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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트인 야구장에 가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져요.
야구 촬영하는 일은 참 즐겁습니다.
야구 촬영의 시간이 길어질 수록
아 이거면 더 좋을텐데~~ 싶은것들이 점점 늘어 나네요.
카메라의 높이
그 중에서도 특히나 아쉬운것이 있으니 다름아닌 '카메라 높이' 입니다.
사회인야구장이나 뭐 동네 운동장등에는 프로야구장과는 다르게
찍기 딱 좋은 위치에 미리 마련되어 있는 카메라석 따윈 없어요.
사회인야구장 모양이 다 다른지라
대에충 카메라 둘 빈공간에서 촬영하는데 카메라의 높이가 낮아 지금껏 아쉬운것이
한두개가 아니었습니다.
"NG~ NG~이거 카메라 앞에 사람이 가려서 방금 허슬플레이 장면 카메라가 잘 못잡았어요.
자자 다시 한타석 물르고 쌈박하게 파악팍 찍어봅시다아아~"
요런것은 불가능하죠.
높은 위치는 카메라 앞을 가리는 많은 장애물들을 극복케 해 줍니다.
배터리샷
야구 촬영은 모든 순간순간이 단 한번의 촬영 기회를 갖고 놓치면 끝 입니다. 으엌... 빡세...
그래서 중요한 장면을 놓치는것을 피하기 위해 여러대의 카메라가 설치하는게 기본이 되고요.
선배님 말씀을 차용하자면 '늘려도 늘려도 모자란것이 카메라'
여러대의 카메라 중 가장 중요한 카메라 한대를 꼽자면 단연 배터리샷.
야구중계의 역사와 같이가는 아주 중요한 구도에요.
'투수가 어떤 구종을 어디에 던졌고 포수는 어떻게 받아냈으며,
주심의 판정은 어떠했다. 타자는 날아오는 공에 반응해 어떻게 휘둘러서 어느 방향으로 쳐 냈다'
실로 야구경기의 절반을 담고 있다고 해도 그리 틀린말은 아닐겁니다.
이 배터리샷에 보통은 가장 고성능의 카메라를 배정합니다.
배터리샷에서 역시 높이는 아주 중요합니다. 아니 가장 중요합니다.
높이가 낮으면 수비수나 심판이 카메라를 아주 잘~ 가려주시거든요.
쓸모가 없는 영상이 되는거에요. 여러대의 카메라 중 가장 좋은 카메라를 배정하는 의미가 없습니다.
다른 해결 방법은 없어요.
어떻게든 배터리샷의 높이를 올려야만 하겠습니다.
높이를 올려야만 한다면 얼마나 올려야 하는가?
시뮬레이션~ 시뮬레이션~~ 띠디 결과 도출
홈플레이트와 외야 카메라의 거리에 따라 달라지지만
생각보다 훨~씬 더 높아야 하네요.
KBO 중계 배터리샷의 기본은 3m~4m 정도 되는것 같고,
메이저리그는 6~12m 정도의 느낌. (물론 편차 큽니다만 일반적으로 말입니다.)
상하좌우 변화하는 공을 가장 잘 관찰할 수 있는것은 12m 배터리샷이고
야구영상을 보는 제 개인적인 취향도 그렇습니다.
물론 원하는거 다 할 수 있진 않아요.
카메라를 맨땅에서 12m올리려면 구조물의 높이와 무게도 문제거니와 올린 카메라를 조작하기도 어렵죠.
원격조작 시스템을 넣어야 한다는 이야기고, 높아질수록 바람에도 취약해지니
전자식 안정화 장치도 추가해야 한다는 이야기. 헤드부분에 장치가 늘어날수록
튼튼히 버텨줘야 할 하단부는 더더~욱 커져야 합니다.
시뮬레이션~ 시뮬레이션.
아 안돼요 안돼. 12m는 무리에요.
군대용의 통신대 마스트 차량처럼 배터리샷 전용 차량을 제작해야 할 수준입니다.
까짓것 확~~제작 한다손 치더라도 사회인야구장에 설치할 공간이 있냐도 문제죠.
혹시나 혹시나 배터리샷 촬영 전용 삼각대 9만9천8백원 같은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한것이 몇년인지... 동네야구, 사회인야구 찍는사람 몇명이나 된다고. 그런건 없어요.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하체를 지닌 3m 높이'로 어떻게든 욕망과 타협보고
언제 생산된지도 모를 먼지않은 오~래된 삼각대를 중고로 구매해 개조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고대유물 삼각대 개조작업
구매한 삼각대는 대략 요런 구조입니다.
미국브랜드인데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같은 구조로 80년대 사용된 이미지도 있네요 ㄷㄷㄷ
1.
일단 불필요한 구식 헤드를 제거 했습니다.
유압식도 아니고, 스프링 탄력식이라서 세월을 느끼게 되네요.
고전 영화들은 이런 장비로 우아한 틸팅/패닝 다 했을겁니다.
오오 리스펙트
2.
확장봉을 결합하기 위해 연결대에 구멍을 낼꺼에요.
분해합니다.
3.
선반으로 이동해 홀 작업을 마칩니다.
4.
홀작업한곳에 나사산을 내는 탭 작업을 수행합니다.
5.
확장봉 결합준비~~!!
6.
카메라를 높이 올리면 끝이 아니라,
화면의 수직 수평의 조절은 반드시 조정해야 합니다.
조정 가능하도록 새로운 헤드를 달아줍니다.
7.
은색의 확장봉이 외야에서 반짝이면 타자의 시야를 방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었어요.
실제로 엠스플에서 피칭캠을 개발할 때 타자시야보호벽 쪽에 카메라를 두는 문제로 고민했다고 합니다.
타자의 시야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검은색으로 도장 합니다.
8.
미션 SUCCESS!!
드디어 몇년간 바라던 PDB풍 배터리샷을 얻었습니다.
기쁩니다.
*
게임원 회원분들 께서는3m 6m 12m 어느 배터리샷 화면이 취향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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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보셨다면 저와 하이파이브 해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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