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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내가 여 왔다
‘2020년 등판 이후 551일 만에 마운드를 밟는 구창모. NC 다이노스의 좌완 에이스가 드디어 돌아왔습니다.’ 다이노스 팬들이 그토록 듣고 싶던 순간이 찾아왔다. 건강한 구창모가 창원NC파크 마운드 위로 복귀했다. 2022시즌 비록 가을야구라는 대업을 이루는 데는 실패했지만, NC를 응원하는 사람들에게 그의 출전일은 어떤 투수가 올라온 날보다 더 믿음직했을 터. 이런 믿음과 사랑에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이었을까. 구창모의 한 구 한 구에서는 다름이 느껴졌다. 그의 손을 떠난 공이 포수 미트에 다다르면 타석에 선 타자들은 맥없이 더그아웃으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정말 긴 시간이 필요했고 아픈 상처도 있었지만, 그 크기만큼 단단한 딱지가 생긴 듯했다. 이제 구창모는 NC의 에이스로, 국가대표를 책임질 선수로 궤적을 옮긴다.
Photo Mino Hwang Editor Jinseok Kim Location Tucson Reid Park & Annex Fields
#보고 싶었어
‘구 씨’ 왼손 투수와 다시 만나서 기뻐요. <더그아웃 매거진> 독자들에게 인사 부탁해요. (2월 1일 인터뷰)
안녕하세요, 팬 여러분. NC 다이노스 구창모입니다.
길었던 재활 기간을 지나 성공적인 복귀 시즌을 보냈어요. 2022시즌을 보낸 소감이 궁금해요.
부상으로 인해 재작년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어요. 개인적으로 답답함이 컸죠. 하루빨리 창원NC파크 마운드 위로 돌아가고 싶었어요. 긴 재활 끝에 2022년 다시 돌아와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어 기뻤어요. 비록 NC가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해서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시즌을 함께 마무리했다는 사실에 의미를 두고 싶어요.
긴 시간을 버틸 수 있게 도와준 원동력이 있다면요?
혼자만의 힘으로 버텨야 했다면 절대 이겨내지 못할 만큼의 힘듦이었어요. 그래서 주변 지인들에게 좋은 얘기와 조언을 구했어요. 정신적으로 힘든 순간도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고요. 덕분에 재활 기간을 마무리하고 성공적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고 봐요.
예전과 비교했을 때 마운드로 돌아온 2022년의 NC에는 어떤 변화가 있다고 느꼈나요?
팀 구성원부터 확 바뀐 걸 체감했어요. 전체적으로 어려진 느낌을 받았죠. 이전과 비교했을 때 내, 외야 구성원부터 새로운 친구들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복귀한 당시 팀의 분위기는 어땠나요?
당시는 팀 성적이 긍정적이지 못해 좋은 편은 아니었어요. 가을야구와도 거리가 있었고요. 하지만 공교롭게도 제가 복귀하고 나서 순위가 상승곡선을 그렸죠. 경기 결과와 함께 팀 분위기도 더욱 좋아졌어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기도 했고요.
이전에도 좋은 내야수와 함께했지만, 올해부터 김주원, 오영수 같은 어린 선수들과 내야에서 같이 호흡을 맞춘 시간이 늘어났어요. 특별히 느낀 차이점이 있나요?
원래는 경기 상황에서 좋은 수비 도움을 받았을 때 선배들에게 고맙다고 인사하는 상황이 많았어요. 피칭할 때 든든했다고 표현할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이제는 후배들이 그 몫을 해주니까 기분이 남달랐어요. 넘치는 파이팅에 저도 덩달아 텐션이 올라간 상황도 많았고요. 둘 다 긍정적인 포인트가 있죠.
두 선수가 구창모의 등판 일에 특히 호수비를 자주 선보였다고 해요. 가장 고마웠던 순간을 떠올려볼까요?
8월 21일 삼성 라이온즈 원정 경기였어요. 5회에 필요했던 아웃카운트를 주원이가 모두 만들었어요. 잡기 까다로운 타구도 있었고 송구하기 어려운 타이밍도 있었는데, 모두 해결해줬죠. 고마움을 크게 느꼈던 경기로 기억에 남아있어요. 영수는 제가 등판한 경기가 후반으로 흘러갈 때 타격에서 도움을 받았어요. 좋은 타이밍에 출루해서 팀의 리드를 이어갈 수 있게 해줬죠. 덕분에 승리를 지킬 수 있던 날이 많았어요.
