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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Otaku] 아저씨 야구해요? 박사장 MEMORIES

dugout*** (dugout***)
2019.01.24 12:08
  • 조회 4358
  • 하이파이브 5


야구하는 아저씨

 

매일 새벽 5시까지 편집에 열을 올리는 열정의 야구인이 있다. 바로 생활 체육 야구 유튜브채널 ‘아저씨, 야구해요?’의 운영자인 박사장이다. 남들과 다른 것에 매력을 느낀다는 그가 1인 미디어에 뛰어든 지도 벌써 1년이 넘었다. 어느새 야구 유튜브 채널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이는 박사장. 그가 갖고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는 무엇일까. 그는 어느 순간 야구에 빠지게 된 걸까. 야구와 결혼해서 아저씨가 된 건지 사실은 미혼이라는 그의 핑크빛 야구 열정을 파헤쳐 보자.

 

Photographer 황미노 Editor 송서미 Location 대단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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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야구해요?

 

먼저 <더그아웃 매거진> 독자들에게 인사 부탁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아저씨, 야구해요?(이하 아야)’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출연도 하고 야구도 열심히 하는 박사장입니다. 반갑습니다.

 

채널 이름이 특이해요. 팀 이름이기도 한데 어떻게 짓게 됐나요?

야구에 한창 미쳐있을 때 야구 유튜브를 만들기로 하고 기획을 시작했어요. 생활 체육 야구는 30~40대 남성이 주축을 이루고 있잖아요? 그분들을 삼촌이라고 부르기도 오빠라고 부르기도 모호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저씨’라는 호칭을 선택했죠. 사실 저는 아저씨가 아니에요. 결혼도 안 했고요. (웃음)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10년 전 래퍼 빅 조와 ‘홀라당’이라는 그룹으로 데뷔했어요. 지금도 가수 생활을 하면서 소규모 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고 있어요. 요즘은 방송 플랫폼이 한정적이다 보니 연예인들도 유튜브를 많이 하잖아요. 이러한 추세에 따라 같은 소속사 식구인 파자마솔의 채널을 첫 번째로 만들었고 두 번째로 제가 좋아하는 야구를 소재로 스포츠 채널을 시작한 겁니다.

 

구독자가 2만 명을 넘어 3만 명을 앞두고 있어요. 빠른 성장의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나요?

매일 꾸준히 영상을 올린 덕분인 것 같아요. 객관적으로 구독자 수 증가가 빠른 편은 아니지만, 예상보다는 빠릅니다. 야구는 마니아층이 있고 그 안에서 또 관심을 두고 찾아봐야 하는 마이너한 콘텐츠잖아요. 그래서 엄청 더딜 줄 알았어요. (웃음)

 

이미 레드오션인 야구 방송 업계에서 다른 야구 채널과 차별화를 두는 부분이 있다면요?

처음에는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했어요. 유튜브 채널을 만든 지 1년 5개월 정도 됐는데 당시에는 저희처럼 본격적으로 야구 콘텐츠를 제작하는 유튜브 채널이 없었거든요. 저희가 야구 용품 리뷰와 레슨 방송을 시작한 이후 레슨 전문 채널과 야구용품 리뷰 전문 채널이 생기기도 했고요. 앞으로는 프로 야구도 다뤄볼 계획이에요. 프로 야구, 생활 체육 야구, 여자 야구, 유소년 야구, 연예인 야구까지 전부 다뤄보고 싶어요. 아이디어도 많거든요. 아마 2020년까지는 끄떡없지 않을까요? (웃음)

 

가수 김준수의 친형인 김무영 코치 그리고 유튜버 햄찌와 함께 방송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어떻게 함께 하게 됐는지 궁금해요.

김무영 코치와는 단짝이에요. 김 코치는 연예인으로 활동하기 전에 대학교 때까지 야구 선수 생활을 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족처럼 뭉치게 됐죠. 거의 매일 만나서 함께 밥 먹고 수다를 떨곤 해요. 제가 술을 안 마셔서 커피를 마시며 늘 붙어 다니죠. 햄찌는 제가 운영하는 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이에요.

