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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쎈人] 정상호의 절묘한 볼배합, 류제국 첫 승 이끌다 프로야구

윤세호 (onemana***)
2016.04.17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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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윤세호 기자] 베테랑 포수의 존재감이 빛난 한 판이었다. LG 트윈스가 류제국-정상호 배터리의 절묘한 조합을 통해 2연승을 달렸다. 

LG는 17일 대전 한화전에서 6-4로 승리, 이번 주 5경기에서 4승 1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선발투수 류제국이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에 성공했고, 정성훈이 투런포 포함 3타점으로 활약했다. 

마운드의 높이에서 LG가 한화에 우위를 점했다. LG는 1회초 박용택의 적시타로 앞서 나갔고, 류제국이 3회까지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이어 4회초 이병규(7번)와 정성훈의 홈런 두 방으로 5-0을 만들었다. 

그리고 4회말 이날 경기 첫 번째 승부처가 나왔다. 끌려가던 한화는 선두타자 김태균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류제국의 투구 밸런스가 흔들렸고, 패스트볼 제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한화가 기회를 잡는 듯했다. 류제국은 김태균 다음 타자 장민석에게 첫 공 2개를 모두 볼을 범하며 6연속 볼을 기록했다. 

그러자 정상호가 움직였다. 정상호는 마운드에 올라가 류제국과 의견을 나눴고, 류제국은 완전히 다른 볼배합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커브와 체인지업을 적극적으로 활용, 패스트볼 없이 내리 세 타자를 처리했다. 장민석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았고, 강타자 로사리오에게는 볼카운트 3B1S에서 체인지업으로 스트라이크 카운트를 만들었다. 결국 로사리오를 커브로 삼진, 다음 타자 강경학도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양상문 감독은 류제국이 지난 10일 문학 SK전에서 3⅔이닝 7실점(5자책)을 고전한 것을 두고 “제국이가 첫 경기에서 삼진을 많이 잡아서 그런지 너무 빨리 승부하려는 모습이 보였다. 평소처럼 커브와 같은 변화구를 다향하게 섞어서 던졌으면 고전하지 않았을 것 같은데 볼배합에 아쉬움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당시 류제국은 유강남과 배터리를 이뤘다. 

일주일이 지났고, 양 감독은 유강남이 아닌 정상호를 포수로 내세웠다. 양 감독은 “아무래도 포수마다 볼배합에 차이가 있다. 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제국과 정상호가 정규시즌에서 호흡을 맞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최악의 불운 속에서 고개를 숙였던 류제국이 2016시즌 정상호를 통해 도약할지 주목된다. 

한편 정상호는 이날 타석에서도 안타 두 개를 치며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볼배합 외에 수비도 뛰어났다. 2회말 무사 1루에서 강경학의 번트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 상대 공격흐름을 끊었다. / drjose7@osen.co.kr

[사진] 대전 =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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