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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KBO리그 데뷔전을 앞둔 한화의 새 외국인 투수 파비오 카스티요(27)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팀 동료 에스밀 로저스가 전격 방출되면서 카스티요가 에이스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한화는 24일 로저스가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을 받게 되면서 방출을 결정했다. 역대 최고 몸값(190만 달러)을 받았으나, 부상으로 2승3패를 기록한 채 이별이다.
카스티요의 데뷔전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카스티요가 로저스에 버금가는 구위를 보여줄 지, 한화 선발 마운드의 에이스 노릇을 할 수 있을지.
김성근 감독은 카스티요의 데뷔전으로 24일과 25일을 놓고 저울질하다가 25일 롯데전으로 낙점했다. 마이너리그에서 기록한 성적에서 장단점이 뚜렷하다. 볼 스피드는 로저스 못지 않다. 카스티요는 150km 후반의 강속구가 장점인 투수다.
카스티요는 최고 163km의 강속구를 던질 수 있고, 투심과 슬라이더를 뒷받침한다. 그런데 제구력은 다소 걱정된다. 경기당 4.3개이 볼넷을 허용했다. 제 아무리 빠른 볼이라도 제구가 안 되고 몰린다면, 국내 타자들에게 좋은 먹잇감이 된다.
지난 22일 마산 용마고에서 불펜 피칭(49개)를 실시했다. 이를 지켜본 김성근 감독은 제구력에 대해 "나쁘지도 훌륭하지도 않았다"고 보통이라고 말했다. 카스티요는 의욕이 넘친다. 그는 "한화에서 뛰게 되어 기쁘다. 몸 상태가 좋고, 시차 적응에도 문제가 없다"며 "일관되게 97마일(156km)을 던질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화는 NC와의 2연전에서 1승1무로 선전하면서 탈꼴찌 희망을 키우고 있다. 9위 kt와 반 경기 차이다. 로저스의 방출이라는 날벼락을 맞은 한화 선발진은 다시 빈 자리를 채워야 한다. 카스티요가 확실한 1선발이 실력을 보여줘야 한화 마운드에 숨통이 틔인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