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DUGOUT Team 브리온&게임원컵 고척스카이돔 베이스볼 챔피언십 우승팀 ‘쏘쿨’ MEMORIES

dugout*** (dugout***)
2016.11.03 15:02
  • 조회 6606
  • 하이파이브 4

쏘쿨 (1).jpg

 

생활 체육 야구인들의 축제! 쏘-쿨하게 그 정상에 서다!

 

사상 초유의 KBO리그 관중 800만 명 시대, 그리고 야구를 향한 그들의 열정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직접 그라운드에 발을 들이게 했다. 그리고 마침내 국내 최초의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서는 2016년 10월 1일부터 9일까지 9일간 그들을 위한 축제가 열렸다! 브리온스포츠와 서울시설공단, 게임원, 그리고 뉴발란스가 함께한 생활 체육 야구인들의 축제, 그 현장에 <더그아웃 매거진>이 함께했다.

 

Photographer 황미노 Editor 권형석 Location 고척스카이돔

 

 

 선수명단 

단장 이영장 감독 김세훈

코치 원석윤 총무 가두영

선수 박성찬 진경준 김용주 권재우 정진우 김만철 강수민 송보석 이동훈 배준우 김광현 정봉무 최상교 김준승 이찬우 조성원 조도원 조재현 임도현 김대원 조원우 김기태

 

 

 쏘쿨 야구단 연혁 

2010년 3월 창단, 참여리그: 하남리그 (토요2부)

2013년 전국연합회장기 우승

2014년 전국연합회장기 준우승

2015년 수아르배 전국 생활 체육 야구대회 우승

          임금님배 생활 체육 야구대회 우승

          에덴스포츠타운배 전국 생활 체육 야구대회 우승

          에너스킨배 클럽 챔피언십 우승

          참여리그: 우수직장리그 백두리그

          안산 무제한리그

2016년 서울시 연합회장기 2부 우승

          워너비배 클럽 챔피언쉽 3부 우승

          춘천 소양강배 국민 생활 체육 전국 야구대회 3부 우승

          브리온 & 게임원컵 3부 우승

 


쏘쿨 (2).jpg

 

2016년 브리온&게임원컵 고척스카이돔 베이스볼 챔피언십(이하 브리온&게임원컵) 우승을 축하합니다~

(웃음) 네. 감사합니다!

 

 

먼저, 감독의 관점에서 쏘쿨 야구단은 어떤 팀인가요?

보통 생활 체육 야구팀 중 강팀을 두 가지로 분류한다면 ‘나이 제한이 풀린 선수 출신들이 주축이냐, 혹은 중학교 때까지 야구를 하던 선수(이하 중출)들이 주축이냐’일 것 같아요. 그중 저희는 중출 선수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장일단을 꼽아보자면 젊은 선수들이 많아서 야구를 잘한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게임의 흐름을 볼 줄 아는 선수들이 많지 않아 감독인 제가 관여를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는 점이 있겠네요.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뛰어나기 때문에 얼마나 짜임새 있는 야구를 하느냐가 관건인데요. 작년에 비해 선수들이 이기는 법을 잘 알고, 야구를 하는 방법이 발전한 덕분에 참가하는 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중 이번 브리온&게임원컵은 특히나 각 리그를 대표하는 강팀들이 출전한 대회인데요. 그 팀들 사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게 인상적입니다. 쏘쿨 야구단은 현재 어떤 리그에 참가 중인가요?

두 곳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안산리그의 무제한리그와 우수직장리그의 백두리그인데요. 그중 무제한리그에서 저희가 우승을 노리기에는 무리가 있어요. 베스트 라인업을 선출로 구성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성적을 목표로 삼지는 않습니다. 그때그때 최선의 라인업으로 경기하면서 선출들로 구성된 팀과 겨룰 수 있을 만큼의 경기력을 키우기 위해 참가 중이죠. 우수직장리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생활 체육 야구계의 강팀들이 모여 있는데요. 때문에 토너먼트 출전을 위해서 좋은 팀들과의 경기 경험을 쌓기 위해 선택했습니다.

 

 

리그 성적은 어떤 편인가요?

