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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팬터뷰]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 DUGOUTV

dugout*** (dugout***)
2022.02.21 12:03
  • 조회 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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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을 깨고 나온 에이스

 

최동원염종석으로 이어진 롯데 자이언츠의 안경 쓴 우완 에이스 계보그 뒤를 잇는 투수가 있으니 바로 올해 프로 데뷔 첫 완봉승을 달성한 박세웅이다이제는 팀의 대표선수로 자리매김한 그에게 팬들은 기대를 숨기지 않는다어깨가 무거울 법도 한데 담담히 22시즌엔 더 좋은 성적을 보여주겠다 이야기하는 모습에서 프랜차이즈 스타의 면모가 돋보인다비로소 든든한 중심축으로 거듭나 거인의 마운드를 책임지는 박세웅. 3대 안경 에이스는 이미 팀을 더 높은 곳으로 데려갈 준비를 끝냈다.

 

에디터 조하겸 사진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_(1).jpg


dugout_mz 만나서 반가워요비시즌 잘 보내고 있나요?

지금은 본가 대구에서 체력 훈련을 주로 하고 있고요. 1월 이후에는 기술 훈련에 들어가려고 준비하는 중이에요(본가에 가서 친구들도 만났나요?) 친구들은 잘 안 만나요다른 지역에 있는 친구도 많고다들 하는 일도 있다 보니 못 보게 되더라고요.

 

parkchanjuu 박세웅 선수!! 혹시 올 시즌 등번호 바꾸실 예정인가요?

지금은 32번인데 달고 싶은 등번호가 있어서 바꿀 예정이에요예전부터 원했던 번호라 기회가 생기면 바꾸고 싶습니다(혹시 그 번호가 21번일까요?) 맞아요.

 

alliswell._.s 21번을 왜 그렇게 달고 싶어 했나요늘 응원합니다아

큰 의미가 있다기보다는 학교 다닐 때부터 늘 21번밖에 안 달아서 애착이 가요.

 

lotte_pic 21시즌에는 완봉승과 10승의 기록을 세웠는데 22시즌에 이루고 싶은 기록이 있나요?

22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은데특히 완봉을 다시 한번 하고 싶은 욕심이 커요선발로서 한 경기의 시작을 알리는 공부터 끝마치는 공까지 던진 거잖아요그 희열감이 컸습니다.

 

lowinloom 내년 시즌엔 몇 승이 목표인가요?

구체적인 숫자보다는 내년에도 두 자릿수 승을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sophie_hazi ‘이것만은 꼭 지킨다!’ 하는 루틴이 따로 있나요?

선발 등판 사이의 루틴으로는 마운드에 올라가서 시선이나 머리를 고정하는 연습을 꼭 하고 있어요(그럼 시합 날 루틴은 따로 있나요?) 그냥 시간에 맞춰서 스트레칭하고나가서 캐치볼하고요등판하는 날에 꼭 지키는 루틴은 없는데마운드에 올라가서 왼발을 딛는 자리에 선을 그어두고 그 보폭을 지키는 게 당일 준비하는 과정 중 하나입니다.

 

junhwan1218 박세웅 선수롯데 대표 선수로서 사직야구장이 신축된다면 신구장 이름으로 추천하는 게 있는지 궁금합니다.

아직 대표선수는 아닌 거 같은데. (웃음지금은 사직이라는 지명을 따서 사직야구장인데구장이 신축되면 팀을 상징할 수 있는 이름을 붙이면 좋겠다고 생각은 합니다막상 질문을 받으니까 떠오르는 이름은 없네요. (신축구장을 누구보다 간절히 바라고 있죠?) 아무래도 최근에 지어진 경기장들은 시설도 좋고플레이에 모든 걸 쏟아낼 수 있게끔 컨디션 관리를 받는 곳도 있잖아요사직야구장이 새로 지어지면 더 좋은 플레이를 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junhwan1218 평생 못 먹는 음식을 골라야 한다면치킨 vs 떡볶이

저는 떡볶이를 못 먹는 게 나을 거 같아요떡을 별로 안 좋아하고 어묵을 좋아해서 떡볶이는 안 먹어도 괜찮을 거 같아요(치킨은 주로 어떤 걸 좋아하나요?) 치킨은 가리지 않고 다 먹어요제일 좋아하는 건 면 종류예요라면짜장면 등 면 음식은 가리지 않습니다.

