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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Dream] 두산 베어스 이영하 DUGOUTV

dugout*** (dugout***)
2019.05.3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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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달리는 영하

 

어릴 적 아버지의 손을 잡고 관중석에서 야구를 보던 ‘모태 두린이’가 어느새 훌쩍 자라 두산 베어스를 대표하는 우완 정통파 투수가 됐다. 5월 16일 기준, 평균자책점 2위, 피안타율 2위, 피홈런 0개, 다승 3위. 이 모든 게 이제 겨우 입단 4년 차에 진입한 1997년생 투수, 이영하의 이름 앞에 붙은 타이틀이라면 누가 믿을까. 그의 놀라운 성장세에 누군가는 우여곡절이 없었다고 말하겠지만 지난 행적을 살펴보면 이영하는 분명 시간을 달리는 소년임이 분명하다. 크고 작은 고난도 특유의 무심한 패기로 가볍게 점프했으니 말이다. 과거로부터 배우며 현재를 살고 벅찬 미래를 꿈꾸는 이영하의 일생,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Photographer 황미노 Editor 소경화 Location 잠실야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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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어제의 기분 좋은 승리로 현재까지 5승 무패를 기록 중이다. 요즘 기세가 아주 무섭다. (5월 9일 인터뷰)

야수와 포수의 도움이 크다. 두산이라는 팀 자체가 선발투수가 퀄리티 스타트만 기록하면 거의 승리하기 때문에 이 점에 집중하고 있다. 팀원들 덕분에 올 시즌이 잘 풀리고 있다.

 

노력처럼 5번의 퀄리티 스타트 기록한 점이 돋보인다. 피해가지 않는 공격적인 투구가 인상적이다.

최대한 스트라이크를 던지려고 한다. 볼을 많이 던지면 나도 힘들지만, 뒤에 있는 야수가 더 괴롭다. 바짝 집중한 상태에서 오래도록 서 있는 게 얼마나 어렵겠나. 빨리 경기를 풀어나가려다 보니 좋은 결과가 저절로 따라오고 있다.

 

마음이 편해지는 상대 팀이 있는가.

딱 한 팀을 고를 순 없지만, 상대 전적이 좋은 팀을 상대할 땐 부담이 덜한 것이 사실이다. 반대의 경우에는 긴장을 꽤 하는 편이다.

 

2017년과 2018년 불펜투수로 나서며 쌓은 경험이 빛을 발하고 있다. 주자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마음가짐이 어떻게 다른가.

없을 때는 그냥 초구부터 쳐달라는 생각으로 던진다. 타구가 뒤로 나가지 않게 내 선에서 해결하려고 한다.

 

타자에게 ‘그냥 쳐라’라는 마인드로 던지다가 진짜 맞았을 때 드는 기분은?

친다고 다 안타가 되는 건 아니지 않은가. 안타가 되면 어쩔 수 없는 거고, 맞아봤자 1루고 2루이기 때문에 홈런은 안 맞는다는 생각이다. 설령 주자가 1루에 나간다 한들 우리 팀이 워낙 내야 수비가 좋아 부담 없이 던지고 있다.

 

사실 이영하 하면 패기다. 특유의 당당한 똘끼는 타고난 것인가. 실력에서 나온 자신감인가.

위기 상황이면 나도 모르게 나오는 모습이다. 승부욕이 강해 더 그렇게 비춰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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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야수진의 수비 실력은 단연 KBO 최강이기에 마운드에 올라갈 때 든든하겠다.

확실히 그렇다. 내가 마음가짐을 강하게 가져갈 수 있는 것도 야수가 있기 때문이다. 시합 때마다 수비 도움은 물론, 타선에서도 득점 지원을 확실하게 해줘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다.

 

그 덕분인지 이닝당 평균 투구 수가 매우 적다. 가장 욕심나는 기록은 무엇인가.

