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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쎈 현장분석] '영건 대결' 박세웅-주권, 미래 밝힌 투수전 프로야구

선수민 (onemana***)
2016.04.2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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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선수민 기자]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연이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전날(26일) 에이스급 외국인 투수들의 맞대결이 펼쳐졌고, 이번에는 ‘영건’들의 패기 넘치는 대결이 이어졌다. 그리고 박세웅(롯데)과 주권(kt)은 나란히 호투하며 그라운드를 달궜다.

롯데는 27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시즌 2차전에서 선발 박세웅의 5⅓이닝 무실점 호투를 비롯해 견고한 마운드를 앞세워 4-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롯데는 3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11승(11패), 승률 5할을 기록했다. kt도 11패(11승)째로 승률 5할이 됐다.

kt는 전날 경기에서 롯데에 2-1 승리를 거뒀다. 외국인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가 7이닝 1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틀어막았다. 롯데 외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도 만만치 않은 호투를 펼쳤다. 6회까지 한 점도 내주지 않았고, 7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승패는 갈렸지만, 두 투수 모두 나무랄 데 없는 피칭이었다.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선 만 21세의 동갑내기 투수들이 등판했다. 공교롭게도 박세웅과 주권은 모두 kt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박세웅은 지난 2014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을 받았고, 주권은 2015 신인드래프트에서 우선지명으로 kt에 입단했다. 그러나 주권이 학교에 1년 늦게 입학해 동갑내기 투수다.

그리고 마운드에서 나란히 호투를 펼쳤다. 박세웅은 경기 초반부터 묵직한 패스트볼을 던졌다. 1회 볼넷, 2회 내야안타 1개를 내줬지만 후속타를 막았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막았고 4회에는 1사 후 볼넷 2개, 실책 1개로 1사 만루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전민수를 삼진, 김종민을 1루수 땅볼로 솎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팀이 2-0으로 앞선 5회말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아내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주권은 끝내 패전 투수가 됐지만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주권은 이날 경기 전까지 한 번도 5회를 넘기지 못했다. 하지만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에선 안정된 제구가 돋보였다. 1회초 2사 2루서 최준석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선제 실점했다. 그러나 이후 안정을 되찾았다. 3회초 2사 2,3루 위기에선 철저한 바깥쪽 승부로 최준석을 1루수 땅볼로 막았다. 주권 역시 5⅓이닝 2실점의 호투였다.

롯데는 5회말 1사 후 박세웅을 정대현으로 교체했다. 투구 수 96개가 되자 일찌감치 필승조를 가동했다. 그리고 끝내 4점 차의 리드를 지키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박세웅은 무실점 호투로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주권은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지만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했다. 승패와 상관없이 이제 막 프로 3년, 2년 차를 맞이한 영건들의 미래를 밝힌 투수전이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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