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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ISP] 한화 이글스 마케팅팀 유희숙 매니저 MEMORIES

dugout*** (dugout***)
2018.12.0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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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합니다, 우리라 행복합니다~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자.’ 어릴 적 표어 만들기 시간에나 봤을 법한 당연한 문구가 프로 스포츠 구단의 캠페인 목표라니, 혹자는 웃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뻔하디뻔한 내용을 실현하기 위해 구장의 울타리 밖을 벗어나 세상을 향해 주황색 독수리 날개로 힘찬 날갯짓을 펴는 이들이 있다. 상부에 올리는 기획안에 ‘성공’ 대신 ‘우리’를 새기고 디지털 마케팅을 통한 지역 사회 공헌 활동에 앞장서는 한화 이글스 마케팅팀의 행복 지킴이, 유희숙 매니저를 만나봤다.

 

Photographer 황미노 Editor 소경화 Location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

 

WE ARE THE EAGLES

 

2018시즌은 이글스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규 리그 3위 수성, 이기고 있든 터무니없이 지고 있든 ‘행복’을 노래하며 한화와 희로애락을 같이하던 팬들의 염원이 자그마치 11년 만에 이뤄졌으니 말이다. 야구와 함께 슬펐기에 더욱 행복하다고 말하는 범 인류애적 팬심은 구단 프런트의 행보에도 영향을 주기 충분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프로 스포츠 구단과 선수들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필요성이 나날이 증가하는 가운데, 한화는 나눔 활동이 나아갈 확실한 방향을 제시했다. 농인을 위한 야구 수어 제작 프로젝트와 위기 청소년을 지원하는 업사이클링 배트 프로젝트 그리고 위글스 캠페인이 그러했다. 바로 우리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야구를 통해 해답을 찾은 것이다. 그들은 더 많은 사람들이 세상 앞에 당당히 나설 수 있길 바라며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소외 계층을 향한 애정 어린 시선을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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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그아웃 매거진> 독자들에게 인사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2018시즌부터 한화 이글스 마케팅팀에서 디지털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유희숙입니다.

 

구단의 마케터라니, 팬들이 부러워할 만한 직업이에요.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나요?

이글스TV의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업무가 메인이고요. 구단 공식 페이스북 및 수리 인스타그램 운영과 시즌 통합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어요.

 

한화가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서 분위기가 좋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오랫동안 성적이 저조하다가 올해 좋은 성적을 낸 거라 매우 고무적인 분위기예요. 이를 발판 삼아 다음 시즌에도 계속해서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선수단과 프런트 모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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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상의 성적만큼 마케팅 성과도 좋았나요?

시즌 성적이 좋았던 만큼 많은 분이 호응해주셔서 저희도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드리려 노력했는데요. 특히 새로 출시한 가을 점퍼의 반응이 좋았고 포스트시즌 출정식과 독수리한마당 등 팬분들과 함께한 행사도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뒀어요. 선수들의 다양한 소식을 담고자 노력했던 이글스TV와 새로 론칭한 수리 인스타그램에도 많은 관심을 두신 덕분에 정신없이 바쁜 시즌을 보냈습니다.

 

다양한 경험이라 하면 대표적으로 어떤 게 있나요?

한화는 여러 마케팅 중에서도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심이 많아요. 작년에는 야구를 좋아하지만, 소통의 어려움을 겪는 농인분들을 위해 야구 수어를 제작해 배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고요. 또 우리 사회의 차별적 시선을 줄이기 위한 위글스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위글스 캠페인’은 저도 기억에 남아요. 이름이 참 재치 있는데 정확히 어떤 캠페인인가요?

‘위글스(WEagles)’는 우리를 뜻하는 ‘위(WE)’와 ‘이글스(EAGLES)’의 합성어인데요. 야구를 즐기지 못하는 소외 계층을 위해 차별과 편견 없이 모두 하나 되는 응원 문화를 조성하고자 진행한 캠페인입니다.

 

늘 행복을 노래하는 한화에서 차별과 편견이라니, 왠지 낯설어요. 어떤 계기로 기획하게 됐나요?

