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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Futures] 두산 베어스 최승용 DUGOUTV

dugout*** (dugout***)
2022.09.1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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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의 가을 도전기

 

매년 가을 무대에서 활약했던 곰 군단이지만올해는 입지가 심상치 않다. 100경기를 넘어선 시점까지도 제대로 된 5위 싸움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위기가 찾아와도 딛어내고 올라가는 모습을 봐 오던 팬들에게 올 시즌은 답답하기 그지없을 테다하지만 그런 팬들에게도 한 줄기 희망이 돼 주는 이가 있다아직 2년 차밖에 되지 않은 막내지만팀을 위해서라면 앞뒤 가리지 않는 투혼이 인상적인 선수다갑갑한 상황에서도 팬들이 응원을 멈추지 않는 건 아마 이 어린 선수의 앞날만큼은 계속 빛나길 바라는 마음 때문일지 모른다과연 두산은 가을 야구에 가는 게 목표라는 막내의 소망을 올해도 이뤄줄 수 있을까?


Photographer Mino Hwang Editor Yoonjeong Jeon Location Jamsil Baseball Stad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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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서 반가워요


<더그아웃 매거진>과 처음 만났어요소감이 궁금합니다. (8월 10일 인터뷰)

야구 하는 사람이라면 학창 시절 때 한 번씩은 다 읽어보지 않았을까 싶어요저도 중고등학교 다닐 때 <더그아웃 매거진>에 선수들이 나오는 걸 보고 진짜 멋있다.’ 하고 봤던 기억이 나요그랬는데 이렇게 직접 출연하게 돼서 영광입니다. (동료들에게도 인터뷰 소식을 알렸나요?) 아직 안 했어요주변 선수들은 다 모르고 있어요.

후반기에 접어들며 8월 초까지 팀 성적이 좋아요팀 내 분위기도 좀 달라졌나요?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가을이 되니까 팀 분위기 자체가 바뀌는 느낌이에요특히 주전 선배님들 쪽에서요확실히 성적에서부터 달라지는 게 보이는 듯해요가을에는 역시 두산이 저력 있는 것 같습니다.


두 해째 함께해 보니 두산 베어스는 어떤 팀인 것 같아요?

제가 생각했을 때 두산이 요즘처럼 후반기특히 가을에 치고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준 건 팀워크나 단합력 덕분이라고 생각해요그런 것들이 잘 발휘되는 팀이에요.


얼마 전 팀에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이 합류했는데 이야기를 나눠봤는지 궁금해요.

제가 베어스 TV에서는 영어에 자신 있다고 얘기를 하긴 했는데요예전에 했던 영어를 다 까먹어서… 간단한 인사 정도 나눴고요그리고 뭐 물어볼 게 있을 때는 그냥 보디랭귀지를 사용하곤 해요(브랜든의 말도 잘 알아듣는 편인가요?) 간단한 영어 정도는 알아듣는 편이에요.


팀 상황에 맞춰 선발과 불펜을 오갔어요비교적 불규칙한 등판 때문에 힘든 부분은 없을까요?

아무래도 제가 처음부터 선발을 준비했던 건 아니니까 조금 힘들긴 했어요그래도 그 보직에서 좋은 경험을 했고요또 이렇게라도 경기를 많이 뛰는 게 저한테는 엄청난 가치가 있는 일이라 오히려 좋았습니다(선발이 어려웠던 건 불펜으로 더 자주 등판해서 그런 걸까요?) 보직에 대한 준비가 덜 돼 있는 상태여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다소 힘들었어요체력적인 부분도 어려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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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얘기가 나와서 그러는데요요즘은 날도 무척 더운데 평소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웨이트 트레이닝도 꾸준히 하고요음식 쪽에서는 단백질을 최대한 잘 보충하려고 하고 있습니다(특별히 챙겨 먹는 보양식 같은 것도 있을까요?) 따로 보양식이 있다기보다는 그냥 삼계탕 정도요? (웃음(집에서 어머니가 맛있는 걸 해 주시나요?) 고기를 잘 삶아주고 그러세요.


개인적으로 더 마음에 들거나 비교적 편히 느껴졌던 보직은 어떤 거예요?

