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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한화 김성근 감독이 연일 계속되는 상승세에 활짝 웃었다.
김성근 감독은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전날(10일) 경기 연장 10회말 차일목과 조인성의 2연속 페이크 번트 슬래시에 대해 "선수들이 알아서 한 것이다. (LG 수비가) 깊게 들어오니 슬래시를 할 수밖에 없었다. 사인은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화는 LG와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정근우의 끝내기 안타로 2-1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9회 정우람이 블론세이브를 범해 경기 흐름이 넘어가는가 싶었지만 추가점을 주지 않았고, 10회 하주석의 안타와 차일목의 페이크 번트 슬래시가 좌전 안타로 연결됐다. 무사 1,2루 장운호의 초구 이후 대타로 나온 조인성도 강공 전환 후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오지환의 점프 캐치에 걸려 아웃됐지만 정근우의 끝내기 안타가 터졌다.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1루 덕아웃의 김성근 감독도 두 팔을 번쩍 들어 옆에 있던 김광수 수석코치와 기쁨의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평소 큰 동작을 취하지 않는 김 감독이었지만 만세를 부를 정도로 이날 승리는 극적이었다. 김 감독은 "요즘은 내가 별로 할 일이 없다. 만세만 하고 있으면 된다"는 농담을 던지며 웃어보였다.
2루타와 홈런 포함 3안타로 폭발한 하주석에게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전처럼 스윙을 퍼올리지 않는다. 제대로 깎아 치고 있다. 본인 스스로 뭔가를 느끼고 고치는 것 같더라"며 달라진 스윙 궤적에 만족스러워했다.
선발 송은범의 호투도 빼놓을 수 없다. 이날 송은범은 6이닝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했다. 타선 지원을 못 받아 승리와 인연은 맺지 못했지만 안정감 있는 투구였다. 김 감독은 "송은범에게 '공격을 하라'고 했다. 이전처럼 비리비한 투구는 하지 않는다. 그게 가장 달라진 부분이다"고 평가했다.
이날 한화는 베테랑 송신영이 대체 선발로 시즌 첫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해 넥센에서 16경기를 선발등판, 7승4패 평균자책점 5.60에 5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한 바 있다. 김 감독은 "정민태 투수코치가 송신영이 좋다니까 믿어봐야지"라며 "1~2회부터 불펜투수들이 대기할 것이다"며 투수진 물량공세를 예고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