거창한 계기는 아니지만, 어느 날 경기를 관람하러 온 한 어린이가 정말 열성적으로 응원하더라고요. 공주 지역의 초등학생인데 어머니가 베트남 출신인 다문화 가정의 어린이였어요. 어떻게 야구장에 오게 됐고, 왜 그렇게 열심히 응원하는지 물어보니 발음이 어눌하고 외모가 이국적이라 부모님이 바깥에서 큰 소리로 말하는 걸 자제시켰대요. 근데 야구장에서는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큰 소리로 외칠 수 있어서 좋다고 해맑게 웃더라고요. 그래서 이 주제에 대해 좀 더 공부해보니 한화가 연고로 하는 대전·충청 지역의 다문화 출생 평균 비중이 4.9%에 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 친구들이 자신감을 얻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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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상상도 못 한 계기네요. 큰 소리로 말하고 응원하는 걸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나 봐요.

사실 야구는 대물림의 성격이 강한 스포츠예요. 부모님이 좋아하는 팀 그대로 팬이 되거나 친구 따라 야구장에 오면서 야구를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은 이렇게 자연스럽게 야구를 접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에요. 그래서 나이, 성별, 종교, 피부색과 관계없이 함께 응원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프로 구단의 마케팅 범위가 사회 공헌 활동까지 넓어졌다는 점이 스포츠팬으로서 참 자랑스러워요. 준비 과정에서 가장 중요시한 부분과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편견이나 사회적 시선을 허물기 위해 진행하는 프로젝트지만 반대로 역차별이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어요. 그래서 단어 선택이나 사진 하나를 만들더라도 친구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썼어요. 어려운 점은 결과물에 대한 측정이 불가하단 거였는데요. 이전에 진행한 수어 캠페인은 ‘수어’라는 결과물이 있었지만 위글스 캠페인은 인식 개선이 중점이라 객관적인 지표로 확인할 수 없어 그 부분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보통 구단 차원의 사회 공헌 활동은 참여를 유도하기보단 후원이나 봉사활동 등의 형태가 대부분인데 위글스 캠페인은 구단을 넘어 일반인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점이 인상 깊어요. 참여형 캠페인을 생각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말씀드린 것처럼 위글스 캠페인은 사회적인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단순히 기부금을 전달하거나 구장에 초청해 야구를 보여주는 등 일회성으로 끝나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올해 한화의 대표 CSR 활동으로 가져감으로써 야구를 통해 우리가 연고로 하는 지역 사회에 공헌하고 싶은 마음이 컸죠. 또 ‘한화’ 하면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 문화를 빼놓을 수 없기 때문에 모두가 함께 즐기며 참여할 수 있는 밝고 긍정적인 캠페인을 진행하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노력 때문인지 위글스 캠페인에 대한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어요.

원래도 열정적인 팬분들이지만 특히 이번 캠페인은 좋은 취지로 진행되는 만큼 더 뜨거운 호응을 얻어 감동이에요. 현재 네이버 해피빈에서 공익 나눔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고 있는데 하루 만에 목표 금액의 370%가 넘는 성과를 달성했을뿐더러 지금까지도 열기가 이어져 오고 있어 기획자로서 굉장히 뿌듯해요.

 

저도 봤어요. 펀딩 리워드 굿즈가 다양하더라고요. 기부도 하고 굿즈도 받고 ‘일거양득’이라는 말이 딱 어울려요.

2018시즌 선발 투수로 활약한 키버스 샘슨 선수 얘기를 빼놓을 수 없겠네요. 입양아 출신으로 평소 사회 공헌 활동에 관심이 많아 본 캠페인에 사비로 300만 원을 후원했거든요. 이에 대한 리워드로 선수단에 후드 티셔츠를 증정했는데, 덕분에 여러 굿즈 중에서도 그 후드 티셔츠가 가장 인기가 많아요. 개인적으로는 위글스 로고 자수가 새겨진 캔버스 소재의 에코백이 마음에 들어요. 평소 야구장에 갈 때 이것저것 챙길 게 많잖아요. 상품의 질도 좋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펀딩 금액은 어떻게 사용되나요?

다문화 가족 지원 센터에 야구 관련 교육 지원금으로 사용하려 해요. 이후에는 혜택을 받은 친구들의 반응과 니즈에 맞춰 다음 캠페인에 반영할 예정이고요. 12월 중순까지 2차 펀딩이 진행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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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멀리

 

사실 지역 연고를 바탕으로 운영되는 프로 스포츠 구단에게 사회 공헌 활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하면 좋은 일이 아닌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 된 것이다. 지역이 살아야 스포츠가 산다는 점에서 ‘같이’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한화의 빠른 행보는 다른 구단의 마케팅 활동에 본보기가 되기 충분했다. 그리고 마침내 한화는 인터뷰가 끝나고 며칠 뒤 대한성공회의 감사패를 받는 것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지난 11월 8일에는 다문화 가정의 어린이들을 초대해 원데이 야구 교실을 진행했죠?

