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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맨’ 윤길현, 롯데 투수 FA 흑역사 지운다 프로야구

조형래 (onemana***)
2016.05.1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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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경기 8홀드 ERA 1.89로 뒷문 안정감 
롯데의 투수 FA 영입 수난사 씻는 활약상

[OSEN=조형래 기자] 윤길현(33)이 올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믿을맨으로 거듭나고 있다. 롯데의 투수 FA 영입과 에 관련된 ‘흑역사’들을 모두 지우고 있다.

윤길현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롯데 자이언츠와 4년 38억원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뒷문에서 뼈저린 실패를 맛본 롯데 입장에서는 윤길현의 존재가 절실했다. 롯데는 윤길현과 함께 마무리 손승락(4년 60억원)까지 영입하며 확실하게 뒷문 보강을 했다.

영입과 동시에 조원우 감독은 셋업맨 윤길현-마무리 손승락의 보직을 확정지었다. 그리고 시즌에 돌입하자 롯데는 이들의 영입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특히 윤길현의 역할이 두드러지면서 단단한 뒷문을 만들고 있다. 특히 윤길현은 지난 시즌 갖기 힘들었던 경기 후반의 안정감을 직접 가져다주고 있다.

윤길현은 올해 18경기 등판해 19이닝을 던져 1승2패 8홀드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홍성민이 기록한 팀 내 최다 홀드와 같은 기록을 개막 한 달 반 만에 만들어냈다.

이닝 당 출루 허용률(WHIP)는 0.95, 피안타율도 1할8푼5리에 불과할 만큼 세부 지표 역시 으뜸이다. 승계 주자 실점율도 2할(10명 중 2명)에 그칠 만큼 절대적인 믿을맨 역할을 하고 있다.

시즌 초반 6경기 등판 성적은 그리 좋지 못했다. 4⅔이닝 8피안타 3볼넷 1사구 3실점 평균자책점 5.79에 그쳤다. 이닝 당 출루 허용율은 2.36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초반 부진에도 조원우 감독은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윤길현의 투입 시기를 일정하게 가져갔다. 결국 조원우 감독의 믿음에 윤길현도 보답하기 시작하면서 롯데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불펜 투수로 거듭났다.

특히 초반 6경기 승계주자 3명 중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는데, 이 때가 윤길현이 승계주자를 들여보낸 마지막이었다. 이후 윤길현은 7명의 승계주자를 받은 채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모두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갈수록 위력을 더해가고 있는 부분이다. 

그동안 롯데가 투수 FA를 영입해서 재미를 본 경우는 거의 없었다. 2004년 이상목(4년 22억원)을 영입했지만 22승만을 안겨준 채 떠났다. 2012년에는 SK 벌떼 야구를 이끌던 이승호(4년 24억원)와 정대현(4년 36억원)을 동시에 영입했다. 하지만 이승호는 1년 만에 팀을 NC의 신생팀 특별 지명으로 팀을 떠났다. 그리고 정대현은 4년 계약 기간 동안 팀에 큰 기여를 하지 못한 채 지난해 FA 계약이 만료됐지만 FA 자격을 재취득하지 못했다. 성공적이었던 투수 FA 영입은 거의 없었다.

올해 윤길현 없는 롯데의 마운드는 상상하기 힘들다. 그리고 올해 윤길현의 현재까지 활약은 롯데의 투수 FA 영입의 수난사를 모두 지워버리고도 남을 만큼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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