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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1학년 때부터 쌓은 풍부한 경험이 장점
1군 불펜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사이드암
[OSEN=조인식 기자] 두산 베어스의 2017 신인 1차지명 선택은 신일고-동국대 출신의 사이드암 투수 최동현(22)이었다.
27일 발표된 각 팀의 1차지명에서 두산은 최동현을 뽑았다. 서울을 연고로 하는 3개 구단은 번갈아 1순위 지명권을 갖는데, 올해 1순위 LG, 2순위 넥센에 이어 마지막 순번인 두산은 최동현을 2017 신인 1차지명자로 선정했다.
이유가 있는 지명이었다. 두산 스카우트팀의 이복근 팀장은 “팀 사정상 야수보다는 투수, 선발보단 불펜이 부족하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수 중 서울 지역 최대어인 고우석을 제외하고는 탐나는 고졸 투수가 적다고 판단해 대졸 예정자로 눈을 돌렸다. 야수는 특별히 필요하지 않은 상황. 그 결과 선택을 받은 것이 최동현이다.
신일고를 졸업하고 동국대 졸업 예정인 최동현은 올해 춘계까지 대학 통산 47경기에 등판해 17승 2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다. 3학년이던 지난해엔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도 들어갔을 만큼 대학 무대에서는 정상급 사이드암으로 통한다.
최동현의 장점은 풍부한 실전 경험이다. 이 팀장은 그에 대해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많은 경기에서 던져 풍부한 경험이 장점이다”라고 설명했다. 고교 졸업 당시 지명되지 않았던 원인에 대해서는 “고교 시절에는 130km대 중, 후반의 구속에서 변함이 없었다. 그래서 1학년 때는 뛰어난 투수, 2학년 때는 평범한 투수였다가 3학년 때는 조금 부족하다는 평가도 받았다”라고 솔직히 진단했다.
하지만 대학에서 한층 발전에 성공해 1차지명의 영광을 얻었다. “대학에 와서 1학년 때부터 구속이 올라갔다. 최고 구속은 140km대 중반이고, 140km대 초반을 꾸준히 던진다. 우타자를 상대로 슬라이더, 좌타자를 상대로는 스플리터를 잘 구사하고, 제구력도 뛰어나다”는 것이 이 팀장의 설명.
한 가지 문제는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많이 던지면서 올해 팔꿈치 MCL(내측 측부 인대) 수술을 받은 것. 이 팀장은 “당장은 어렵더라도 재활이 잘 되면 다음해 5월부터는 실전에서도 던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1군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를 지금 예상하기는 이르지만 외국인 투수 2명을 포함해 1~4선발이 막강한 두산에서는 선발보다 불펜으로 활용될 여지가 크다. 이 팀장은 최동현을 “중간에서 1이닝 정도는 충분히 막아줄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