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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을 깨고 나온 에이스
최동원, 염종석으로 이어진 롯데 자이언츠의 안경 쓴 우완 에이스 계보. 그 뒤를 잇는 투수가 있으니 바로 올해 프로 데뷔 첫 완봉승을 달성한 박세웅이다. 이제는 팀의 대표선수로 자리매김한 그에게 팬들은 기대를 숨기지 않는다. 어깨가 무거울 법도 한데 담담히 22시즌엔 더 좋은 성적을 보여주겠다 이야기하는 모습에서 프랜차이즈 스타의 면모가 돋보인다. 비로소 든든한 중심축으로 거듭나 거인의 마운드를 책임지는 박세웅. 3대 안경 에이스는 이미 팀을 더 높은 곳으로 데려갈 준비를 끝냈다.
에디터 조하겸 사진 롯데 자이언츠
dugout_mz 만나서 반가워요. 비시즌 잘 보내고 있나요?
지금은 본가 대구에서 체력 훈련을 주로 하고 있고요. 1월 이후에는 기술 훈련에 들어가려고 준비하는 중이에요. (본가에 가서 친구들도 만났나요?) 친구들은 잘 안 만나요. 다른 지역에 있는 친구도 많고, 다들 하는 일도 있다 보니 못 보게 되더라고요.
parkchanjuu 박세웅 선수!! 혹시 올 시즌 등번호 바꾸실 예정인가요?
지금은 32번인데 달고 싶은 등번호가 있어서 바꿀 예정이에요. 예전부터 원했던 번호라 기회가 생기면 바꾸고 싶습니다. (혹시 그 번호가 21번일까요?) 네, 맞아요.
alliswell._.s 21번을 왜 그렇게 달고 싶어 했나요? 늘 응원합니다아♡
큰 의미가 있다기보다는 학교 다닐 때부터 늘 21번밖에 안 달아서 애착이 가요.
lotte_pic 21시즌에는 완봉승과 10승의 기록을 세웠는데 22시즌에 이루고 싶은 기록이 있나요?
22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은데, 특히 완봉을 다시 한번 하고 싶은 욕심이 커요. 선발로서 한 경기의 시작을 알리는 공부터 끝마치는 공까지 던진 거잖아요. 그 희열감이 컸습니다.
lowinloom 내년 시즌엔 몇 승이 목표인가요?
구체적인 숫자보다는 내년에도 두 자릿수 승을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sophie_hazi ‘이것만은 꼭 지킨다!’ 하는 루틴이 따로 있나요?
선발 등판 사이의 루틴으로는 마운드에 올라가서 시선이나 머리를 고정하는 연습을 꼭 하고 있어요. (그럼 시합 날 루틴은 따로 있나요?) 그냥 시간에 맞춰서 스트레칭하고, 나가서 캐치볼하고요. 등판하는 날에 꼭 지키는 루틴은 없는데, 마운드에 올라가서 왼발을 딛는 자리에 선을 그어두고 그 보폭을 지키는 게 당일 준비하는 과정 중 하나입니다.
junhwan1218 박세웅 선수, 롯데 대표 선수로서 사직야구장이 신축된다면 신구장 이름으로 추천하는 게 있는지 궁금합니다.
아직 대표선수는 아닌 거 같은데. (웃음) 지금은 사직이라는 지명을 따서 사직야구장인데, 구장이 신축되면 팀을 상징할 수 있는 이름을 붙이면 좋겠다고 생각은 합니다. 막상 질문을 받으니까 떠오르는 이름은 없네요. (신축구장을 누구보다 간절히 바라고 있죠?) 아무래도 최근에 지어진 경기장들은 시설도 좋고, 플레이에 모든 걸 쏟아낼 수 있게끔 컨디션 관리를 받는 곳도 있잖아요. 사직야구장이 새로 지어지면 더 좋은 플레이를 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junhwan1218 평생 못 먹는 음식을 골라야 한다면? 치킨 vs 떡볶이
저는 떡볶이를 못 먹는 게 나을 거 같아요. 떡을 별로 안 좋아하고 어묵을 좋아해서 떡볶이는 안 먹어도 괜찮을 거 같아요. (치킨은 주로 어떤 걸 좋아하나요?) 치킨은 가리지 않고 다 먹어요. 제일 좋아하는 건 면 종류예요. 라면, 짜장면 등 면 음식은 가리지 않습니다.
junhwan1218 얼마 전 조아제약에서 주는 상을 받았는데, 혹시 내년에 노리는 상 있나요?
