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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Universe] 영남대학교 DUGOUTV

dugout*** (dugout***)
2023.02.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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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 테니


후회라는 감정만큼 우리를 집요하게 괴롭히는 것이 또 있을까. ‘그렇게 해야 했는데’ 혹은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라는 생각은 계속해서 발걸음을 잡아챈다창단하자마자 엄청난 훈련량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던 영남대학교의 야구가 마냥 꽃길만 걸어온 건 아니다선수 수급과 프로 진출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기대했던 대회에서 무너진 적도 있다하지만 오늘의 경기가오늘의 훈련이 마음에 들지 않았더라도 괜찮다지금은 당장 전부를 잃어버린 것 같아도찬찬히 돌아본다면 남아있는 것들이 있을 테니까영남대의 야구가 그렇다대학야구라는 고된 길을 걸어가는 선수들에게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에디터 김나현 사진 박태호 감독 제공두산 베어스롯데 자이언츠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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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못할 순간들


1973년 창단한 영남대학교 야구부는 배성서 감독의 열정적인 지도로 빠르게 강팀으로 성장했다당시의 혹독한 훈련을 배경으로 만화 공포의 외인구단의 지옥 훈련이 만들어졌다고 하니얼마나 강렬했는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이해가 될 정도다이후 영남대는 80년대 KBO리그를 대표하는 김재박을 필두로 단단한 프로 선수들도 배출하며 금세 대학야구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꾸준한 성적과 프로선수들을 배출하던 영남대의 야구는 2011년 대구고등학교와 청소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박태호 감독이 부임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마주한다. 2012년 준우승을 기록하며 단숨에 이름을 다시 상기시켰고, 2015년 전국체육대회 금메달, 2018년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특히 전국체육대회 결승전에서는 상대 팀을 14대 9로 완승하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고, 2018년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에서는 1회부터 4점을 뽑는 집중력과 당시 에이스였던 현 KT 위즈 선수 이상동의 호투가 빛나는 경기력을 뽐냈다비록 최근에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주춤하기도 하고지방 대학교 야구팀이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영남대 야구는 다시 달리기 시작할 것이다.


#부흥을 이끌었던


영남대는 대구에 있는 학교인 만큼 삼성 라이온즈와의 인연도 깊다프로야구 원년 멤버 권영호는 물론 영구결번 양준혁도 빼놓을 수 없다물론 그 밖에도 이태일전병호김훈기 등 대단한 선수들이 영남대를 거쳤다앞으로도 영남대 출신이라는 이름을 달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어줄 출신 선수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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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욱

출생 1980.06.18. 신체조건 176cm/78kg 학번 99학번 소속팀 두산 베어스 – NC 다이노스 포지션 외야수 투타 좌투좌타


통산 성적

 

경기

타율

타수

안타

홈런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율

OPS

1446

0.291

5081

1478

41

543

843

0.359

0.379

0.738

 


베스트 성적 (2007시즌두산)

 

경기

타율

타수

안타

홈런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율

OPS

123

0.316

465

147

1

46

84

0.382

0.417

0.799

 


열정 넘치는 플레이로 많은 팬의 사랑을 받았던 이종욱은 영남대에 배트를 선물하는 등 모교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당시는 대학 진학 후에도 프로 지명권이 살아있었기에이종욱은 현대 유니콘스 지명을 받고 영남대로 진학한 선수이기도 하다고교 시절부터 국가대표로 뛰면서 엄청난 유망주로 지명받았던 그였지만입단 후 2년 만에 방출 통보를 받고 신고선수로 입단한 두산 베어스에서 그 재능을 꽃피우기 시작했다여전히 역대 최고의 리드오프로 기억되는 그의 집념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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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손승락

출생 1982.03.04 신체조건 187cm/99kg 학번 01학번 소속팀 넥센 히어로즈 – 롯데 자이언츠 포지션 투수 투타 우투우타


통산 성적

 

평균자책점

WHIP

경기

홀드

세이브

이닝

사사구

탈삼진

3.64

1.31

601

45

49

7

271

804.2

265

662

 


베스트 성적 (2013시즌넥센)

 

