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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Monthly] 스토브리그 IN & OUT DUGOUTV

dugout*** (dugout***)
2023.03.3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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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추위는 물러가고, 야구가 다시 팬들 곁으로 돌아온다. 스프링 캠프, WBC 등의 비시즌 이벤트를 뒤로하고, 10개 구단은 다시 새로운 시즌을 맞아 144경기의 치열한 전쟁을 시작한다. 그리고 23시즌은 어느 때보다 각 구단의 ‘새 얼굴’들이 팬들의 이목을 끌 전망이다. 지난 스토브리그 당시 FA를 신청한 21명의 선수 중 무려 12명이 유니폼을 갈아입었기 때문. 작성 시점에서 미계약 상태인 키움 히어로즈 정찬헌, 롯데 자이언츠 강리호까지 이적에 성공한다면 그 수는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 유독 팀 간 선수 이동이 많았던 이번 스토브리그를 정리하며, 올 시즌 각 구단의 전망을 살펴봤다. (3월 3일 작성)

에디터 김민규 사진 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 채은성, 이태양, 오선진, 한승혁, 이명기 IN / 윤호솔, 변우혁, 조현진 OUT

최근 몇 년간 이적시장에서 소극적인 행보를 보인 한화. 그러나 이번만큼은 달랐다. LG의 4번 타자 채은성을 6년 90억으로 영입한 데에 이어, SSG 투수 이태양과 삼성 내야수 오선진까지 영입하며 FA 영입 상한선인 3명을 가득 채웠다. 특히 이태양과 오선진은 C등급으로 분류됐기에 보상선수 유출도 없었다. 이들의 합류는 단순히 표면적인 전력 상승뿐만이 아니라, 더그아웃 리더의 부재로 신음하던 한화에 적잖은 상승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한화의 전력 보강은 FA 영입에 그치지 않았다. 트레이드로 투수 한승혁과 장지수(이상 KIA), 외야수 이명기와 포수 이재용(이상 NC)을 영입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19년 1차 지명자인 변우혁과 21년 신인 조현진, 그리고 올해 7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긴 했으나, 전반적으로 효율적인 전력 보강이었다. 특히 즉시전력감인 한승혁과 이명기의 합류로, 유독 큰 약점으로 지적받던 투수진과 외야진의 전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이외에도 LG에서 방출된 사이드암 투수 류원석을 영입하는 등 이전과는 달리 알차게 팀을 재정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앞서 언급한 변우혁과 최근 불펜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여준 윤호솔 등이 빠져나가긴 했으나, 새로이 영입된 선수들로 인한 전력 상승이 몇 배나 더 크다. 당장 손꼽히는 강팀이 된 것은 아닐지 몰라도, 많은 유망주의 성장을 도모할 좋은 계기를 마련한 건 확실하다. 23시즌의 한화에는 분명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 유강남, 노진혁, 한현희 IN / 김유영, 안중열, 이강준 OUT

롯데 역시 FA 영입 상한선인 3명을 꽉 채우며 알찬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가장 눈에 띄는 영입은 바로 포수 유강남.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유독 포수 FA 자원이 많았는데, 롯데 역시 ‘포수 쟁탈전’에 적극적으로 참전했다. 결국 포수 자원 중 첫 번째로 계약에 성공, 강민호의 이적 이후 마땅한 주전 포수를 찾지 못했던 롯데로서는 천금 같은 영입이었다.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는 시즌 시작 전부터 ‘유강남 효과’를 얘기하는 중이다. 유강남과의 계약으로 얻게 될 효과는 단순히 주전 포수 하나를 얻게 된 것 이상일지도 모른다.