올해는 이닝을 많이 소화하는 것에 욕심이 있다. 다음은 퀄리티 스타트다.

 

이닝 욕심이 있다고 했는데 5월 8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완봉승을 앞두고 아쉽게 내려왔고, 4월 14일 LG 트윈스전에서도 8이닝 동안 96개를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기록했지만 아쉽게 교체됐다.

기회가 계속 오고 있어 그걸로 만족한다. KIA전 때는 투구 수도 너무 많았고, LG전은 워낙 시즌 초반이라 많이 던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앞으로 더 좋은 기회가 올 거라고 확신한다.

 

나 같으면 떼를 썼겠다.

감독님이 떼쓴다고 시켜주실 분이 아니다. (웃음) 감독님과 코치님이 시키는 대로 하면 손해 보는 게 없어서 말을 잘 들으려고 한다.

 

김태형 감독에 대한 믿음이 상당해 보인다. 어떤 분인가.

단호할 때도 있고 가끔은 따뜻한 말도 해주신다. 대부분 따끔한 조언이다. 냉정하다고 볼 수도 있는데, 지금 상황에 꼭 필요한 말을 해주시기 때문에 정신을 번쩍 차리게 된다. 나쁜 마음으로 하는 말이 아니란 걸 잘 알고 있어 좋게 받아들인다.

 

이영하가 생각하는 선발투수의 매력은?

길게 던질 수 있다는 점? 7회를 넘어가면 힘들긴 하지만 한 이닝 한 이닝 더 하며 발전해나가는 걸 느낄 수 있다. 매일 대기해야 하는 불펜과 달리, 선발은 관리를 받으며 5일에 한 번씩 던질 수 있어 온 힘을 쏟고 내려온다. 그때 드는 홀가분한 기분이 내가 생각하는 매력이다. (그래서인지 오늘 좀 힘들어 보인다.) 아직은 전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3일 후까지는 힘들다. (웃음)

 

선발이 아닌 날 벤치에서 경기를 보면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는데 특히 어떤 상황에 그런 마음이 강하게 드는가.

불펜투수일 때 잘 막은 적이 거의 없다. 좋았던 기억이 없어서 위기 상황일 때면 ‘지금 불펜으로 나가면 또 어떨까’라는 생각을 종종 한다.

 

선발 당일 혹은 전날, 루틴이 따로 있는가.

고기를 먹지 않고, 웬만하면 가벼운 상태에서 던지려고 한다. 그것 외에는 평소와 똑같이 생활한다. (어제는 어버이날이라 부모님과 집밥을 먹고 마운드에 올랐다고 들었다.) 계속 먹으라고 하셔서 어쩔 수 없이 먹었다. 평소에 집밥을 자주 못 먹는데, 어제는 먹길 잘한 것 같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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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경기 승리 후 부모님께서 따로 말씀은 없으셨는지 궁금하다.

그냥 큰 선물 잘 받았다고 하셨다. 원래 말을 자주 하시는 성격이 아니다. 나도 그렇고, 부모님도 좋으셨던 것 같다. 선물은 따로 드릴 예정이다. (큰 효도를 했다.)그저 운이 좋았다. 그동안 아들 신경 쓰일까 봐 말없이 묵묵히 뒷바라지해주셨다. 부모님 덕분에 야구에만 오롯이 집중할 수 있었다. 늘 감사하다.

 

3남매 중 장남이다. 형제들이 자랑스러워하겠다.

동생들이 아직 어려서…. (웃음) 이제 초등학생이 됐는데 자기도 야구 한다고, 타자가 하고 싶다고 하더라. (최)주환이 형 팬이라 맨날 보고 싶다고 얘기한다. 키도 크고 뚱뚱해서 힘은 셀 것 같다. 야구를 하면 나보다 잘하지 않을까 싶다.

 

후배도 많이 생겼다. 가장 아끼는 후배가 있다면?

