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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스캇 보라스를 꿈꾸며
서울대학교 법대 출신,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법률회사 출신 변호사, 엘리트 중의 엘리트다. 하지만 이런 이도 높은 연봉을 뒤로하고 오로지 자신만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스포츠 에이전시를 설립했다. 1982년 원년 꼬마 야구팬으로 시작해 현재는 어엿한 에이전시 대표로서 한국 프로야구의 발전과 선수들의 권익을 위해 힘쓰고 싶다는 그다. 이번 호 ‘더그아웃 인사이드 더 파크’에서는 KT 위즈 주권이 연봉조정신청에서 19년 만에 승리할 수 있도록 도왔던 강우준 대표를 만나봤다.
Photographer Mino Hwang Editor Ilwoo Kim Location Dugout Magazine Studio
#꿈을 좇는 아빠
만나서 반갑습니다! 인터뷰 시작 전 독자분들께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12월 12일 인터뷰)
안녕하세요. 스포츠 에이전시인 MVP 스포츠의 대표이자 법무법인 가온의 파트너 변호사 강우준이라고 합니다.
스포츠 에이전시가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분들을 위해 이 직업에 관해서 설명 부탁해요.
에이전트라는 뜻 자체가 누구의 대리인이라는 뜻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선수를 대리하여 구단과 각종 협상을 하는 게 가장 기본적인 임무고요. 그 외에 선수들이 필요한 스폰서쉽, 용품 후원 관련해서 도와주고 있어요. 또 경기력 향상을 위한 데이터 분석이나 멘탈 코치를 연결해주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선수가 구단과 계약하고 은퇴할 때까지 옆에서 도와주는 조력자라고 할 수 있겠죠.
많은 업무 중에 대표님은 주로 어떤 업무를 도맡아 하나요?
저희 에이전시의 임직원들 모두 각자의 역할이 분담되어 있어요. 저 같은 경우는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이나 연봉협상을 포함해서 스포츠용품 업체들과의 후원 계약 협상을 주로 맡고 있어요. 저희 소속 선수를 영입할 때도 깊이 관여하고요. 물론, 평상시 선수들과 만나 교감하고 함께 고민할 일이 있으면 고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죠.
바쁜 스토브리그가 한창 진행 중인데 요즘은 어떻게 일과를 보내고 있나요?
사실 올해는 우리 회사에 FA 계약 대상 선수가 없어서 처음에는 바쁘지 않았지만, 12월 1일부터 공식적인 연봉협상 기간이 시작돼서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어요. 선수들의 올해 성적을 분석하고, 그간 축척 해놓은 자료들 분석을 통해서, 선수들과 구단에 연봉을 얼마나 어떻게 주장할지를 정하고 협상을 진행합니다. 협상하더라도, 한 번에 다 이루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고 여러 차례 만나서 계약이 성사돼요.
야구 시즌이 진행될 땐 변호사 일도 병행하나요?
그럼요. 지금도 병행하고 있어요. 변호사 업무는 시즌이 별로 없다 보니 수시로 일이 생기죠. 다만, 제가 일정을 조율할 수 있는 일들이라면 되도록 스토브리그로 바쁜 12월은 비워놓는 편이에요.
국내 최대 로펌회사 변호사로 근무했던 걸로 알고 있어요. 높은 연봉을 포기하고 에이전시를 설립한 계기가 있었나요?
저와의 약속이기도 했고, 그리고 저와 같은 꿈을 꿨던 사람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설립하게 됐습니다. 서울대학교 법대 재학시절 야구부 선후배들과 박찬호 선수가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중에 ‘우리도 스캇 보라스처럼 에이전시를 만들어보자’ 이런 얘기를 많이 했어요. 변호사 생활하면서도 ‘언젠가는 꼭 해야겠다’라는 다짐을 했던 차에 KBO리그에서 에이전트 제도가 공식적으로 시행돼서 부득이 로펌회사를 나오게 됐죠. 제가 변호사 업무에도 미련이 있어서 고민을 안 했던 건 아니지만, 나중에 제 자녀들에게 ‘아빠는 꿈을 위해서 도전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할 것 같았어요. (웃음)
KT 위즈 주권의 연봉조정신청을 담당한 에이전트로도 유명해요. 당시 상황을 좀 얘기해 볼까요?
사실 매우 오래전부터 ‘연봉조정제도’의 운용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었어요. 구단과 선수 사이의 연봉협상이라는 게 잘 안될 수도 있잖아요. 그럴 때 공정한 제삼자가 판단해주는 것이죠. 에이전트 제도가 공식적으로 시작되면 연봉조정신청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구단과 대치한다는 부담’, ‘어차피 질 것이라는 패배 의식’ 때문에 여전히 바뀌지 않고 있었어요. 그런 부분들 때문이라도 언젠가는 분명히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주권 선수가 용기를 냈고, 또 저를 선택해줘서 연봉조정신청을 하게 된 거죠.
