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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Dream] 삼성 라이온즈 김재성 DUGOUTV

dugout*** (dugout***)
2023.02.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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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부잣집 막내아들

야구에 만약은 없다지만코로나19가 없었더라면 지난 시즌 삼성 라이온즈는 더 높은 곳에서 시즌을 마칠 수 있었을까코로나 여파가 유독 오래갔던 삼성주축 타자들이 부상으로부진으로 힘을 쓰지 못하면서 2021시즌 1위 결정전까지 갔던 팀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주춤했다그러나 난세에 영웅이 등장하는 법이적 첫해부터 팀에 녹아들어 포수로또 지명타자로 팀이 필요할 때 적재적소에서 활약한 김재성은 지난 영광은 잊고 새롭게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풀타임도 아니었고 부상도 있었던 만큼 2022시즌 성적에 만족할 수 없다는 이 선수는 새 시즌을더 나아가 그보다 먼 미래를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

 
Photographer Mino Hwang Editor Seohyeon Kim Location Dugout Magazine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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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더그아웃 매거진>과 첫 만남이에요소감 한마디 부탁해요. (1월 2일 인터뷰)

예전부터 <더그아웃 매거진>을 즐겨 봤어요주변 사람들도 많이 나가고 그러다 보니 저도 나중에 잘해서 찍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특히 LG 트윈스에 있었을 때 ()현수 형, ()은성이 형, ()강남이 형이 찍은 거 봤거든요저도 나중에 꼭 잘해서 인터뷰해 보고 싶단 생각을 했는데 이 자리에서 인터뷰를 할 수 있게 돼서 영광입니다.


LG 선수들 얘기가 나와서 생각났는데며칠 전 이대형 전 선수 유튜브에 출연했더라고요.

대형 선배랑 인연이 좀 있어요제가 운동하는 레슨장에 자주 오셔서 같이 찍게 됐습니다(언제부터 인연이 있었던 건가요?) 예전에 저랑 에이전트가 같아서 잘 챙겨주셨죠겨울에는 같이 운동하고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셔서 어쩌다 보니 출연하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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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마무리 캠프

 
2022시즌이 끝난 뒤 마무리 캠프도 다녀오고 바쁘게 지냈을 것 같아요요즘 근황은 어때요?

일단 휴식기를 짧게 가져가고 운동을 바로 시작했어요마무리 캠프 때 했던 운동을 쉬다 보면 몸이 다 까먹을 것 같아서 귀국하고 3~4일 뒤부터 계속 운동하면서 지냈어요.

 

마무리 캠프에 가서 살이 빠졌다고 했는데그때 빠진 걸 계속 유지하고 있나요?

1~2kg 정도 다시 쪘어요이제 조금씩 다시 빼려고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국경이 닫혀서 3년 만에 나가는 국외 전지훈련이었어요어땠나요?

날씨가 따뜻하다 보니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너무 좋았어요우리 구단이 가는 오키나와 캠프지가 무척 좋은 환경이어서 저도 놀랐어요이전에도 경기하러 갔을 때가 있었는데 안에 시설을 다 둘러보지는 못했거든요이번에 다 돌아봤는데 너무 좋더라고요실내 연습장도 잘 돼 있고 야구장도 잘 돼 있고 러닝 뛰는 트랙도 좋아요그리고 야구장이 엄청 많아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야수투수 파트별로 운동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어요.

 

투수조는 숙소에서 훈련지까지 뛰어다녔다고 하던데요야수조는 러닝 어땠나요?

진짜 죽다 살아났죠제가 러닝을 잘 못 뛰어요달리기도 아마 제일 느릴 거예요근데 따라가야 하니까 너무 힘들더라고요운동 마치고 야수는 또 따로 한 시간 뛰는데 그런 느낌을 처음 받아봤어요힘들어 죽겠다는 생각도 들고그래도 어떻게 이겨내서 다행입니다. 다른 힘든 것도 많았는데 제가 잘 못 뛰다 보니 힘든 훈련을 하나 꼽자면 러닝이 제일 힘들었어요.