상을 받는 것도 좋지만, 내년에는 선발로서 승을 많이 쌓고 싶어요. 괜찮은 평균자책점도 유지하고 싶고요. 늘 가지고 있는 목표라면 개인 최다이닝을 소화하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현재 최다 이닝 기록이 어떻게 되죠?) 171이닝이요.
dugout_mz 목표 이닝을 딱 숫자로 정해놓은 건 있나요?
매년 규정 이닝 이상을 던지는 게 목표인데, 작년에는 163이닝 던졌어요. 내년에는 그보다 많이 던지면 제게도 팀에게도 플러스요인이지 않을까 해요.
giants_sso 선발 경기 전에 몸 풀며 투수코치님이랑 한 얘기 중, 야구와 가장 관련 없는 말이 뭐였나요?
고르기 힘든데, 인천에서 비행기 날아가는 거 보곤 비행기가 추락할 확률이 어느 정도일지 이야기한 적이 있어요. (확률이 어떻게 된다고 생각하나요?) 비행기 추락 확률이 벼락을 맞았을 때 그 앞에 맨홀 뚜껑이 열려있어서 빠질 확률이랑 비슷하다고 어디서 봤어요. 그 이야기를 하는데 팬분들이 들으셨나 봐요. 근데 잘못 들으신 부분이 있어서 ‘맨홀 뚜껑에 벼락이 떨어지면 어떻게 되냐를 가지고 토론을 하더라…’ 하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런 상상을 자주 하나요?) 좀 궁금한 걸 못 참는 성격이어서요. (웃음)
junhwan1218 유니폼에 관심이 많은데, 본인이 입은 유니폼 중 최고라고 생각하는 건 뭔가요?
롯데가 유니폼이 많기로도 유명하고 또 디자인도 다양한데, 저는 옛날 스머프 유니폼을 선호해요. 그냥 그 유니폼이 잘 맞거든요. 또 하나 뽑자면 빨간색 동백 유니폼이 있어요. 17년도에 그 유니폼을 입고 팀 성적이 좋았어요. 그래서 많이 생각납니다.
junhwan1218 최동원과 염종석을 잇는 안경 에이스로서 최동원의 안경 vs 무쇠 팔
이건 그냥 답이 정해져 있는 질문 같아요. 무쇠 팔을 고르는 게 답이죠.
dugout_mz 요즘 최준용의 노래가 화젯거리인데, 노래는 안 하시나요?
저는 노래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해요. 춤도 안 좋아하고, 그렇습니다.
hey_pluto_ 야구 뉴비인데용. 세웅 선수님 마운드에서 여섯 발자국 반 가서 선 긋는 건 무슨 의미인지 궁금해요! 그 행동이 너무 귀여워서 기억에 남더라고요.
그 루틴은 제가 16년도부터 했던 거 같아요. 당시 캠프에 가서 정한 건데, 스트라이드 하는 발이 그 선을 가능한 안 넘게끔 하려고 합니다. 여섯 발자국 반이 제가 힘을 쓰는데 가장 좋은 스트라이드 넓이라고 생각을 해서 그건 꼭 지키려고 해요.
attention_plz_ 레인맨 비세웅으로서 비 오는 날 들을 노래 추천해주세요.
비에 관한 노래는 많은데, 제가 비 오는 날 노래를 잘 안 들어서 추천할 게 없네요. 제발 저 던질 때 비 좀 안 왔으면 좋겠어요. (왜 이렇게 비가 올까요?) 모르겠어요. 캠프 때도 제가 던지는 날엔 비 오고 흐리고, 몇 년째 이런데 저도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혹시 평소에 여행 갈 때도 비가 오나요?) 그렇지는 않은데 선발 등판하는 날은 꼭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더라고요.
dugout_mz 그럼 비 오는 날 말고 좋아하는 노래나 지금 생각나는 노래 하나 추천해볼까요?
요즘 이것저것 많이 듣는데, 지금은 막상 떠오르는 게 없네요. (그럼 마지막에 다시 물어볼게요.)
dugout_mz 레인맨으로서 비 오는 날 잘 던지기 위해 터득한 기술이 있나요?
