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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우완 투수 파비오 카스티요가 2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한화는 3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 선발투수로 카스티요를 예고했다. 마에스트리의 대체 선수로 한국 무대에 입성한 카스티요는 입단 후 첫 등판이었던 지난 25일 대전 롯데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최고 구속 159km의 광속구를 던지며 롯데 타선을 압도한 카스티요는 4일 휴식 후 바로 넥센전에 투입된다. 아직 한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상황에서 충분한 휴식 없이 등판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 하지만 카스티요의 마이너리그 등판을 통해 예측해보면 그 결과는 긍정적이다.
카스티요는 2014~2015년 불펜으로만 뛰다가 올해 마이너리그에서 14경기에 등판했는데 그중 13경기에 선발 등판했고 구원 등판 1경기도 7이닝을 던졌다. 결국 모든 경기를 선발 등판이라고 계산할 때 카스티요는 첫 등판을 제외한 13경기 중에서 5일 휴식이 3경기 뿐이었다. 나머지 10경기에서는 모두 4일 쉬고 등판했다.
결과도 나쁘지는 않았다. 시즌 5번의 퀄리티 스타트 중 4일 휴식 후 3번을 기록했다. 4일 휴식 후 등판 시 성적은 3승4패 평균자책점 4.75였다. 시즌 성적 3승7패 평균자책점 4.66에 비해 크게 다르지 않다. 카스티요에게 4일 휴식이 크게 무리가 아닐 수 있다는 근거다.
한국 무대 적응이라는 변수를 뚫고 카스티요가 4일 휴식 후 등판의 호성적을 이어갈 수 있을까. 직구가 150km를 훌쩍 넘고 슬라이더 역시 140km 중후반을 기록할 정도로 빠른 만큼, 제구가 정확히 이뤄진다면 타석 경험과 노림수에서 약점을 갖고 있는 넥센 타선을 상대로 호투가 예상된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