야구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 규정이 복잡해 언어가 서툰 다문화 가정의 어린이에게는 접근 자체가 어려운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야구의 기본적인 룰에 대해 공부하고 직접 공도 던지고 배팅도 해보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야구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게끔 소규모 클래스를 마련했어요. 2019시즌부터는 ‘위글스 야구 교실’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은 어린이에게 기회를 줄 예정이고요.

 

언어가 안 통해도 보디랭귀지는 통한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래서인지 지난 9월 5일 강경학 선수가 안타를 친 후 위글스 핸드 사인으로 세리모니를 한 것이 화제가 됐어요. 선수단의 적극적인 참여 의식이 돋보이는 대목이었어요.

핸드 사인은 수어 캠페인에서 착안해 제작했는데요. ‘W’를 의미하는 수어와 ‘Eagles’를 상징하는 수어를 합쳐 ‘WE’ 핸드 사인을 만들었어요. 처음에는 팬들이 같이 참여할 수 있는 응원 문화를 위해 기획했는데 선수단이 워낙 사회 공헌에 관심이 많고 공인으로서 의식 전환을 위해 나서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 자발적으로 참여해줬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참 고맙네요.

 

간단해서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위글스 캠페인 데이를 9월 5일로 정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일정상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아 캠페인 데이를 진행할 수 있는 날을 조정하다 보니 9월 5일에 진행한 거고요. 2019시즌에는 아마 변동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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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장 내 위글스 갤러리도 꾸며놨다고 들었어요.

맞아요. 1루 석으로 들어가는 복도에 위글스 갤러리를 조성해놨어요. 움직이는 포스터와 네온사인 포토존, 특정 각도에서만 ‘WEAGLES' 글자가 완성되는 아나모픽 등 다양한 구경거리가 가득하죠. 특히 해시태그를 기반으로 실시간 캠페인 참여 피드를 보여주는 아카이빙월을 꼭 확인해보시면 좋겠어요. 누구나 위글스 갤러리의 주인공이 되실 수 있답니다. (웃음) ‘WE’ 핸드사인 이미지를 #ImWeagles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기만 하면 돼요.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하네요. 그동안 진행한 활동 몇 개만 더 자랑해주세요. (웃음)

지금까지는 앞서 말씀드린 활동과 더불어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시구‧시타 행사를 진행했고요. 평소 야구에 관심이 있지만, 아이들과 함께 방문할 여건이 되지 않았던 다문화 가정에 야구 관람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추가로 계획하고 있는 활동도 있나요?

2019시즌에 새롭게 선보일 비장의 무기가 있는데, 바로 위글스 캠페인 송이에요. 팬분들이 캠페인 송을 통해 더욱 즐겁고 재미있게 응원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어요. 또한, 대전‧충청 지역의 지역 아동 센터와 연계해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뿐만 아니라 소외된 어린이들이 자신감과 꿈을 얻을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규모감 있게 지원할 계획입니다.

 

위글스 캠페인을 통해 궁극적으로 그리는 목표는 무엇인가요?

‘한화 이글스’라는 프로 구단이 존재하는 이유와 일맥상통하는데요. ‘야구’라는 매개체로 더 많은 사람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큰 목표입니다. 야구가 행복과 감동의 소통 창구가 될 수 있도록 말이에요.

 

한화 이글스는 위글스 캠페인 외에도 수어 캠페인, 기적의 새싹 캠페인 등 적극적인 사회 공헌 활동을 펼쳐 스포츠 마케팅 어워드 코리아 2017에서 프로스포츠구단 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어요. 단순한 보여주기식이 아닌 실제 소외 계층을 향한 애정이 느껴지는 캠페인들을 진행하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구단이 가진 방향성이 이바지했다고 생각해요. 사실 사회 공헌 활동이라는 게 쉬운 방법도 있거든요. 연탄 나르고, 김장하고, 기부금 전달하는 것으로 한 번에 끝낼 수 있죠. 하지만 과연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대상자들이 진짜 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에 대해 의문이 들었어요. 그 의구심에서 시작한 게 지금까지 진행한 캠페인들이고요. 여기에 동참하는 팬분들도 뿌듯한 마음을 느끼시는 것 같아요. 꾸준히 진행해온 만큼 앞으로 더 많은 분과 함께할 수 있는 캠페인을 구상할 예정입니다.