거기에 NC 프랜차이즈 스타인 내야수 노진혁과 키움의 사이드암 투수 한현희까지 영입하며 포수 – 투수 – 유격수 포지션을 대대적으로 강화하는 데 성공했다. 롯데는 한동안 상대적으로 약한 센터라인(중앙에서 수비하는 포수, 2루수, 유격수, 중견수를 통틀어 이르는 말)에서 고민을 안고 있었는데, 올해는 그 고민이 한층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롯데는 22시즌 후 원소속팀에서 방출돼 자유계약 신분인 선수들을 여럿 데려왔다. 신정락(전 한화), 김상수(전 SSG), 윤명준(전 두산), 차우찬(전 LG) 등 1군 경험이 풍부한 투수들과 포수 이정훈(전 KIA), 외야수 안권수(전 두산) 등 1군에서 임팩트를 남긴 적 있는 야수들이 그 주인공이다.

#키움 히어로즈 – 원종현, 이형종, 임창민, 이강준 IN / 한현희, 주효상 OUT

전통적으로 외부 영입보다는 내부 육성에 집중하던 키움 역시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시장이 열리자마자 베테랑 불펜 투수인 원종현을 영입하면서, 2011시즌 후 이택근을 영입한 이후로 무려 11년 만에 외부 FA를 데려왔다. 이마저도 이택근이 LG 이적 전에 히어로즈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걸 생각하면, 순수 외부 영입은 최초라고 봐도 무방하다. 20시즌 NC의 마무리로 활약하며 우승 당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기도 했던 원종현은 헐거워진 키움 불펜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다.

한편 키움은 퓨처스리그 FA로 LG 이형종까지 데려오면서 작년 최대 약점으로 평가받던 외야진을 단숨에 강화했다. 이형종은 최근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1군에서의 입지를 위협받기도 했지만, LG의 외야 선수층이 워낙 두꺼웠기에 기회를 받기 어려웠을 뿐 여전히 1군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평가다. 더군다나 이정후를 제외하면 주전급 외야 자원이 부족하던 키움으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귀중한 영입이다.

물론 그 이후에 프랜차이즈 투수인 한현희가 이탈하기도 했다. 다만 한현희가 19시즌 이후로 예전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기에, 그 손실이 크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보상선수로 유망주 투수인 롯데 이강준을, 방출선수로 베테랑 불펜 투수인 임창민(전 두산), 홍성민(전 NC), 변시원(전 KIA)을 데려온 터라 더욱 그렇다. 양적으로 풍부함을 갖춘 23시즌의 키움 불펜진은 작년과는 분명히 다른 모습을 보일 테다.

마지막으로, 키움은 KIA에 포수 주효상을 보내고 24년 2R 지명권을 받아오기도 했다. 작년 박동원을 지명권과 바꾼 것과 상황이 유사하다. 작년 드래프트에서 포수 자원만 5명을 지명한 키움으로서는 주효상이 크게 아쉽지는 않은 듯. 다만 주전 포수 이지영의 나이가 30대 후반에 접어든 만큼 차기 주전 포수 육성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두산 베어스 – 양의지, 박준영, 이승엽 IN / 박세혁, 전창민 OUT

두산이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영입한 FA 선수는 단 한 명이다. 하지만 그 한 명의 영입으로 그들은 화제의 중심이 됐다. 바로 그 선수가 4년 전 FA로 팀을 떠났던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이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그의 두산 복귀설이 솔솔 들렸고, 결국 4+2년 최대 152억이라는 역대 최고액으로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사실상 두산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것임을 표명함과 동시에 역대 FA 최고액을 경신한, 그야말로 금의환향이었다.

이에 반대급부로 박세혁이 NC로 이적했는데, 이때 두산은 보상선수로 박준영을 지명했다. 3루수와 유격수 수비가 가능한 박준영은 펀치력을 가진 우타 유망주다. 거기에 25살에 군필이라는 점도 상당한 매력 요소. 흡사 2년 전 최주환의 보상선수로 영입한 강승호를 연상시킨다. 다만 작년에 입은 어깨 부상으로 인한 수술로 당장 활용은 어렵다. 그래도 1군 경력이 적지 않은 젊은 선수인 만큼 기대를 모은다. 현재 강승호가 내야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것처럼, 박준영 역시 차기 두산 내야를 책임질 선수로 성장할지도 모른다.