평균자책점

WHIP

경기

홀드

세이브

이닝

사사구

탈삼진

2.30

1.12

57

3

2

0

46

62.2

21

52

 


손승락은 본래 고교 시절 유격수를 보던 선수였다영남대에 진학하면서 투수로 전향했고대학 리그 최고 파이어볼러로 활약하며 많은 이들에게 이름을 알렸다그는 운동하면서 대학 공부에도 성실하게 임한 것으로도 유명한데그 와중에 2002년 제1회 세계대학야구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로 뛰면서 뛰어난 재능을 입증하기도 했다명실상부 KBO리그 최고 클로저로 활약한 것을 넘어야구를 진심으로 대했던 그의 플레이는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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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김헌곤

출생 1988.11.09 신체조건 174cm/81kg 학번 07학번 소속팀 삼성 라이온즈 포지션 외야수 투타 우투우타


2022시즌 성적

 

경기

타율

타수

안타

홈런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율

OPS

80

.192

224

43

1

20

18

.224

.241

.465

 


이전 3시즌 성적

 

시즌

경기

타율

타수

안타

홈런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율

OPS

2021

118

.281

317

89

4

27

38

.355

.356

.711

2020

97

.248

254

63

3

34

26

.312

.315

.627

2019

114

.297

411

122

5

46

57

.362

.387

.748

 


김헌곤은 강한 어깨와 뛰어난 타구 판단으로 외야수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영남대 시절 1학년 때부터 주전 선수로 활약하며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했고, 3학년이었던 2009년은 야구 월드컵 국가대표로 활약하기도 했다비록 2022시즌은 부진하긴 했으나 뛰어난 컨택능력과 수비 실력으로 꾸준히 1군에서 좋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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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김민수

출생 1991.03.02 신체조건 177cm/80kg 학번 10학번 소속팀 삼성 라이온즈 포지션 포수 투타 우투우타


2021시즌 성적

 

경기

타율

타수

안타

홈런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율

OPS

149

.263

76

20

3

13

9

.318

.447

.765

 


이전 3시즌 성적

 

시즌

경기

타율

타수

안타

홈런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율

OPS

2020

17

.174

23

4

0

1

3

.240

.174

.414

2019

29

.205

39

8

0

2

5

.220

.231

.450

2018

8

.167

6

1

0

0

0

.167

.167

.333

 


마지막으로 소개할 이는 대구 출생으로 대구상원고영남대를 졸업한 김민수다. 2차 2라운드라는 빠른 지명으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김민수는, 1년 후 권혁의 FA 보상선수로 고향 팀인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다지명 순번에서 알 수 있듯이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다뛰어난 도루저지는 물론, 2021시즌에는 타격에서의 활약도 남달랐다박태호 감독은 훨씬 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하며그의 미래를 응원하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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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호 감독과 일문일답


2022시즌은 전체적으로 어떤 시즌이었나?

영남대로선 조금 아쉬운 해였다팀 성적뿐만 아니라 프로 진출에도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안타까움이 많이 남았다작년에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기 위해 선수들이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그리고 작년에는 대학야구 전체에도 느낀 바가 많았다야구팀이 많이 생겼으나 그를 보완하는 제도가 취약하다한번 지명에 실패하고 들어온 이들이 동기부여가 될 수 있도록 받쳐주는 시스템이 필요한데그런 기회가 너무 적다고 본다.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딛기 위해 2023시즌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8강 이상, 4강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2시즌은 전체적으로 투수력이 약했다고 본다다행히 저학년부터 경험을 쌓은 투수들이 이제 고학년이 된다지금껏 해온 훈련과 경기를 바탕으로 더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리라 기대한다그리고 새로 팀을 받쳐줄 신입생들도 좋은 기량을 갖고 있다고 들었다이들과 함께 더 좋은 팀을 꾸려갈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부임 후 반년 만인 2012시즌 전국대학야구선수권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강팀으로 팀을 성장시킨 비결이 있다면?