 

마무리 캠프 갈 때 세운 목표가 있었나요목표를 이뤘는지도 궁금해요.

일단 심리적인 부분이요예전부터 도루 저지가 강점이었는데 저번 시즌에는 제 밸런스가 많이 바뀌었고 스스로 좋았다고 느꼈던 부분을 잊어버렸더라고요그래서 마무리 캠프를 가면서 도루 저지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어요.

 

또 이번 마무리 캠프 주장을 맡았더라고요어떻게 맡게 됐나요?

제가 주장을 할 거라고 아예 생각도 못 하고 있었는데 첫날에 운동 시작 전 단체 미팅에서 코치님이 주장을 하라고 하셔서 맡게 됐어요(일본에 도착한 날 알게 된 거예요?) 첫 훈련 전에 미팅하는데 그때 감독님이 저더러 맡으라고 코치님께 전달하셨다고 해서 알게 됐어요.

 

주장을 해 보니까 알게 된 고충도 있나요?

아뇨어렸을 때도 주장을 많이 맡아 봤고 팀 주장도 아니었으니까요나이가 비슷한 선후배들이 있어서 딱히 할 건 없었어요그냥 운동이 힘드니까 다 같이 이겨내자고 으쌰으쌰 격려만 했어요.

 

마무리 캠프다 보니 신인선수들이 많았을 텐데 눈에 띈 선수가 있었나요?

너무 많아서 한 명을 꼽기는 그렇고요일단 이재현 선수는 열심히도 하지만 타고난 재능을 가진 선수니까 제외하면 ()영웅이랑 조민성 선수윤정훈 선수라고 있는데 이 세 선수가 나중에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고 느꼈어요(윤정훈 선수가 룸메이트라서 꼽은 건 아니고요?) 룸메이트인지 어떻게 아셨어요? (당황정훈이는 같은 방을 써봤는데 그 나이에 할 수 없는 생각도 갖고 있고 야구에 관심이 많아요보면서 티는 안 내지만 정훈이가 참 괜찮다고 생각했어요제가 어렸을 땐 그런 생각은 못 했는데 정훈이를 보면서 저도 많이 배웠죠.


휴식일엔 동료들과 어떻게 보내셨나요?

쉬는 날엔 ()자욱이 형이랑 맨날 같이 나갔어요운동 끝나면 휴식일 전날부터 자욱이 형이 항상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셨고 형이랑 야구 이야기도 많이 했어요지나간 시즌 얘기도 하고 자욱이 형이 지금까지 겪은 고충도 알려주시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는 데 큰 도움이 됐죠정말 감사했어요(맛있는 거 어떤 걸 사줬나요?) 다 먹었어요야끼니꾸샤부샤부소고기라멘꼬치 요리돼지고기도 먹으러 가고 일본에 있는 거 다 먹었어요쉬는 날이 아니면 힘들어서 못 나가운동 끝나면 사우나 갔다가 바로 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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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해서 지금은 서울에서 지내고 있죠대구 생활은 어떻게 하나요?

지금 서울에서 지내고 있어요예전부터 서울에서 지내던 집이 있어서 대구에 있는 집은 월세로 살고 있어요(대구에도 곧 새로운 집을 마련하나요?) 우선 돈을 벌어야죠. (웃음)

대구 생활에 적응은 끝났나요?

처음엔 아는 사람도 없고 힘들었거든요제가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해서 혼자 있으면 외롭더라고요피시방도 잘 안 가는데 외로워서 피시방도 가보고 혼자 영화 보러도 다녔어요근데 혼자 다니다 보니 이것도 괜찮더라고요지금은 형들이랑도 친해지고 친구들도 있으니 타지 생활에 적응한 것 같아요(대구 생활에 도움을 준 동료가 있나요?) 두루두루요한 명 꼽기가 좀 그래요아무튼 제가 원래 요리를 못 해서 잘 안 하는데 할 게 없으니까 집에서 혼자 요리도 하고 그랬어요. (어떤 거요?) 요리를 원래 못해요라면밖에 못 끓이는데 김치찌개도 한번 끓이고 김치볶음밥도 해 먹었는데 맛없더라고요(직접 만든 요리를 대접한 선수가 있나요?) 아뇨혼자 먹어야 해요제가 대접하면 다들 안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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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강민호에서 김재성으로

야구 얘기를 해 볼까 해요야구는 어떻게 처음 시작했나요?

