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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김태우 기자] 노경은의 부진으로 선발 로테이션 진입 기회를 잡은 허준혁(26, 두산)이 좋은 투구 내용으로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다.
허준혁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첫 승리 요건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비어 있는 5선발 진입을 향한 아주 견고한 다리를 놓는 데 성공했다. 자신의 개인 통산 5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이기도 했다.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노경은 대신 임시 5선발로 로테이션에 합류한 허준혁은 통산 SK와의 2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42로 비교적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그런 자신감 때문인지 이날 차분하고 또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1회 1사 후 이명기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최정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을 돌린 허준혁은 이명기의 2루 도루 때 포수 박세혁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2사 3루에 몰렸다. 그러나 정의윤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가장 중요했던 1회를 무실점으로 정리했다.
자신감을 찾은 허준혁은 2회 완벽한 좌우 코너워크를 통해 탈삼진 쇼를 펼쳤다. 이재원은 몸쪽 꽉찬 빠른 공, 김강민은 바깥쪽 꽉찬 빠른 공, 그리고 최승준은 다시 몸쪽으로 들어오는 빠른 공으로 세 타자를 모두 루킹삼진 처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허준혁은 3회에도 선두 최정민을 1루수 땅볼로, 유서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김성현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고 쾌투를 이어나갔다. 4회에는 2사 후 정의윤에게 좌익수 옆 2루타를 맞았지만 이재원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고 또 한 번 득점권 위기에서 탈출했다. 4회까지 투구수는 단 51개에 불과했다.
5회에는 선두 김강민에게 던진 체인지업(122㎞)이 높게 들어가며 좌월 솔로홈런을 맞고 이날 첫 실점을 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나머지 세 타자를 범타로 요리하며 안정을 찾았다.
다만 0-1로 뒤진 6회 2사 후 상황이 아쉬웠다. 최정에게 볼넷을 내준 허준혁은 정의윤에게 3루수 글러브를 맞고 좌측 파울 라인으로 흐르는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은 허준혁은 이재원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 없이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팀 타선이 1점도 지원하지 못해 오히려 패전 위기에 몰렸다. /skullboy@osen.co.kr
[사진] 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