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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는 ‘공룡 군단’이라는 별칭답게 웅장하고 포스 넘치는 응원가가 많다. 경기 시작부터 9회 말이 끝나기까지 휘몰아치는 위풍당당 승전가를 듣고 있자면 지켜보는 타 팀 팬들도 가슴이 울리기 마련. 마치 거대한 공룡 발걸음 소리가 ‘쿵쿵’ 진동하듯이 말이다. 하지만 NC 응원가가 마냥 웅장하다고만 말한다면 큰 오산이다. 밝고 신나는 분위기부터 재밌는 안무를 곁들인 것까지 매력적인 곡이 많으니, 이번 최애 응원가 투표 결과를 통해 새롭게 알아보자.
에디터 이찬우 사진 NC 다이노스
[6위 다이노스 승리를 위하여 - 0%]
‘다이노스 승리를 위하여’가 이번 투표에선 한 표도 얻지 못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발표 당시부터 지금까지 팬들의 큰 사랑을 받는 곡이라는 건 확실하다. 응원가 저작권 사태가 KBO리그를 덮쳤던 지난 2018년, NC의 응원가도 대거 교체를 피할 수 없었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음악들에 만족하지 못한 팬심이 들끓기도 했다. 하지만 와중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지금까지 이어져 온 곡들이 있으니 그중 하나다. 구단 대표 슬로건 ‘거침없이 가자’를 힘차게 외치며 시작하는 게 이 곡의 포인트. 슬로건과 함께 웅장한 전주가 흐르고, 점점 음이 높아지는 ‘오오오~’ 부분에 들어서며 빠르고 경쾌한 분위기로 반전된다.
[공동 5위 라인업 송, We are NC, 하나가 되어 - 4%]
세 곡이 같은 표수를 기록하며 공동 5위에 올랐다. 여느 구단이 그렇듯 다이노스의 라인업 송 역시 경기 초반 팬들의 두근거리는 감정을 확 끌어올리는 데 탁월하다. 마찬가지로 ‘거침없이 가자’ 구호가 인트로로 사용돼 다이노스만의 정체성이 짙게 드러나며, 웅장한 분위기 속에 선발 라인업의 선수들을 차례로 연호한다. 직관하러 가면 자리에서 일어나 1번부터 9번 타자, 선발투수까지 차례로 외쳐야 ‘진짜 야구장에 왔구나’ 싶지 않은가. 이번 팬 댓글 중에서도 “라인업 송부터 불러야 흥이 제대로 난다”라는 소감을 찾을 수 있었다.
다음 곡 ‘We are NC’는 2019년 모 통신사 광고에 NC의 대표곡으로 등장해 유명해진 바 있다. 경기 중간중간 팀이 기세를 탈 때마다 수시로 들을 수 있으며, 가사에서는 NC를 응원하는 사실만으로 동질감을 느낄 수 있다. 2절로 넘어가면서부턴 빠른 템포로 변주되는데, 밝고 신나는 분위기에 모두가 방방 뛰며 승기를 잡은 기쁨을 만끽하곤 한다. 마산야구장 시절부터 자주 사용돼온 만큼 타 팀 팬들도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한 곡이다.
‘하나가 되어’는 다이노스만의 웅장한 색채가 가장 뚜렷한 노래가 아닐까 싶다. 웅장함을 넘어 비장함까지 느껴지는 단조의 곡으로, 이 역시 중요한 득점권 상황에 부를 수 있다. 승부처에서 팬들의 우렁찬 떼창을 듣고 있으면 압도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 그라운드의 선수들도 이 응원가를 듣고 있으면 승리에 대한 강한 열망이 끓어오르지 않을까? 부르는 이도, 듣는 이도 승부에 몰입하게 하는 장엄함이 특징적인 곡이다.
[2위 투게더 NC - 7%]
2020년 창단 첫 통합우승의 해에 탄생한 우승둥이 ‘투게더 NC’가 두 번째로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팀이 경기에서 이겼을 때나 결정적인 득점을 해냈을 때 벅찬 마음으로 부를 수 있는 노래인 만큼, 팬들이 직관 날 꼭 듣고 오고 싶어 하는 곡 중 하나다. 도입부부터 팬들의 가슴을 웅장하게 하고, 또 목놓아 구단명을 연호할 수 있는 등 야구팬들이 공통으로 좋아할 만한 특징들을 갖춘 응원가다.