우수직장리그에서는 2위를 기록하고 있고요. 무제한리그는 경험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성적이 좋지 않습니다. 어제 무제한리그 경기가 예정돼있었는데요. 리그 경기를 뛰고 하루 만에 토너먼트 대회에 오는 것은 일정상 무리가 있기 때문에 몰수처리를 했어요. 그런 예처럼 무제한리그의 성적에는 연연하지 않고 있죠. 반면에 우수직장리그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 중이고 현재까지 7승 2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 번도 지지 않고요. (웃음)

 

 

양 리그에서, 혹은 다른 토너먼트 대회에서 만나본 팀들도 있을 텐데요. 더군더나 이번 브리온&게임원컵은 사실 보통 생활 체육 야구인들이 접하게 되는 경기 환경과는 차이가 있는 특별한 대회인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사실 비슷한 시기에 진행된 춘천 소양강배 대회와 일정이 겹쳤어요. 그래서 신청을 할지 말지 고민을 하다가 ‘에이. 참가비 50만 원 내고 고척스카이돔 한번 밟아봐야지’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렇게 참가에 의의를 두고 출전했습니다. 그리고 대진을 추첨하는 과정에서도 여러 팀이 10월 2일에 일정이 겹치게 돼서 문제가 생길 수 있었어요. 그런데 주최 측에서 조정해 주셨죠. 하위 라운드에서 강팀들과 맞붙게 되긴 했지만, 덕분에 무사히 대회를 진행할 수 있게 됐죠.

 

 

하위 라운드에서 강팀들과 맞붙었다고 말했는데, 그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다면?

32강에서 상대했던 팀인데요. 우수직장리그에도 함께 참가 중인 HS밴더스와의 경기가 기억에 남아요. 리그 경기에서 저희가 끌려가다 역전승을 올렸던 기억도 있고요. 경기 전날 다른 대회 결승으로 인해서 투수 전력 소모가 많았기 때문에 어려울 거로 생각했는데 잘 넘어가게 됐죠. 그래서 나머지 대회 일정을 비교적 쉽게 치를 수 있던 것 같습니다.

 

 

참가에 의의를 두고 대회에 나왔지만 어느 시점부터는 우승에 대한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을 것 같아요. 언제부터 성적에 대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나요?

사실 처음에는 32강에서 만난 HS밴더스에게 ‘지면 어쩔 수 없다’는 심정이었어요. 그런데 그 경기에서 이기고 올라간 다음 상대가 와콤 블래스트였거든요. 리그에서 상대했을 때도 어려웠고, 항상 엎치락뒤치락했던 상대였죠. 이번에도 역시나 어렵게 생각했는데, 그 와콤을 이겼어요. 그 뒤에 다들 어려운 상대일 거라 얘기하는 메티스보다 더 걱정이 많았던 한양캠프를 만나게 됐죠. 그 팀을 걱정한 이유는 좌완투수인 민기환 선수 때문인데요. 다른 선수들과는 다르게 잘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투수예요. 생활 체육 야구 내에서는 보기 힘든 유형이라 공략에 많은 공을 들였죠. 그리고 한양캠프를 이기고 나서는 정말 우승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에 대한 대비는 이미 리그에서 해온 상태였으니까요.

 

 

쏘쿨 (3).jpg

 

 생활 체육 야구인들의 축제. 그 대진표 맨 위에 

 

 

2016년 브리온&게임원컵에는 만약 당신이 생활 체육 야구를 즐기고 있다면, 그리고 상위리그에 조금만 관심을 가져봤다면 들어봤을 법한 쟁쟁한 팀들이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쏘쿨 야구단은 가장 높은 곳에 자신들의 이름을 올렸다. 구미가 당기지 않는가? 어쩌면 당신의 팀이 강팀으로 나아가기 위한 열쇠가 될지도 모르는 쏘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겸손하게 말은 했지만 사실 토너먼트에 참가한 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팀이에요. (웃음) 우승팀 감독으로서 얘기할 수 있는 특별한 비밀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저희 팀 경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주루코치로 나가서 정말 활발하게 움직여요. 상대 팀 입장에선 보기 싫은 모습일 수도 있겠지만…. 저는 리그에서부터 선수 개개인의 역할을 나누고 준비할 수 있도록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리그에서 계획하고 준비한 자신의 역할, 능력을 바탕으로 ‘누가 빠지게 돼도 다른 사람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구축한 게 제가 생각하는 올해의 가장 큰 성과라고 봐요.