학교 운동장에 펜스 하나 사이로 축구장 야구장이 있거든요초등학교 2학년 때 아빠가 놀고 있으면 데리러 온다고 해서 친구들이랑 축구를 하고 있었어요근데 야구부 감독님께서 이리 와보라 하시더니 간식을 주시는 거예요피카츄 돈가스랑 치즈스틱컵 떡볶이를 주시는데 너무 좋은 거예요야구를 하면 간식을 매일 준다고 해서 그날 바로 유니폼을 받고 선배들이랑 같이 운동하고 있었어요그러다 아빠가 찾으러 왔는데 축구장에 제가 없으니까 한참 찾다가 제가 야구부에 있는 걸 본 거예요아빠는 해 보라 했는데 엄마는 제가 외동이다 보니 운동은 죽어도 안 된다고 해서 4학년 때까지만 하기로 타협했어요그렇게 시작했고하다 보니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네요.


제주 신광초 선후배 사이인 강민호 선배가 있잖아요초등학생 시절부터 알고 있었나요?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따고 민호 형이 유명한 선수가 돼서 우리 학교에 오셨어요저는 포수를 하고 있었고 제주도 야구선수 하면 어릴 때부터 강민호였으니 저는 민호 형만 보고 계속 꿈을 꿨죠그리고 어릴 땐 놀이터에서 저희끼리 동네 야구를 하고 그랬는데 나는 강민호’ 말하면서 하는 거 있잖아요. ‘나 강민호야’ 이러면서 컸어요.

우상이었던 강민호 선배와 현재는 같은 팀이 됐어요친해진 계기가 있었나요?

제가 기억나는 게 프로 와서는 LG에 있었을 때 잠실야구장에서 뵀거든요너무 떨리는 거예요민호 형이 그때 장비도 많이 챙겨주셨는데 이렇게 삼성에서 만날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LG 소속 때 만나서 신광초 출신이라고 말했나요?) 근데 첫 인연은 민호 형이 대표팀 갔을 때 잠실야구장에서 LG랑 친선경기를 했을 때였어요그때 제가 청소년 국가대표로 시타를 했거든요타석에 들어갔더니 민호 형이 포수시길래 안녕하십니까저 신광초 졸업생 김재성입니다라고 인사했어요그때 저를 기억해 주셨나 봐요그 이후에 잠실야구장에서 먼저 다가가 인사드리니 반갑게 인사해주시고 번호도 물어봐 주시고 너무 감사했죠.


그럼 LG 시절부터 강민호 선배와 연락하고 지낸 거예요?

연락은 못 했죠제 우상이었는데 카톡 프로필만 봐도 연락해야 하나어떻게 하지’ 했거든요지금은 편하게 전화도 하고 카톡도 해요(삼성 이적 소식을 듣고 바로 연락했나요?) 민호 형한테 바로 연락을 드렸죠이적 소식 알게 되자마자 바로 전화 드렸는데 그땐 전화를 못 받으시고 나중에 다시 연락이 왔어요축하한다고필요한 거 있으면 형이 얼마든지 도와주겠다고 하셔서 너무 든든했죠.

 

#꿈이 현실이 되는 순간

 

2022시즌을 돌아볼게요. 6월부터 1군 경기에 출전했어요콜업 당시 어떤 상황이었나요?

그때가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장례를 치르느라 며칠 쉬다가 돌아왔던 시기였어요코로나 여파도 있었고 갑작스럽게 1군에 올라가게 됐어요예전에 올라갈 땐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엄청나게 컸거든요근데 저도 연차가 쌓이다 보니 이번에는 코치님들한테 일주일 있다 오겠습니다하고 인사할 정도로 마음을 편안하게 내려놨어요. ‘어차피 일주일 있다가 돌아와야 하니까 편하게 하자’, ‘보여줄 거 다 보여주고 편하게 하고 오자하고 마음을 내려놨는데 결과가 좋은 거예요그러니까 자신감도 붙고 야구가 잘 된 것 같아요.

