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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Talk] 한화 이글스 정우람 MEMORIES

dugout*** (dugout***)
2019.03.19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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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파이브 1

 

초특급 클로저

 

2018시즌 한화 이글스 정우람은 두 마리 토끼도 힘든데 네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넘치는 인기로 올스타전에 뽑혔고, 국가대표로 선발돼 태극마크를 달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뿐만 아니라, 팀의 9회를 지키는 수호신으로서 11년 만에 한화가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데 일조하며 세이브왕 타이틀을 얻어내기도 했다. 팬들은 ‘역시 초특급 클로저’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16년 차에 접어든 그는 올 시즌도 한화의 가을야구 진출과 세이브왕을 목표로 내걸고 초특급 클로저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2019년 2월 5일 인터뷰)


사진 황미노, 한화 이글스 에디터 박서휘 장소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

 

정우람2.jpg

 

정우람 

 

출생 1985년 6월 1일 부산광역시  181cm 몸무게 82kg

별명 고무팔, 우람신, 대독

 

스프링 캠프가 시작됐다. 어떻게 지내고 있나?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운동하고 있다. 팀 분위기도 좋고 컨디션 또한 좋다. 건강하게 시즌을 준비하겠다.

 

캠프에 오기 전 비시즌은 어떻게 보냈나?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스프링 캠프를 위해 열심히 몸을 만들었다.

 

#세이브왕

 

가장 먼저 2018시즌 세이브왕 얘기를 빼놓을 수 없다. 지난 시즌이 무척이나 만족스러웠을 것 같은데?

팀 성적이 좋아 세이브왕이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선수단과 코치진이 한마음 한뜻으로 열심히 시즌을 보냈기에 얻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값지고 감사하다.

 

지난 스프링 캠프 인터뷰에서 최재훈과 약속한 게 있지 않나? 세이브왕이 되면 최재훈에게 선물을 주겠다고. 그 약속을 지켰는지?

당연히 지켰다. 돈다발을 선물했다. 본인에게는 그냥 돈이었을지 몰라도 내게는 마음이 담긴 다발이었다.

 

최재훈의 반응이 어땠나?

깜짝 놀라고 무척 고마워했다. (웃음) (최)재훈이 아내분께서도 고맙다고 전해달라고 들었다. 나도 그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크다.

 

가을야구 진출, 세이브왕 기록, 올스타전 출전, 국가대표 금메달 획득까지 기쁜 일로 가득한 해였다. 가장 행복한 일 하나만 꼽자면?

한화가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 가장 행복했다. 팀에 입단하면서 제일 이루고 싶었던 목표를 마침내 이룰 수 있었다. 앞으로도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겠다는 계기를 다시금 얻게 됐다.

 

시즌을 돌아보면 한화의 어떤 점이 고무적이었나?

젊은 선수들이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에 여러모로 팀의 활력소가 됐다. 또한, 제러드 호잉이라는 복덩이 선수가 합류해 분위기나 전력에 있어서 큰 도움을 얻었다. 주요한 것은 감독님과 코치진의 훌륭한 코칭이었다.

 

팬 질문: 내 인생 최고의 1구를 꼽는다면?

처음 1군에 왔을 때 계속 1군 선수로 머무를지 아니면 다시 2군으로 내려갈지를 가르는 경기가 있었다. 그때 던진 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1구로 인해 지금까지 순탄하게 오게 되지 않았나 싶다.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1이닝이었다.

 

팬 질문: 오랜 시간 선수 생활을 해오면서 내가 이것만큼은 최고다’하는 것은?

최고라기보다는 계속 많은 경기를 나가고 있으니 출전 경기 수에 있어 자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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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의 아이콘

 

 

그렇다. 정우람 하면 바로 꾸준함의 아이콘. 지난 시즌까지 통산 772경기를 뛴 정우람은 앞으로 3시즌 정도만 꾸준히 이어간다면 류택현의 901경기 최다 출장 기록에 도전이 가능하다.

 

경기 출장 수와 더불어 경기 내용에서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는 비법은 무엇인가?

꼼꼼한 준비다. 한 시즌이 끝나면 곧이어 새 시즌을 위해 열심히 준비한다. 스프링 캠프에서도 늘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데 그런 부분들이 결국 시즌 중에 결과가 돼 나타난다.

 

그동안 세이브왕, 홀드왕 기록을 세워왔는데 투수로서 이루고 싶은 타이틀이 있다면?

세이브왕을 한 번 더 하고 싶다. 그래야 한화가 가을야구에 갈 수 있는 가능성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팬들이 말하길 데뷔 때부터 현재까지 체형과 외모를 큰 변화 없이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특별한 자기 관리법은?

