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DUGOUT Story] KT 위즈 유원상 DUGOUTV

dugout*** (dugout***)
2021.05.07 12:23
  • 조회 1367
  • 하이파이브 1


현재 진행형

 

저니맨’. 유원상이라는 이름 앞에 항상 따라붙던 멍에다. 한 번의 이적으로도 선수 본인은 물론 팬들 또한 뒤숭숭해지기 마련인데 그걸 세 번을 겪었다. 은퇴를 했어도 놀라울 것 없는 나이였지만, 지금의 팀에서 내민 손을 잡고 다시 한번 더 공을 던졌다. 시작은 추격조였으나 시즌이 진행되면서 필승조 역할까지 겸한 그는 전천후로 활약하며 팀에 보탬이 될 수 있게 전력을 다했다. 그리고 마침내 KT 위즈가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냈고, 그 뒤에는 그의 빛나는 관록이 있었다. 중간에 덮어버렸다면 알지 못했을, 유원상의 제2의 전성기를 우리는 읽고 있다.

 

Photo KT 위즈 Editor 황유빈

 

유원상_(6).jpg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더그아웃 매거진>과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구독자분들에게 인사해주세요. (4 5일 인터뷰)

안녕하세요. KT 유원상입니다. 예전에 한 번 인터뷰하긴 했는데 정말 오랜만이네요. 이번 인터뷰를 통해서 저에 대해 많은 걸 알려드리겠습니다.

 

 

드디어 2021시즌 정규리그가 개막했습니다.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가 있다면요?

올해는 다들 준비도 잘 돼 있고 감독님, 코치님들도 준비 잘했다고 말씀하세요. 작년에는 마지막에 가서 좀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엔 아쉬움 없이 끝까지 정상으로 가려고 열심히 하고 있거든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에는 전년과 비교해서 어떤 점을 보완했나요?

작년엔 스프링 트레이닝을 못 가서 2군에서 시작했어요. 올해는 1군에서 같이 시작하면서 다른 선수들과 합도 맞춰볼 수 있었고요. , 이전까지는 슬라이더 투수의 이미지가 강했는데, 앞으로는 스플리터같이 다른 변화구도 좀 더 활용하려고 해요.

 

유원상_(1).jpg

 

장기전을 앞두고 체력에도 신경 쓰고 있을 텐데, 컨디션 관리에서 어떤 점을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일단 잘 자는 거랑 먹는 게 중요하죠. 집에서 와이프가 밥도 잘 해주고 잠도 푹 잘 수 있게 배려해주고 있어요. 작년부터 체력 관리를 염두에 둬서 이번에도 크게 문제 될 건 없을 것 같아요. (즐겨 먹는 보양식이 있나요?) 즐겨 먹는 거까지는 아닌데요. (웃음) 장어나 고기류를 주로 먹고요. 장모님이 상어즙도 해주셔서 잘 챙겨 먹고 있어요. 별거 아닌 듯해도 꾸준히 챙겨 먹으면 덕분에 1년 잘 해낼 수 있거든요.

 

지난해 62경기를 치르면서 2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하며 2014년에 버금가는 성적을 거뒀어요. 뒤늦게 잠재력을 터뜨릴 수 있었던 비결이 있을까요?

팀을 옮기고 나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어요. 그리고 감독님, 코치님이 선수들을 믿고 편안하게 해주시는 편이라서 믿어주시는 만큼 저도 부응해야 한다는 마음에 최선을 다했죠. 결과적으로 저와 팀 간에 좋은 시너지로 작용해서 팀 성적도, 개인 성적도 잘 나올 수 있었어요.

 

이강철 감독과 코치진이 유독 따듯하게 느껴졌다고 했어요. 어떤 조언이 가장 큰 도움이 됐나요?

감독님이 그전에 제가 가지고 있었던 생각을 완전히 바꿔주셨어요. 원래 전 낮은 코스로 던지는 편이었고, 속구와 슬라이더 위주로 가는 스타일이었거든요. 그런데 감독님이 제 피칭을 보고 보완점을 한 번에 캐치하셔서 공을 좀 높게 던지고 스플리터 쪽으로 다른 변화구를 더 썼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믿고 써주시다 보니까 예전 같았으면 안 나갔을 만한 상황에도 종종 나가게 됐는데, 그때마다 잘 막아내면서 스스로한테 자신감이 붙을 수 있었어요.