다시 한번 시작해보자는 마음가짐이 강했다해보자는 자신감이 넘쳤고팀워크로 똘똘 뭉친 팀이라고 기억한다그만큼 나도 강하게 선수들을 지도했다지금 돌이켜보면힘든 훈련이 많았는데 모든 선수가 잘 따라와 줬다.


2020시즌에는 코로나19로 훈련하지 못하면서 잠시 주춤했다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대구가 특히 심하지 않았나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정말로 훈련을 아예 못 했다선수들이 학교에 모이지 못했기 때문이다그 후유증이 2년은 갔다그래도 다행인 건그 덕분에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이 커졌다. 2021 대학야구 U-리그 D조에서 2위를 기록한 건 모두 열의를 불태운 선수들 덕분이라고 본다.


2015시즌은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고, 2018시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 우승을 거뒀다당시 기억들이 생생할 것 같다.

당시에는 스카우트 제도가 있었다덕분에 정말 훌륭한 선수들이 모일 수 있었다운동량이 엄청났는데성실하게 임했다그리고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야구를 재밌어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팀 분위기는 물론 팀워크도 훌륭했다좋은 성적을 거두는 팀은 늘 팀워크가 좋았다희생정신도 강했고긍정적으로 경기에 임했다야구란 스포츠는 개인 기량도 중요하지만팀워크가 훨씬 중요하다고 본다.


2021시즌에는 세계야구선수권대회 U-23 감독으로 선임되어 국가대표팀을 이끌기도 했다어떤 경험이었나?

지금껏 여러 곳에서 선수들을 지도해왔지만그 대회는 정말 두고두고 아쉬운 대회였다. ‘너무 모르고 덤벼들었구나하는 속상함이 있다사실 선수 차출이 정말 어려웠다일단 코로나19로 팀을 구성하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게다가 KBO리그 순위 싸움이 치열할 때였다마침 엔트리 확대 기간도 겹쳐 다들 꺼리는 대회가 돼버렸다고등학교 선수들도 포함해 우리끼리 열심히 해보자고 파이팅을 다지기도 했지만역시나 어려웠다만약 다시 하라고 한다면어떻게든 선수들을 데리고 오고 싶다.


앞으로 대학야구가 어떻게 발전하길 바라는가?

요즘은 대부분의 선수가 수도권 대학에 가려고 한다아무래도 지방을 피하는 경향이 있다그러다 보니 팀 구성이 굉장히 힘들다솔직히 말하면 운동에 미래가 보이지 않으니 훈련 대신 수업을 택하는 이들도 많아졌다당연히 이해한다취업 길이 너무 좁다그렇기에 실업 야구라도 활성화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아마야구팀을 늘리고 인프라를 넓힌다고 하는데그것보다 이 친구들이 갈 수 있는 곳이 많아졌으면 좋겠다열심히 한다면 야구장에서 오래 머물 수 있는 미래가 있다고 말해줄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현재 영남대에서 눈여겨보는 선수가 있다면 소개 부탁한다.

모두가 훌륭한 선수라고 보지만몇 명 뽑아보자면 이제 4학년이 되는 투수들이 특히 훌륭한 기량을 지니고 있다. 2023시즌에는 더 발전할 거라 믿는다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거라 확신한다야수 중에는 김민서와 박민승을 눈여겨보고 있다.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하고 영남대에서 새롭게 야구를 하게 될 신입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 영남대 선수들뿐 아니라 대학야구 선수가 될 모든 선수에게 말해주고 싶다성실하게건강하게 항상 긍정적으로 임하길 바란다너무 일찍 포기하지 않았으면 한다얼마든지 미래는 열려 있다.


마지막으로 영남대 야구부 선수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운동이 쉽지 않다는 건 나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앞날이 보이지 않다는 것이 얼마나 두렵고 무서운 일인지도 안다하지만 무엇이든끝까지 하는 습관을 기르면 앞으로 사회생활도 잘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운동선수 출신이라고 다른 일을 못 한다는 건 편견이다직장생활도 훨씬 더 잘할 수 있고운동을 통해 더 희생 같은 훌륭한 태도도 배울 수 있다지금 당장 부족하다고 느껴도 실망하지 말고 건강하게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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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그아웃 매거진 142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2년 142호 (2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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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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