어릴 때부터 제가 던지는 날 비가 자주 오고, 한 턴 밀리거나 아예 걸러서 등판하는 경험들도 쌓이니까 이제는 그냥 그러려니 해요. 그냥 ‘비가 오는가 보다’, ‘게임은 하려나, 취소되려나…' 이러는 정도지 어떻게 던져야겠단 생각은 안 해요. 그게 가장 마음이 편해요.
attention_plz_ 박세웅 선수! 햄최몇?
한 세 개? 지금은 그 정도 먹을 거 같아요. 아니 두 개? 예전에는 많이 먹으면 여섯 개씩도 먹었는데 지금은 그렇게 못 먹겠더라고요.
dugout_mz 롯데리아 최애 버거는 무엇인가요?
없어졌어요, 제가 좋아하는 버거가. (왜 롯데리아는 계속 최애버거를 없앨까요?) 빵이 만들기 힘든가 봐요. 불갈비버거랑 불새버거를 좋아하는데, 얘네는 빵이 길쭉해서 만들기 힘든 건지 계속 없애요.
doha.do_057 가끔 이닝을 시작하기 전에 한동희 선수에게 공을 건네받고 그쪽으로 팔을 쭉 편 채로 잠깐 멈춰있던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해요!
큰 이유는 없고 동희랑 이야기를 많이 하다 보니까 그런 게 아닐까요? (무슨 말을 주로 하나요?) “발 빠른 타자나 왼손 타자가 나오면 기습번트를 대비해달라”, “나는 다른 방향으로 갈 테니까 네가 이쪽을 좀 맡아달라” 등의 이야기를 하는데, 그런 자세로 대화하게 되네요.
doha.do_057 투수들은 공을 던지기 전에 포수에게 받은 공을 그대로 쓰기도 하고 바꾸기도 하던데, 세웅 선수만의 기준이 있을까요?
저는 안타 맞으면 바꿔요. 근데 사실 웬만하면 공을 잘 안 바꾸려고 해요. 공 바꾸면 시간도 길어지고, 빨리빨리 던져야지 수비수들도 덜 지칠 텐데. 자꾸 마운드에서 이것저것 하면 수비 시간도 길어지고 또 공격할 때 타자들이 힘도 안 날 거 같아요. 그러니 웬만하면 그냥 빨리 던지려고 해요.
mcmong2zzang 박세웅 선수님!! 이상형이 어떻게 되나용ㅎㅎㅎㅎ
저는 키가 크고 취미가 골프인 사람이요. (골프를 같이 치고 싶은가 봐요.) 네, 근데 전 잘 못 쳐요. 저한테 가르쳐줄 수 있는 사람이면 더 좋겠어요.
gold.___.rain 롯데 팬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감기 조심하시구 내년 시즌도 잘 부탁드려요ㅎㅎ
제가 등판하는 날이면 팬분들이 ‘오늘은 이기겠다’ 하고 생각하게 되면 좋겠어요.
korea_lottegiants10 평소에 몸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요?
크게 다른 건 없어요. 운동하고 휴식 시간을 잘 보내는 게 제일 도움이 됩니다. 시즌 때는 잠을 좀 많이 자려고 해요. (하루에 몇 시간 정도 자나요?) 열 시간 이상 자는 거 같은데요. 그만큼 자야 다음 경기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몸이 회복되더라고요.
korea_lottegiants10 손아섭 선수가 이적했는데 기분이 어떠신가여?
제가 도움도 많이 받는 선배인데 같이 못 뛴다는 게 아쉬운 마음이 커요. (따로 나눈 이야기가 있나요?) 아뇨, 투수와 타자다 보니 따로 나눈 얘기는 없어요. 아무래도 (강)민호 형이 이적했을 때만큼은 아니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dugout_mz 만약 캡틴이 된다면 어떨 거 같나요?
지금 (전)준우 형이 하는 걸 보고 많이 배우는데, 선수들도 똑같이 느끼겠지만 최고의 주장이 아닌가 해요. 준우 형 모습을 본받아서 따라 할 거 같아요.
kkshfy 경기가 생각만큼 잘 풀리지 않으면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후반기에 잘 던지다가 연속으로 몇 번 잘 안 풀린 경기가 있었어요, 마운드에서는 ‘이렇게 어려웠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볼넷을 주는 것도 아닌데 계속 실점을 하니까 마냥 어렵다는 생각이 들고, 답을 쉽게 찾지 못해서 고민을 꽤 했습니다.
kkshfy 시즌만 시작하면 등판할 때마다 살이 점점 빠지는데 체질인가요?