 

선배로서 새롭게 유튜브를 준비하는 분들에 조언을 한다면요?

유튜브는 둘 중 하나입니다. 하던 지 안하던 지.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고 말하는 분들은 많아요. 그런데 막상 시작하지는 못해요. 영상 편집도 어렵고 다른 일을 하면서 시간을 할애한다는 게 쉽지 않거든요. 또 유튜브를 전업으로 염두에 두는 분들도 있는데 생각보다 돈은 안됩니다. 저희도 아직 수입이 마이너스거든요. 구독자 여러분이 보고 있다면 광고 넘기지 말고 봐주세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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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하는 아저씨들

 

아야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회원은 어떻게 구성돼있나요?

회원 중 선수 출신은 LG 트윈스 출신 이희성 코치, 한화 이글스 출신 나용훈 코치, SK 와이번스 출신 김문홍 코치, 서울고 배터리 코치 출신 이창암 코치가 있습니다. 유튜브를 제작하는 회원은 저와 닭 피디, 뭉자가 있고요. 또 웹디자이너, 야구용품점 사장과 대리, 전 기업인 그리고 반려동물 행동 교정사 등 다양한 직업의 회원들이 있습니다.

 

아야 만의 색깔이 있다면요?

유쾌함입니다. 슬로건도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야구’이기 때문에 팀과 잘 어울릴 수 있는 유쾌한 분과 함께하려고 해요. 그래서 선수 각각을 제가 직접 선택하고요. 팀에 필요한 선수라고 판단되면 며칠씩 붙어 다니며 공을 들여요. 오랫동안 판단하는 거죠. 팀에 프리미엄이 붙었다는 농담을 할 만큼 입단 신청 문의가 많은데요. 작년에 프로 야구 구단에서 방출된 선수에게 연락 온 적도 있어요. 외에도 많은 분이 인스타그램 메시지, 카카오톡 등으로 어떻게 들어갈 수 있는지 묻곤 합니다. 문의는 감사하지만, 실력이 아무리 좋아도 팀과 맞지 않으면 정중히 거절합니다.

 

회원을 받는 기준이 까다로운가 봐요.

어떻게 보면 좀 까다로운 것 같네요. 제가 좀 독재자입니다. (웃음) 지난 트라이아웃 영상을 보면 실력순으로 채점표를 만들었지만, 상위 선수를 뽑지는 않았습니다. 당시에 지원자들에게 가벼운 질문을 계속 던졌어요. 어디 사는지, 결혼은 했는지 등등이요. 질문하면서 이 사람이 어떤 느낌을 주는지 끊임없이 파악했어요. 우리 팀에 어울리는 사람인지, 유쾌한지, 내성적이지는 않은지요. 또 인성도 중요하게 생각해요. 야구를 잘한다고 으스대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거든요. 실력이 좋으면서 동시에 성격도 잘 맞아야 합니다. (그럼 기준은 박사장님 마음인가요?) 그렇죠. 제 채널이니까요. 회비도 안 받거든요. (웃음)

 

야구는 이미 대중화된 편이지만, 그래도 전문 지식이 필요한 스포츠죠. 영상을 보면 상당히 전문적인 내용이 많이 나오는데 따로 교육을 받나요?

공부를 많이 합니다. 생활 체육 야구에는 소위 ‘야구 꼰대’라고 하는 분들이 간혹 있어요. 예를 들어 레슨 영상을 만들어서 올리면 본인의 야구 지식을 이용해 반박하는 거죠. 그래서 말 한마디라도 정확하고 전문적으로 하기 위해 스스로 공부하곤 해요. 궁금한 것들을 적어놨다가 프로 선수 출신의 생활 체육 야구 선수들을 만나면 물어보고 야구용품 리뷰는 전문가의 의견을 구해요. 프로 출신이 아니므로 더 노력합니다.