다 아끼는데 (박)치국이랑 제일 친해서 항상 같이 다닌다. 신인 중에는 (송)승환이와 (김)대한이가 말도 잘 듣고 형들한테 싹싹하게 해서 이 두 친구가 되게 예쁘다.

 

박치국과의 브로맨스, 둘 중 누가 더 좋아하는가.

모르겠다. (웃음) 치국이가 자기 필요할 때 많이 찾는 것 같다. 서로 심심할 때 찾는 존재라 누가 더 좋아하고 그런 건 없다. (함)덕주 형이 굉장히 무심한 성격이라 나랑 치국이가 일부러 장난을 많이 친다.

 

배영수에게 일본 프로야구 선발투수들의 매뉴얼인 일명 ‘족보’를 건네받았다. 거기 적힌 식단대로 먹고 있는가.

족보에 선발 등판 전날 고기나 단백질 섭취를 하지 말라고 돼 있다. 그래서 처음 등판할 때 일단 적힌 대로 해보고 결과를 지켜보자고 생각했는데, 페이스가 좋아 계속 유지하고 있다. 다만 전날 고기를 안 먹는 것 빼고는 원래 내 생활대로 한다. 하루에 힘을 다 쏟기 때문에 나머지 나흘 동안 영양 섭취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래 애 입맛이라 채소를 못 먹어 평소에는 고기를 주로 먹는다. 뇌는 채소를 먹자고 하는데, 입이 싫다고 해서 고민이 크다. (베어스포티비 잠실식단 편을 보니 정말 채소를 안 먹더라.) 어릴 때부터 안 친했다. 부모님도 고기를 많이 사주셨지 채소 먹으란 말은 잘 안 하셨다.

 

두산은 선후배 관계가 돈독해 보인다.

나쁜 분위기가 전혀 없다. 선후배 사이에 장난도 치고, 다른 팀에 비해 프리하다.

 

특히 어떤 점에서 프리하다고 느끼는가.

잘못한 게 있으면 커피를 산다든지 가벼운 선물을 돌려 분위기를 환기한다. 웬만하면 선배들이 크게 혼을 내지 않고 좋게 조언해주시기 때문에 후배들도 잘하려고 노력한다. 이러한 분위기 덕분에 팀도 잘 되는 거로 생각한다. (그동안 커피 많이 돌렸나.) 두세 번 샀다. 커피를 사면 기분도 좋고, 잘못해도 잘 넘겨주시니까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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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지금도 어리지만, 더 어릴 적 얘기를 해보자. 고교 1학년 때까지는 야수였다. 듣기로는 야구를 정말 못했다던데.

좀 많이 못 했다. 방망이를 너무 못 쳐서 투수로 밀려났는데, 지나고 보니 사람 일은 정말 모르는 것 같다. 야수에서 밀려날 때만 해도 야구 그만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겠나. 결국, 자기 운명대로 정해지는 게 아닐까 싶다. 참 다행이다.

 

투수 전향 후 가량 발전과 함께 목표도 성장했다. 처음에는 서울권 대학 진학, 2학년 때는 4라운드 이내 지명, 3학년이 돼 전국구 에이스급으로 거듭나자 "두산 1차 아니면 프로 안 가겠다"라는 말을 했다.

고1 때 한 게 없으니 당연히 대학에 갈 거로 생각했다. 근데 고2 때 살이 찌고 키가 크며 공이 빨라졌다. 구속이 나오니 자신감도 생기고, 스카우트분들도 관심 있게 봐주셨다. 딱 그때부터 욕심이 나서 고3 넘어갈 때는 당시 첫 번째 지명 순서였던 두산의 지명을 받고 싶었다. (정말 두산 1차 지명이 아니면 안 가려고 했나.) 그저 첫 번째로 뽑히고 싶다는 욕심이었지 어느 팀에 뽑혔어도 갔을 거다. (웃음)

 

어릴 때부터 당찬 성격 덕에 에피소드가 많았겠다.

