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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변화구 투수와의 만남! 플레이볼

GM수연아빠 (july***)
2015.06.12 16:10
  • 조회 10816
  • 하이파이브 6

마이너리그 더블A 수준의 명품 변화구 투수를 만나다!

 

중동발 호흡기 증후군 ‘MERS’로 인해 전국이 온통 시끄럽고 세상이 뒤숭숭하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단순한 사막감기 정도로 치부하기에는 치사율이 너무 높고 전파속도가 워낙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공공장소나 공연, 행사와 같은 일정들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렇게 국민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보니 당장 생활야구인들에게도 다수의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되는 리그일정의 취소 혹은 무기한 연기라는 날벼락이 떨어진 곳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프로야구를 관전하기 위해 직접 야구장을 찾는 야구팬의 숫자가 급감했고 마스크를 착용한 관중을 찾아보는 일이 어렵지 않은 진풍경은 이래저래 야구인들에게는 신경이 쓰이는 심란한 이슈였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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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리그 일정이 취소된 지난 일요일, 이번 주 이슈앤대세에서는 빅리거 혹은 대학야구 선수 같은 엘리트 야구인들의 훈련 목적으로 개발된 세계 최강의 피칭 머신이 뿌리는 명품 변화구에 연신 헛스윙 선풍기질을 하며 그 위력을 직접 온 몸으로 느껴보고 돌아왔다. 거짓말 하나도 보태지 않고 정말 마이너리그에 출전한 타자들이 타석에서 접했을 것만 같은 제구력이 뒷받침이 된 시속 130km대의 빠른 속구를 포함한 110~120km/h의 날카로운 8가지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던지는 완급조절이 가능한 더블A 투수를 상대해 볼 수 있는 기회, RSB(Real Screen Baseball)스크린야구 인덕원 센터에서 갑작스런 일정 취소로 인한 야구의 갈증을 달래보았다.
 
쾌적한 환경의 RSB스크린야구 인덕원센터 내부 전경
 
그래도 나름 스크린야구 센터나 코인 야구연습장을 절대로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야구 환자라고 자부해 왔지만 게임원의 댓글 속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최고의 스크린 야구장이라는 수식어가 따라오는 “RSB 배팅센타”에 대한 궁금증과 지적호기심이 강하게 발동했다. 일요일 오픈시간이 오전 11시인 줄도 모르고 너무 일찍 도착해 굳게 닫혀있는 RSB 스크린야구 인덕원센터의 철문을 바라보면서 잠시 좌절을 하다가 지인의 도움을 받아 개장시간을 소수문한 끝에 무려 한 시간가량을 일번지 나이트클럽 주변을 배회한 후에야 비로소 배팅센터 안으로 입성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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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B 인덕원센터의 실내공간은 일단 층고가 일반적인 건물보다 상당히 높은 스타일을 가진 건물 지상 7층에 입주해 있는 까닭에 배팅게이지와 캐치볼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촘촘히 형성되어 있음에도 쾌적한 느낌의 첫 인상을 심어주는 공간이었다. 한 눈에 보기에도 인테리어적인 측면까지 신경을 쓴 보통의 실내 야구연습장이 주는 답답하고 어두컴컴한 연습 공간 혹은 배팅장의 이미지와는 상당히 다른 느낌이 들었다. 일단 “메이저머신”라는 이름이 붙은 변화구 배팅이 가능한 배팅게이지 1면과 “프로머신”라는 이름을 가진 속구위주의 배팅게이지 1면, 그리고 피칭연습 혹은 라이브 배팅연습과 간단한 캐치볼이 가능할 것 같은 2개 연습공간을 포함한 총 4면의 독립된 공간이 눈에 들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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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에서 얼마 전부터 유행처럼 번진 녹색의 그물망 대신 검은색 그물망을 설치해 시야의 방해요소를 최소화한 부분이나 이용자들이 집중력을 높일 수 있도록 타격존 전체에 시공한 검은색 인테리어는 차분한 느낌을 준다. 배팅존 이용 중에 강한 타구가 벽면이나 그물망을 맞고 튀어 올라 혹시 모를 2차 사고를 막기 위한 충격흡수 안전시설까지 꼼꼼히 설치해 놓은 세밀한 마무리도 잊지 않았다. 정식경기용 야구배트는 물론 배팅장갑과 야구헬멧까지 각종 보호 장구를 비치해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직접 야구를 즐기는 생활야구인의 눈높이와 니즈를 최우선으로 생각했다는 RSB시스템만의 섬세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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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존과 셀프 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즐기는 야구
 