지난 2002년 LG 트윈스 류지현(전 LG 감독) 이후 두 번째로 연봉조정위원회(이하 조정위) 상대로 승리한 소감은 어땠나요?
승리는 언제나 기쁘죠. 그러나, 사실 두 번째 승리라는 사실이 더 안타까워요. 선수들이 연봉조정신청을 해봤자 어차피 질 것이라는 패배 의식이 있었는데, 당연히 지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준 계기가 된 거 같고요. 이 성과 덕분에 구단들이 연봉조정신청까지 갈까 봐 오히려 선수들의 요구를 수용하는 사례도 종종 있다고 들었어요. (어떻게 보면 이게 시발점이 된 셈이네요.) 그렇죠. 저희는 협상하는 사람들이잖아요. 협상할 땐 무기가 있어야 해요. 소위 ‘지렛대효과’라고 표현하는데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다른 팀에 갈 수 있는 대안이 있어요. 하지만 일반 연봉 협상하는 선수들한테는 재계약 혹은 ‘은퇴하는 것’ 밖에 대안이 없거든요. 근데 은퇴하고 싶은 선수가 세상에 어디 있겠어요. ‘과거 슈퍼스타인 이대호 선수도 조정위에서 패배했으니까 나도 질 거야’라는 잘못된 생각을 뒤집었고, 비 FA 계약 선수 측에도 연봉조정제도라는 무기가 생겼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가 아닐까 싶어요. 물론, 이는 원래부터 누렸어야 하는 당연한 권리지만, 당연한 권리도 실질적으로 쟁취하는 것은 쉬운 게 아니니까요.
주권 선수 외에 또 기억에 남는 협상이 있나요?
작년에 있었던 손아섭 선수의 FA 협상도 생각나고요. 수차례의 협상 과정에서 어려움도 잦았지만, 그 과정에서 선수와 깊이 있게 소통하면서 하나하나 풀어갔던 게 생각이 나네요.
구단과 협상할 땐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하는지 궁금해요.
일단 준비를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항상 상대방이 어떤 입장일 것인지 고민을 많이 하고,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서 노력하죠. 그런 후에는 상대방도 인정할 수 있는 우리의 합리적인 안을 제시하고요. 막무가내로 주장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방법은 선수와 저희한테 결국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전략상 다르게 진행할 수도 있겠지만, 가급적 합리적인 포지션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때로는 구단의 제안이 부당하다고 생각할 땐 강하게 맞서기도 하고요.
에이전시가 선수와 계약을 맺을 땐 어떤 부분을 보고 계약을 진행하나요?
당연히 선수로서의 가치를 우선으로 두고요. 그리고 우리 에이전시와 맞는 선수인지를 보려고 해요. 선수의 워크에식은 어떤지, 저희가 조언했을 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인지도 여러 방면에서 검토해 봐요. 저희는 선수에 대해 바로 결정하지 않고 여러 번 만나보고 팀원들이 모두 동의할 때만 계약을 해요. 그러다 보니 다른 곳보다 절차가 늦어서 선수들을 뺏기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웃음)
선수 또는 의뢰인에게 결과에 대해 이해시켜야 할 때도 있을 텐데, 어떤 식으로 설명하나요?
의뢰인이 100% 만족하는 계약은 아예 없겠죠. 다만, 결과를 이해시킨다기보다는 저는 과정을 이해시키려고 합니다. 그리고 선수가 갖는 선택지에 관해서 함께 깊이 고민을 해봅니다. 선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당장의 돈이 중요할 수도 있지만, 때로는 ‘내가 은퇴 후에 이 구단과 어떤 관계를 맺을까?’까지 고려해서 판단해야 하거든요. 결국엔 의뢰인이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거니까 그 과정을 이해시키려고 하고 구단의 입장과 저의 의견까지 함께 고민해서 결정하는 거죠.
협상 간에 구단과의 트러블이 일어난 적은 없나요?
저는 트러블을 만드는 협상을 하지는 않습니다. (단호) KT와 연봉조정신청을 할 때도 ‘공정하게 해보자’라고 해서 했던 거고, 끝났을 때는 구단에서 깨끗이 인정을 해줬기 때문에 뒤끝 같은 건 전혀 없었어요.