당차기보단 생각 없는 행동을 종종 했다. 평소 어딜 가나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닌데,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사람에게는 이런 성격이 도움이 된다고 본다.

 

2016년 1차 지명을 받았지만 사실 그동안 두산의 1차 지명 선수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기에 부담이 됐을 법하다.

(이)용찬이 형도 있고. 1차 지명 선배들이 다 못한 건 아니다. 그간 두산의 1차 지명 선수는 안 좋다는 말이 있었는데, 더는 그런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계약 직후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루키 시즌을 통째로 날렸는데 당시 어떤 마음이었나.

심적으로 정말 힘들었다. 아무래도 입단하자마자 수술을 한다는 게 눈치가 보이더라. 그래도 수술하고 돌아왔을 때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부담 없이 재활할 수 있었다. 그때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내 페이스대로 간 게 좋은 경험이 됐다.

 

이영하_(7).jpg


이젠 풀타임 3년 차다. 나름의 노하우가 생겼겠다.

노하우라… 아직도 긴장되고 똑같이 떨린다. 다만 막 데뷔했을 때는 나 자신과 싸우느라 바빴다. 무조건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면, 지금은 수 싸움에 신경을 쓴다. 내가 아닌 타자와 상대한다는 마음으로 던지다 보니 점점 좋아지는 게 느껴진다.

 

어느 정도 노하우가 생겼다고 느낀 대목이 있다. 대체 선발을 앞둔 이현호에게 일단 스트라이크 존에 던져야 결과가 나온다고 조언한 바 있다.

내가 직접 얘기한 게 아니라 부끄럽다. 다만 현호 형이 워낙 볼이 좋고, 일단은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타자가 잘 치든 못 치든 결과가 나오기에 지나가며 흘리듯이 얘기했다. 나도 이 말을 조쉬 린드블럼에게 들었다. 맞는 말이라 전해줬을 뿐이다.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가 있다. 지난해 6월 승부 조작 제의가 들어왔지만 거절한 후 구단에 자진 신고한 사건이 쭉 화제가 되고 있는데?

이러려고 한 건 아닌데, 너무 오래가서 좀 민망하다. 야구 얘기가 더 나가면 좋겠지만 지금처럼 둘이 다 잘 되면 좋은 거고, 나로서는 손해 볼 거 없으니 좋게 생각하고 있다.

 

솔직히 본인만 이러한 제의를 받았을 거로 생각하진 않는다. 자진 신고 전 약간의 두려운 마음이 생겼을 법도 한데.

내가 잘못한 게 아니기에 두려운 마음이 들 게 전혀 없었다. 나중에 불똥 튀는 게 싫어 별생각 없이 얘기했더니 구단에서 알아서 잘 처리해줬다. 이렇게까지 칭찬받을 일은 아닌 것 같다.

 

이 사건으로 한국야구위원회로부터 5000만 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연봉보다 큰 금액이었는데도 전액 기부 후 야구를 잘해 부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참 이영하다운 기부 소감이었다. 그리고 목표대로 올 시즌 138% 인상된 1억에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시즌 중후반부터 운이 따랐다. 질 경기도 타자들이 점수를 내 승리로 만들어줬다. 나갈 때마다 운 좋게 이겨서 그럴 때면 혼자 ‘좋은 일을 해서 운이 따라오나?’라고 생각했다. 연봉 계약을 할 때도 어린 나이에 억대를 찍는다는 게 선수로서 엄청난 일이기에 진심으로 감사했다. 맞춰주신 만큼 더 열심히 하려 한다.

 

이후 포상금을 또 받았다. 추가로 받은 1000만 원은 어디에 썼는가.

