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포트하는 선수가 없습니다.선수들을 서포트 해보세요!
송승준·손승락 투수진 베테랑 퓨처스 등판서 호조
선발과 불펜 안정세로 돌릴 '키 플레이어'
[OSEN=조형래 기자] 투수진 베테랑들의 복귀가 임박했다. 지칠 수밖에 없었던 롯데 투수진에도 숨통이 트일 수 있다.
롯데의 투수진의 현재 상황은 ‘이 대신 잇몸’이다. 불펜진은 윤길현이 골반 부상에서 돌아오자마자 마무리 손승락이 훈련 중에 발목 염좌로 이탈했다. 윤길현이 임시 마무리를 맡아야 했다. 다른 불펜진은 제대로 된 보직을 찾기 힘들 정도로 상황에 맞춰서 등판했다.
선발진에는 박진형이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돌면서 안정세를 찾았지만 기본적으로 대체 선발로 들어온 자원이다. 노경은 역시 트레이드되어 온 뒤 돌려서 막던 5선발 자리에 들어온 셈이다. 송승준은 잔부상이 많아지면서 엔트리에 없던 시간이 더 많았다. 시즌 전 구상했던 투수진의 모습이 온전히 돌아간 적이 거의 없을 정도다.
일단 선발진은 기본적으로 박세웅과 박진형이 축이 되어 지탱했다. 하지만 이들은 아직 젊다. 그리고 경험이 일천하다. 풀타임으로 시즌을 치러본 적이 전무하다. 그렇기에 이들을 보좌해야 할 베테랑의 존재가 절대적이다.
결국 떠오르는 이름이 송승준이다. 송승준은 어깨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재활을 해왔다. 잠시 발목 부상으로 재활 등판일정에 차질을 빚었지만 지난 23일 상동 kt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5구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빠른공 최고 구속은 143km, 평균 구속은 141km까지 찍었다. 지난 10일 사직 한화전 재활 등판에서 평균 138km를 찍었던 구속보다는 올라온 상황이다. 어깨와 발목부상을 털어냈다고 볼 수 있다. 일단 조원우 감독은 송승준의 복귀를 급하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지만 올스타브레이크 이전에는 복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그래도 선발진은 노경은이 로테이션에 포함되면서 송승준을 좀 더 완벽한 컨디션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불펜진의 손승락 공백이었다. 윤길현이 임시 마무리로 버티고 있었지만 불펜의 무게감이 현격하게 떨어진 것은 사실. 홍성민과 이정민 등이 임시 필승조로 승격됐지만 이들이 빠진 중간계투진의 안정감이 떨어졌다. 결국 활용하는 선수만 활용하면서 불펜진은 피로도가 누적될 수밖에 없었다. 손승락이 복귀해야만 해결될 문제였다.
다행스러운 점은 손승락도 발목에 별 다른 이상 징후가 포착되지 않으면서 복귀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점. 손승락은 지난 26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KIA와의 경기에 등판해 1⅓이닝 12구 1피안타 무실점으로 부상 후 첫 재활 등판을 마무리 지었다. 지난 18일 1군에서 말소됐는데, 28일 사직 삼성전부터 1군 등록이 가능하다. 전날(27일) 불펜 투수 김성배가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손승락의 1군 복귀도 가시화될 가능성이 크다.
투수진의 안정을 찾기 힘들었고 지쳐갔던 롯데다. 과연 베테랑들의 복귀로 롯데 투수진은 숨통을 찾으면서 중위권의 안정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