 

최근에는 아야베이스볼클럽도 오픈했는데요. 그곳에서는 주로 어떤 활동을 하나요?

복합 공간이에요. 다른 곳처럼 일요 레슨이나 팀 레슨도 진행하고 제 놀이터이기도 합니다. 팀원들에게는 연습장이고요. 일종의 아지트죠. 레슨장 운영 경험이 없으므로 김무영 대표님과 코치님들이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보통은 촬영 용도로 많이 써요. 일부러 사무실 근처에 레슨장을 열어서 촬영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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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블럼부터 유니폼, 야구화까지 소품 디자인이 독특합니다. 특히 분홍색 빛깔이 눈에 띄는데요. 아저씨와 분홍색, 어떻게 보면 다소 안 어울리는 조합이기도 해요.

이미지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해요. 특히 로고와 색깔에 집착하는데요. 생활 체육 야구팀 유니폼을 보면 일반적으로 기존 프로 구단의 것들과 비슷하잖아요. 예를 들면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에 팀 이름을 넣는 식으로요. 그게 싫었어요. 남들이 선택하지 않는 것을 찾다 보니 분홍색을 고르게 됐죠. 때마침 친구에게 로고 디자인을 부탁했는데 분홍색으로 만들어줬어요. 얼마 전 야구용품 업계 분에게 이전과 달리 분홍색 야구용품이 잘 팔린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기분이 좋더라고요. 꼭 저희 덕분은 아니지만 조금은 일조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의 편견을 깨고 싶어요. 남자는 핑크죠! (웃음)

 

아야 팀으로 경기를 나갔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요?

모든 경기가 다 기억에 남아요. 처음에는 방송 콘텐츠로 일반 생활 체육 야구인들이 프로 선수 출신들과 경기할 기회를 만들어 드리고 싶었어요. 다들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될 거로 생각했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재미보다 저희 팀을 이겨보겠다고 도전장을 던지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재미있는 야구를 기대했는데…. 너무 경기가 치열해서 힘들더라고요. (웃음)

 

야구 대회도 참가하나요?

최근에는 주최 측과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승부사 온라인 베이스볼 챔피언십’이라는 야구 대회를 열었어요. 그런데 비선수 출신 대회에 선수 출신이 있는 팀인 저희가 참가하는 것에 대해 비판이 있었어요. 사실 이런 대회가 연속적으로 열리기는 쉽지 않아요. 생활 체육 야구 대회는 스폰서들에게 큰 이득이 없거든요. 그 때문에 참가와 함께 홍보도 하고자 한 건데 공정성 논란이 일어서 한편으로는 좀 속상했어요. 파트너십 시스템에 대한 공지나 이해가 좀 부족했던 것 같아요. 죄송하고 마음이 많이 불편했죠. 곧 준결승인데 고민이 많습니다. 일부러 질 수는 없으니까요. 이번 대회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다는 것,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유튜브를 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요즘은 하루하루가 뿌듯합니다. 유명한 야구 선수들도 많이 만났고 그분들이 저희 채널을 본다는 것도 너무 기뻐요. 또 <더그아웃 매거진>도 왔잖아요? 이렇게 인터뷰를 하는 것도 자랑스러워요.

 

영상을 꾸준히 올리는 게 힘들진 않나요?

힘들긴 합니다. 닭 피디와 뭉자가 촬영과 편집을 도맡아 하는데 매일 새벽 5시까지 일을 하고 있어요. 월, 수, 금요일 혹은 여건이 될 때마다 영상을 올리고 싶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욕심이 커졌어요. 웬만하면 하루도 안 거르고 싶어요. 매일 영상을 올리고 틈이 나면 야구를 하러 갑니다. 닭 피디와 뭉자가 정말 고생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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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의 박사장

 

개인적인 질문을 해보겠습니다. 처음 야구를 시작한 계기가 궁금해요.