 

직접적인 수익이 발생하는 게 아닌데도 계속해서 사회 공헌 활동을 진행하는 모습이 승패와 상관없이 늘 뜨겁게 응원하는 한화 팬들과 닮아있어요.

그런가요? (웃음) 사실 사회 공헌 활동이 티가 나거나 수익화를 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을 진행하는 것 자체가 보는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자극이 될 수 있고, 수혜자분들에게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감동과 행복으로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계속 진행하는 것 같아요. 팬 사랑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도 크고요.

 

그렇다면 앞으로 해보고 싶거나 또 다른 사회 공헌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는 게 있나요?

사실 그동안은 성적이 그렇게 좋지 않았기 때문에 뭔가 재미있는 걸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어요. 야구에 좀 더 집중하라는 팬분들의 의견도 있었고 자체적으로 경계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이번에는 성적이 좋았던 만큼 사회 공헌 프로젝트와 더불어 팬분들과 재미있게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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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 왔어요. 인터뷰를 진행해보니 어떤가요?

매번 선수들의 인터뷰를 기획하고 촬영을 부탁하는 입장이었는데 반대의 상황이 되니 생각보다 어렵네요. 이 자리를 빌려 쉽지 않은 부탁에도 불구하고 매번 흔쾌히 협조해준 선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공식 질문인데요. 야구를 한 단어로 정의하자면?

야구는 ‘꿈’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저는 고등학생 때부터 야구를 보기 시작했는데요. 그전까지는 투수와 타자가 뭔지도 모르다가 친구 손에 이끌려 우연히 가게 된 야구장이 인생을 완전히 바꿔놨어요. 이후 규칙에 대해 공부하고, 책도 읽고, 유튜브로 구종까지 찾아보며 푹 빠지게 됐죠. 심지어 재수할 때도 한 시즌에 스무 번 넘게 직관하러 다녔을 정도예요. 덕분에 수능 점수는 안 좋았지만요. (웃음) 그래도 스포츠만이 줄 수 있는 감동과 즐거움이 있잖아요? 응원하는 선수가 성장하며 꿈을 이루는 모습과 위기의 순간에도 좌절하지 않고 자신만의 플레이로 극복해나가는 장면을 보면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기며 저 역시 새로운 꿈을 꾸게 되더라고요. 그런 순간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고, 실제로 그걸 이룬 성덕(?)이 됐습니다. 그래서 콘텐츠 하나를 만들더라도 ‘내가 팬이라면 어떨까’를 떠올리며 팬 여러분이 더 좋아하실 만한 모습을 고민하게 되는 것 같아요. 또 제가 만든 콘텐츠와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누군가가 새로운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뤄가는 데 도움이 되면 싶고요.

 

마지막으로 한화 이글스 팬들을 비롯한 야구팬들에게 한마디 남겨주세요.

팬 여러분께 처음 인사드리는 것 같은데요. ‘야구’의 ‘야’자도 몰랐던 제가 친구들 손에 이끌려 야구장에 가고, 야구의 매력에 흠뻑 빠지고, 언젠가 야구와 관련된 일을 해보고 싶다는 꿈을 꿨어요. 근데 어느새 그 꿈을 이뤘더라고요. 이렇듯 단순한 야구 경기 하나가 누군가의 꿈이 되는 것처럼 여러분의 삶에도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고 그걸 발견하는 사람에게 기회가 온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위글스 캠페인과 한화 이글스 디지털 마케팅에도 많은 애정 부탁드리고, 비시즌에도 이글스TV를 통해 팬분들께서 궁금해할 만한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니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019시즌에 봬요!

 

***

야구를 통한 감동을 더 많은 사람과 함께 느끼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우리 구단이 속한 지역 사회에 공헌하는 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발전했다. 그리고 마침내 이뤄냈다. 미래의 한화 팬을 양성하기 위한 전략이라기에는 배려와 감동이 묻어있고, 애정이 가득했다. 더 높이 날기 위한 편법이 아닌, 함께 비상하기 위한 진심으로 애쓰고 있는 이들의 노력이 2019시즌에는 더욱 빛을 발하길 바라며 필자도 오늘만큼은 이글스와 함께해 행복했다고 전하고 싶다. 위글스 포에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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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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