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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시너지
야구는 10명의 선수가 라인업을 꾸리는 단체 스포츠지만 때로는 개개인의 존재감이 오히려 더 강하게 드러나기도 한다.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이는 한 명이 들어오는 것만으로 팀의 전력이 180도 바뀌기도 한다. 그렇기에 일각에서는 야구에서 개인의 역할을 더 부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원광대의 야구를 본다면 결코 그렇게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흔히 말하는 스타플레이어가 있는 건 아니지만, 각종 전국대회에서 이들이 보이는 저력은 그 어느 팀에 못지않다. 원광대의 이토록 놀라운 힘의 원천은 무엇일까. 바로 팀워크다. 그리고 그들의 팀워크는 ‘최고의 시너지’를 만들어내곤 한다.
에디터 김민규 사진 손동일 감독 제공, SSG 랜더스,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KT 위즈
#최강의 팀워크
KUSF 대학야구 U-리그 조별예선 3위로 왕중왕전 진출, 지난 8월 대통령기 전국야구대회 우승 등의 성적을 거두며 원광대는 2022년을 좋은 기억으로 채워나가고 있다. 그러나 원광대 손동일 감독은 그 과정이 마냥 순탄하지만은 않다고 회고했다. 주축 투수들의 부상으로 마운드의 공백이 이어졌고, 팀 전력을 100% 가동하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은 투수진 약화라는 악재가 있었음에도 본래 강점인 타격으로 그 공백을 메웠다. U-리그에서 치른 9경기 중 7경기에서 5득점 이상을 기록했고, 그중 3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이윽고 부상으로 이탈한 투수들이 합류하자 이미 최강 타선을 갖춘 그들에게는 두려울 게 없었다. 대통령기에서 치른 3경기에서 각각 스코어 15:2, 9:0, 14:2로 시종일관 상대를 압도했고, 끝내 우승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원팀(One-team)’을 강조하는 원광대의 최강의 팀워크가 만들어낸 달콤한 결과물이었다.
개개인만 본다면 화려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이 모여 만든 시너지는 감히 최강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손 감독의 지도 아래 오늘도 원광대 선수들은 하나가 되고 있고, 그들의 야구는 진정한 ‘팀 스포츠’로서의 모습을 보인다. 매해 졸업생이 나오고 새로운 인원이 들어오겠지만, 그들의 팀워크는 대를 이어 계속될 것이다. 그것이 곧 원광대의 정체성이자 최고의 강점이기 때문이다.
#원광의 이름을 잊지 않고
전라북도 최초의 대학 야구부라는 명성에 걸맞게, 원광대 졸업생들은 꾸준히 프로에 진출해 그 존재감을 뽐냈다. 1994년 KBO리그 최초로 40세이브 시대를 열며 태평양 돌핀스와 현대 유니콘스의 수호신으로 자리매김했던 정명원, 10년간 롯데 자이언츠의 안방을 든든히 지켰던 최기문, 영원한 자이언츠의 캡틴 조성환, 그리고 두산과 롯데에서 활약하며 2018년 홀드왕을 차지했던 오현택이 그 자랑스러운 이름들이다. 그리고 여기, 여전히 KBO리그에서 모교의 명성을 이어가는 주인공들을 소개한다.
김민식
출생 1989.06.28 신체조건 180cm/80kg 학번 08학번 소속팀 SSG 랜더스 포지션 포수 투타 우투좌타
2022시즌 성적(9월 21일 기준)
경기 |
타율 |
타수 |
안타 |
홈런 |
타점 |
득점 |
출루율 |
장타율 |
OPS |
96 |
.233 |
206 |
48 |
2 |
27 |
26 |
.329 |
.316 |
.645 |
이전 3시즌 성적
시즌 |
경기 |
타율 |
타수 |
안타 |
홈런 |
타점 |
득점 |
출루율 |
장타율 |
OPS |
2021 |
100 |
.220 |
250 |
55 |
3 |
26 |
30 |
.336 |
.288 |
.624 |
2020 |
69 |
.251 |
211 |
53 |
2 |
21 |
22 |
.310 |
.318 |
.628 |
2019 |
53 |
.167 |
96 |
16 |
0 |
14 |
6 |
.293 |
.188 |
.481 |
재학 시절 대형 포수로 주목받던 김민식은 2차 2라운드(전체 11번)라는 높은 순번으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지명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입단 후 가능성을 펼치지 못하던 그는 2017년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된 후 ‘우승 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고, 오랜 기간 KIA의 안방마님으로 활약했다. 그리고 지난 5월 트레이드로 친정팀 SSG로 복귀해 다시금 문학의 안방을 지키는 중이다. 손 감독은 리틀야구 시절부터 시작된 김민식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꾸준히 스승을 찾아오고, ‘다시 대학을 가도 무조건 원광대로 오겠습니다’라는 말로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 고마운 제자라고 말했다.