평상시에 코인야구장에서 나오는 공은 언제든지 가볍게 칠 수 있는 실력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맥주 한 잔 걸치고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게 보통이지만 RSB배팅센터를 먼저 체험해 본 동행자의 말로는 변화구의 각이 결코 만만히 생각해서는 쉽게 칠 수 없을 만큼 상당히 예리하다는 이야기에 일단 오늘은 진지모드로 마음을 단단히 먹고 준비해보기로 한다. 이른 아침, 갑작스런 움직임으로 인한 근육통을 예방하기 위한 꼼꼼한 준비운동도 좋겠지만 가볍게 몸 푸는데 캐치볼만한 게 없다. RSB센터는 크게 타격존과 셀프존으로 운영되는데 친구들 혹은 동료들과 함께 가벼운 캐치볼은 물론 내야 펑고나 시뮬레이션 피칭, 라이브배팅이 가능한 셀프존에서 지인과 캐치볼을 10분정도 하면서 낯선 분위기에 대한 적응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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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고가 상당히 높고 투수와 타자간의 실제 거리인 18.44m를 충분히 구현할 수 있는 넓은 실내공간이 캐치볼만으로도 리그취소의 아쉬움을 달래 주는데 한 몫을 차지한다. 조만간 찾아 올 장마로 인해 야외에서 경기를 하기 힘든 여름철에 팀원들과 가볍게 캐치볼과 내야훈련은 물론 타격훈련까지 한자리에서 소화하며 경기감각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점에서 RSB센터에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두 면의 배팅존에서 실전과 흡사한 타격훈련을 실시하고 나머지 셀프존에서 내야 수비훈련을 병행한다면 충분히 팀 연습장으로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리란 기대가 들었다.
 
최고의 피칭머신과 명품 변화구로 매니아층을 사로잡다
 
지금까지 서론이 너무 길었나 보다. 이제 본격적으로 RSB 리얼 스크린 야구장의 자랑인 메이져머신을 상대해보기로 하자. RSB 메이져머신의 1회 사용료는 3천원, 평소 타격에 대한 욕심이 크고 함께 간 일행이 여럿이라면 시간제로 대관하는 것도 나쁘지 않고 일인당 1만 5천 원 정도의 예산을 준비하는 것이 적당할 듯싶다. 가볍게 110km/h에 구속을 세팅하고 가장 기본인 패스트볼로 첫 타석을 상대해 본다. 스크린 영상속의 투수가 공을 놓는 릴리스 포인트와 거의 정확한 타이밍에서 피칭이 시작된다. 초속과 종속의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실제로 체감속도는 120후반대로 봐야 한다. 물론 평소 접해보기 쉽지 않은 빠른 직구지만 피칭머신이 일정한 느낌으로 쏴주는 투구인지라 어느 정도 눈에 익어가고 몸이 반응을 하면서 적응이 될 것 같다고 느껴질 무렵 이번에는 100km/h의 속구와 80km/h의 커브를 랜덤으로 상대해 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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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직구 하나와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는 각이 큰 변화구를 구사하는 단 두 개의 커맨드를 가진 투피치 피쳐의 위력에 사뭇 놀라게 된다. 상대를 압도할 만큼 빠르지 않는 패스트볼을 가진 생활야구인이라고 해도 예리한 각을 가진 멋진 변화구 하나만 가지고 있다면 사회인야구 3부에서는 얼마든지 통하는 이유가 바로 타자와의 승부의 핵심은 타이밍 싸움이기 때문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130km/h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슬러브, 투심, 커터, 싱커, 체인지업까지 무려 8가지 변화무쌍한 볼 끝을 지닌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마이너리그 더블A 수준의 투수를 상대해 봤다. 결과는? 연신 헛스윙, 시원하게 선풍기 실컷 돌리면서 내 배팅실력의 부족함을 뼈저리게 느끼며 좌절감을 맛 볼 수 있었던 악몽 같은 기억으로 남는다. 스트라이크 존을 형성하면서 날아오던 공은 타자가 배트를 내미는 순간 거짓말처럼 강력하고 빠르게 휘어져 나가 버린다. 이래서 프로야구선수들이 말도 안 되는 원바운드성 낮은 공에 그렇게 어이없이 헛스윙을 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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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라도 어젯밤 야구중계를 보다가 결정적인 역전찬스에서 폭풍삼진을 당한 팀의 4번 타자에게 불만이 많은 야구팬이라면 한번씩 RSB센터에서 ‘더블A’ 혹은 ‘싱글A’의 명품 변화구를 직접 몸으로 체험해보기를 권해보고 싶다. 충분히 그들의 심정을 이해하고도 남게 만드는 유압식의 피칭 높낮이 조정기와 Y축의 3축 휠이 각각 회전속도를 다르게 하면서 최고 161km/h의 구속과 자유자재로 제구력을 조절하면서 변화구를 구사하는 첨단기술의 메이저 피칭머신의 위력은 직접 보지 않고서는 말로는 도저히 설명이 불가능한 엄청난 문화적 충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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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환자 노희준 대표가 바라는 모두가 즐기는 야구
 