스포츠 에이전시가 자리 잡은 해외리그와는 달리 KBO리그는 뒤늦게 도입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일단 제도가 없었죠. 제도에 대한 히스토리를 말씀드리자면, 2001년에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에이전트를 두도록 KBO에 시정명령을 내렸어요. 그 이후 KBO에서는 대리인 자격을 변호사로 한정하고 1명 이상의 선수를 대리할 수 없도록 규정을 만들었고요. 근데 그마저도 무기한 연기를 했어요. 이게 17년 정도 지나고 제도가 시작됐죠. ‘왜 그렇게 늦게 됐냐?’라고 물어보면 프로야구가 산업적으로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이겠죠. 프로구단이 자생적으로 돈을 버는 구조가 아니고 대체로 대기업 소속으로 마케팅, 홍보 비용으로 돈을 받는 구조다 보니 산업화가 덜 된 거고요. 한마디로 프로야구가 산업화가 됐다면 이런 제도도 쉽게 따라오겠지만 제대로 정착된 게 없으니 늦어진 게 아닌가 싶어요.
#덕업일치
야구를 좋아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아버지가 야구를 좋아하셔서 어렸을 때부터 따라 본 영향이 있고요. 다른 스포츠도 좋아하지만, 야구를 특별히 더 좋아했던 이유는 제가 통계광 이기 때문인 것 같아요.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잖아요. 학창 시절 때 스포츠신문에 나오는 기록들을 스크랩해서 공책으로 만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웃음)
특정 응원 구단이 있나요?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어요. 예전부터 저는 서울에 살았고 MBC 청룡 시절부터 아버지를 따라다니면서 자연스럽게 LG 트윈스를 응원했었죠. 근데 현재는 저희 에이전시에 10개 구단에 선수들이 소속돼 있어서 특정 구단을 응원하지 못하게 되더라고요. 저한테 있어서 이런 변화가 생겼다는 게 정말 신기해요.
어릴 때부터 야구에 관련된 직업을 꿈꿔왔나요?
그냥 꿈꿔 본 적만 있어요. 야구를 하는 걸 좋아했지만, 제가 야구 선수가 될 재목은 아니라는 건 저도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어렸을 때 야구 해설가를 꿈꾸기도 했어요. 그래서 야구를 볼 때 남들보다는 좀 더 전문적으로 봤던 거 같아요. 볼 배합 하나하나, 수비수들의 작은 움직임들도 관심 깊게 봤던 것 같아요.
학창 시절 때 야구와 관련된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고등학교 시절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라디오 야구 중계를 몰래 듣다가, 선생님께 걸려서 혼난 기억이 나네요. LG 경기를 집중해서 듣고 있었는데, 아마도 좋은 찬스가 무산돼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가, 뒤에 와계시는 담임선생님께 교무실로 끌려간 적도 있었고요. 근데 제가 야구를 워낙 좋아하는 걸 아시니까, 나중에는 담임선생님이 야구장 다녀오라고 만 원을 주신 적도 있었어요. (웃음)
평소 생활 체육 야구도 즐기는지 궁금해요.
20대 후반까지는 자주 했는데 그때 이후로는 별로 못 하고 있어요. 어릴 때 스트레칭도 제대로 안 하고 무리해서 던졌더니 어깨도 많이 아프고요. (포지션은 주로 어디를 봤나요?) 유격수 하다가 후배에게 밀려서 중견수 했다가 다시 코너 외야수도 하다가 결국 공부한다고 은퇴했습니다. (웃음)
업무를 보면서 보람 있는 순간은 언제인지 궁금해요.
에이전시 업무도 그렇고 변호사 업무도 마찬가지인데 내 고객이 나를 인정해 주는 그런 말 한마디에 보람을 느끼죠. 많은 선수를 관리하지만 선수들이 에이전시의 필요성을 느끼고 ‘MVP 스포츠랑 계약하기 잘했다’라고 말할 때 기분 좋고 또 ‘내가 이 일을 하길 잘했구나’라고 생각하죠.
선수들과 친해지기 위해 시도한 특별한 노력이 있다면요?
특별한 노력이라기보다 선수들과 교감을 많이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에이전시가 대형화되다 보니까 일부 에이전시는 잘하는 선수들만 챙겨주고 자리 잡지 못하는 선수는 거들떠보지도 않는 경향이 있거든요. 저희는 그러지 않으려고 하고, 지금까지는 그렇게 잘 해왔어요. 단 한 명의 선수도 은퇴하기 전에 우리 회사를 나간 적이 없거든요. 때로는 형처럼 쓴소리도 하고, 때로는 변호사로서 선수가 고민하는 부분을 같이 고민해 주기도 하죠. 저를 포함한 모든 직원이 다양한 방향에서 선수들과 교감을 하고 있어요.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과 업무이기 때문에 사람과의 관계, 소통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감내해야 할 때가 있는데 어떻게 대처하나요?