여기서 ‘투게더 NC’ 응원가를 즐기는 꿀팁 하나! 공식 안무를 따라 하며 불러보자. 옆 사람과 어깨동무한 채로 리듬에 맞춰 몸을 앞뒤 좌우로 움직이면 흥겨움은 두 배가 된다. 또 ‘창! 원! 엔! 씨!’ 부분에선 야구장이 떠나갈 듯 쩌렁쩌렁하게 한 글자 한 글자를 외치는 게 포인트.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며 무아지경으로 부르고 나면 어느새 ‘엔뽕’이 최대치로 차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1위 마산스트리트 - 81%]
좋은 응원가가 많지만, 이 노래의 존재감이 너무 막강했다. 거의 몰표에 가까운 지지와 함께 ‘마산스트리트’가 영예의 1위에 올랐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구 마산 지역을 연고로 하는 NC의 시그니처 송으로, 마산 출신 보컬 이성우가 속한 록 밴드 ‘크라잉넛’의 동명의 노래를 그대로 가져왔다. 다이노스의 KBO리그 입성 초기부터 함께해온, NC 팬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곡이다.
하지만 ‘마산스트리트’가 다이노스의 상징곡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진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다. 노래가 처음 사용되던 2015년에는 ‘콜라빛나는 바닷물’이라는 가사 때문에 마산시와의 마찰이 발생하기도 했고, 창원 NC파크로 이주하던 2019년에는 신구장 명칭 갈등 역풍이 애꿎은 응원가도 강타하며 한동안 사용이 중지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렇게 약 2년 가까이 불리지 못했지만, 2020년 한국시리즈 우승 확정과 함께 다시금 흘러나오며 화려하게 팬들의 곁에 돌아왔다. 이처럼 드라마틱한 역사가 있으니 팬들의 애착이 더욱 강할 수밖에.
곡 분위기는 NC 응원가 중 가장 밝고 흥겨운 축에 속한다. 그래서인지 승리한 날엔 빠짐없이 흘러나와 경기장을 그야말로 축제 현장으로 만들곤 한다. ‘Come on! Come on!’을 외치며 미친 듯이 뛰어노는 후렴구가 이 곡의 하이라이트. 한편 이 노래를 사랑하는 건 팬뿐만이 아닌가 보다. 6월 중순 ‘엔튜브’에서 진행된 ‘최고의 승리 엔딩곡’ 선수단 투표에선 10개 구단의 대표 승리 찬가 ‘아파트’ 이상의 지지를 얻기도 했다.
#최고의 선수 응원가
그렇다면 가장 높은 인기를 끈 선수 응원가는 무엇일까? 여러 이름이 고르게 나왔으나, 올해 새롭게 팀에 합류한 손아섭의 응원가를 언급한 팬이 가장 많았다. ‘오!’ 하는 구호와 함께 뛰어올라 선수를 가리키는 안무가 포인트로, 신나는 멜로디로 잘 뽑혔다는 호평을 받는다. 하지만 응원가가 끝이 아니라는 사실! 이전 소속팀에서부터 사용해 온 ‘다이노스 오빠’ 등장곡(원곡: 장미하관 – 오빠라고 불러다오)부터 연달아 불러야 손아섭 응원의 완성이라 할 수 있다.
다음으론 양의지와 박건우의 응원가가 뒤를 이었다. 양의지 응원가는 두 버전이 존재하는데, 첫 번째 곡은 그 누구에게 뒤지지 않는 웅장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리그 역사에 남을 안방마님답게 위엄이 넘친다는 평가. 반면 두 번째 곡은 밝은 느낌을 풍기며, 음역도 별로 높지 않아 남녀 모두 떼창하기에 최적화된 노래다. 박건우 응원가는 만화 주제가를 떠올리게 할 만큼 신나는 멜로디로 발표 이래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가사는 여타 응원가처럼 단순하게 반복되는 게 아닌 ‘언제나 거침없이 넌 달려왔지’, ‘절대 멈추지 않아’와 같은 노랫말이 들어있는데, 팬들은 의미 있는 가사라는 평과 함께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그 외에 이종욱 코치의 응원가를 물려받아 창단 초창기의 향수를 풍기는 외야수 김기환의 응원가, 따라 하기 쉬운 가사와 멜로디로 중독성 있는 도태훈의 응원가가 언급됐다. 또 비록 당사자는 부끄러워했지만, ‘아기공룡’ 가사와 함께 광란의 어깨춤을 선보이기로 유명한 입대 선수 최정원의 응원가가 그립다는 반응들도 존재했다. 전역하고 돌아오면 아기공룡이라 부르긴 다소 어색한 20대 중반이 되는 만큼, ‘좋아했던 응원가를 이젠 못 부르게 되지 않을까’ 하는 웃픈 반응도 찾아볼 수 있었다.
▲ 더그아웃 매거진 136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2년 136호 (8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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