 

7월 24일에 13연패를 끊는 날 선취 타점을 기록했어요. 2루타를 치고 타점을 확인하자마자 기분이 어땠나요?

쳤을 땐 몰랐어요. 2루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벤치를 봤는데 너무 울컥하는 거예요사실 팀이 그때 진짜 힘들었거든요승리에 도움이 돼 기뻤고 벤치를 봤는데 뭔가 찡한 느낌묘한 느낌이 들었어요.

이번 시즌 삼성은 타격에서 어려움이 많았잖아요그런 면에서 삼성 팬들에게 참 소중한 존재였는데 본인의 지난 시즌 성적은 어떻게 평가하나요?

제가 생각했을 때 지난 시즌은 운이 좋았어요풀타임은 처음이라 잘했다고 말하고 싶지도 않고 지금 성적에 취하고 싶지도 않아요다음 시즌이 더 중요하고 내년과 내후년또 앞으로가 더 중요해요.

 

그래도 본인을 칭찬하는 의미에서, 2022시즌 기록 중 마음에 드는 게 있다면요?

타점을 더 쌓고 싶었는데 중간에 다쳐서 무척 아쉬웠어요그래도 안타 개수에 비해 타점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서 굳이 꼽자면 타점이요.


그럼 내년에 더 발전시키고 싶은 부분이나 마음에 안 드는 기록이 있나요?

볼삼비(볼넷과 삼진의 비율)저는 홈런을 빵빵 치는 타자가 아니거든요지금까지 2군에서 볼삼비 비율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왔어요근데 지난 시즌에는 볼삼비 비율이 좀 떨어져서 그 부분을 보완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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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안타 공을 잃어버렸다가 찾았다고 했는데어디서 찾았나요?

없어졌는데 아무 공이나 갖고 와서 제 자리에 올려둔 건지 모르겠지만, ()규민이 형이 찾아서 가져오셨다고 하더라고요닦아서 주시길래 잘 받았죠(어디에 보관하고 있나요?) 집에 잘 보관하고 있어요.

 

6월 2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허윤동이 연속 볼넷으로 흔들릴 때 잘한다윤동이!’ 외친 게 화제가 됐어요투수들이 흔들릴 때 마운드에서 어떤 얘기를 하나요?

경험이 많은 선배님들한테는 올라가서 지금 상황을 얘기하며 괜찮습니다’, ‘다음 타자들 나오면 어떻게 가는 게 좋을까요?’ 이런 대화도 해요어린 투수들한테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려고 해요점수 다 줘도 괜찮으니까 편하게 던지라고 얘기해요.

 

허윤동과 배터리로 꾸준히 호흡을 맞췄잖아요김재성에게 허윤동이란?

그냥 허윤동인데. (웃음좋은 후배죠감독님이 시켜주셔서 전담 배터리가 됐는데이번 시즌 윤동이랑 대화를 많이 했어요윤동이도 어린 선수고 저도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윤동이 생각이랑 제 생각이랑 계속 공유했어요잘 됐던 부분잘 안됐던 부분을 얘기하면서 다음 경기에 대해 대화했죠좋을 때도 있었고 부진했을 때도 있었고 그런 과정의 반복이었던 것 같아요그러면서 윤동이가 자신감을 얻어가는 게 투수로 커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9월에 옆구리 부상으로 쉬어갔는데 한창 야구가 잘 되고 있을 때라 많이 아쉬웠을 것 같아요어떤 마음으로 야구장을 떠났나요.

욕하면서 갔죠. (웃음그때 몸이 살짝 안 좋았는데 무리하다가 다친 거니 제가 몸 관리를 못 한 거예요너무 힘들었고 바보 같은 행동을 했구나 싶었어요특히 이때는 팀이 분위기를 타서 가을야구에 가까워지고 있을 때였는데 제가 보탬이 되지 못했잖아요또 저로서도 좋은 감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부상으로 한 시즌이 끝났다는 게 분했어요그래서 아픈 걸 참으려고도 했었죠.