2. 강한울
출생 1991.09.12 신체조건 181cm/66kg 학번 10학번 소속팀 삼성 라이온즈 포지션 내야수 투타 우투좌타
2022시즌 성적(9월 21일 기준)
경기 |
타율 |
타수 |
안타 |
홈런 |
타점 |
득점 |
출루율 |
장타율 |
OPS |
85 |
.328 |
195 |
64 |
1 |
24 |
28 |
.379 |
.410 |
.789 |
이전 3시즌 성적
시즌 |
경기 |
타율 |
타수 |
안타 |
홈런 |
타점 |
득점 |
출루율 |
장타율 |
OPS |
2021 |
124 |
.260 |
223 |
58 |
0 |
27 |
25 |
.341 |
.283 |
.624 |
2020 |
34 |
.305 |
105 |
32 |
1 |
10 |
13 |
.368 |
.362 |
.730 |
2018 |
83 |
.259 |
193 |
50 |
0 |
8 |
20 |
.306 |
.306 |
.612 |
강한울 역시 2차 1라운드(전체 5번)에 지명됐을 만큼 기대를 모은 자원이었으며, 데뷔 후 3년간 평균 110경기에 출전하며 소속팀 KIA의 주요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2016시즌 후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최형우의 보상선수로 삼성 라이온즈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고, 2017년 데뷔 첫 3할 타율을 기록하며 향상된 기량을 뽐냈다. 특히 올해는 박진만 감독대행 부임 이후 8월 월간 타율 0.356을 기록하며 입지를 넓히는 중이다. 손 감독은 원광대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참 잘 맞는 선수로 강한울을 기억하고 있었다. 자유로움 속에서도 자신에게 필요한 만큼의 훈련량을 철저히 지켜, 원광대의 ‘자율성’이라는 덕목과 궁합이 잘 맞는 제자였다고 말했다.
3. 강정현
출생 1995.09.23 신체조건 180cm/90kg 학번 15학번 소속팀 LG 트윈스 포지션 투수 투타 우투우타
2022시즌 퓨처스리그 성적(9월 21일 기준)
평균자책점 |
WHIP |
경기 |
승 |
패 |
홀드 |
세이브 |
이닝 |
사사구 |
탈삼진 |
4.68 |
1.36 |
29 |
1 |
1 |
11 |
1 |
25.0 |
14 |
20 |
이전 1시즌 성적(KBO리그)
시즌 |
평균자책점 |
WHIP |
경기 |
승 |
패 |
이닝 |
사사구 |
탈삼진 |
2019 |
5.06 |
1.41 |
7 |
0 |
0 |
10.2 |
8 |
8 |
강릉영동대 졸업 후 원광대에 편입한 강정현은 편입 후 기량이 급성장했으며, 4학년 시절 U-리그 우수투수상을 수상했다. 또 이때의 활약을 인정받아 2019년 4라운드에 LG 트윈스의 선택을 받으며, LG의 황금 세대로 불리는 ‘2019 드래프티’의 일원이 됐다. 비록 아직은 주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하며 1군으로 콜업될 날을 기다리고 있다. 손 감독은 편입이 강정현에게는 좋은 전환점이 됐다고 말하며, 앞으로 1군에서 볼 날을 기다린다는 기대를 덧붙였다.