이외에도 올해 가장 좋았던 기억 하나가 있다면요?
복귀한 날의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정말 오랜만에 정식 게임에 출장하는 거였기 때문에 시작하기 전부터 떨리고 긴장됐어요.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도 신인 데뷔할 때 느낌처럼 아주 새로웠어요. 다시 팬들을 만난 기쁜 순간이기도 하니까 하나만 꼽자면 이날이 아닐까요?
#안녕
2022시즌 종료 후 긴 시간 동안 배터리로 함께한 양의지와 이별하게 됐어요. 작별의 인사는 나눴나요?
양의지 선배가 FA를 통해 두산 베어스로 이적한다는 발표가 난 당일에 바로 연락했어요. 선배와는 많은 얘기를 나눴는데, 좋은 포수는 이제 제가 만들어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어요. 앞으로는 지금까지 했던 것보다 더 잘하면 좋겠다는 응원 메시지도 함께 받았고요.
창원NC파크 마운드 위에서 양의지를 상대한다면 기분이 남다를 것 같아요.
기대돼요. 선배가 두산에 있을 때 상대 전적에서 좋은 기억이 제게는 잘 없어요. 피칭하기 까다로웠죠. 호되게 당한 적도 있고요. 그런 선수가 NC에 와서 저를 키워줬고, 이제는 그렇게 배운 걸 활용해서 다시 싸워야 하잖아요? 예전과 비교했을 때 얼마나 다를지 궁금해요. 과거에 안 좋았던 성적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꿔보고 싶기도 하고요.
양의지를 상대했을 때 기대하는 결과는요?
삼진을 가장 잡고 싶어요. 당연히 안타는 맞기 싫고요. (영업 비밀일 수 있겠지만, 어떤 구종으로요?) 예전에 선배와 겨뤘을 때 직구만 사용했던 기억이 있어요. 남자답게 상대했다는 칭찬을 듣기도 했죠. 배운 걸 써먹는 것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남자는 직구잖아요? 정면 승부를 한번 해보고 싶어요.
2023시즌부터 호흡을 맞추는 포수가 바뀌었어요. 기대도 클 텐데요.
NC로 오기 전부터 (박)세혁이 형이 두산에서 경기하던 모습을 많이 봤어요. 이제 스프링 캠프에서 하루빨리 피칭해서 호흡을 맞춰보고 싶어요. 기대돼요.
많은 시간을 함께하진 않았지만, 박세혁과는 어떤 점이 잘 맞는 것 같나요?
저는 공격적인 투구를 하고 싶은 성향이 커요. 아직 많은 얘기를 나눈 건 아니지만, 세혁이 형도 그런 방향으로 리드를 유도한다고 봐요. 어느 정도 비슷한 부분이 있죠. 물론 세부적인 것은 다듬어야 해요. 그렇기 때문에 연습피칭이나 경기를 통해서 대화를 많이 할 예정이에요.
양의지 외에도 오랫동안 NC의 1선발로 활약하던 드류 루친스키가 메이저리그 무대로 떠났어요. 떠나보낸 아쉬움과 선발투수로서 부담감이 함께 찾아왔을 것 같아요.
루친스키의 도전을 우선 응원하고 싶어요. 떠난 자리는 아쉽지만 그만큼 좋은 용병 투수가 합류했다고 봐요. 이런 좋은 투수들 사이에서 저도 자리를 잘 잡아야 한다는 생각도 강하게 들고요. 여태까지 제가 선발투수로서 아쉬운 모습을 자주 보여줬는데, 2023시즌은 준비를 잘 마치고 토종 선발로서 한 해가 끝날 때까지 로테이션을 지키고 싶어요.
#두 번은 없다
2017년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개막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가 열렸다. 박빙의 경기 속에서 6회 말 4번 타자 야마카와 호타카는 구창모의 초구를 타격했다. 타구는 도쿄돔의 우중간을 꿰뚫었고 그대로 담장을 넘어갔다. 3점 차였던 경기를 4:3으로 끌고 가는 투런홈런. 연습 경기에서 대표팀 투수 중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였기에 이를 바라보는 팬들도, 마운드 위의 본인도 아쉬움이 큰 등판 결과였다. 그렇게 20대 초반 어린 선수의 마음속에 아픈 상처가 하나 생겼다.
