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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몬스터의 최강야구
KBO리그 경기가 없는 월요일 밤 야구팬들의 무료함을 달래주고 있는 JTBC ‘최강야구’. 내로라하는 이름들로 구성된 ‘최강 몬스터즈’ 선수단 사이에 유난히 앳된 얼굴이 몇 보인다. 그중 한 명인 류현인은 단국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현역 대학야구 선수다. 고교 시절 뛰어난 활약을 펼치진 못했으나 대학 진학 후 눈에 띄게 기량이 향상돼 눈길을 끌었고, 이제는 대학 무대를 넘어 방송을 통해 본인의 잠재력을 널리 알리는 중이다. 대선배들 사이에서 당당히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연신 호수비를 보여주고 있는 그. 야구가 인생의 전부라고 말할 만큼 매 순간 진심인 류현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Photographer Mino Hwang Editor Ilwoo Kim Location Dugout Magazine Studio
류현인
출생 2000년 11월 8일 신체조건 176cm 80kg 출신교 수창초-진흥중-진흥고-단국대 포지션 내야수 투타 우투좌타 2022년 성적 15경기 타율 0.389 21안타 1홈런 15타점 5도루 OPS 1.133
반갑습니다. 먼저 자기소개 부탁해요. (7월 6일 인터뷰)
안녕하세요! 저는 단국대학교에 재학 중인 4학년 류현인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요즘 몸 상태는 어떤가요?
지금 몸 상태는 괜찮고, 컨디션이 조금씩 올라오는 상태입니다.
#최강 몬스터즈 막내
요즘 야구부 스케줄과 ‘최강야구’ 방송 출연을 병행하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구체적인 일과가 어떻게 되나요?
매주 월요일이 촬영일이라서 주말에 미리 서울에 올라와 일정을 기다리고요. 평일에는 학교에서 훈련하면서 다가오는 전국대회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최강야구’에 어떻게 출연하게 됐는지 궁금해요.
주변 사람들은 자기가 추천해줬다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캐스팅됐다 그러더라고요. 반반인 거 같아요. 주변 사람들과 장시원 PD님 모두 다 좋게 봐주셔서 출연할 수 있게 된 거 같아요. (웃음)
TV 출연을 했는데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알아보나요?
아뇨. 아직은 알아보는 분들은 딱히 없어요. (주변 반응이 어떤지 궁금해요.) 정말 다들 재밌게 봐주시는 거 같고, 주변 친구들은 “너 거기 어떻게 나갔냐?” 하면서 제일 신기해하더라고요.
방송에서 보여준 수비 실력이 매우 뛰어나더라고요.
음··· 그냥 공 하나하나에 집중하려고 노력하는 게 비결이지 않을까 싶어요. (어릴 때부터 수비는 잘했던 편인가요?) 예전부터 주변에서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말을 듣곤 했어요.
빠른 발 역시 빼놓을 수 없는데, 주력이 어느 정도인가요?
그렇게 빠르진 않고 그냥 딱 평균 수준이에요. (TV에서 봤을 땐 엄청나게 빨라 보이던데요?) 아, 수비할 때는 좀 빨라 보이더라고요. (웃음)
레전드들과 같이 경기를 뛰는데 정말 좋은 경험이 되겠어요. 같이 뛰어본 소감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모든 야구선수의 로망이지 않을까 싶어요. 이런 대선배님들과 함께 모여서 운동하는 게 진짜 성사되기 어려운 일이잖아요. 근데 제가 올해 운을 다 썼나 봐요. 제게 이런 좋은 일이 생겨도 되나 싶을 정도로 너무 큰 영광입니다.
레전드들과 경기를 뛰면서 받은 조언이나 배운 점이 있다면?
모든 선배님이 전부 잘 챙겨주세요. 기본적인 요소부터 상황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 많은 걸 알려주셔서 잘 배우고 있어요. 특히 정성훈(현 SPOTV 해설위원) 선배님이 배팅연습 할 때 옆에서 조언해 주시고, 많이 알려주셨어요. ‘최강야구’에 출연하며 진짜 실력이 많이 느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많은 도움을 준 선배들에게 한마디 남겨주세요.
실수해도 괜찮다고 격려해 주시고 조언도 많이 해주셔서 촬영하러 갈 때마다 행복하고 너무 재밌습니다. 방송이 끝날 때까지 계속 함께 야구하고 싶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우승을 향해
혹시 지난 134호(22년 6월호) ‘더그아웃 유니버스’ 단국대 편 봤나요?