4. 권동진
출생 1998.09.12 신체조건 182cm/86kg 학번 17학번 소속팀 KT 위즈 포지션 내야수 투타 우투좌타
2022시즌 성적(9월 21일 기준)
경기 |
타율 |
타수 |
안타 |
홈런 |
타점 |
득점 |
출루율 |
장타율 |
OPS |
43 |
.135 |
37 |
5 |
0 |
4 |
9 |
.158 |
.216 |
.374 |
이전 1시즌 성적
시즌 |
경기 |
타율 |
타수 |
안타 |
홈런 |
타점 |
득점 |
출루율 |
장타율 |
OPS |
2021 |
86 |
.254 |
67 |
17 |
1 |
6 |
21 |
.412 |
.373 |
.785 |
대학 시절 4할 타자로 군림했던 권동진. 뛰어난 콘택트 능력과 빠른 발을 겸비한 그는 KT에 2차 1라운드(전체 5번)라는 높은 순번으로 지명됐으며, 2021시즌 데뷔 후 백업으로서 조금씩 자신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두 번째 시즌인 올해 다소 부침을 겪고 있지만, 여전히 팀과 팬들의 기대를 모으는 핵심 유망주다. 손 감독이 기억하는 권동진은 성적 못지않게 성실성도 정말 뛰어났다. 4년 내내 변함없이 자신의 루틴을 유지하며 모두에게 귀감이 되는, 너무나도 예쁜 선수였다는 말도 덧붙였다.
#손동일 감독과 일문일답
지난달 대통령기 우승을 차지했고, 선수들도 개인 타이틀 수상자 명단에 많이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좋은 기량을 뽐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 뭐였다고 생각하나. (9월 2일 인터뷰)
대회 직전까지 태백에서 전지훈련을 했는데, 날씨가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선선한 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좋았다. 그 덕에 대회가 아주 무더운 날씨 속에 치러졌음에도 체력 안배를 할 수 있었고, 다들 경기 중에도 지치지 않고 끝까지 본인들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었다. 또, 내가 생각하는 우리 팀의 최대 강점은 집중력이 강하고 단합이 잘 된다는 거다. 기록을 보면 이긴 경기의 70% 이상이 콜드게임 승리였다. 그 정도로 선수들이 늘 이기려는 자세로 끝까지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런 면은 어느 팀보다도 뛰어나다고 말하고 싶다.
U-리그 조별리그에서도 7승 2패라는 호성적을 거뒀다(D조 3위). 전반적으로 만족할 만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겉으로는 나쁘지 않게 시즌을 그럭저럭 잘 보내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처음에 기대했던 것보다도 훨씬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일단 투수진에서 좋은 자원들이 부상 때문에 합류하지 못했다. 리그 때는 1이닝도 못 던질 상태였고, 그래서 원래는 7승 2패는커녕 2승 7패를 목표로 했다. 하지만 그런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야수들이 힘을 내주면서 버틸 수 있었고, 이번 대통령기 대회부터 부상으로 빠져있던 투수들까지 합류하면서 우승이라는 성과까지 얻었다. 투수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야수들이 잘 쳐준 덕분에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낼 수 있었다.
시즌을 치르면서 제일 중점적으로 생각했던 부분은 무엇이었나.
우리는 항상 최강의 전력을 가진 팀은 아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매우 뛰어난 성적을 거둔 이들이 오는 팀은 아니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직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도 선수들에게 각자 ‘개인’에 대한 것보다, 원광대라는 ‘팀’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려고 한다. 훈련 중에도 팀플레이에 대한 부분을 강조하다 보니 다들 자신보다는 팀을 위한 플레이를 자연스럽게 해나가더라.
작년에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원광대 야구의 특징이 ‘자유로움’이라고 답했다. 여전히 원광대의 저력은 그 자유로움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을까.
훈련 중 강조하는 내용의 90% 이상은 ‘자율성’에 대한 부분이다. 하지만 자율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지키는 ‘규칙’이다. 스스로 그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그것은 자율이 아니라 방종이다. 그런데 우리 선수들은 자율성 속에서도 자신들의 규칙을 잘 지킨다. 흔히 아무런 규범이 없는 것을 자율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밖으로 드러나지 않을 뿐 다들 나름대로 정해진 범주 안에서 그 규율을 지키더라. 그래서 우리 학교 표어도 ‘원광대는 다르다’이다. 다른 팀과 비교하면 개개인의 역량이 화려한 것이 아니기에, 그들을 이기기 위해서는 뭔가 차별점을 가져야 한다는 거다. 그래서 남들이 우리가 훈련하는 걸 보면 진짜 다르다고 한다. 훈련이 아니라 노는 거 같다고. ‘자기들은 열심히 하는데 쟤들은 노는 것처럼 한다’ 같은 소리도 한다. 그렇게 평소에는 자유롭게 하지만, 또 막상 실전에 들어가면 그 누구보다도 강한 집중력을 보인다. 감독으로서 그만큼 만족스럽고 훌륭한 게 없다. 감독의 지도력이나 운영 능력보다도 선수들이 스스로 신나서 ‘한번 해보자’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게 경기력으로 이어진다고 본다.