 

junhwan1218 얼마 전 조아제약에서 주는 상을 받았는데혹시 내년에 노리는 상 있나요?

상을 받는 것도 좋지만내년에는 선발로서 승을 많이 쌓고 싶어요괜찮은 평균자책점도 유지하고 싶고요늘 가지고 있는 목표라면 개인 최다이닝을 소화하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현재 최다 이닝 기록이 어떻게 되죠?) 171이닝이요.

 

박세웅_(2).jpg


dugout_mz 목표 이닝을 딱 숫자로 정해놓은 건 있나요?

매년 규정 이닝 이상을 던지는 게 목표인데작년에는 163이닝 던졌어요내년에는 그보다 많이 던지면 제게도 팀에게도 플러스요인이지 않을까 해요.

 

giants_sso 선발 경기 전에 몸 풀며 투수코치님이랑 한 얘기 중야구와 가장 관련 없는 말이 뭐였나요?

고르기 힘든데인천에서 비행기 날아가는 거 보곤 비행기가 추락할 확률이 어느 정도일지 이야기한 적이 있어요(확률이 어떻게 된다고 생각하나요?) 비행기 추락 확률이 벼락을 맞았을 때 그 앞에 맨홀 뚜껑이 열려있어서 빠질 확률이랑 비슷하다고 어디서 봤어요그 이야기를 하는데 팬분들이 들으셨나 봐요근데 잘못 들으신 부분이 있어서 맨홀 뚜껑에 벼락이 떨어지면 어떻게 되냐를 가지고 토론을 하더라’ 하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런 상상을 자주 하나요?) 좀 궁금한 걸 못 참는 성격이어서요. (웃음)

 

junhwan1218 유니폼에 관심이 많은데본인이 입은 유니폼 중 최고라고 생각하는 건 뭔가요?

롯데가 유니폼이 많기로도 유명하고 또 디자인도 다양한데저는 옛날 스머프 유니폼을 선호해요그냥 그 유니폼이 잘 맞거든요또 하나 뽑자면 빨간색 동백 유니폼이 있어요. 17년도에 그 유니폼을 입고 팀 성적이 좋았어요그래서 많이 생각납니다.

 

junhwan1218 최동원과 염종석을 잇는 안경 에이스로서 최동원의 안경 vs 무쇠 팔

이건 그냥 답이 정해져 있는 질문 같아요무쇠 팔을 고르는 게 답이죠.

 

dugout_mz 요즘 최준용의 노래가 화젯거리인데노래는 안 하시나요?

저는 노래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해요춤도 안 좋아하고그렇습니다.

 

hey_pluto_ 야구 뉴비인데용세웅 선수님 마운드에서 여섯 발자국 반 가서 선 긋는 건 무슨 의미인지 궁금해요그 행동이 너무 귀여워서 기억에 남더라고요.

그 루틴은 제가 16년도부터 했던 거 같아요당시 캠프에 가서 정한 건데스트라이드 하는 발이 그 선을 가능한 안 넘게끔 하려고 합니다여섯 발자국 반이 제가 힘을 쓰는데 가장 좋은 스트라이드 넓이라고 생각을 해서 그건 꼭 지키려고 해요.

 

박세웅_(3).jpg


attention_plz_ 레인맨 비세웅으로서 비 오는 날 들을 노래 추천해주세요.

비에 관한 노래는 많은데제가 비 오는 날 노래를 잘 안 들어서 추천할 게 없네요제발 저 던질 때 비 좀 안 왔으면 좋겠어요. (왜 이렇게 비가 올까요?) 모르겠어요캠프 때도 제가 던지는 날엔 비 오고 흐리고몇 년째 이런데 저도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혹시 평소에 여행 갈 때도 비가 오나요?) 그렇지는 않은데 선발 등판하는 날은 꼭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더라고요.

 

dugout_mz 그럼 비 오는 날 말고 좋아하는 노래나 지금 생각나는 노래 하나 추천해볼까요?

요즘 이것저것 많이 듣는데지금은 막상 떠오르는 게 없네요. (그럼 마지막에 다시 물어볼게요.)

 

dugout_mz 레인맨으로서 비 오는 날 잘 던지기 위해 터득한 기술이 있나요?

