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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선수민 기자] 형제 박세웅(21, 롯데 자이언츠)과 박세진(19, kt 위즈)이 KBO리그 최초 상대 팀으로 한 경기에 나란히 등판했다.
롯데는 27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시즌 2차전에서 마운드를 앞세워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선 승패를 떠나 형제가 같은 경기에 나란히 등판하는 볼거리가 있었다.
롯데의 선발 투수는 박세웅이었다. 26일 동생 박세진이 처음 1군에 등록되면서 형제 맞대결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박세진의 선발 등판 계획은 없었다. 박세진이 롱릴리프로 마운드에 올라야 맞대결 시나리오가 가능했다. 박세웅은 5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박세진이 8회초 등판하면서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그러나 리그 최초로 상대 팀 유니폼을 입고 한 경기에 나란히 등판한 형제가 됐다. 이전에는 윤동배, 윤형배 형제가 같은 롯데 유니폼을 입고 한 경기에 나란히 등판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한 경기에 등판한 것은 최초의 기록이다.
선발 등판한 박세웅은 경기 초반부터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5⅓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하지만 박세진은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8회에 등판한 박세진은 첫 타자 김문호에게 좌전안타, 아두치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최준석을 2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한 뒤 마운드를 김재윤에게 넘겼다.
한편 박세웅와 박세진은 지난해 이미 한 차례 역사를 쓴 바 있다. 지난 2015년 7월 박세진이 kt의 1차 지명을 받으면서 박세웅(2014년 kt 1차 지명)과 박세진은 KBO 사상 첫 1차 지명 형제가 됐다. 공교롭게도 형제가 같은 kt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1군에서 뛰는 형제 투수로 새로운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있는 박세웅과 박세진이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