솔직히 얼굴은 나이 들었다. (웃음) 주름이 많아졌다. 체형 유지에 있어서는 열심히 운동하고 체력을 보강할 뿐이다.

 

20대 때와 30대인 현재 어떤 점이 다른가?

20대 때는 시야가 좁았다. 하지만 오래 하다 보니 여러 가지가 보인다. 세월의 경험을 통해 넓어진 시야가 가장 많이 달라졌다.

 

고무팔이라는 별명을 지녔다. 그만큼 부상과는 거리가 먼 선수 중 한 명인데 이렇게 건강한 팔과 어깨는 타고난 건지?

어머니께서 몸이 유연하시다. 어머니의 유연성을 닮아 팔만큼은 어린 시절부터 남들보다 좋았다. 지금은 조금씩 유연성이 떨어지려고 하는데 겨울 훈련을 통해 잘 커버해나가고 있다.

 

고무팔이긴 하나 팬들은 잦은 등판에 체력 저하와 부상을 우려한다. 많이 던지는 것에 대한 본인 생각은?

지금은 그렇게 많은 공을 던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팀에서 꾸준한 관리도 받고 있다. 더 어릴 때는 많이 던지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야구에 대한 욕심이 많다 보면 그게 경기 수로 나타나게 된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잦은 등판이라고 반드시 다친다는 보장도 없고 내 열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나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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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들

 

 

든든한 두 아들을 둔 아빠이기도 하다. 아들 자랑을 해보자.

첫째가 아홉 살이다. 영어 대회에 나가 무려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우리 둘째는 얼굴이 무척 잘생겼다. 크면 꽃미남이 될 것 같다. 아이돌로 키우려고 한다. (뿌듯)

 

아들이 만약 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고 한다면?

아들이 원한다면 밀어주겠지만 첫째는 축구를 더 좋아한다. 그리고 둘째는 운동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야구 선수든 뭐든 아이들이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열심히 도와줄 것이다.

 

평소에 두 아들에게 어떤 아빠인가?

아무래도 어릴 때는 남자아이들이라 엄격하게 대했다. 하지만 커가면서는 친구 같은 아빠가 되려고 한다. 아이들에게 기쁜 일, 힘든 일, 고민되는 일이 있을 때 편하게 들어주고 해결해줄 수 있는 아빠가 되고 싶다.

 

친구 같은 아빠가 되고 싶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후배들에게는 어떤 선배인지 궁금하다.

후배가 선배의 행동을 보고 배우는 만큼 야구장에서는 말보다 행동으로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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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은 좋은 선배를 둬 든든하겠다. 특히 한화는 지난 시즌에 이은 신구조화가 기대되는 팀이다. 유독 기대되는 후배가 있나?

 

올해 신인들이 훌륭한 유망주라고 들었다. 그들이 잘 커서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나 KT 위즈 강백호처럼 괴물급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

 

좋은 신인들도 영입됐지만 선발 투수로는 워릭 서폴드와 채드 벨 선수가 합류했다. 두 외국인 선수와 대화는 해봤나?

많이 하지 못 했는데 두 선수 모두 굉장히 신사적이다. 금방 적응해 팀 선수들과 잘 어울릴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야구에 대한 열정도 높아서 좋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같은 투수조로서 두 선수의 어떤 점이 기대되는지?

한국 문화를 잘 배워나가려고 하고 팀에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캐치볼 하는 모습을 보는데 볼이 좋았다. 단체 운동뿐만 아니라 개인 운동도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다.

 

팬 질문: 한화가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올 시즌에 대한 기대와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 구단의 맏형 라인으로서 2019시즌 목표와 다짐은?

베테랑으로서 모범적인 모습과 좋은 성적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보직이 주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주어진 임무를 잘 수행해 한화가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

 

올해도 세이브왕 기대해 봐도 좋을지?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그러면 그 자리에 닿아 있을 거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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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그아웃 매거진> 공식 질문이다. 정우람에게 야구란?

 

내 인생이다. 인생 전부를 야구를 위해 살아왔다. 야구가 없으면 나도 없다.

 

팬 질문: 정우람에게 팬이란?

내 힘의 원천이다. 팬들의 응원 덕분에 힘을 내 열심히 경기에 임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아직도 지난 시즌의 감동에 흠뻑 젖어있을 정우람의 힘의 원천,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항상 많이 찾아와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도 한화가 팬들에게 큰 선물을 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습니다. 이번 시즌에도 작년처럼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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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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