평소 취미 생활을 많이 합니다. 스노보드와 수상스키도 타고 프라모델도 만들고 골프도 칩니다. 야구는 어렴풋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만 했어요. 그러다 사촌 동생이 자기 팀에 빈자리가 생겼다고 메워 달라고 부탁하더라고요. 별생각 없이 갔는데 생각보다 멋진 플레이를 한 거예요. 3루수를 했는데 다이빙 캐치를 하고 안타도 쳤어요. 첫 경험을 너무 강렬하게 했죠. 그때부터 야구에 미치게 됐고 다른 취미는 다 접었습니다. 취미 생활에 한 번 빠지면 깊게 빠지는 편이거든요. 1등은 못하더라도 2등은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2월까지 경기를 해서 1년에 거의 150게임 정도 뜁니다.

 

특별히 좋아하는 구단이나 응원하는 선수가 있나요?

어린 시절 대전에 오래 살아 한화를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한화 관계자분들에게 섭섭한 점이 있습니다. 다른 구단과는 다양한 활동을 많이 했거든요. 기아 타이거즈 김민식 선수 응원가도 만들었고 kt 위즈 워터페스티벌도 촬영했어요. 그런데 한화에서만 감감무소식입니다. 방송에서 매번 한화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단 한 번도 연락이 없어요. 시구 한 번만 시켜주세요. 더그아웃 촬영도 좋습니다. 제발 부탁입니다. (웃음)

 

본보기로 삼는 선수는 누군가요?

이희성, 나용훈, 김문홍, 이창암이 제일 멋있어요. (웃음) 노골적이지만 정말 제일 멋집니다. 그들이 아니었다면 제가 프로 야구 선수들과 함께 야구를 할 수 있었을까요? 저는 지금 LG 출신 이희성, 한화 출신 나용훈, SK 출신 김문홍과 함께 뛰고 있어요. 제가 공을 던지면 그 대단한 선수들이 뒤에서 받쳐주고요. 이런 굉장한 분들이 눈앞에서 공을 던지고 치고 있잖아요. 정말 멋있습니다.

 

본인의 포지션은?

거의 8~90% 투수만 합니다. 투수 다음은 포수, 내야수 순으로 많이 출전해요. (투수를 고집하는 이유가 있나요?) 홈런을 칠 때보다 삼진 잡을 때 더 기뻐서 자꾸 투수를 맡게 돼요. 치는 것보다 던지는 것이 훨씬 어렵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타격을 무시하는 것은 절대 아니고요. 날아오는 공을 맞히는 능력과 정해진 공간 안에 공을 휘고 돌아가게 해서 던지는 기술을 비교했을 때 압도적으로 후자가 어렵다고 생각해요. 난도가 높은 포지션을 소화한다는 데서 오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투수로서 목표가 있다면요?

20승이요. 생활 체육 야구 선수가 20승을 기록하기 쉽지 않잖아요. 제가 2017시즌에 17승을 했고 이번에 18승을 했어요. 이제 2승 남았습니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네요. 비결이 있다면?) 경기를 많이 하면 됩니다. 계속 경기에 나가세요. 혼자 선발 투수를 하면 됩니다. 투수가 없는 팀에 들어가세요. (웃음)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야구’란?

야구를 통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거예요.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행복이 돈보다 훨씬 앞에 있어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스스로 대한민국에서 제일 재미있는 야구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야구’라는 수단을 통해 제 인생의 행복감을 채워나갈 겁니다. 그게 아야 슬로건에도 맞는 인생이니까요.

 

나는 야구를 위해 이렇게까지 해봤다! 하는 게 있을까요?