얼리 드래프트가 처음 시행되는데, 올해부터 드래프트 참가가 가능한 2학년 선수들이 시즌을 준비하고 소화하는 과정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얼리 드래프트 자체가 어린 나이임에도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선수를 위한 제도다. 하지만 우리 학교는 현재 2학년 중 주전이 없다. 그래서 특별하게 준비한 건 없었다. 또 제도가 올해부터 시행되지만, 실제로 2학년이 지명되는 건 흔치 않은 일일 거다. 서울권 대학에 좋은 선수들이 가니까 그쪽에서 한두 명 나올 수는 있어도, 지방에서는 쉽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그 제도를 염두에 두고 시즌을 준비하진 않았다.
얼리 드래프트 제도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사실 현행 신입생 특기자 입학 제도가 얼리 드래프트와는 안 맞는 부분이 많다. 과거에는 감독에게 선수를 스카우트할 수 있는 권한이 있었다. 그래서 미래에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이른바 ‘흙 속의 진주’를 발굴하곤 했는데, 지금의 입시 요강은 당장의 성적에 맞춰서 입학생을 뽑다 보니 원석을 놓치는 경우가 빈번하다. 일례로 고등학교 2학년까지는 좋은 성적을 내다가 소위 말하는 ‘3학년 병’에 걸려서 잠시 부진한 선수들이 있다. 예전 같으면 그들의 가능성을 보고 데려올 수 있었는데, 요즘은 3학년 때의 기록을 기준으로 선발하니 입시에 합격할 수 없는 거다. 그래서 그들이 2년제 전문대에 가는 경우가 많아지고, 4년제에는 얼리 드래프트에 뽑힐 만큼 역량 있는 선수가 줄어드는 거다. 대학교 2학년 때 프로 지명을 받으려면 입학하자마자 주전으로 뛰어야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는데, 현실적으로 그런 경우가 잘 없다.
어느 방향으로 개선이 돼야 한다고 보는가.
개인적으로는 입시 제도의 전반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현 제도에서는 주로 공격적인 지표로 학생을 평가하는데, 실제로는 야구에서 수비가 정말로 중요하지 않나. 수비에 대한 고려 없이 타격을 기준으로 선발하다 보니 공격밖에 할 줄 모르는 흔히 ‘반쪽짜리 선수’가 많아지고, 현장에서는 원하는 선수를 뽑는 데 어려움이 생긴다. 그래서 앞서 말한 것처럼 감독에게 직접 스카우트할 수 있는 권한을 다시 부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물론 입시 비리라는 폐단이 있었지만, 그때는 비리를 저지른 사람에 대해 강하게 징계를 내리면 된다. 대학야구가 강해지기 위해서는 분명히 그런 방향으로 바뀌어야지, 안 그러면 지금처럼 계속 약해질 수밖에 없다.
2017년 3월 코치에서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올해로 6시즌째다. 가장 보람찼던 순간을 뽑아보자면?
부임 당시에는 정년까지 임기를 채우는 게 가장 큰 목표였고, 임기가 끝날 때 우승을 1~2번 정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6년 차에 벌써 우승을 네 번이나 했고, 준우승도 두 번 했다. 앞서 말했듯 우리 선수들이 최상위권에 속한 게 아닌데, 그런 이들이 한 팀을 이뤄서 전국에서 최고를 다투는 성적을 냈다는 부분에서 크게 보람을 느낀다. 게다가 그 과정에서 즐겁고 자율적인 분위기까지 유지됐으니, 그보다 더 좋을 게 없지 않겠나. 잘 따라와 주는 제자들이 고마울 따름이다.
마지막으로 드래프트 이후에 이 인터뷰를 보게 될 제자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4학년들에게 우리가 꼭 ‘프로를 갔다고 해서’ 좋은 사제 간이었다거나 좋은 만남이었던 것은 아니라는 얘기를 늘 한다. 졸업 후에 프로를 가든 못 가든, 원광대학교에 참 잘 왔다고 느끼고 정말 기쁘게 헤어질 수 있게끔 하자는 말을 하곤 한다. 물론 드래프트에서 결과가 나오면 최고겠지만,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지금까지 야구를 해 온 걸 후회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축하할 일이 생기면 축하해주면 되고, 그렇지 않으면 서로 격려해주면 된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원광대에서 참 즐거웠고 행복했다는 기억을 안고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 더그아웃 매거진 138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2년 138호 (10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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