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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Live] 팬이 뽑은 최애 응원가 1탄 – LG 트윈스 편 DUGOUTV

dugout*** (dugout***)
2022.03.28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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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매일마다 눈에 쌍심지를 켜고 응원석 쟁취에 목을 매는 원정 팬도 이 팀과 맞붙는 날만큼은 슬쩍 중앙석으로 방향을 틀지 않을까 싶다치열한 자리싸움 때문이 아니다반대편에서 울려 퍼지는 노랫소리를 한쪽 귀로라도 남몰래 즐기기 위해서다치열한 승부에서 우리 팀이 웃을 수 있길 열렬히 바라면서도그들만이 느낄 수 있는 온전한 가슴 벅참이 내심 부러운 건 어쩔 수가 없다이렇듯 응원가를 논할 때만큼은 둘째가라면 서러운 쌍둥이 군단이 새 코너 더그아웃 라이브의 첫 번째 주인공으로 선정됐다다른 팀 팬들에게도 유명한 명곡 중에서도 팬들이 뽑은 백미는 어떤 곡일지, <더그아웃 매거진인스타그램에서 진행한 응원가 선호도 조사 결과를 통해 함께 알아보자. (2월 13일 작성)

 

에디터 전윤정 사진 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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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6위 깃발 응원가, LG의 승리를 위하여, LG 없이는 못 살아 – 0%]

 

최애를 뽑는 투표였던 탓일까하위권에 나란히 랭크된 세 곡은 다른 대표곡들에 밀려 한 표도 받지 못했다그러나 이들도 각자의 매력을 뽐내며 응원 분위기를 북돋우는 데 크게 한몫하는 매력적인 곡들임에는 이견이 없으리라.

 

깃발 응원가는 2018시즌부터 불리기 시작한 곡으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8번 2악장의 멜로디를 본떠 만들어졌다웅장하면서도 흥을 돋우는 편곡 버전과는 달리 원곡을 들어보면 고급 레스토랑에서나 들릴 법한 감미로운 선율과 느린 박자에 이질감을 느낄 것이다이 곡은 LG의 홈 경기 기준 7회 초가 끝나고 들을 수 있는데곡명이 내포한 대로 각자의 깃발을 잡고 좌우로 흔들며 응원하는 것이 포인트다깃발 하나하나가 합쳐져 통일된 색으로 보이는 모습이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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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시즌 이윤승 응원단장이 부임하면서 새롭게 출시한 팀 응원가가 있으니바로 ‘LG의 승리를 위하여새로 나온 노래다 보니 아직은 팬들에게 익숙지 않아 최애로서 득표하지 못한 것도 무리는 아니다이 곡 역시 익히 알려진 다른 곡들과 마찬가지로 LG의 경기 흐름이 좋을 때 주로 재생된다신곡 발표 당시부터 반응이 상당히 긍정적이었다는 점에서 해가 지나면 팬들의 마음 한편에 당당히 자리 잡은 음악이 되지 않을지 예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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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없이는 못 살아의 신나는 멜로디는 비교적 타팀 팬들의 귀에도 익숙하게 다가온다패티 김의 그대 없이는 못 살아를 원곡으로 하는 곡으로, KIA 타이거즈에서도 유사한 응원가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LG가 경기의 흐름을 잡아 승승장구하고 있을 때 자주 들리는 노래로경기가 끌려가고 있는 상대 팀 팬으로서는 그 빠르고 흥겨운 노랫소리가 다소 얄밉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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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최후의 결투 – 8.5%]

 

저작권과 관련해 한동안 사용이 중단됐다가 최근에야 돌아온 탓이었을까, ‘최후의 결투가 비교적 낮은 순위인 5위에 자리를 잡았다영화 군도민란의 시대에 나오는 동명의 OST인 최후의 결투에서 본떠 만들어졌으며영화의 극적인 장면에서도 느낄 수 있었던 장엄한 분위기가 특징이다한창 코로나19로 야구장 응원 문화가 가라앉았을 무렵에 부활한 만큼, ‘무적LG’를 외치고 싶어 하는 LG 팬들이 코로나 종식을 기원하며 찾는 곡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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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사랑한다 LG – 10.5%]

 

5위 최후의 결투와 단 1표 차이로 사랑한다 LG’가 4위에 랭크됐다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OST ‘마지막 선택의 도입부와 영화 여인의 향기’ OST인 ‘Por Una Cabeza’를 원곡으로 하는 연세대학교의 상징곡 연세여 사랑한다의 멜로디와 가사를 차용한 곡이다이 곡 역시 팀 응원가 대부분이 그러하듯 경기의 흐름이 LG 쪽으로 기울었을 때 들을 수 있다특히 격앙된 분위기에서 터져 나오는 떼창이 일품이다비록 이번 조사에서는 중위권에 그쳤지만팀과 떼창 응원을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LG 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명곡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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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라인업 송 – 14.5%]