그래도 마음이 더 가는 건 아무래도 선발 쪽인 듯해요물론 불펜도 중요한 역할이긴 하지만 경기를 전체적으로 봤을 때 선발투수가 비중이 가장 크잖아요가장 먼저 나서서 경기의 흐름을 잡고 승패를 좌우한다는 게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올 시즌 지금까지의 자신을 스스로 평가해보자면 어느 정도 점수를 줄 수 있을까요?

100점 만점에 한 75점 정도 주고 싶어요(나머지 25점은 왜 감점됐나요?) 중간 투수로 던질 때는 성적이 나쁘지 않았는데 선발로 잠깐 나갔을 때의 성적은 비교적 만족스럽지 못했어요거기서 마이너스가 있었습니다.


#늦었지만 빠르게


야구를 전문적으로 시작한 시기가 꽤 늦은 편인데요선수가 돼야겠다고 마음먹은 계기가 뭐였나요?

어렸을 때부터 야구선수의 꿈은 가지고 있었어요근데 막상 어떻게 해야 선수가 될 수 있는지 잘 몰랐고요또 어린 나이에는 친구들과 노는 게 더 재미있으니까 취미로만 즐기면서 세월을 보냈어요근데 중학교 2학년, 3학년을 지나면서부터 이렇게 해서 내가 선수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진지한 고민을 시작했어요그때부터 부모님이랑 상담도 다니고 하면서 본격적으로 하게 됐어요.


주변 야구부 친구들이 다른 시선으로 보지는 않았나요?

시선이 다르거나 하는 건 없었어요근데 전문적으로는 막 시작한 거인 만큼 처음에는 훈련을 따라가기가 조금 힘들더라고요아무래도 일반인이었다가 갑자기 운동선수로 넘어가니까 힘든 면은 있었습니다.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투수였던 거예요?

맞아요처음부터 투수였어요. (투수 포지션의 매력은 뭔가요?) 아무래도 야수분들이 들으면 좀 그럴 수 있겠지만… 제 생각에는 야구의 꽃은 투수가 아닐까 해요마운드라는 상징적인 지점에 혼자 올라가 있다는 점도 그렇고투수가 공을 던져야 경기가 시작된다는 것도 그렇고요이런 점들이 매력적이었어요(왼손잡이라는 점도 영향을 줬을까요?) 그렇죠왼손잡이라 내야수를 하기도 어려웠고요또 공 던지는 거에도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선택했습니다(학창 시절 때도 타자를 해 본 적이 없나요?) 타자는 거의 한 번도 안 해봤던 것 같아요.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로 상위 지명을 받았는데 예상한 결과였는지 궁금해요.

전혀 예상 못 했어요고등학교 성적도 그렇게 좋지 않은 편이었고 볼이 엄청나게 빠른 것도 아니었거든요. ‘일단 지명만 됐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엄청 높은 라운드로 뽑아주셔서 놀랐어요(지명 당시에 어떤 기분이었나요?) 이게 꿈인가?’ 하는 느낌이었어요어안이 벙벙했다고 해야 하나요(부모님은 뭐라고 하시던가요?) 축하한다고 해주셨어요이제 또 다른 시작이니까 했던 대로 다시 준비하면 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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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입단 이후 금세 구속이 상승했는데 특별히 노력한 부분이 있을까요?

지명받고 구단에 들어갔을 때 퓨처스리그에 있던 투수 코치님들께서 많이 도와주셨어요굉장히 열정적으로 가르쳐주셨거든요저는 코치님들 말씀을 믿고 그냥 그대로 따라갔을 뿐인데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와서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신인 체력 측정 검사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했던데 원래 운동에 자신 있는 편이었나요?

러닝이라든지 이런 지구력 같은 부분은 괜찮은데요야구에서 말하는 체력은 또 다른 거더라고요그래도 기본적으로 운동에는 자신 있었습니다(야구를 하는 데 러닝 같은 부분도 도움이 됐나요?) 도움은 되는 것 같은데 공 던지는 체력이랑은 또 차이가 있더라고요.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데 본인과 가장 잘 어울리는 구종은 뭐라고 생각해요류현진의 체인지업오승환의 직구처럼 최승용의 OOO”를 정해볼까요?

일단 저는 직구랑 슬라이더 두 가지를 많이 던지는데요그 두 개는 빼고… 저는 생각보다 제 커브가 좋다고 생각해서요최승용의 커브라고 하겠습니다(앞으로 커브 비중을 더 높일 의향도 있나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선발 보직으로 들어가게 된다면 직구랑 슬라이더만으로는 안 될 것 같아요커브라든지 체인지업이라든지 다른 구종 비중도 더 늘려야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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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해를 마치고 지난 비시즌 때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나요?