그리고 6년이 지난 2023년, 구창모의 시선은 다시 한번 도쿄돔으로 향한다. 외모에서는 여전히 앳된 모습이 남아있으나, 그 속은 흔들릴 것 없이 꽉 차 단단해 보였다. 팀의 막내에서 어른 공룡으로, 국가대표 에이스를 이어받을 투수로 성장한 선수의 각오는 어딘가 비장함도 느껴졌다.
WBC 대표팀 승선을 축하해요. 오랜만에 합류했기 때문에 소중한 기회로 느껴질 것 같은데, 대표팀에 임하는 각오가 궁금해요.
국가대표팀은 쉽게 오지 않는 자리예요. 제게도 기회가 와서 감사하죠.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야구를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영광스러운 경험이에요. 그만큼 많은 책임감을 느껴야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WBC에 등판해서 긍정적인 경기력을 보이는 건 당연한 거라고 봐요. 좋은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비시즌부터 철저한 준비를 했고요. 어떤 경기에 등판할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가 4강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마운드 위에서 대결할 예정이에요.
많은 야구팬이 ‘광현종’의 뒤를 이을 국가대표팀 에이스로 구창모를 기대하고 있어요. 부담감이 클 텐데요.
부담감이 하나도 없다면 거짓말이죠. 김광현, 양현종 선배는 이름만 들어도 어마어마한 선수들이잖아요? 하지만 큰 기대에 부응하고 이겨낼 수 있다면 지금보다 더 성장할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봐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어요.
도쿄돔에서 남은 아쉬움을 설욕할 기회예요. 다시 도쿄돔에 오른다면 어떤 기분일 것 같나요?
많은 팬이 아시는 것처럼 도쿄돔은 저한테 좋은 기억이 있는 장소는 아니에요. 지난번 국가대표 선발로 등판했을 때 아쉬운 기록도 있고요.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면 남다른 기분이 들 것 같아요. 이번에는 반드시 설욕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요.
일본전 2사 만루 풀카운트라고 가정해볼게요. 2017년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에서 피홈런을 기록한 야마카와 호타카의 타석이라면 어떤 공으로 승부하고 싶나요?
직구로 승부하고 싶은 마음이 크죠. 하지만 그날 경기의 컨디션을 파악하고 가장 좋은 구종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요? 직구로만 상대하다가 안타를 맞으면 안 되니까요. 포수와 의견을 나누고 선택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봐요. 어떤 타자를 상대하든 신중한 마음으로 임하려고 해요.
롤 모델인 양현종과 함께하는 마지막 대표팀이 될 수 있는데 어떤 점을 특히 옆에서 배우고 싶나요?
대선배잖아요? 양현종 선배가 이렇게 긴 시간 동안 꾸준히 좋은 성적을 기록한, 즉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을 물어보고 싶어요. 그뿐만 아니라 같은 선발투수이면서 왼손을 사용한다는 공통점도 있죠. 평소 경기 전후의 루틴도 알고 싶고요. 배우고 싶은 부분이 정말 많아요. 정말 기대돼요.
양현종 외에도 친해지고 싶은 선수가 있나요?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이상 다들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좋은 선수들이라고 봐요. 이 기회에 두루두루 친해져서 WBC 대회 기간뿐만이 아니라 앞으로 인생에서 야구를 하면서도 도움을 많이 받고 싶어요. 각 선수의 장점도 배우고 싶고요.
#아이들과 함께
캠프 합류 전 제주도에서 자체 전지훈련을 진행했어요. 제주도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첫 번째 이유는 날씨예요. 우리나라에서 따뜻한 지역 중 하나이기 때문에 훈련하기 좋은 환경이죠. 그리고 고등학교, 대학교에서 운동하는 아마야구 선수들이 제주도로 많이 온다는 소식을 접했어요. 옆에서 같이 훈련하면서 저도 좋은 점은 배우고 반대로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알려주는 시간을 갖고 싶었죠. 전지훈련 진행 중에 서로 보탬이 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어요.
제주도 전지훈련 기간 도중 제주 남초등학교를 방문해 꿈나무 선수들과 시간을 보내 화제가 됐어요. 재능기부를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에이전시를 통해서 제주 남초등학교의 얘기를 들었어요. 야구에 대한 열망으로 똘똘 뭉친 친구들이 있는데, 훈련 여건이 어렵다는 소식이었죠. 환경도 비교적 열악하고요. 저를 비롯한 다른 NC 선수들의 방문을 통해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재능기부를 하게 됐고요.
초등학교 친구들과 함께하며 생긴 에피소드가 궁금한데요.