우선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고, 거의 주위 사람들에게 뿌렸다. 같이 밥도 먹고, 옷도 사주고. 나머지는 내 차를 사는 데 보탰다. (작년까지 뚜벅이였으니 차가 생겨 행복하겠다.) 차는 계속 사려고 했는데 면허 시험에 번번이 떨어졌다. 소질이 없는 것 같아 포기하려다 이번에 겨우 땄다. (어느 단계에서 떨어졌는가.) 기능에서만 3번 떨어졌다. 열 받아서 차 안 타고 다닌다고 다짐했다가 결국 오기가 생겨 학원으로 갔다. 혼자 연습할 땐 안 되던 게 학원에서 배우니 바로 되더라. (제구와 핸들링은 전혀 다른가 보다.) 그런 것 같다. 그래도 지금은 운전 잘한다. 도로 주행은 잘하는데 이런 정해진 시험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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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1선발 같은 5선발이다. 미래 토종 에이스라 불릴 정도로 팬들의 기대가 크다.

기대는 항상 감사하다. 무조건 다른 팀 5선발보다는 잘 던지자는 마인드를 갖고 들어간다. 날씨 때문에 밀려서 1선발과 만나는 날에는 ‘지더라도 최대한 잘 싸우고 지자’라고 되뇐다. 일단 지금은 다른 팀 5선발만이라도 다 이기자는 생각뿐이다.

 

이 페이스대로면 올스타전, 골든글러브, 프리미어12까지 기대가 될 법하다. 특히 국가대표 엔트리가 가장 신경 쓰일 것 같은데?

우리 팀 투수 13명 중에 미필이 나 하나뿐이다. 다 군필이라 마음이 아프긴 하지만, 최대한 신경 안 쓰려 한다. 가면 좋은 거고, 안 되면 어쩔 수 없는 거다. 일단은 대표팀 승선을 목표로 삼고 열심히 하고 있다. (군필들이 많이 놀리겠다.) 뭐만 하면 “군대도 안 갔다 온 놈이”라고 하는데 자기들도 면제면서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억울해도 어쩔 수 있겠나. 특히 치국이가 많이 놀린다. (한숨) 이렇게 얘기하다 보니 가고 싶다. 국가대표는 내 희망이다.

 

본인 유니폼 판매로 1년에 5천만 원을 버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잘 되고 있는가.

신인 때 농담 따먹기로 한 얘기다. 물론 목표처럼 되면 좋지만 사실 응원만 해주셔도 감사하다. 내가 나가는 날은 꼭 이겨서 팬분들 기억에 좋은 선수로 남고 싶다.

 

은퇴 전 이루고 싶은 꿈으로 두산의 영구 결번을 얘기했다. 영구 결번을 향한 길, 어디까지 왔다고 생각하는가.

그것도 다 웃자고 한 소리인데 너무 이미지가 이상해졌다. 사실 영구결번의 꿈을 이루겠다는 생각으로 야구를 하진 않는다. 이제부터 시작이고, 오랫동안 꾸준히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야구를 시작한 후 가장 행복했던 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면 언제가 될 것 같은가.

고등학교 때 우승한 날. 1차 지명도 받고, 청소년 대표에도 뽑힌 날이라 그때가 제일 기분 좋았다. 프로에서 우승하게 된다면 바뀌지 않을까 싶다.


이영하_(4).jpg

 

두산은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개인적인 우승 공약을 당차게 얘기해 달라.

아직 어려서 말해도 못 지킬 것 같다. (웃음) 샴페인 먹고 춤이라도 춰야 하나? (우승하면 <더그아웃 매거진>에서 댄스 타임을 갖는 게 어떤가.) 우승하면 다 할 수 있다. 뭔들 못 하겠는가.

 

곧 그날이 오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마지막으로 팬분들께 인사 부탁한다.

올해 생각보다 페이스가 좋아 정말 행복합니다. 특히 홈에서 경기할 때면 팬분들이 많이 찾아와주셔서 시작 전부터 이기고 들어간다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팬 여러분 덕분에 과감히 플레이할 수 있는 것 같아 늘 감사하고, 앞으로 오래오래 잘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많이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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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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