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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Monthly] 키워드로 살펴보는 10개 구단 프리뷰 MEMORIES

dugout*** (dugout***)
2019.02.2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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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개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듯 2018시즌 KBO리그도 수많은 바람이 엇갈린 채로 막을 내렸다.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기쁨을 맛본 이도 있고, 하루아침에 최하위로 급락해 쓴 입맛을 다셔야 했던 이도 있다. 하지만 추운 겨울 새로운 마음으로 스프링 캠프를 떠난 이들은 굵직한 땀방울을 흘리며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2019년 다시 시작되는 KBO리그에서 10개 구단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도 상당하다. 그래서 <더그아웃 매거진>은 이들이 보여줄 활약에 대한 전망을 키워드로 알아보기로 했다. 응원하는 팀의 전망이 밝거나 어둡다고 벌써부터 표정을 달리하지 말자. 어차피 예상은 빗나가라고 있는 거다.

 

에디터 김호갑 사진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

 

SK 와이번스 - 200, 200! 200?

 

지난 시즌 역대 최초로 2년 연속 팀 200홈런을 달성하며 홈런구단의 입지를 굳혔다. 비룡군단의 거포들은 포스트시즌에서도 강력한 한방을 터뜨리며 8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선물했다.

 

하지만 올 시즌 KBO는 반발계수를 하향 조정한 공인구를 2019시즌부터 도입하겠다고 선언한 상황이다. 평균 비거리가 줄어든 공인구로 얼마나 많은 홈런을 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사령탑 교체도 변수다.

 

두산 베어스 – 외국인 타자 찾기

 

2018시즌 정규리그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차지했던 두산이다. 하지만 시즌 내내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며 거의 공백과 다름없던 외국인 타자가 결국 말썽을 부렸다. 두산이 SK에게 14.5경기차를 뒤집히며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양보한 이유 중 하나는 결정적인 찬스에서 한방을 보여줄 외국인 타자의 부재였다.

 

이를 인지한 두산은 해가 바뀌기 전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를 영입했다. 타격 능력은 확실하다는 주변의 평가만큼 한국시리즈 왕좌 탈환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화 이글스 – 루키의 힘을 보여줘

 

11년 만에 처음 가을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너무 오랜만에 나선 포스트시즌이라 그랬을까? 많은 팬의 염원을 담아 성대하게 시작한 플레이오프였지만 그 끝은 다소 아쉬웠다. 공수 양면에서 실책성 플레이를 남발했고 결국 4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 밀려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시즌 전체를 놓고 볼 때 한화는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1년을 보낸 팀이었다. 리빌딩을 기조로 젊은 바람을 불어 넣은 한화는 투․타에서 빛을 발했다. 이와 함께 윌린 로사리오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제러드 호잉이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와 리더십까지 발휘해내며 팬들에게 ‘효자 외국인 선수’라는 찬사를 받았다.

 

2019시즌도 한화의 리빌딩은 계속된다. 변우혁, 노시환을 포함한 6명의 신인과 캠프를 동행하며 기량만 된다면 젊은 자원들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해에 이어 한용덕 감독의 프로젝트가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키움 히어로즈 – 끝없는 새로움

 

지난해 갖은 구설수와 범죄 사건에 휘말렸지만 선수단은 흔들리지 않고 하나로 뭉쳤다. 그 결과 다시 한 번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며 기적을 보여줬다. 키움엔 국가대표 유격수로 자리 잡은 김하성과 2017시즌 신인왕 이정후, 포스트시즌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송성문과 안방의 빈자리를 훌륭히 메운 주효상 등 젊고 매력 있는 선수가 포진해 있다.

 

여기에 실력만큼은 확실한 박동원과 조상우가 지난 시즌 구설수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아 올해부터 다시 팀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들이 가세한 키움은 올 시즌 가장 기대되는 다크호스 중 하나다.

 

KIA 타이거즈 – 새로운 외국인 3인방

 

KIA는 2017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외국인 선수 3인방 모두와 재계약을 채결했지만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미련도 있었지만 과감히 외국인 선수 모두를 교체했다.