유원상_(2).jpg

 

KT를 만나고 선수 생활에서 제2의 리즈를 맞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1년 동안 지내본 KT는 어떤 팀인가요?

감독님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선수들이 자율적으로 알아서 잘하더라고요. 저 또한 그런 분위기를 원했고요. , 선후배 관계도 좋아요. 확실히 연승했을 땐 팀 분위기가 좋겠지만, 연패했을 땐 아무래도 가라앉기 마련이잖아요. 그런데 제가 와서 느낀 바로는, KT라는 팀은 이기든 지든 항상 1년 내내 한결같았거든요. 그렇게 기복 없는 모습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봐요.

 

작년 시즌 초반에 투수진 부상 이탈이 많았는데도, 든든한 기둥 역할을 하면서 팀 최초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뤘어요. 팀 내 최고 선배로서 후배들한테 조언해준 게 있을까요?

먼저 나서서 조언하기보다는 후배들이 궁금한 걸 물어볼 때 답변해주는 정도예요. 슬라이더가 잘 연마돼 있다 보니까 슬라이더 관련해서 물어보기도 하고요. , 거의 15년 넘게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선발 투수 경험도 있고 중간 계투도 오랫동안 해봤기 때문에 보직 부분에 있어서 도움이 필요한 게 있으면 최대한 조언을 주려고 해요.

 

프로 15년 만에 처음 얻은 FA 기회도 포기했어요. 물론 팀에 온 지 1년밖에 안 된 데다가 감사한 마음까지 다 복합적으로 작용했겠지만, 주변 반응은 어땠나요?

반반이었어요. 왜 아쉽게 포기했냐는 얘기도 있었고 제 결정을 존중한다, 지지한다는 말도 있었죠.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크게 후회하지 않아요. 저로서는 그 상황에서 내릴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거든요. 기회가 왔지만, 다른 더 좋은 기회가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mug_obj_162035607256341655.jpg

 

우수한 성적을 거뒀던 만큼 2020시즌 중 제일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성적이 좋았던 경기보다는 동생과 대결했던 날이 기억에 남아요. 퓨처스리그에서 만난 적이 있긴 하지만, 프로에 와서 처음 있었던 1군 대결이었거든요. , 그 게임이 KT에 와서 처음 등판했던 경기라서 생각이 나네요.

 

그 첫 맞대결이 KBO리그 역대 2호 형제 투타 대결이에요. 아버지인 유승안 감독은 당시 경기를 봤나요?

보셨는데 크게 별다른 말은 없었어요. 그냥 둘 다 잘했다고 하셨어요. 물론 제가 이기기는 했지만, 동생하고는 10번 붙으면 제가 7, 8번 이기는 거니까요. (웃음) 다음에 또 기회가 있으면 최선을 다해서 대결해야죠.


유원상_(4).jpg

 

#형으로서, 아버지로서

 

KT에 와서 친하게 지내고 있는 선수들은 누구인가요?

워낙 제 또래가 없긴 한데, ()유수나 ()보근이도 친하고요. 이번에 ()영명이 형이 새로 왔는데 신인일 때부터 알고 지냈던 사이라서 투수들하고는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소위 말해서 터진다라고 하죠. 고참의 시선으로 KT에서 조만간 터질 것 같은 후배를 꼽아보자면요?

그동안 잘해왔던 친구들도 있지만, 지금 2군에서 준비 잘하고 있는 이상동 선수나 류희운 선수가 기회가 되면 올라와서 팀에 힘이 돼줄 수 있겠더라고요. 이번 스프링 트레이닝을 하면서 지켜보니까 그 두 선수가 눈에 들어왔어요.

 

구단 유튜브에서 응원가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어요. 등장곡을 정한다면 원하는 곡이 있을까요?

등장곡은 처음부터 딱 하나만 썼는데, LG 트윈스에 있을 때 썼던 베니 베나시의 ‘Free Your Mind’라고 클럽 음악 같은 거였거든요. 그게 마음에 들기도 하고, 성적이 좋을 때 썼던 거라 그 노래로 하고 싶어요.

 

유원상_(5).jpg


 15년 간 선수 생활을 해오면서 지금까지 상대해본 타자 중에 가장 까다로웠던 선수는 누구예요?