아무래도 시즌 때는 신경 쓸 것도 많고, 스트레스도 받고 제가 좀 예민한 편이기도 해서요. 작년에는 좀 덜 빠졌어요. 덕분에 구속이나 구위도 잘 유지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dugout_mz 영구결번과 FA(자유계약선수) 대박 중 선택한다면?
어렵네요. 근데 영구결번이 되면 당연히 FA도 대박이지 않을까요? (그럼 영구결번일까요?) 네, 제 생각엔 그렇습니다.
dugout_mz 다음도 어려워요. 투수 골든글러브와 롯데 우승!
우승이 낫죠. 골든글러브는 저 혼자만 잘하면 되는 건데, 우승은 팀플레이도 잘 이루어졌단 거잖아요. 또 골든글러브는 저만 좋지만, 우승은 저뿐만 아니라 팀 동료도 좋고 지금까지 기다려주신 팬분들도 좋은 거니까요.
unarobab 저번 시즌 아쉬웠던 경기가 있나요?
잠실 LG 트윈스전이었는데 9회까지 등판해서 볼넷을 주고 내려온 경기요. 물론 승리투수는 됐지만, 완봉을 한 번 더 해볼 기회였는데 깔끔하게 마무리하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발길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겠네요.) 올라가기 전에 코치님한테 주자 한 명 나가면 바꿔 달라고 했거든요. 주자가 나가자마자 ‘아 내려가야겠다’ 했습니다.
dugout_mz 10승을 하긴 했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어요.
아쉬움이 없다곤 못할 거 같아요. 승은 많이 쌓을수록 좋잖아요. 하지만 승리투수는 저 혼자 잘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제가 못했을 때 도움받은 적도 있으니까 어쩔 수 없죠. 올해는 아쉬움을 기쁨으로 되돌리고 싶습니다.
lottttee70 안중열 선수가 제대하고 자주 함께 배터리를 이루는데 호흡은 잘 맞나요?
중열이가 저한테 많이 맞춰줘서 심적으로 편안하게 공을 던지지 않나 싶어요. 또 제가 커브를 자주 활용하는데 중열이가 아무리 땅에 던지고 찍어도 막을 수 있으니까 자신 있게 던지라고 했거든요. 그 한마디 덕분에 자신 있게 던졌습니다.
lottttee70 수비를 잘해주는 포수, 공격을 잘해주는 포수 중 어떤 쪽을 선호하나요?
투수한테는 수비를 잘해주는 포수가 좀 더 좋은 영향을 끼치는 거 같아요.
kkshfy 롯데 투수들과 비교했을 때 이것만은 내가 제일 낫다 하는 게 있을까요?
기술적으로요? 아니면 모든 면에서요? (무엇이든 괜찮습니다.) 또래 투수 중에 골프는 제가 제일 잘 치지 않을까 싶네요. (비시즌이라 그런지 골프에 굉장히 관심이 많네요.) 근데 날씨가 추워서 치러 가진 못해요. 또 다음 시즌 준비를 위해서 훈련해야 하기도 하니까 관심만 있는 거죠.
unarobab 최근 재미있게 본 책이나 영화가 있나요?
최근 코로나19 때문에 영화관도 못 가고, 책은 원래 잘 안 보기 때문에 특별히 이야기해드릴 게 없어요. 넷플릭스로는 좀 오래된 거긴 하지만 최근에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 생활’을 봤고, ‘지옥’도 재밌게 봤습니다.
dugout_mz 마지막으로 아까 말했던 노래 추천해주세요.
컬러링으로도 설정해뒀는데, 경서예지와 전건호의 ‘다정히 내 이름을 부르면’을 요즘 제일 많이 들어요.
dugout_mz 팬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 남기고 인터뷰 마칠게요.
21시즌에는 아쉬운 성적으로 마감했지만, 올해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려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또 코로나19 때문에 작년에는 야구장에 많이 못 찾아오셨는데, 빨리 상황이 지금보다 좋아져서 자주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더그아웃 매거진 130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2년 130호 (2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www.dugoutm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