 

그래서 새로 영입한 제레미 헤즐베이커, 조 윌랜드, 제이콥 터너 3인방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빠른 다리, 정교한 제구력, 땅볼 유도 등 저마다 장점과 개성은 확실하다. 다만 방출된 임창용과 부상으로 캠프에서 귀국한 윤석민의 공백을 어떻게 최소화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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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 기대되는 마운드

 

순위는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많은 가능성을 확인한 2018시즌이었다. 윤성환, 장원삼이 극도로 부진했음에도 최충연, 양창섭 등을 필두로 젊은 투수들이 등장한 게 반갑다. 시즌 중반 이들을 포함한 마운드가 어느 정도 정비되면서 삼성은 6위까지 뛰어오를 수 있었다.

 

이들의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 올 시즌 젊은 마운드가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타선이 재계약에 성공한 다린 러프를 중심으로 짜임새 있는 공격을 이어간다면 강력했던 삼성 왕조 재건도 불가능은 아니다.

 

롯데 자이언츠 – 찬바람 부는 안방

 

강민호를 삼성으로 떠나보낸 롯데는 시즌 내내 안방 공백에 시달렸다. 신인급 유망주 나종덕이 안방마님을 낙점 받으며 당당히 출사표를 던졌지만 결과는 초라했다. 이후 안중열이 등장해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뒤늦은 등장이 아까웠다. 좀처럼 감당하기 힘든 포수 공백에 FA 양의지를 잡으리란 세간의 기대가 있었지만 일찌감치 영입전에서 발을 빼고 내부 육성을 선언했다.

 

다행인 것은 두 포수 모두 앞날이 창창하다는 것이다. 한국 나이로 각각 22세, 25세다. 리그 정상급 포수를 배출한 팀이기에 다시 한 번 국가대표 안방마님의 탄생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LG 트윈스 – 부상만 없어라

 

지난 시즌 초반부터 외국인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부상 이탈이 뼈아픈 LG였다. 계속되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는 곧 김현수의 과부하로 이어졌고, 결국 아시안게임 휴식기 직후 탈이 났다. 마운드에선 임정우, 김지용이 팔꿈치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감했고 마무리 정찬헌은 허리 부상으로 시즌 내내 고생했다. 이는 곧 불펜진에게까지 영향을 미쳐 순위도 2위에서 8위로 급락했다.

 

2019시즌 재정비를 시작한다. 투수진에는 케이시 켈리를 영입했고 타선에는 메이저리그 2시즌 연속 20홈런에 빛나는 1루수 토미 조셉을 새 얼굴로 낙점했다. 조셉의 합류로 김현수는 이번 시즌 본업이었던 좌익수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다른 선수들도 휴식기를 통해 회복의 시간을 가졌다. 전임 주장 류제국도 5월 이후 복귀한다. 작년처럼 ‘부상’이라는 변수만 없다면 LG는 8위를 넘어 더 높은 곳까지 바라볼 수 있을 전망이다.

 

KT 위즈 – 올라갈 일만 남았다

 

겨우 순위 하나 오른 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비아냥거릴 수 있다. 하지만 4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던 KT에겐 변화의 시발점이 될 수 있는 사건이었다.

 

지난 시즌 팀 홈런 2위(206개)에 오르며 장타의 팀으로 변모했다. 괴물 신인 강백호가 등장했고, 멜 로하스 주니어도 벌크업이 효과를 발휘하며 무시무시한 두 거포를 장착했다.

 

다만 좀처럼 성장세를 보이지 않은 마운드와 다른 젊은 야수들이 아쉽다. 이강철 신임 감독의 부임이 변화의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NC 다이노스 – 린의지가 왔다

 

리그 최고 포수 양의지를 품에 안은 것은 NC였다. 창단 첫 최하위를 기록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스토브리그에서 누구보다 달콤한 선물을 얻었다.

 

양의지의 활약으로 무너졌던 마운드에도 활기가 돌 것으로 보인다. 구창모, 최성영 등 젊은 투수들이 양의지를 믿고 자신감 있는 투구를 펼친다면 NC의 확실한 무기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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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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