한편 양의지만큼이나 충격적인 영입이 있었으니, 바로 이승엽 감독이다. 현역 선수의 영입은 아니기에 이번 코너에 그 이름을 쓰는 게 옳은지 고민했으나,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 중 하나였기에 기꺼이 그의 이름을 적어봤다. 워낙 삼성의 색깔이 강한 이승엽 감독이기에, 코칭스태프로서의 경력을 두산에서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놀랍다. 그것도 코치가 아닌 감독으로서 말이다. 비록 JTBC ‘최강야구’에서 감독을 맡긴 했지만, 프로 감독으로서의 그의 역량은 미지수인 상황. 과연 그가 왕조로부터의 안녕을 고한 두산에서 첫 지휘봉을 맡아 어떤 야구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KT 위즈 – 김상수, 이상호 IN / 심우준, 김태훈 OUT

스토브리그를 앞두고 KT의 가장 큰 과제는 ‘심우준 공백 최소화’였다. 2015년부터 8년째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심우준이 시즌을 마치고 상무 야구단에 입대했기 때문이다. 이에 KT가 시장에 나온 내야 자원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예상됐고, 결국 삼성의 프랜차이즈 내야수인 김상수를 영입하기에 이른다. 과거 삼성 왕조 시절만큼의 기량은 아니지만, 아직 만 32살의 젊은 나이인 데다가 여전히 2루수와 유격수 자리를 메꿔주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보상선수로 삼성에 간 선수는 외야수 김태훈.

거기에 LG에서 방출된 내야 유틸리티 이상호를 영입, 이전까지 약점으로 지적받던 내야 센터라인의 전력을 보강하는 데 성공했다. 오랫동안 2루를 맡았던 박경수의 뒤를 이을 마땅한 중앙 내야 자원을 발견하지 못한 상황에서, 김상수와 이상호의 영입은 실로 든든하게 느껴진다. 단기간의 공백을 메꿔줌과 동시에 장준원, 류현인 등 젊은 내야수들이 성장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KT는 작년 포스트시즌 진출팀 가운데 출혈이 가장 적었다. 오히려 5개 팀 중 지적받았던 약점을 가장 효과적으로 메꿨기에,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뽑힐 만하다. 영입 손실 측면에서는 부족할 게 없는 KT. 만약 기존 선수들이 작년만큼의 활약을 유지해준다면,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KIA 타이거즈 – 김대유, 변우혁, 주효상 IN / 박동원, 한승혁, 장지수 OUT

KIA는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주전 포수 박동원을 잃었다. 그것도 작년 시즌 중 코너 내야수와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까지 내줬는데 말이다. 트레이드 이후 안방을 지키며 KIA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적잖이 기여한 그였기에, 그의 공백은 작지 않을 것이다. 그나마 박동원이 이적하기 전 키움으로부터 내년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으로 주효상을 영입했기에 그 공백이 줄어든 것이 다행이었다

하지만 전화위복으로 삼을 만한 소식이 들려왔으니, 바로 박동원의 보상선수로 좌완 불펜 김대유를 영입한 것이다. 김대유는 지난 2시즌 90.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09, 37홀드를 올린 좌완 필승계투로, 좌완 기근에 시달리던 KIA 불펜진에 선봉장 역할을 할 전망이다. 그의 합류로 KIA는 기존에 이준영 홀로 경기 후반을 책임지던 것과는 달리 조금 더 다양한 투수 운용을 가져갈 수 있게 됐다.

