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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Conditioning] 삼성 라이온즈 박해민 DUGOUTV

dugout*** (dugout***)
2019.04.15 09:02
  • 조회 2416
  • 하이파이브 1

 

Brand new 람보르미니

 

삼성 라이온즈 박해민에게 2018년은 다사다난한 1년이었다. 시즌 초반 아시안게임 엔트리에 발탁됐지만 차출 논란이 불거지며 홍역을 치렀다. 하지만 ‘인생사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말이 있듯이, 고난을 극복한 그는 후반기 맹타를 휘두르며 돌아선 팬들의 마음을 다시금 사로잡았다. 2019년 2월, 오키나와에서 시즌 준비에 한창인 박해민을 만났다. 지난 9월의 뜨거웠던 타격감을 찾는 데 한창인 모습이다. 달라질 내일을 기대해 달라며 열의에 찬 눈빛으로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2월 5일 인터뷰)

 

Photographer 황미노 Editor 최윤식Location 리잔시파크 호텔 탄차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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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시즌 돌입에 앞서 축하받을 일이 생겼다. 비 FA 선수 중 팀 내 연봉 재계약 대상자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에 도장을 찍었다.

감개무량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다. 뿌듯하기도 하지만 구단에서 좋은 대우를 해준 만큼 책임감 역시 생겼다. 높은 연봉이 부끄럽지 않은 선수가 되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어느 부분을 높이 평가받았다고 생각하나?

아무래도 경기 출장 수를 구단에서 높게 평가한 것 같다. 지난 3년 동안 매 시즌 거의 140경기 이상 나섰고 2018시즌에는 전 경기에 출장했다. 이 점을 인정해주지 않았나 싶다.

 

신고 선수로 입단해 팀의 주축 선수로 성장했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일이다. 신고 선수로 입단할 당시 언제 방출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야구를 했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 성장해서 좋은 대우를 받는 선수가 되다니… 믿기지 않는다.

 

시작은 미비했지만 창대한 발자취를 걷고 있다.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하는 신고 선수들에게 해줄 말이 있다면?

너무 과찬이다. (웃음) 나도 아직 해야 할 것이 많다. 다만 나와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하는 후배들에게 해줄 말이 있다면 첫 번째로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본인의 장점을 살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틴다면 분명 한 번쯤 기회가 찾아올 거다.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 프로는 결국 실력이다.

 

박해민_(4).jpg


#희로애락의 2018년

 

박해민의 야구 인생에 있어서 2018시즌을 이야기 안 할 수 없다. 지난 시즌을 보낸 소감이 궁금하다.

좋은 일도, 국민의 지탄을 받은 일도 있는 2018년이었다. 개인 성적은 좋았지만, 팀 성적은 아쉬웠다. 이래저래 희로애락이 많았던 해다.

 

‘국민의 지탄’이라고 한다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발탁 과정에서의 이야기를 하는 것인가?

그렇다. 프로야구 선수라면 누구나 나라를 대표해 태극마크를 다는 게 꿈이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 과정이 좋지 못했다. 이로 인해 숱한 논란과 비판을 받았다. 떳떳하게 국가대표 선수가 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야구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에게 너무 죄송했다. 다시 국가대표팀에 합류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때는 당당하게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어보고 싶다.

 

굳은 의지가 이뤄지길 바란다. 과정은 부침이 있었지만, 국가대표팀에 승선했다. 국제 대회를 경험하면서 스스로 발전한 점이 있다면?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들과 같이 훈련하다 보니 굳이 서로 대화를 하지 않아도 보는 것만으로 도움이 됐다. 또 대표팀을 함께한 형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느낀 점이 많았다.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좋은 경험이었다.

 

리그에서는 개인 성적이 빛을 발했다. 특히 장타 면에서 발전했다.

전에는 타격 포인트를 앞으로 가져가 밀어치려고 노력했는데 지난해는 다른 방식으로 타격에 접근했다. (어떻게 달랐나?) 기존 메커니즘보다 공을 앞에 놓고 강한 타구를 만들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장타력이 상승하지 않았나 싶다.

 

지칠 법도 한데 아시안게임 이후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9월의 맹타는 아직도 생생하다.

체력적인 부분은 항상 신경 쓰고 있다. 비시즌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는데, 시즌 때는 힘에 부쳐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런데 2018시즌은 ‘8월 말부터 다시 웨이트를 시작해보자’라고 다짐해서 시합 들어가기 전 꾸준히 웨이트를 했다. 덕분에 체력적으로 효과를 봤다.

