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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In Arizona] 넥센 히어로즈 한현희 MEMORIES

dugout*** (dugout***)
2018.02.2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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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번호 1번 변경의 의미, “나는 선발과 더 맞다”

 

넥센 히어로즈의 한현희가 프로 생활 내내 달았던 등번호 63번을 지난 시즌 1번으로 바꾸며 2018년 새로운 모습을 예고했다. 야구에서 등번호 1번은 투수들이 많이 사용하는 번호다. ‘포지션 번호 1’, ‘첫 번째로 나가는 선수’ 등의 이유로 투수가 선호하는 번호이며 예로부터 팀의 에이스를 뜻하기도 했다. 한현희의 등번호 변화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넥센의 에이스가 되겠다는 의중을 엿볼 수 있다.

 

한현희의 이번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목표는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다. 우선 에스밀 로저스와 제이크 브리검이 두 자리를 꿰찰 예정이다. 남은 세 자리 중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최원태, 신재영, 김성민, 하영민, 문성현, 김선기 등 많은 선수와 경쟁해야 한다. 하지만 생각처럼 녹록지 않다. 지난 시즌 11승을 기록한 최원태와 신인왕 출신의 신재영은 특별한 일이 없다면 선발진에 합류할 자원이며 나머지 선수들 역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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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한현희는 선발진에 합류할 수 있을까? 일단 지난 시즌을 돌이켜 보자. 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부상이 재발하며 후반기에는 불펜으로 전향했다. 매 경기 꾸준한 모습보다는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이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엄청난 이팩트를 보여줬던 시즌 모두가 불펜에서 활약했을 때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절치부심의 자세로 선발 진입의 긍정적인 신호탄을 쏘았다. 애리조나에서 만난 한현희는 선발진 진입에 대해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아직까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의 통증은 전혀 없으며 컨디션 또한 굉장히 좋은 상태였다. 이러한 긍정적인 기류는 결국 “몸 상태가 굉장히 좋고, 구위 역시 예전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지금까지의 모습으로는 한현희를 선발로 기용할 예정이다”라는 장정석 감독의 결정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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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애리조나에서 진행한 한현희와의 일문일답.

 

몸 상태는 어떠한가.

보통 인대 접합 수술 뒤 2년 후에 기존의 구위가 돌아온다고 하는데, 이제 수술한 지 2년이 지났다. (웃음) 현재는 몸 상태가 100% 올라온 것은 아니지만, 아픈 곳이 없어서 다행이다. 부상 재발을 최우선으로 조심하며 열심히 2018시즌을 준비 중이다.

 

2017시즌을 통해 배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배웠다기보다는 느낀 점이 많은 시즌이었다. 그 중 가장 뜻깊은 것은 ‘내가 선발로도 잘 던질 수 있구나’라는 것을 느낀 점이다. 또 하나, 스스로 판단했을 때 나는 한 보직만 계속 한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시즌 불펜과 선발을 번갈아 맡았던 점이 안 좋은 경기력에 영향을 끼친 것인가.

부족했던 점을 그 이유로 모두 덮을 수는 없다. 하지만 한 시즌에 선발과 불펜을 번갈아 가며 던지면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다. 두 보직의 특징이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다른 보직으로 옮기게 될 때면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다. 2018시즌에는 한 보직만을 맡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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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시즌 선발로 등판했을 때 대량실점을 하며 무너지는 경기가 많았다.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너무 똑같은 리듬으로 경기를 풀어가려고 했다. 아무리 전 경기에서 좋은 투구를 펼쳤어도 다음 경기에서는 리듬을 바꿔줘야 하는데 그러지를 못했다. 잘 던졌던 경기를 생각하며 똑같이 던졌더니 파악을 마친 상대 팀에게 무너지게 됐다. 그런 점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이 안 좋은 결과를 만들었던 것 같다.

 

그러면서도 2018시즌 선발에 대한 욕심을 보였다. 선발이 본인과 맞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 개인적으로 중간보다는 선발에서 스트라이크를 던지기가 더 편한 것 같다. 불펜으로 등판하면 짧은 이닝을 맡기 때문에 계산이 복잡해진다. 하지만 선발에서는 완급조절을 할 수 있기에 경기를 조금 더 편안하게 풀어나갈 수 있다. 스스로 선발과 더 맞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선발에서의 포부를 들려 달라.

자신 있다.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자신감이 넘친다. 무얼 해도 될 것 같은 느낌이다.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뭔가 잘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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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2018시즌 목표도 들려 달라.

구체적인 목표를 잡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냥 내 앞에 있는 경기 하나하나에 열심히 집중할 생각이다. 그것을 달성하면 다음 경기를 또 잘 뛰고자 하겠다. 그래도 굳이 정하자면 2018시즌에는 내가 던지고자 하는 코스에 정확히 던지는 것이 목표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시즌 중에 아프지 않고 작년처럼 1군에서 내려가는 일 없도록 팔 관리도 잘하겠다. 작년에는 팀에 너무 도움이 안 됐다고 생각해서 너무 아쉬웠다. 이번 시즌에는 팀이 더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도움이 되겠다.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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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희, 더그아웃매거진,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야구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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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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