 

2018시즌 중간에 발표되며 비교적 어린 응원가로 취급되는 라인업 송이 높은 득표수로 3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라인업 송은 공격이 시작될 때 선수별 응원가를 부르기에 앞서 1번 타자부터 9번 타자선발투수까지 라인업을 한 차례 훑으며 응원하는 곡이다원곡은 드보르작의 피아노곡인 유모레스크톡톡 튀는 멜로디로 익히 알려진 도입부가 아닌 선율이 유려하게 흘러가는 중반부를 편곡해서 만들었다이 곡의 경우 라인업 송이라는 곡의 특성상 퇴근 후 느직하게 야구장에 도착해서 치킨과 맥주를 사 들고 관중석으로 올라가며 들을 수 있다듣는 것만으로도 경기 초반의 설렘과 벅참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점에서 이번 투표에 가산점을 받은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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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승리의 노래 – 31%]

 

남은 두 곡은 LG를 대표하는 자타공인 명곡들인 만큼 투표에서도 각축전을 벌였다결과적으로 이번 선호도 조사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승리의 노래가 2위를 차지했다이 곡은 고려대학교의 대표곡인 ‘Forever’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곡으로 그 원곡인 스트라토바리우스의 ‘Forever’ 역시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손꼽히는 명곡이다승리의 노래라는 곡명답게 팀의 승리에 있어 결정적인 순간에 그 기쁨을 만끽하기 위해 부르는 노래다. “오오오오오 무적 LG”를 네 차례 반복하며 분위기를 고조시키다 그 뒤 노랫말처럼 승리의 함성을 터뜨리는 것이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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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서울의 아리아 – 35.5%]

 

치열한 접전 끝에 서울의 아리아가 팬들이 뽑은 최애 팀 응원가 1위의 명예를 떠안았다그도 그럴 것이 서울의 아리아의 모티브가 된 민족의 아리아’ 역시 고려대의 대표 응원가 중 하나인데고려대 학생들이 가장 좋아할 뿐 아니라 라이벌인 연세대 학생들마저 부러워한다는 명곡 중의 명곡이기 때문이다원곡은 안드레아 보첼리의 ‘Melodramma’로 솔로 남가수가 사랑하는 이에게 극적인 울림을 전하는 것이 특징이지만편곡되며 박자가 빨라지고 떼창이 더해져 특유의 웅장함이 배가됐다경기가 무르익어갈 때쯤 밝은 조명 아래서 밤바람을 맞으며 LG 진영에서 울려 퍼지는 서울의 아리아를 듣고 있으면 덩달아 느껴지는 전율에 소름이 끼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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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선수 응원가

 

최애 팀 응원가에 대한 선호도 조사와 함께최애 선수 응원가에 대한 의견도 물었다. LG는 팀뿐 아니라 선수 개인 응원가에 대해서도 호평이 자자한 구단인데개중에서도 유달리 자주 언급된 이름들이 있었다.

 

가장 많이 보인 이름은 채은성이었다쥬얼리의 ‘Step’을 원곡으로 하는 그의 응원가는 특유의 희망찬 분위기와 가사가 특징이다특히 빛나고 있어” 다음에 외치는 반짝반짝이라는 추임새와 노래 마지막에 함께 외치는 바로 너” 하는 부분은 놓칠 수 없는 포인트다.

 

그 뒤를 쫓은 건 유강남 응원가였다레이디 가가의 ‘The Edge of Glory’를 개사한 곡으로 원곡 특유의 신나는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진다현장 응원을 들으면 음원만으로는 알 수 없는 매력을 느낄 수 있는데팬들이 음원과 엇나가게 박자를 타면서 노랫소리가 크게 메아리치는 느낌을 연출해내기 때문이다.

 

괄목할 만한 성적을 올리며 쌍둥이 군단의 대체 불가 에이스로 자리 잡은 홍창기의 응원가 역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그가 팀에서 보여준 활약처럼 밝고 경쾌한 리듬이 돋보인다라인업 송과 비슷한 맥락으로 1번 타자로 자주 출장하는 덕분에 야구장에 막 도착한 설렘을 느끼게 하는 곡이다.

 

그 밖에도 LG 팬들의 가슴 한편에는 이병규나 박용택 등 은퇴한 레전드 선수들의 응원가도 남아 있는 듯 보였다단순한 가사와 멜로디로 따라부르기 쉬웠던 만큼 떼창의 위력도 어마어마했던 이병규의 응원가를 떠올리면 그의 은퇴 경기에서 나왔던 육성 응원의 벅참이 자연스럽게 되살아난다한편 밝게 통통 튀는 안무가 돋보이는 박용택 응원가의 경우 비록 저작권 문제로 선수 생활 말미에는 쓰이지 못했지만팬들이 여전히 추억하는 곡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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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그아웃 매거진 131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2년 131호 (3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www.dugoutm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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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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