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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삼성은 경주고 투수 장지훈을 선택했다. 1차 지명 부활 이후 4년 연속 고졸 투수를 지명하며 마운드 보강에 초점을 맞췄다.
우완 정통파 장지훈은 체격 조건(190cm 80kg)이 뛰어나고 140km 후반의 직구와 슬라이더가 주무기. 지난해 13차례 마운드에 올라 3승 1패(59이닝 45피안타(1피홈런) 26사사구 60탈삼진 22실점)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2.59. 지역 모 고교 감독은 "지난해 장지훈이 등판했을때 프로 구단 1선발이 나온 줄 알았다"고 호평할 만큼 구위가 위력적이다. 올 시즌 9차례 등판을 통해 1승 3패를 거뒀다. 2.03의 평균 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투구 내용은 합격점.
구단 측은 장지훈은 체격 조건이 뛰어나고 투구 동작이 부드럽다는 평가. 두둑한 배짱을 바탕으로 과감한 몸쪽 승부가 돋보인다. 변화구의 완급 조절 능력도 수준급. 내야수 출신답게 번트 수비, 주자 견제 능력도 탁월하다. 또한 등판 경험이 풍부해 마운드에서 여유가 느껴진다. 주무기는 슬라이더. 커브와 체인지업도 구사 가능하지만 아직 완성도는 낮은 편이다. 프로 입단 후 체계적인 지도를 받는다면 그 위력이 배가 될 전망이다.
보완해야 할 부분이 없는 건 아니다. 구단 측은 신장에 비해 팔 높이가 낮아 구속에 비해 타자를 압도하는 모습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답게 컨트롤이 들쭉날쭉한 편이다. 힘으로만 윽박지르려는 경향이 있다. 완급 조절의 노하우를 터득해야 한다.
삼성은 경성대 투수 김명신도 1차 지명 후보군에 놓고 저울질했다. 대학리그 투수 최대어로 꼽히는 김명신은 경성대의 춘계리그 우승을 이끌며 MVP를 품에 안기도 했다. 지난해 15경기에 등판, 8승 2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3.67. 76⅓이닝을 던지며 85피안타(1피홈런) 14사사구 78탈삼진 35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9차례 마운드에 올라 5승(평균 자책점 2.61)을 기록했다.
140km 중반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질 줄 안다. 또한 좌우 코너워크를 할 줄 알고 범타 유도 능력이 탁월하다. 무엇보다 1학년 때부터 꾸준히 마운드에 오르면서도 이렇다할 잔부상이 없었다는 게 가장 큰 장점.
하지만 삼성은 장기적인 육성 계획에 따라 김명신 대신 장지훈을 지명했다. 삼성 마운드는 점진적인 세대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수민, 최충연, 이케빈, 장지훈 등 젊은 투수들이 제대로 성장한다면 극강 마운드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