작년에도 1군에서 시합을 나서긴 했지만 그렇게 많은 이닝은 던지지 못했잖아요그래서 올해는 성적은 차치하고부상 없이 건강하게 풀타임으로 1군에서 뛰는 데 집중하기로 다짐했어요.


지금 상태에서 더 보완하거나 발전시키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아까도 언급했지만체인지업이나 다른 구종을 더 연마하고 싶어요또 선발 자리를 무난하게 소화해낼 수 있는 체력적인 부분도 더 보완해야겠고요구속도 좀 더 발전시켜야 한다는 숙제도 있죠.


그러면 빠른 구속과 제구력 중 하나를 고른다면 어떤 걸 더 선호하나요?

스스로 느끼기엔 제 제구력이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닌 듯하거든요그래서 지금 고르라고 하면 구속을 선택하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만나 본 타자 중 유독 까다로웠던 상대가 있을까요?

LG 트윈스의 박해민 선배님이요공을 어디에 던져도 다 안타를 치시더라고요그래서 던질 곳이 없다는 느낌을 받곤 했어요다른 좌타자 선배님들에 대해서는 그래도 그나마 던질 만하다겨뤄 볼 만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작년부터 박해민 선배님에게는 진짜 던질 곳이 없는 것처럼 느껴져요.


자신만의 루틴이나 징크스가 있나요?

일단 경기 전에는 무조건 샤워를 하고 들어가요또 저는 몸을 좀 확실하게 푸는 편이라 거기에도 집중합니다또 식사는 될 수 있으면 시합 2시간 전에는 먼저 먹어두려고 하는 편입니다근데 그 식사도 너무 많이 먹으면 시합할 때 더부룩하고 그래서 가볍게 챙기는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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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지망생

 

팀 내에서 어떤 이미지를 담당하고 있나요?

아무래도 막내의 역할을 맡고 있지 않을까요(선한 이미지라 선배들에게 예쁨을 꽤 받을 것 같아요.) 평소 친하게 지내는 투수 형들이 잘 챙겨주세요제가 낯을 좀 가리는 편인데 형들이 먼저 선뜻 다가와 주시니까 저도 덩달아 편하게 지내고 있어요.


가장 친한 선배나 후배가 있을까요?

저는 투수 쪽에서는 ()빈이 형이나 ()영하 형같이 나이 어린 형들이랑 주로 지내요저랑 비슷한 또래인 형들이 좀 편하더라고요같이 피시방 가서 게임도 하고 그래요.


본받고 싶은 롤 모델이 있나요?

저희 팀에서요아니면 전체에서요(두산이든 다른 팀이든 상관없어요.) 안 그래도 근래에는 ()원준 선배님한테 엄청 많이 물어보고 있거든요선배님께서 요즘은 전성기의 모습은 아니시더라도 투구하는 모습을 보면 진짜 일정하게 던진다고 느껴졌어요(실제로도 장원준 선수와 투구 메커니즘이 비슷하다는 평가가 많아요.) 팬분들이나 주위 분들이 그런 말씀을 해 주셨어요보다 보니 저도 그런 생각이 들어서 그 김에 원준 선배님한테 자주 여쭤보고 있죠비슷한 유형인 것 같으니 닮으면 어떨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팬들의 인기를 실감하나요?

요즘 들어서 좀 실감하고 있는 편입니다(특히 팬들이 본인을 귀여워하는 걸 느끼는지 궁금하네요.) 느끼고 있긴 한데 저는 잘 모르겠어요(퇴근길에 선물도 제법 받는 편인가요?) 팬분들이 감사하게도 찾아오셔서 주고 가세요아무래도 편지를 주시는 분들이 많은데요근래 들어서 편지를 하나 받았는데 어떤 팬분이 노르웨이로 유학을 하러 간다는 소식을 전해주셨어요최근에 읽은 것 중에서는 그게 기억에 남습니다.


외모 때문에 종종 만두라고 불리는데그 외에 불려보고 싶은 별명이 있을까요?

장원준 선배님의 장꾸준처럼 꾸준하고 일정한 이미지기복 없이 잘한다는 이미지를 갖고 싶습니다.