두산 베어스의 정수빈 선수가 제일 어려웠어요. 제 공을 줄곧 잘 치더라고요. 올해는 추신수 선배와 한번 붙어보고 싶은 마음이 있네요. (그럼 추신수 선수에게 도전장을 남겨볼까요?) 앞으로 만나게 된다면 좋은 승부를 겨뤄보고 싶습니다. 제가 열심히 한번 던져보겠습니다!

 

동생 유민상이 투머치토커로 유명한데요. 형제의 유년 시절은 어땠는지 궁금해요.

어릴 때도 비슷하게 장난꾸러기였던 친구예요. 저와는 성격이 완전 반대고요. 민상이가 KIA 타이거즈로 가기 전에 KT에 있었는데, 그래서 사람들이 동생에 대한 이미지가 있다 보니까 비슷할 거로 생각했나 봐요. 근데 다들 지내고 보면 정반대라고 말하더라고요. 저는 말수가 별로 없는 편이고 동생은 말이 많죠. (본인도 어릴 때 지금과 비슷했나요?) . 어릴 때부터 쭉 조용한 성격이었어요. 친한 친구들과 있거나 편안한 자리에 있을 때는 말을 많이 하긴 하지만, 약간 낯을 가리는 편이고 동생은 비교적 좀 더 친근한 면이 있죠.

 

동생과 프로 선수 생활을 함께하면서 좋은 점이 있다면요?

서로 모니터링을 해줄 수 있는 게 좋아요. 각자 경기를 보면서 조언도 해주거든요. 아무래도 포지션이 다르다 보니까 상대방이 못 보는 걸 볼 수 있어요. 타자가 투수한테 느끼는 게 있고, 반대로 투수의 입장에서 타자한테 느끼는 게 있으니까요. 둘 다 프로의 시선에서 말해줄 수 있다는 게 장점이에요. (동생은 본인의 피칭을 주로 어떻게 평가하나요?) 변화구를 많이 던지지 말라는 얘기를 자주 하더라고요. 저는 동생한테 너무 소극적으로 할 필요 없다고, 적극적으로 해야 할 때는 과감히 시도해야 한다는 조언을 해줘요.

 

mug_obj_162035699629660575.jpg


그렇다면 좋지 않은 점도 있을까요?

크게 없어요. 그냥 자주 못 보는 게 아쉽죠. 같은 팀이 아니다 보니까 시즌 들어가서는 거의 맞상대할 때만 보고 있어요. 그 외에는 보기 힘들어요.

 

동생에게 덕담과 함께 이번 시즌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그에 대한 각오도 얘기해주세요!

아직 동생이 1군에 못 올라와 있어요. 근데 이제 막 시작한 거고 시즌이 기니까 조급해하지 않고 잘 준비하면 좋겠어요. 그리고 다시 기회가 오면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재밌는 경기를 펼치자고 얘기해주고 싶네요.

 

경기 후 휴식할 때나 비시즌에 하는 취미생활은 어떤 게 있나요?

요즘엔 딱히 없어요. 아이가 있다 보니까 집에서 잘 쉬고 있고요. 본격적으로 시즌 들어가면 가족을 자주 보기 어렵잖아요. 아이하고도 잘 못 보니까 집에 있을 때는 웬만하면 아이랑 최대한 놀아주려고 하는 편이에요.

 

딸 다온이가 7살이 됐어요. 점점 커가면서 말도 잘하고 자기주장도 할 텐데 깜짝 놀라거나 신기했던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너무 많은데? (웃음) (가장 최근 일로 하나 말해주세요!) 가끔 어른처럼 야구 잘하고 오라고 말해주곤 하는데요. 그런 식으로 말을 너무 잘해서 깜짝깜짝 놀라는 경우가 있어요.

 

시즌 중에는 자주 올리기 어렵겠지만, 다온이 유튜브를 기다리는 팬이 많아요. 나중에라도 꼭 올리고 싶은 콘텐츠가 있다면요?

점점 말을 잘하게 되니까 인터뷰식으로 찍는 것도 재밌겠네요. 딸이 저를 인터뷰한다거나 아니면 평소처럼 집에서 노는 모습을 자유롭게 찍어보고 싶어요.

 

앞으로 딸에게 어떤 아버지가 되고 싶나요?