 

그때 그 부상을 계기로 배운 게 있을 듯해요.

일단 안 아픈 게 첫 번째고 몸 관리가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죠(통증이 있는 상태에서 훈련하다가 다친 건가요?) 그 전부터 상태가 안 좋았었어요. ‘이 정도면 괜찮겠다’ 하다가 크게 온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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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의 아쉬움보단 새 시즌의 설렘으로
 

부상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이제 새 시즌을 준비해야 합니다. 1월 30일에 오키나와로 스프링 캠프를 떠나게 됐어요이번 스프링 캠프의 목표가 있나요?

앞서 얘기했듯이 일단 안 다치는 거요또 지금 제 위치는 작년 시즌 전과 똑같다고 생각해요가서 또 경쟁해야 하고 그 경쟁에서 이기면 올 시즌 기회를 받을 수 있는 거고요그런 생각밖에 없어요캠프 가서 다치지 말고 기회를 잘 살려서 올 시즌에서도 좋은 기회를 받을 수 있는 게 첫 번째 목표예요(타격수비주루 중에서 보강하고 싶은 게 있나요?) 저는 포수이기 때문에 수비 쪽을 신경 써야 할 것 같아요.

 
삼성 팬들이 구상하는 새 시즌 라인업에 포수로든지명타자로든 단골로 들어가더라고요팬들에게 인정받는 선수가 된 것 같은데 어떤가요?

너무 감사하죠그런 얘기를 들으면 동기부여가 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그렇지만 새 시즌은 아무도 모른다고 생각해요또 제가 잘해야 그 자리에 들어갈 수 있는 거고요.

 
새 시즌은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 목표가 있나요?

안 다치고 꾸준하게 했으면 좋겠어요. (꾸준히 지난해의 성적을 유지하는 거요?) 당연히 선수들은 잘하려고 하니까 작년의 좋았던 감을 유지하려고 해요그래도 안 아픈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다치지 않는 것.

 
KT 위즈에서 보상선수로 같은 96년생 입단 동기 김태훈 선수가 왔습니다따로 연락은 했나요?

제가 먼저 했어요축하한다고힘들지는 않냐고요제가 그때 그 기분을 알거든요좋은 것 같으면서도 이거 아닌 것 같은데’ 싶고기분이 묘하거든요제가 태훈이한테 그런 마음을 얘기했죠필요한 거 있으면 많이 도와줄 테니 언제든 얘기하라고 말했어요고등학교 때부터 친분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프로 들어와서 경기할 때 인사하고 대화했던 친구이기 때문에 힘들 때 옆에서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커요.

 
마지막으로 김재성을 응원하고 기대하는 팬들에게 새 시즌 각오와 인사 한마디 부탁해요.

일단 지난해 제가 부상으로 시즌 말에 빠지게 됐는데 팬분들께서 걱정도 많이 해주셔서 더 죄송했어요팬분들이 걱정해주시는데 몸 관리도 똑바로 못해서 다치게 됐다는 생각에 혼자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그래도 팬분들 덕분에 힘든 시간을 잘 버틸 수 있었습니다사실 지난해 저희 삼성 라이온즈 팬분들의 응원과 열정을 보고 많이 놀랐어요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응원 많이 해주시면 제가 더 열심히 해서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순간이라는 말은 아주 짧은 동안의 시간을 의미한다그러나 이 짧은 시간은 영원처럼 기억되기도 한다. 1군의 부름을 받은 순간첫 타점을 만들어 낸 순간첫 안타와 홈런을 쳐낸 순간선발 포수로 이름을 올린 순간 등 누군가의 영광은 영원처럼 남는다하지만 김재성은 과거의 활약을 그저 운이라 말하며앞으로 잘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오랫동안 기억될 순간들을 그저 찰나의 시간으로 남겨뒀다과거의 자신을 바라보며 미래의 자신을 정비하고지금 해야 할 일에 집중하는 그를 보며 2023시즌을 마무리할 때쯤에는 2022시즌 김재성의 성적이 결코 운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님을 증명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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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그아웃 매거진 142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2년 142호 (2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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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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