 

박해민_(2).jpg


박해민이 가진 강점에는 많은 것이 있지만 강한 내구성도 있다. 1군 무대를 밟은 2014시즌부터 지난해까지 거의 모든 경기에 출장하고 있다. 비결이 궁금하다.

부모님이 건강하게 잘 낳아주셔서 그렇다. (웃음) 딱히 아픈 곳도 없고 그 덕에 꾸준히 뛸 수 있다. 또한, 시즌 중에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음주를 하지 않는다.

 

KBO리그 역사상 3번째로 4년 연속 도루왕에 성공했다. 이제 도루하면 ‘박해민’ 이름 석 자가 당연하게 떠오른다.

열심히 노력해 얻은 타이틀이기에 자랑스럽다. 대단한 선배들과 이름을 나란히 할 수 있다는 것도 영광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5년 연속 도루왕에 올라 ‘KBO리그 최초’라는 명예에 도전해보고 싶다.

 

박해민에게 도루란 어떤 존재인가?

먹고살기 위한 수단이다. (하하)

 

그렇다면 전 경기 출장과 4년 연속 도루왕 중 어느 기록이 더 소중한가.

전 경기 출장이다. 아마 다른 선수들도 같은 생각일 것이다. 전 경기 출장은 숫자 이상의 가치를 갖는다. 우선 실력도 있어야 하고 부상도 없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감독님이나 코치진에게 실력을 인정받아야 경기에 나갈 수 있다. 큰 의미가 있는 기록이다.

 

훌륭한 시즌을 보냈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홉수겠다. 타율도 1리 모자란 2할 9푼 9리, 홈런도 9개였다.

물론 3할을 기록하고 두 자릿수 홈런을 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없다. 시즌 막바지에 타격에서의 자신감과 정립된 타격관을 얻었다. 덕분에 타격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정규 시즌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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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미니가 선택한 스포츠 고글

 

야구 장비 중 어떤 것에 관심이 많은가?

빠른 발과 수비를 살릴 수 있는 스파이크와 글러브에 관심이 많다. 물론 수비에 있어 시야 확보에 도움을 주는 스포츠 고글 역시 주의 깊게 살펴보며 선택한다.

 

외야수는 포지션 중 하늘을 가장 많이 보는 자리다. 그만큼 스포츠 고글이 중요하겠다.

그렇다. 땅볼이 많은 내야수와 달리 외야수는 뜬공이 대부분이다. 그 때문에 시야를 방해하는 빛에 굉장히 민감하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고글은 공을 볼 때 불편함이 없어 아주 만족한다.

 

스포츠 고글을 고를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기능도 기능이지만 썼을 때 편한 걸 중점적으로 고른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고글은 화려한 것을 착용하고 싶어 디자인을 많이 본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스포츠 고글의 장점은?

경기를 보면 알겠지만 정말 많이 뛴다. (웃음) 그래서 고글이 흔들리거나 흘러내리면 안 되는데 지금 사용하는 고글은 이런 애로 사항이 없어 좋다.

 

#타격에서의 성장을 예고한 2019시즌

 

지난 시즌 팀이 아쉽게 가을 문턱에서 좌절했다. 그만큼 선수들도 간절하겠다.

2014, 2015년 한국시리즈를 경험해 본 선수로서 가을야구에 가기 위해 시즌을 준비하고 144경기를 뛰는데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되면 정말 허무하다. TV로 바라보면 아쉽기도 하고 분하기도 하더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로 구장을 옮기고 나서 한 번도 가을에 야구를 해본 적이 없다. 너무도 간절하다.

 

2019시즌 목표가 궁금하다.

전 경기 출장을 이어가는 게 첫 번째 목표다. 다음은 올해야말로 꼭 가을야구를 하고 싶다. (5년 연속 도루왕이 빠진 게 아닌가.) 도루왕을 4년 연속 해봤지만 결국 팀이 잘해야 도루를 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진다. 그렇기에 개인 타이틀보다 팀 성적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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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은지.

무엇이든 잘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지만… 아직 타격에서 그런 이미지를 못 심어 드리고 있다. 주루와 수비에서만 잘한다는 이미지로 팬들에게 각인되고 있는 것 같은데 이번 시즌부터 타격에서도 믿음을 드려 공․수․주 모두 신뢰 가는 선수로 거듭나겠다.

 

마지막으로 2019시즌을 기다리고 있는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매년 선수들이 가을야구를 하고 싶다고 팬들에게 얘기했는데 희망 고문만 시켜드린 것 같아 늘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올해는 좋은 선수들도 합류했기 때문에 반드시 팬들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라이온즈파크에서 곧 만나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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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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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19 13:21
    • 답글

    고글은 오클리가 안흔들리고 좋은가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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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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