134호에 저희 학교 얘기가 나왔다고 해서 찾아봤는데, 없더라고요. 알고 보니 품절이라고 해서 아직 보지는 못했어요.
인터뷰에서 단국대 김유진 감독이 주목할 만한 선수로 콕 집었어요. 기분이 어떤가요?
우선 감독님이 저를 좋게 보고 그렇게 말씀하셨다니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요. 그만큼 팀에 보탬이 돼서 더 열심히 뛰어야 할 거 같아요.
현재 KUSF 대학야구 U-리그 D조에서 조 2위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요.
우리 학교 선수들이 전부 다 열심히 운동하고 있지만, 특히 4학년 동기들은 마지막이라 그런지 ‘진짜 일 한번 내보자’ 하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어요.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열심히 운동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올 시즌 3번 타자 겸 유격수로 꾸준히 출장하고 있어요. 체력적으로 힘들진 않나요?
힘들지 않아요. 아직 젊어서 그런지 괜찮습니다. (웃음) (평소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는지요?) 따로 관리한다기보다는 그냥 열심히 운동하면서 체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엔 3루수, 대학 초기에는 2루수, 현재는 유격수로 활약 중인데 가장 편한 포지션이 어디인지 궁금해요.
솔직히 세 포지션 다 그렇게 부담되는 역할은 아닌 거 같아요. 항상 봐왔던 자리라 어떤 위치든 다 괜찮아요.
2021시즌엔 0.351의 고타율을 기록했어요. 이전 2시즌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는데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타석에서 좀 더 여유를 갖게 됐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1, 2학년 때는 뭔가 쫓기는 느낌이 들었는데 고학년이 되면서 경험도 쌓이고 여유가 생겼거든요.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어요. 또 고참이 되며 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사명감도 생겨서 긍정적인 시너지가 발생한 거 같습니다.
입학 후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훈련해왔나요?
가장 중점적으로 한 건 수비 훈련이에요. 그리고 시간 날 때마다 타격 훈련도 꾸준히 했고요. 야간에는 무조건 애들이랑 운동장에 나가서 공 몇 개라도 더 치려고 했어요. 코치님께서도 훈련 끝나고 남아서 늦게까지 도와주셨고요. 이런 부분이 타격 능력을 향상하는 데 큰 도움이 된 거 같아요.
개인 성적뿐 아니라 팀 성적도 꾸준히 좋아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요?
아무래도 2020년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이지 않을까 싶어요. (당시 분위기는 어땠나요?) 리그 초반에는 성적이 좋지 않아서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어요. 형들이 분위기를 다시 띄우려고 고생도 많이 했고, 그에 따라 저희 후배들도 열심히 하니까 운이 좋게도 우승까지 하게 됐습니다.
#또 한 번의 기회
입학 전으로 돌아가 볼게요. 프로에 못 가고 대학 진학을 택해야만 했어요.
아쉬움이 컸죠. 그래도 아직 한 번의 기회가 남았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려고 노력했어요. 그 마음 변치 않고 예전이나 지금이나 항상 열심히 운동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단국대를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제가 단국대를 선택했다기보다는 여기밖에 갈 수 있는 곳이 없더라고요. (웃음) (우리 학교만의 장점이 있다면?) 팀워크! 팀워크죠. 팀원들끼리 빠짐없이 잘 뭉치고, 단결력이 유독 좋은 게 강점이에요.
입학하면서 어떤 목표를 세웠나요?
고등학교 때 이미 실패했지만, 앞서 말했듯이 한 번의 기회가 더 있으니 고등학교 때보다 더 열심히 하자는 마음뿐이었죠. 4년 동안 열심히 몸 만들고 준비 잘해서 좋은 결과를 얻자고 다짐했어요.
고향인 광주를 떠나 타지 생활을 해야 했는데 적응하기 쉽지 않았겠어요.
제가 적응이 빠른 편이라 큰 어려움은 없었어요. 그리고 광주진흥고등학교에서 함께 뛰었던 (천)성호 형(현 KT 위즈 소속) 덕분에 잘 적응하고 편하게 지냈죠. (지금 같은 자리에서 천성호 선수도 인터뷰했던 거 알아요?) 네! 알고 있어요. 한화 이글스 강재민 선배님도 단국대 시절에 나왔던 거로 기억하고 있어요.
그동안 캠퍼스 라이프도 좀 즐겼나요?