어릴 때부터 제가 던지는 날 비가 자주 오고한 턴 밀리거나 아예 걸러서 등판하는 경험들도 쌓이니까 이제는 그냥 그러려니 해요그냥 비가 오는가 보다’, ‘게임은 하려나취소되려나이러는 정도지 어떻게 던져야겠단 생각은 안 해요그게 가장 마음이 편해요.

 

attention_plz_ 박세웅 선수햄최몇?

한 세 개지금은 그 정도 먹을 거 같아요아니 두 개예전에는 많이 먹으면 여섯 개씩도 먹었는데 지금은 그렇게 못 먹겠더라고요.

 

dugout_mz 롯데리아 최애 버거는 무엇인가요?

없어졌어요제가 좋아하는 버거가. (왜 롯데리아는 계속 최애버거를 없앨까요?) 빵이 만들기 힘든가 봐요불갈비버거랑 불새버거를 좋아하는데얘네는 빵이 길쭉해서 만들기 힘든 건지 계속 없애요.

 

doha.do_057 가끔 이닝을 시작하기 전에 한동희 선수에게 공을 건네받고 그쪽으로 팔을 쭉 편 채로 잠깐 멈춰있던데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해요!

큰 이유는 없고 동희랑 이야기를 많이 하다 보니까 그런 게 아닐까요(무슨 말을 주로 하나요?) 발 빠른 타자나 왼손 타자가 나오면 기습번트를 대비해달라”, “나는 다른 방향으로 갈 테니까 네가 이쪽을 좀 맡아달라” 등의 이야기를 하는데그런 자세로 대화하게 되네요.

 

doha.do_057 투수들은 공을 던지기 전에 포수에게 받은 공을 그대로 쓰기도 하고 바꾸기도 하던데세웅 선수만의 기준이 있을까요?

저는 안타 맞으면 바꿔요근데 사실 웬만하면 공을 잘 안 바꾸려고 해요공 바꾸면 시간도 길어지고빨리빨리 던져야지 수비수들도 덜 지칠 텐데자꾸 마운드에서 이것저것 하면 수비 시간도 길어지고 또 공격할 때 타자들이 힘도 안 날 거 같아요그러니 웬만하면 그냥 빨리 던지려고 해요.

 

mcmong2zzang 박세웅 선수님!! 이상형이 어떻게 되나용ㅎㅎㅎㅎ

저는 키가 크고 취미가 골프인 사람이요(골프를 같이 치고 싶은가 봐요.) 근데 전 잘 못 쳐요. 저한테 가르쳐줄 수 있는 사람이면 더 좋겠어요.

 

박세웅_(4).jpg


gold.___.rain 롯데 팬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 궁금합니다감기 조심하시구 내년 시즌도 잘 부탁드려요ㅎㅎ

제가 등판하는 날이면 팬분들이 오늘은 이기겠다’ 하고 생각하게 되면 좋겠어요.

 

korea_lottegiants10 평소에 몸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요?

크게 다른 건 없어요운동하고 휴식 시간을 잘 보내는 게 제일 도움이 됩니다시즌 때는 잠을 좀 많이 자려고 해요. (하루에 몇 시간 정도 자나요?) 열 시간 이상 자는 거 같은데요그만큼 자야 다음 경기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몸이 회복되더라고요.

 

korea_lottegiants10 손아섭 선수가 이적했는데 기분이 어떠신가여?

제가 도움도 많이 받는 선배인데 같이 못 뛴다는 게 아쉬운 마음이 커요. (따로 나눈 이야기가 있나요?) 아뇨투수와 타자다 보니 따로 나눈 얘기는 없어요아무래도 ()민호 형이 이적했을 때만큼은 아니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dugout_mz 만약 캡틴이 된다면 어떨 거 같나요?

지금 ()준우 형이 하는 걸 보고 많이 배우는데선수들도 똑같이 느끼겠지만 최고의 주장이 아닌가 해요준우 형 모습을 본받아서 따라 할 거 같아요.

 

kkshfy 경기가 생각만큼 잘 풀리지 않으면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후반기에 잘 던지다가 연속으로 몇 번 잘 안 풀린 경기가 있었어요마운드에서는 이렇게 어려웠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볼넷을 주는 것도 아닌데 계속 실점을 하니까 마냥 어렵다는 생각이 들고답을 쉽게 찾지 못해서 고민을 꽤 했습니다.