아야를 만들었습니다! 야구를 하는 사람 중에서 가장 기적적인 일들을 경험하고 있죠. 오승환 선수도 만났고요. 메이저리그 선수를 어떻게 만나겠어요. 또 프로 야구 선수와 함께 시합을 뛰고 있고요. 야구장에 가면 정말 많은 분이 알아봐 주시고 사랑해주세요. 하루하루가 기적이에요.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나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은 크리에이터를 만드는 일종의 MCN(Multi Channel Network, 다중 채널 네트워크)사업이잖아요. 앞으로 야구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적인 콘텐츠를 계속 만들어보고 싶어요. 파자마를 입고 춤추는 것으로 유명해진 파자마솔도 제가 기획했거든요. 이렇게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것이 제 정체성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하는 작곡과 노래도 마찬가지고요. 이런 창의적인 일들을 지속해나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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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앞으로도 야구할 거죠?

 

야구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승리의 기쁨도 패배의 슬픔도 함께할 수 있다는 거예요. 골프는 4인조예요. 싱글을 치면 저만 좋아요. 다른 사람들은 졌으니 기분이 나쁘죠. 그런데 야구는 이기면 같은 팀이 함께 기뻐할 수 있어요. 경기에서 이긴 날은 끝나고 해장국집에 가서 한 경기를 온종일 이야기해요. 그 즐거운 감정이 이틀 정도 갑니다. 홈런을 쳐도 마찬가지고요. 3일 정도 기쁘다가 주말이 빨리 왔으면 하는 기대감으로 이어집니다. 이 반복이 인생의 질을 굉장히 높여줘요.

 

아야 채널을 통해서 얻고 싶은 게 있다면?

부와 명예와 인기. (웃음) 부 빼고 나머지는 좀 얻은 것 같습니다.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가수로 데뷔했을 때도 방송을 많이 했지만, 지금처럼 알아봐 주고 좋아해 주지 않았어요. 가수로 텔레비전에 나올 때보다 지금이 훨씬 행복합니다.

 

아야 채널을 언제까지 운영할 예정인가요?

스스로 더는 즐겁지 않을 때까지 할 거예요. 무언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한 번도 그것을 고민해 본 적이 없어요. 인생에서 가장 싫어하는 말이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 수 없지 않냐’는 말이에요. 정말 비겁하다고 봐요.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도 인생을 살 수 있다는 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물론 희생도 해야 하지만요. 아야 채널도 마찬가지입니다. 야구를 좋아하고, 방송을 좋아합니다. 그 방송을 사람들이 봐주는 것도 좋고요. 그래서 하고 있습니다. 더는 재미없다는 생각이 들면 딱 그만둘 겁니다.

 

앞으로 아야를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싶은가요?

욕심으로는 브랜드화를 시키고 싶어요. 아직 유튜브 채널을 더 키우고 싶어서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아야를 브랜드로 만들면 사업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예로 아야 베이스볼클럽을 만든 거고요. (아야 야구팀은 어떤가요?)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전국에 아야 팀을 만들 거예요. 대전 팀 창단을 준비하고 있는데, 지역별 팀을 만들어서 대회를 개최하는 거죠. 모두 같은 유니폼을 입고 대회에 나선다고 상상해 보세요. 정말 장관이잖아요. 그 안에서 다양한 캐릭터도 나올 텐데 그 모습을 담고 싶어요. 원대한 목표입니다.

 

마지막으로 아야 구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해요.

2019년을 맞아 <더그아웃 매거진> 1월 호 인터뷰를 하게 돼 정말 영광입니다. 모두 지지해주신 여러분 덕분입니다. 조금만 더 용기를 주시면 더 많은 일을 해보겠습니다. 대한민국 야구계에 조금이라도 흔적을 남기기 위해 최선을 다해 뛰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가수로, 사업가로, 생활 체육 야구인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대중을 찾아가고 있는 박사장. 하고 싶은 일은 꼭 해야 한다는 그에게서 도전에 대한 일말의 고민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그는 이미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야구’를 넘어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삶’을 사는 게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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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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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김대표
    • 2019.01.25 01:57
    • 답글

    • 등급 NO.18
    • 2019.01.27 21:16
    • 답글

    박사장님!~~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홧팅하세요!!

    • 등급 120km강속구
    • 2019.01.28 22:15
    • 답글

    좋은글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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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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