다른 선수들의 별명 중 탐나는 게 있는지 궁금해요.

예를 들어 뭐가 있죠저희 팀에… (정수빈 선배의 상징인 가을은 어때요?) 제가 야구를 더 잘하게 돼서 수빈 선배님처럼 잠실의 아이돌이라는 소리를 한번 들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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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스 TV에 은근히 얼굴을 자주 비추거든요카메라 앞에서 인터뷰하거나 콘텐츠에 참여하는 게 어색하진 않아요?

좀 어색하죠(그나마 어색함을 푸는 나만의 비법이 있다면요?) 근데 제가 어색해하는 것도 팬분들이 보고 좋아해 주시니까 일단은 카메라에 모습을 자주 비추는 게 중요하겠죠이런 것도 많이 하다 보면 익숙해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휴식일이나 비시즌에는 쉬면서 주로 무엇을 하나요?

저는 그냥 집에서 쉬는 걸 좋아하는 편이에요종일 집에서 쉴 때도 있고 친구 만나서 놀 때도 있고요(리그 오브 레전드를 자주 한다고 들었는데 사실인가요?) 그렇게 자주는 아니어도 즐겨 하곤 합니다그 외에는 제가 옷 사는 것도 좋아해서요쇼핑을 자주 하는 편이에요근데 밖에 나가는 건 별로 안 좋아해서 인터넷 쇼핑을 주로 이용하죠.


#2의 100승 좌완으로


두 시즌째 뛰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무엇이었나요?

아무래도 작년에 한국시리즈 출전을 해봤던 게 엄청나게 큰 경험이 됐습니다(정규 시즌 경기랑 차이가 크던가요?) 사실 게임 자체만 놓고 보면 그렇게 큰 차이는 없어요다만 한국시리즈는 그 특성 때문에 팀 분위기 면에서나 내적으로나 압박감이 생기니까 그런 게 좀 다르긴 하더라고요.


남은 올 시즌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대로 부상 없이 끝내는 게 일단 첫 번째 목표고요두 번째는 경기마다 이닝을 좀 더 길게 끌고 가는 거예요최대한 긴 이닝을 던져서 팀이 가을 야구에 올라가는 데 일조하는 게 목표입니다.


앞으로 선수 생활을 하면서 달성해보고 싶은 기록이나 받아보고 싶은 상도 있나요?

두산의 좌완 투수하면 또 ()희관 선배님이 대표적이잖아요저도 선배님처럼 두산 좌완 100승을 한번 노려보고 싶습니다또 가능하면 골든글러브를 한번 받아보고 싶습니다선발 투수로서요.


10년 후의 최승용은 어떤 선수가 돼 있을까요?

10년 후에는 베어스를 대표하는 좌완투수로 성장해 있으면 좋겠습니다(영구 결번도 꿈꿔 본 적 있나요?) 제가 내년에 등번호를 바꿀 생각이어서요그 번호로 영구 결번까지 노려보도록 하겠습니다(혹시 몇 번인지도 공개 가능한가요?) 희관 선배님께서 다셨던 29번을 이어서 달아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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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년 차에 벌써 주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특별히 감사를 전하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

지금까지 제가 야구를 할 수 있게 해 주셨던 모든 분께 다 감사한 마음이에요하지만 그중에서도 저를 제일 가까이에서 보고 살펴 주셨던 투수 코치님들께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중학교와 고등학교 때 투수 코치님 그리고 프로에 와서 뵀던 퓨처스 투수 코치님들까지 모두 다 좋은 분이셨어요덕분에 제가 이 자리에 있습니다감사합니다.


본인처럼 늦게 야구를 시작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남겨볼까요?

꼭 야구뿐만이 아니라 다른 일을 하는 분 중에서도 저처럼 이렇게 늦게 시작한 분들이 있을 거예요하지만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는 꿈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는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해요.

아직 데뷔 2년 차지만 이렇게 1군에 오래 있을 수 있어서 무척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팬분들께서도 과분한 사랑을 주고 계셔서 기쁘게 경기에 나가고 있습니다앞으로 더 잘해서 팀을 대표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습니다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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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그아웃 매거진 137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2년 137호 (9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www.dugoutm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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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그아웃매거진 #두산베어스 #두산 #최승용 #최승용선수 #투수 #잠실야구장 #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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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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