훈련을 종료하고 초등학교 친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이 있었어요. 응원하는 야구팀을 물어봤는데 예상과는 다른 답변이 나왔죠. KIA 타이거즈, SSG 랜더스 같은 다른 구단의 이름이 훨씬 많이 나왔어요. 제 앞이라 억지로라도 NC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줄 알았는데, 당당하게 얘기하는 어린아이들의 순수함이 너무 귀여웠어요. 더 좋은 선수로 만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박민우, 조민석과 자체 전지훈련을 함께 했어요. 조민석과의 인연이 궁금한데, 어떻게 친해지게 됐나요?
민석이는 초등학교 후배예요. 프로에 오기 전부터 인연이 있었죠. 여기에 민석이가 저와 같은 에이전시로 들어오게 되면서 함께 훈련을 가게 됐어요. (두 살 차이지만, 조민석은 구창모에게 어떤 후배인가요?) 평소 훈련을 진행할 때 성실하고 열심히 운동하는 친구예요. 착한 친구이기도 하고요. 분명히 좋은 선수로 성장할 거라고 믿어요.
#엔쪽이에게 메테오가
‘엔쪽이’ 후배들을 아낀다고 들었어요. 특히 관심이 가는 선수가 있나요?
투수 엔쪽이들은 모두 챙겨주고 싶죠. 누구 하나 특별히 말할 거 없이 저를 잘 따라주고 정말 열심히 하는 후배들이에요. 좋은 친구들이죠. 앞으로도 지금처럼 많이 도와주려고 노력할 거예요.
친한 선배 박민우의 애정이 엔쪽이 김주원에게로 바뀌면서 질투가 난 적은 없나요?
주원이 나이는 선배들에게 다 귀염받는 나이잖아요? 주원이도 아마 커보면 알 거예요. (웃음) 모두 이해해요. 민우 형이 원래 애정을 주는 선수를 자주 바꾸기도 하고요. 게다가 저는 투수지만 민우 형과 주원이는 야수잖아요. 훈련도 겹치고 플레이 상황도 겹치니까 더욱 마음이 가지 않을까 싶어요.
어른 공룡으로서 엔쪽이 후배들에게 한마디 한다면요?
저도 아직 부족한 투수지만, 모든 선수가 지금도 충분히 소화하고 있다고 봐요. 아프지 않고 비시즌 준비한 대로 계속 이어 나가다 보면 좋은 결과도 곧 따라올 거라고 믿고요. 다들 끝까지 같이 노력했으면 좋겠어요. 파이팅!
등장곡뿐만이 아니라 래퍼 창모의 ‘METEOR’를 컬러링으로 설정했다고 들었어요. 아직도 유효한가요?
그럼요. 지금도 변함없이 컬러링으로 사용 중이에요.
코리안 몬스터, 대투수같이 무게감 있는 별명인 ‘메테오’로 불리고 싶다는 엔튜브 영상이 화제예요. 너무 잘 어울리는데요?
개인적으로도 마음에 무척 드는 닉네임이에요. 앞으로도 쭉 이런 별명으로 불렸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메테오’를 오랫동안 듣기 위해서는 꾸준한 성적이 필수라고 봐요. 제가 잘해야죠. 앞으로도 지금처럼 노력할 예정이니까 많이 불러주세요.
‘메테오’ 구창모를 응원할 팬들에게 인사하며 마무리할게요.
본격적인 2023년 시즌 준비가 시작됐습니다. 이번 겨울과 다가오는 봄에 잘 준비해서 올해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하겠습니다. 제게 주시는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하고 계묘년의 구창모에게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
그라운드에서 타자를 상대하는 방법뿐만이 아니라 엔쪽이 후배들을 아끼고 도와주는 마음마저 몇 년 사이 구창모는 훌쩍 커버린 듯싶었다. 어른 공룡으로서 마운드 위에서 그리고 더그아웃에서 팀을 지탱하는 역할은 더 이상 어색해 보이지 않았다. 국가대표팀의 책임감까지 짊어진 그의 어깨는 오히려 가벼워 보이기까지 했다. 창원NC파크에서처럼 당당한 기세로 투구하는 이 선수의 모습을 WBC에서 기대하는 건 당연하게 여겨질 정도였다. 이제는 래퍼 창모의 METEOR 마지막 가사처럼 구창모가 아픔을 훌훌 털고 도쿄돔 마운드에서 “드디어 내가 여 왔다!”라고 외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더그아웃 매거진 143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3년 143호 (3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www.dugoutm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