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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벌 유망주 대결, 무승부 속에서 빛난 정주현 프로야구

윤세호 (onemana***)
2016.05.31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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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윤세호 기자]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미래가 정면충돌한 경기에서 LG 내야수 정주현이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LG와 KIA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양 팀의 시즌 3차전에서 신예선수들을 라인업에 가득 넣는 파격을 보였다. 불과 몇 주 전에 퓨처스리그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렸던 이들이 1군 무대에 오른 것이다. 

먼저 LG는 올 시즌 처음으로 문선재·정주현의 만 26세 테이블 세터진을 가동했다. 지난해 양현종을 상대한 5경기를 모두 내준 만큼, 젊은 우타자를 대거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그러면서 LG는 또 다른 26세 외야수 채은성을 6번 타순에 배치했고, 만 24세 포수 유강남이 선발출장했다. 더불어 LG의 선발투수는 만 23세의 이준형이었다. 

KIA는 더 파격적이었다. 만 19세 고졸 루키 이진영이 9번 타자겸 우익수로 선발출장하며 데뷔전에 나섰다. 만 22세 한승택도 KIA 이적 후 처음으로 선발출장, 한화 유니폼을 입었었던 2013년 9월 8일 KIA전 이후 996일 만에 1군 무대에 선발로 나섰다. KIA는 테이블세터진도 김호령과 강한울로 구성, LG처럼 20대 중반 선수들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먼저 LG의 26세 동갑 테이블세터진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양현종 공략에 앞장섰다. 1번 타자 문선재가 1회말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문선재는 정성훈의 적시타에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2번 타자 정주현도 돋보였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양현종의 초구 패스트볼에 좌전안타를 날렸고, 4회말 2사 만루에선 다시 양현종의 패스트볼을 강타해 싹쓸이 3루타를 쏘아 올렸다. 

LG는 젊은 야수들이 반전에 성공했지만, 선발투수 이준형은 승리투수 요건에 아웃카운트 하나를 채우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5회초 2점을 리드한 상황에서 2아웃 후 연속으로 볼넷을 범했고, 정현욱과 교체되고 말했다. 

반대로 KIA는 젊은 야수들이 아쉬움을 남겼다. 4회초 한승택이 절묘하게 스퀴즈 번트를 댔으나 4회말 강한울의 에러가 4실점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한승택의 뒤를 이어 포수로 나선 이홍구도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KIA는 6회초 1사 3루에서 타석에 선 강한울이 다시 스퀴즈를 시도했는데, 3루 주자 이홍구가 스퀴즈 사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스타트가 늦어 홈에서 태그아웃됐다. 

결과적으로 양 팀은 6-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올 시즌 첫 번째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LG는 이날 경기서 프로 통산 첫 3루타와 함께 5타수 3안타 1볼넷으로 네 차례 출루한 정주현의 잠재력을 확인했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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