스트레스가 있긴 있죠. 하지만 저는 대인관계를 좀 즐겨 하는 편이라 성격상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아요. 기본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인격적으로 다 좋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사람과 상대하는 일이 천직인 거 같네요.) 상대방과 싸우지 않고 대화하는 법에 익숙해서 그런 게 아닐까 싶네요.
소속 선수들을 대상으로 법 관련 지식 향상을 위해 하는 활동(일일 교육, 교육자료 배포 등)이 있는지?
거창한 건 아니지만 어린 선수들이 조심해야 할 여러 가지에 대해서 별도로 얘기해주는 편이에요. 사회적으로 문제 되는 음주운전 이런 건 강조할 필요도 없고요. 성인으로서, 프로선수로서 조심해야 할 것에 설명하고, 그 밖에 요즘 트렌드에 대해 많이 알려주고 있어요.
야구 선수 외에도 타 종목 선수도 데리고 올 생각은 있나요?
생각은 가지고 있는데 당장은 힘든 게 사실이죠. 다른 종목을 하려면 네트워크나 관련 사람들이 필요해서 차근차근 늘려갈 생각은 있어요. 사실 e스포츠 종목은 시작했어요. (e스포츠 시장도 큰 편인가요?) 일부 고액 연봉자들은 야구 선수 못지않죠. 다만, 상대적으로 선수 수명도 짧고 구단들도 역시 수익구조가 분명치 않기 때문에, 아직 제대로 정립된 시장은 아직 아닌 거 같아요.
#대한민국 프로야구를 위해서
스포츠 에이전트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 질문은 엄청 어려운 질문인 것 같아요. 에이전트 시작하는 건 쉬운데 제대로 하려면 쉬운 건 아니거든요. 협상해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변호사가 유리한 건 사실이죠.
그렇다면 이들이 갖춰야 할 역량이나 소양은 뭐가 있을까요?
당연히 야구를 좋아하고 잘 이해해야 하는 건 기본이고요. 사람을 설득하는 능력도 있어야 하고, 대인관계 스킬도 대단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하거든요. 단순히 선수 대리인으로서 구단과 협상만 하면 되는 거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구단이나 KBO 관계자들과도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하고, 기자분들하고도 많은 소통도 해야 합니다. 저도 잘한다고 말할 순 없지만 이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에요.
이 자리를 빌려서 에이전트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전한다면요?
음··· 에이전트를 하려면, 제 생각에는 공부 열심히 해서 변호사가 된 다음 우리 로펌회사에 들어오는 게 가장 빠른 길이 아닐까 싶어요. (웃음)
수많은 사람을 상대하면서 생긴 본인만의 철학이나 가치관이 있는지 궁금해요.
저는 모두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는 협상을 좋아해요. 제가 존경하는 사람 중에 로널드 샤피로라는 사람이 있는데, 저처럼 변호사 출신에 스포츠 에이전트였어요. 현재 류현진 선수가 뛰고 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CEO 마크 샤피로의 아버지로도 유명하죠. 로널드 샤피로가, ‘당신이 원하는 것을 얻는 최고의 방법은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얻도록 도와주는 것이다’라고 얘기를 했죠. 일방적으로 상처를 내는 협상이 아니라 상대방도 무엇인가를 얻었다고 느낄 수 있는 협상이 좋은 거 같아요. 물론 상대방보다 저희가 좀 더 만족하면 좋겠죠.
야구계에 있는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요?
우선 에이전트로서는 우리 선수들을 잘 대리해서 KBO리그를 호령하고, 해외리그에서도 성공할 수 있도록 선수들을 조력하는 게 하나의 목표고요. 그리고 좀 더 원대하게는, 한국 야구가 산업화되는 것에 일조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그러면 선수들의 권익과 지금보다 합리적인 제도도 따라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본인의 인생에서 야구는 어떤 존재인가요?
제 인생의 동반자 같은 느낌인 거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항상 야구를 보면서 커왔고, 20대 때는 야구를 많이 하기도 했고, 현재는 야구 관련 직업을 하고 있고요. 제 인생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요.
독자분들과 KBO리그 팬분들께 인사하고 인터뷰를 마칠게요!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저도 조력을 다 할 테니, 팬분들도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프로야구가 진정 산업화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소비도 해주시고요. (웃음) <더그아웃 매거진>도 구독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더그아웃 매거진 141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2년 141호 (1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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