1학년 때는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이라 학교 축제도 즐겨보고 대학 생활을 했죠. 그래도 운동을 더 많이 했어요. 2학년 되자마자 코로나19가 터져서 캠퍼스 생활보다는 운동에만 전념했어요.
본인은 후배들에게 어떤 선배인가요?
후배들이 다가오기 편한 선배인 거 같아요. 후배들에게 장난도 많이 치고, 성격이 밝은 편이라서 애들이 어렵게 대하진 않더라고요.
다가오는 2023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준비는 잘 되고 있나요?
진짜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하는 만큼 좋은 결과 기대하고 싶어요.
드래프트 전에 꼭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있다면?
항상 겁 안 먹고 매 경기를 즐기는 자세를 보여주려고 해요. 그래야 나만의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아, 그리고 올해 우승 한번은 하는 게 목표예요.
혹시 특별히 가고 싶은 팀도 있나요?
그렇진 않아요. 제가 좋아하고 꼭 가고 싶은 팀이 있다기보다는, 졸업이 1년도 안 남았는데 어떤 팀이든 가고픈 마음뿐입니다. 어디든 불러주신다면 열심히, 또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프로에서 상대해보고 싶은 투수가 있다면요?
한화 오동욱 선수요. 제 고등학교 동창이거든요. 그래서 한번 붙어보고 싶네요. (프로에 먼저 가 있는 진흥고 출신이 꽤 많잖아요.) 맞아요. LG 트윈스에 있는 (김)윤식이, (임)준형이 둘 다 고등학교 동기들이에요. 저희 애들끼리 한번 같이 뛰어보고 싶은 마음이 커요.
#인생의 전부
야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나요?
아버지 지인분의 아들이 당시 야구선수였어요. (혹시 누구인가요?) 지금은 은퇴한 두산 베어스 출신 윤도경 선수요. 제가 초등학교 1학년 때 윤도경 선수 아버지께서 야구부에 한번 가보자고 해서 따라갔는데 너무 재밌는 거예요. 그래서 아버지께 야구 하고 싶다고 해서 시작된 게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네요.
쉬는 날에는 주로 무엇을 하며 보내요?
문화생활도 즐기고, 시간이 많이 남을 땐 아빠랑 낚시도 한 번씩 가요. 또 컴퓨터 게임도 즐겨 하는 편이죠. (어떤 게임을 즐겨 하죠?) 요즘은 피파 온라인을 자주 하고 있어요.
야구를 하지 않았다면 어떤 직업을 택했을 거 같나요?
지금쯤 공부하고 있을 거로 생각하고 있어요. (의외인데요? 대부분 선수는 운동 관련 직업으로 답변했는데 공부라고 답한 건 처음이에요.) 주변에서 어렸을 때부터 머리가 좋았다고 하더라고요.
본인의 성격을 표현하자면?
밝은 영혼이요. 항상 웃는 상이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재밌게 장난도 많이 치고 밝게 생활하니까 그렇게 표현하고 싶어요. 해피 바이러스라고 하나요. (웃음)
대학 생활이 얼마 남지 않아 시원섭섭하겠어요. 기분이 어떤가요?
좀 아쉽긴 하죠. 친구들이랑 좀 더 같이 운동하고 싶은데 생각보다 4년이 짧더라고요. 신인 드래프트까지 2개월 정도 남았는데, 4학년들끼리 더 뭉쳐서 좋은 성적 거두고 졸업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김유진 감독과 케미가 상당히 좋은 거 같은데 이 자리를 빌려서 한마디 전한다면?
감독님은 항상 팀의 분위기를 살려주시고 저희를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하세요. 그 진심을 알기에 저희가 하나로 뭉쳐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죠. 감독님, 올해 감독으로 승격하신 첫해부터 꼭 우승을 선물해드리겠습니다.
방송이 한창 진행 중인데, 어떤 선수로 시청자들의 기억에 남고 싶은가요?
매사에 긍정적인 자세로 자신 있는 플레이를 했던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류현인에게 야구란?
인생의 전부! 제게 가족 같은 느낌이죠. 어렸을 때부터 쭉 해왔고, 가족이랑 붙어있던 시간만큼이나 오래 했으니까 가족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야구는 제 인생의 전부예요.
마지막으로 <더그아웃 매거진> 독자들에게 한 마디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단국대학교 야구부와 ‘최강야구’에서 뛰고 있는 류현인입니다. 방송을 통해 야구팬 여러분께 제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정말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단국대에서 남은 시즌 잘 보내고 프로에서 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더그아웃 매거진 136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2년 136호 (8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www.dugoutm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