재밌는 아빠가 되고 싶어요. 항상 친구처럼 같이 노는 아빠가 되고 싶고요. 필요할 때 옆에 있을 수 있는 존재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유원상_(9).jpg

 

#나에게 맞는 옷

 

은퇴 이후 제2의 인생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있을 텐데요.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나요?

아무것도 안 하고 싶어요. (웃음) 농담이고 사실 잘 모르겠어요. 어릴 때 아버지랑 많이 못 지냈던 기억이 있어서 딸하고는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 정도만 생각해봤어요. 아직 딱히 무언가를 해야겠다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KT로 이적하고 선수 생활 처음으로 구장에 걸린 걸개 사진을 보고 아내가 쓴 글이 화제가 됐죠. 앞으로 남은 기간 꼭 이루고 싶은 상징적인 것이 있을까요?

이제는 우승밖에 남지 않았어요. 지금으로서는 그게 제일 이루고 싶죠. 이제 앞으로 야구 할 시간이 별로 남지 않은 데다가, 우승이라는 게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만약 우승할 기회가 온다면 꼭 우리 팀 선수들이랑 같이 해보고 싶은 마음이에요. (우승하게 된다면 팬분들한테 보여주고 싶은 세리머니가 있나요?) 다온이를 야구장에 데리고 와서 목마라도 태워서 한 바퀴 돌아야겠네요.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오면서 우여곡절도 많았는데, 마음에 새기고 있는 말이나 좌우명이 있다면요?

NC 다이노스에서 나오게 되면서 할 수 있을 때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후회하지 않게요. 지금 와서 돌이켜보니까 아마 그때 그만뒀으면 후회했을 거예요.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준비를 잘하고 있으면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고 꼭 잡을 수 있으니까요. 후회 없도록 할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이에요.

 

mug_obj_162035607433379404.jpg


이번 시즌 꼭 달성하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일단 우승을 하는 게 제일 큰 목표고요. 그 외에는 작년처럼 꾸준히 60게임, 60이닝 이상 던지면서 팀에 보탬이 되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어요.

 

<더그아웃 매거진> 공식 질문입니다. 유원상에게 야구란 어떤 의미인가요?

재미라고 할 수 있어요. 그동안 야구를 하면서도 되게 재밌었고, 아마 앞으로 남은 인생도 야구 쪽에 종사하면서 생활을 할 거로 보는데요. 야구 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걸 찾아서 한다는 것이 쉬운 게 아닌데, 제 인생에서 그런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다면 팀 KT는 어떤 존재인가요?

기회였죠. 그 기회를 잘 잡을 수 있게 옆에서 동료들이나 코치진이 도와줬고요. KT에 온 지 이제 1년밖에 안 됐지만, 저한테는 제2의 친정 같은 느낌이에요.

 

올해도 함께 한 시즌을 보낼 팬분들에게 인사하고 마칠게요.

그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때도 있었고 좋지 않았을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끝까지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지금까지 야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도 팬분들이 응원하는 만큼 우수한 성적을 내서 작년과 같은 아쉬움이 없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 마지막까지 홀가분할 수 있게, 우리가 모두 원하는 우승을 할 수 있게 팀에도 많은 힘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가능성에 대해 곱씹어보게 되는 인터뷰였다. 나눴던 대화 중 유독 인상 깊었던 건, KT에 오고 나서 예전 같았으면 안 나갔을 만한 상황에도 나갈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어려운 상황일 때마다 마운드에 올라 무사히 막아내는 스스로를 보며 자신감도 되찾았다. 이 모든 게 유원상 자신보다 더 그를 믿어주는 감독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것이 있듯이 가능성을 알아봐 주는 사람이 있기에 빛을 본 걸 수도, 포기하지 않았기에 빛을 본 것일 수도 있다. 어느 쪽이 됐든 끝까지 살아남는 자가 승자라고, 마지막까지 놓지 않고 묵묵히 걸어온 유원상의 야구 인생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121_web.jpg

▲ 더그아웃 매거진 121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1년 121호(5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www.dugoutmz.com

카카오톡채널  www.pf.kakao.com/_xgVxgxfC
하이파이브 1 공감하면 하이파이브 하세요!

댓글 1

야구, 더그아웃매거진, 투수, 유원상, KT위즈, 케이티위즈, 야구선수, KBO리그, 야구장, 수원KT위즈파크

등급
답글입력
Top
등급
답글입력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수정취소 답글입력
닫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