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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커쇼, 2000년 페드로 전설에 도전장 해외야구

김태우 (onemana***)
2016.06.01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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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경기 FIP 1.49 괴력, 역대 2위 기록
ERA+ 243 페이스, 현역 최고 정조준

[OSEN=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고의 단일 시즌을 보낸 투수가 누구인지는 분명 논란이 있다. 하지만 그 후보 중 하나로 페드로 마르티네스(45)의 2000년 시즌이 포함될 것은 확실하다.

마르티네스의 최고 시즌이 1999년인지, 2000년인지도 논란의 여지는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통계전문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의 조정 평균자책점(ERA+)에 의하면, 마르티네스의 2000년 시즌 ERA+는 무려 291로 20세기 이후 최고로 기록되어 있다. 마르티네스는 통산 5차례나 ERA+ 200 이상의 시즌을 보내며 당대 최고의 투수로 리그를 호령했다. 

당시 보스턴 소속이었던 마르티네스는 29경기에 선발로 나가 217이닝을 던지며 18승6패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했다. 네 차례의 완봉승이 있었고 7번이나 완투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탈삼진(284개) 부문에서도 리그 선두였다. 다시는 나오지 않을 법한 압도적인 투구였다. 그런데 그 압도적 기록에 도전하는 선수가 있다. 바로 클레이튼 커쇼(28·LA 다저스)다.

커쇼는 올 시즌 첫 11경기에서 86⅔이닝을 던지며 7승1패 평균자책점 1.56의 역투를 이어가고 있다. 100개의 탈삼진을 기록할 동안 단 5개의 볼넷을 내줘 MLB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런 커쇼의 ERA+는 현재까지 243이다. 당시 마르티네스의 기록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전체적인 세부 내용을 보면 당시 마르티네스에 필적할 만한 기록을 쌓아가고 있다.

마르티네스는 2000년 당시 첫 11경기에서 85⅓이닝을 던지며 9승2패 평균자책점 0.95의 성적을 냈다. 탈삼진은 114개를 기록했고 피OPS(피출루율+피장타율)는 0.412였다. 커쇼의 올해 기록과 비교하면 승리·평균자책점·탈삼진에서 마르티네스가 근소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피OPS와 이닝 소화는 비슷한 수준이고 탈삼진/볼넷 비율은 커쇼가 훨씬 더 높다.

마르티네스의 성적이 워낙 좋아 당시 시즌을 뛰어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커쇼의 2016년도 전설로 기록될 가능성이 남아있다. 현재까지 커쇼가 기록 중인 ERA+ 243은 역대 공동 9위에 해당된다. 1920년 이후로만 따지면 마르티네스(2000년·291), 그렉 매덕스(1994년·271, 1995년·260), 밥 깁슨(1968년·258), 마르티네스(1999년·243)만이 커쇼의 기록에 앞서 있거나 비교할 수 있다.

현역 투수로는 지난해 잭 그레인키(당시 LA 다저스, 현 애리조나·225)와 제이크 아리에타(시카고 컵스·222)의 기록이 가장 높다. 커쇼는 2013년 194, 2014년 197의 ERA+를 기록했으나 아직 200이상의 수치를 기록한 적은 없다. 수비무관 평균자책점(FIP)은 현재까지 1.49로, 1999년 마르티네스가 기록한 역대 최고 수치인 1.39에 근접했다. 커쇼가 어떤 기록으로 2016년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skullboy@osen.co.kr

[사진]ⓒ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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