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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신인 1차지명] SK 야탑고 이원준… 에이스감 수집 낙점 프로야구

김태우 (onemana***)
2016.06.2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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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SK는 한국시리즈 3회 우승을 차지할 당시 ‘투수 왕국’으로 불렸다. 강력한 마운드의 힘으로 상대 팀들의 기를 눌렀다. 그러나 2007년 첫 우승을 한 지 벌써 10년이 됐다. 당시 마운드를 이끌었던 투수들은 대부분 팀을 떠나거나, 이제 전성기가 지나가는 시점에 이르렀다.

이에 SK는 최근 신인드래프트에서 장래성이 있는 투수를 집중적으로 지명하고, 또 조련하고 육성하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고지 1차 지명이 부활한 뒤 2014년에는 이건욱을 지명했고 2015년에는 2차 지명에서 조한욱(1라운드), 허웅(2라운드) 등 투수만 7명을 지명했다. 2016년 1차 지명자도 투수인 정동윤이었다.

올해도 다르지 않았다. SK는 올해 주말리그가 시작되기 전 4명 정도를 1차 지명 대상자로 두고 관찰을 거듭했다. 다만 스카우트 팀은 물론 1·2군 현장 코칭스태프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야탑고 우완 이원준을 낙점했다. 이견이 크지 않아 비교적 일찌감치 결정됐다는 후문이다. 잠재력이 있는 몇몇 내야수들이 아깝긴 했지만 이원준의 가능성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매송중학교를 거쳐 야탑고에 진학한 이원준은 이미 중학교 시절부터 장래성을 높게 인정받은 경기 지역 에이스 중 하나였다. 중학교 시절부터 에이스로 활약했고, 야탑고에서도 1년 선배 정동윤(현 SK)과 함께 팀 마운드를 이끌었다. 올해 주말리그 11경기에서도 62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62⅓이닝에서 기록한 탈삼진만 66개였다.

이원준이 잠재력은 신체조건에서 나온다는 것이 SK뿐만 아니라 타 팀 스카우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원준은 190㎝에 98㎏이라는 건장한 체격을 자랑한다. 절대적이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투수들은 신체조건이 좋으면 똑같은 노력에도 더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게 스카우트들의 평가다. 여기에 최고 146㎞에 이르는 빠른 공, 다양한 변화구 구사 능력을 갖추고 있어 일찌감치 SK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송태일 SK 스카우트 팀장은 “기본적으로 우수한 신체 조건을 가지고 있고, 공을 놓는 임팩트가 아주 좋다. 변화구 중에서는 커브의 각이 뛰어나 프로에서도 장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 외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도 구사하고, 손의 감각도 좋은 선수다. 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장기적으로는 선발 투수에 비중을 좀 더 두고 키울 선수”라고 장점을 설명했다.

이어 송 팀장은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투구를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선수이다. 투수로서 유연성을 더 보완한다면 SK의 또 다른 미래로 불리울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고 기대를 걸었다.

이원준은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다만 인대접합수술이 아닌, 웃자란 뼛조각이 신경을 건드는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SK에서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오히려 1년을 쉬면서 어깨를 아꼈고, 올해 밸런스가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최고 146㎞의 빠른 공을 던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승부욕이 대단히 강한 점 등 인성적인 측면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SK는 "이원준은 매송중학교 시절까지 사이드암 투수였으나 고교 입학 후 오버핸드로 팔스윙을 바꿔 던지기 시작하여 와일드한 투구폼으로 타자를 압도할 수 있으며 변화구 투구감각이 좋고 완급조절에 능한 투수"라고 설명하면서 "활발하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훈련에 적극적으로 임하며, 진지하게 야구에 대해서 고민하는 자세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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