 

kkshfy 시즌만 시작하면 등판할 때마다 살이 점점 빠지는데 체질인가요?

아무래도 시즌 때는 신경 쓸 것도 많고스트레스도 받고 제가 좀 예민한 편이기도 해서요작년에는 좀 덜 빠졌어요덕분에 구속이나 구위도 잘 유지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박세웅 (5).jpg

 


dugout_mz 영구결번과 FA(자유계약선수대박 중 선택한다면?

어렵네요근데 영구결번이 되면 당연히 FA도 대박이지 않을까요(그럼 영구결번일까요?) 제 생각엔 그렇습니다.

 

dugout_mz 다음도 어려워요투수 골든글러브와 롯데 우승!

우승이 낫죠골든글러브는 저 혼자만 잘하면 되는 건데우승은 팀플레이도 잘 이루어졌단 거잖아요또 골든글러브는 저만 좋지만우승은 저뿐만 아니라 팀 동료도 좋고 지금까지 기다려주신 팬분들도 좋은 거니까요.

 

unarobab 저번 시즌 아쉬웠던 경기가 있나요?

잠실 LG 트윈스전이었는데 9회까지 등판해서 볼넷을 주고 내려온 경기요물론 승리투수는 됐지만완봉을 한 번 더 해볼 기회였는데 깔끔하게 마무리하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발길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겠네요.) 올라가기 전에 코치님한테 주자 한 명 나가면 바꿔 달라고 했거든요주자가 나가자마자 아 내려가야겠다’ 했습니다.

 

dugout_mz 10승을 하긴 했지만승운이 따르지 않았어요.

아쉬움이 없다곤 못할 거 같아요승은 많이 쌓을수록 좋잖아요하지만 승리투수는 저 혼자 잘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오히려 제가 못했을 때 도움받은 적도 있으니까 어쩔 수 없죠올해는 아쉬움을 기쁨으로 되돌리고 싶습니다.

 

lottttee70 안중열 선수가 제대하고 자주 함께 배터리를 이루는데 호흡은 잘 맞나요?

중열이가 저한테 많이 맞춰줘서 심적으로 편안하게 공을 던지지 않나 싶어요또 제가 커브를 자주 활용하는데 중열이가 아무리 땅에 던지고 찍어도 막을 수 있으니까 자신 있게 던지라고 했거든요그 한마디 덕분에 자신 있게 던졌습니다.

 

lottttee70 수비를 잘해주는 포수공격을 잘해주는 포수 중 어떤 쪽을 선호하나요?

투수한테는 수비를 잘해주는 포수가 좀 더 좋은 영향을 끼치는 거 같아요.

 

kkshfy 롯데 투수들과 비교했을 때 이것만은 내가 제일 낫다 하는 게 있을까요?

기술적으로요아니면 모든 면에서요? (무엇이든 괜찮습니다.) 또래 투수 중에 골프는 제가 제일 잘 치지 않을까 싶네요. (비시즌이라 그런지 골프에 굉장히 관심이 많네요.) 근데 날씨가 추워서 치러 가진 못해요또 다음 시즌 준비를 위해서 훈련해야 하기도 하니까 관심만 있는 거죠.

 

unarobab 최근 재미있게 본 책이나 영화가 있나요?

최근 코로나19 때문에 영화관도 못 가고책은 원래 잘 안 보기 때문에 특별히 이야기해드릴 게 없어요. 넷플릭스로는 좀 오래된 거긴 하지만 최근에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 생활을 봤고, ‘지옥도 재밌게 봤습니다.

 

dugout_mz 마지막으로 아까 말했던 노래 추천해주세요.

컬러링으로도 설정해뒀는데경서예지와 전건호의 다정히 내 이름을 부르면을 요즘 제일 많이 들어요.

 

dugout_mz 팬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 남기고 인터뷰 마칠게요.

21시즌에는 아쉬운 성적으로 마감했지만올해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려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또 코로나19 때문에 작년에는 야구장에 많이 못 찾아오셨는데빨리 상황이 지금보다 좋아져서 자주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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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그아웃 매거진 130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2년 130호 (2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www.dugoutm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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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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