거기에 시즌 종료 후 한화와의 트레이드로 19년 1차 지명자인 내야수 변우혁을 영입했다. 반대급부로 한화로 간 선수는 투수 한승혁과 장지수. 상대적으로 풍족한 우완 투수진을 정리하는 동시에, 만 22세의 젊은 군필 내야수를 얻은 것이다. 변우혁은 기존 3루 자원인 류지혁, 김도영과 주전 경쟁을 펼칠 듯. 지난 시즌 61타석에서 3개의 홈런을 기록한 거포 유망주인 만큼 23시즌 KIA 타선에 힘을 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

#SSG 랜더스 – 임준섭 IN / 이태양, 폰트, 김택형 OUT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며 22시즌의 주인공이었던 SSG는 스토브리그에서 유독 조용했다. 그럴 만했던 것이, 선수단 연봉 규모가 꾸준히 커진 탓에 샐러리캡의 영향을 직격으로 받아 선수 영입 자체가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다행히 박종훈과 문승원, 한유섬을 미리 다년 계약으로 묶어놓으며 주축 선수의 이탈을 막았고, 각 구단의 전력 유출이 이어지는 가운데에서도 큰 손실이 생기진 않았다.

하지만 모든 전력 유출을 막진 못했다. 전천후 투수로 활약했던 이태양이 친정팀인 한화로 떠난 것이다. 그리고 다른 팀과는 달리 SSG는 FA가 아닌 부분에서 큰 이탈이 발생했는데, 바로 외국인 1선발로 활약한 윌머 폰트가 메이저리그 복귀를 타진하며 결별한 데 이어 마무리로 활약한 김택형이 상무 야구단에 입대한 것이다. 팀 내 대체 전력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이들이 우승 당시 차지하던 비중을 감안하면 그 공백을 완전히 메꾸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우승을 이끈 야수진에는 큰 변동은 없기에, 올해도 SSG의 호성적이 예상된다. 다만 작년에도 투수진에서 적잖은 신음을 앓았던 만큼, 선발진의 주축인 ‘건강한’ 박종훈과 문승원의 활약이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다. 두 투수가 부상 전 좋았을 때의 성적을 회복한다면, 여전히 SSG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서 한국시리즈 2연패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 라이온즈 – 김태훈 IN / 김상수, 오선진 OUT

SSG만큼이나 삼성은 스토브리그에서 큰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들 역시 최근 3년간 오재일, 강민호, 백정현 등 굵직한 대형 계약을 맺은 탓에 샐러리캡에서 많은 제한을 받았기 때문이다. FA 최대어가 될 뻔했던 구자욱을 일찌감치 다년 계약으로 묶은 덕에 큰 전력 유출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센터라인을 지킨 김상수와 오선진이 동시에 이탈하고 말았다. 그나마 2루는 김지찬이 주전 자리를 굳혔기에 상황이 나쁘지 않지만, 유격수는 이제 2년 차를 맞는 이재현이 홀로 지키기엔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시즌 도중 트레이드 등 이슈가 없는 이상, 강한울 등 준주전급 선수들의 분전이 절실하다.

또한 김상수의 보상선수로 김태훈을 영입한 걸 제외하면 약점으로 꼽히는 불펜진과 외야진에 대한 보강도 크게 이뤄지지 않았다. 다행히 김태훈이 시즌 전 연습경기에서 맹타를 기록한 게 긍정적인 요소. 그렇기에 작년 김재성처럼, 새로운 보상선수 신화가 탄생하기를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작년만큼이나 올 시즌도 여러모로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그래도 삼성이 기대를 걸 만한 부분은 역시 10개 구단 중 최고로 평가받는 외국인 3인방(호세 피렐라, 데이비드 뷰캐넌, 알버트 수아레즈)이다. 작년 압도적인 성적으로 팀을 지탱한 이들은 올 시즌도 사자 군단의 성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게다가 이재현, 김현준, 김재성 등 주축으로 떠오르기 시작한 선수들이 작년의 경험치를 바탕으로 더욱 성장한다면, 삼성 역시 저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많은 변수가 긍정적인 부분으로 작용하기를 바랄 수밖에.