RSB 스크린야구 인덕원센터의 노희준 대표의 이력은 상당히 독특하다. 소위 잘 나가던 직장생활을 과감히 정리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생활야구에 모든 것을 올인한 케이스이다. 안양 석수구장에서 사회인야구를 즐기는 RSB의 노대표는 보통의 야구동호인들처럼 야구를 좀 더 잘 하고 싶다는 욕심에 타격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는 타격연습장과 스크린야구장을 찾아 헤매던 와중에 인천 구월동에 위치한 RSB 본점에서 접한 (주)비스인터널의 리얼 스크린야구 시스템에 첫 눈에 반해 이렇게 직접 타격연습장까지 차리게 된 상당히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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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B 인덕원센터의 경우 유흥업소가 밀집된 인덕원 사거리라는 입지적인 위치가 잠실이나 목동, 혹은 신천역이나 강남역 같이 재미삼아 스크린야구를 즐길 만큼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 아닐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노 대표는 야구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타격 연습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면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없는 최고의 시스템과 명품 변화구를 경험하기 위해 거리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을 보여주었다. 또한 프로야구선수들이 던지는 것과 거의 흡사할 정도의 강력한 구위를 가진 피칭머신을 구비하고 있는 만큼 혹시라도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안전사고를 대비해 술에 취한 음주자는 이용금지가 원칙이기 때문에 음주 배팅장 이용은 절대적으로 사양한다는 당부사항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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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마이너리그 더블A 수준의 투수가 던지는 변화구는 어떤 느낌일지 직접 체험해보고 싶다는 궁금증이 생긴다면 일단 마음을 단단히 먹고 인덕원에 위치한 RSB 스크린야구장을 방문해 보길 바란다. 평상시 본인은 야구를 잘한다 라는 착각을 가지고 살아왔다면 어쩌면 마음의 상처를 크게 받을지도 모르겠다. 정말 타석에서 난이도가 어렵다고 느껴지면 자존심 따위는 접어두고 그냥 속도를 낮춰달라고 하면 그만이다. 행여 타석에서 면도날처럼 강력하게 휘어지는 슬러브에 속아 바보같이 헛스윙 많이 했다고 해도 너무 자책할 필요는 없다. 타석에서 전력으로 진심을 다해 풀스윙을 대략 30번쯤 하고 나면 100kcal, 즉 달리기 10km와 10분간의 수영과 비슷한 운동량으로 다이어트 효과를 낸다고 하니 말이다. 자고 나면 늘어나는 뱃살이 걱정인 아빠들이여~ 이번 주말에는 RSB 스크린야구장에서 진땀나는 스윙 삼매경에 빠져 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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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등급 마루치
    • 2015.07.02 14:12
    • 답글

    리얼이네요^^

    • 등급 배장호
    • 2015.10.09 13:47
    • 답글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과감히 선택을 한 노희준 대표님을 응원합니다. RSB 스크린야구 인덕원센터의 번창을 기원합니다. 대구에도 이런 곳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ㅎㅎ

    • 등급 김필중
    • 2016.01.12 16:22
    • 답글

    이런글이 있었네요 잘봤습니다~ 대표님도 이 글에서 보니 새롭당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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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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