#LG 트윈스 – 박동원, 김유영, 윤호솔 IN / 유강남, 채은성, 이형종, 한석현, 김대유 OUT

LG에게 이번 겨울은 참 가혹했다. 10년을 넘게 함께한 프랜차이즈 우타자를 셋이나 잃었기 때문이다. 거기에 퓨처스리그 FA 첫 이적 사례가 된 한석현까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로만 무려 4명이 이탈했다. 거기에 보상선수로 이적한 김대유까지 포함하면, LG는 이번 겨울 1군 주전급 선수들이 가장 많이 이탈한 팀이었다.

이번 스토브리그부터 샐러리캡 시행이 예고됐기에 몇몇 선수의 이적은 어느 정도는 예상됐지만, 이 정도로 많은 선수가 이적할 거라고는 예상하기 힘들었다. 당장 같은 상황에서도 SSG와 삼성은 일찌감치 내부 자원을 다년 계약으로 묶은 바 있기에, 최근 LG 프런트의 행보가 아쉽게 평가받았다. 마냥 제도의 탓으로만 돌리기에는 유출을 막을 방법이 없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행인 것은 신속한 영입으로 전력 유출을 최소화했다는 것이다. 유강남이 빠진 자리는 곧바로 박동원을 영입하며 메꿨고, 채은성의 자리는 거포 유망주인 이재원의 포지션 전환으로 메꿀 계획이다. 거기에 보상선수로 즉시전력감인 김유영과 윤호솔을 지명하며 기존 투수진에 더욱 힘을 더했다. 거기에 여전히 정상급 기량의 선수가 버티고 있기에, 많은 선수가 이탈했음에도 LG의 우승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

게다가 두꺼운 선수층을 자랑하는 LG인 만큼, 기존 선수들의 빈자리를 채울 선수들이 대기하는 중이다. LG가 정말 강팀으로서의 자격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이런 위기 속에서 그들이 갖춘 최강의 선수층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

#NC 다이노스 – 박세혁, 한석현, 전창민, 안중열 IN / 노진혁, 양의지, 원종현, 박준영, 루친스키 OUT

LG만큼이나 NC에게도 이번 겨울은 유난히 시렸다. 창단 멤버였던 노진혁을 놓친 데 이어 20시즌 우승 주역인 양의지와 원종현마저 떠났기 때문이다. 그나마 양의지의 이적 후 반대급부로 박세혁을 잡는 데에 성공했지만, 그 외에는 퓨처스리그 FA로 영입한 한석현과 보상선수로 지명한 투수 전창민, 포수 안중열이 전부다. 박세혁을 제외한 선수들은 아직 1군 경력이 많지 않은 유망주들이고, 빠져나간 전력의 존재감이 워낙 컸기에 작년 대비 전력 약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노진혁과 같은 창단 멤버이자 프랜차이즈인 박민우를 잔류시킨 점은 안도할 만한 소식이다. 하지만 여전히 내야진에는 한 시즌을 온전히 믿고 맡길 자원이 부족하다. 1군에서 준주전급으로 활약한 박준영마저 두산으로 이적한 터라 더욱 그렇다. 그 자리를 서호철, 김주원, 오영수 등 기존의 젊은 내야수들이 메꿔야 할 텐데, 여러모로 NC에게 23시즌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절실한 시즌이 될 듯하다.

더군다나 선발진의 기둥이었던 드류 루친스키마저 MLB 도전을 위해 재계약을 포기한 터라, 새로운 외국인 투수의 성적에 따라 NC 투수진의 성적이 크게 요동칠 위험도 존재한다. 현재 1선발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는 에릭 페디. 그는 2014년 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된 선수인 데다 불과 작년까지도 MLB에서 풀타임 선발투수로 활약한 선수인 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전임자가 루친스키인 만큼, 그에게 주어지는 기대치가 만만치 않다. 과연 그가 전임자의 그림자를 지울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 더그아웃 매거진 144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3년 144호 (4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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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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