 

 

김세훈 감독만의 야구 철학이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저는 넥센 히어로즈의 야구를 많이 봐요. 넥센을 예로 들면 새로운 선수를 육성할 때 조금 더 과감하게 기용하고, 잘 안 될 때도 기회를 부여하면서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잖아요. 그걸 바탕으로 포지션별로 주전과 비주전을 정하고, 그렇게 각자의 역할이 선명해지는 거죠. 또 상대에 대해서 걱정하기보다는 내실을 다지고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도록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고 봐요. 그래서 저는 선수들에게도 그 얘기를 자주 하고 있습니다. 물론 매번 같은 인원이 경기에 임하는 프로와 다르게 주전과 비주전을 선 그을 수는 없겠지만, 대회에서는 선수마다 각각의 장점을 더 살릴 수 있도록 기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방식이 올해는 잘 들어맞은 것 같아요.

 

 

그 넥센이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고척스카이돔에서 참가비 50만 원을 내고 가장 좋은 성적을 낸 팀이에요. 참가비가 어떤 부분에서 가장 가치 있게 쓰였다고 생각하나요?

국내 최초의 돔구장에 발을 들여 본 것 그 자체겠죠. 사실 첫 경기에서 패하게 되면 다 같이 기분 좋게 ‘우리 고척스카이돔 밟아 봤다’하면서 사진이나 찍고 가려고 했어요. 작년에도 대회에 참가할 기회는 있었지만 일정이 겹쳐서 포기해야 했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생각했던 경기에서 이기고, 대회 기간 동안 선수 가족들이 여기서 굉장히 좋아하고 열심히 응원까지 하는 모습이 참 좋았어요. 참가비 50만 원이 10배 이상의 가치로 돌아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너무 자주 야구를 하러 다니면 가족들이 안 좋게 생각할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가깝고 쾌적한 환경에서 경기를 하니 가족들도 찾아와서 함께 즐길 수 있었다는 점이 정말 좋았습니다.

 

 

높은 전력으로 평가하지 않았음에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점에서 올해 넥센의 야구와 비슷한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이전에도 다른 토너먼트 대회에 참가한 경험이 있나요?

올해만 여섯 개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그중 전반기에 참가했던 두 대회는 8강 정도에서 떨어졌지만, 이후 4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어요. 대회마다 수준도 다르고 선출에 대한 규정도 달랐는데요. 이번 대회까지 4개 대회를 연달아 우승했습니다. (우승)

 

 

KakaoTalk_20161103_142623412.jpg

 

돔구장이 경기에 영향을 미친 부분은 없었나요?

전혀 없었죠. (웃음) 오히려 이런 야구장에서 비가 오고 날씨가 추워도 아무런 영향 없이 경기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았어요.

 

 

프로 선수들은 돔구장의 천장과 조명 때문에 뜬공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해요. 쏘쿨 야구단의 야수들에게는 그런 문제가 없었나요?

물론 어려움을 호소하는 선수들은 있었죠. 하지만 상대하는 팀 역시 마찬가지잖아요? 경기에 크게 지장이 되진 않았어요. (웃음) 그런 어려움이 있더라도 경기를 진행해나가는 과정에서 적응하며 자연스럽게 해결이 될 수 있었죠.

 

 

방금 얘기한 부분처럼 돔구장은 특수한 환경이기 때문에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생긴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을 것 같아요. 어떤 이야기가 있었나요?

경기 때문에 생긴 에피소드는 아닌데요. 대진을 추첨하면서 ‘춘천 소양강배와 일정이 안 겹쳐서 베스트 라인업으로 나가게 된다면 자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10월 1일과 2일에는 춘천 경기가 잡혀 있었기 때문에 그럴 수 없는 상황이었죠. 그래서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대진 추첨 당시에 다들 ‘3일로 잡혔으면’하면서 마음 졸이고 있었죠.

 

 

이번에는 성적 얘기를 해보려고 하는데요, 대회 MVP로 쏘쿨의 투수 김광현 선수가 선정됐어요. 어떤 선수인가요?

학창시절엔 야구를 하지 않았던 분이에요. 동호회 활동으로 야구를 접했는데 처음에 오버로 던지다가 공이 너무 맞아 나가기에 언더로 던지기 시작한 선수인데요. SK 와이번스의 박종훈 선수나 롯데 자이언츠의 정대현 선수처럼 정말 낮은 위치에서 공을 던지는 투수예요. 보통 언더스로 투구를 하는 선수들이 저평가 받게 되는 이유가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할 때인데요. 쏘쿨의 내야진은 웬만한 팀과 겨뤄도 밀리지 않고, 타구가 야수에게 가면 정말 잘 처리해줄 수 있는 팀이기 때문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됐죠. 이번에 5경기 중 4경기에 선발로 나왔는데요. MVP를 받을 자격이 충분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이벤트로 진행된 홈런 더비에서는 내야수 김용주 선수가 우승을 거머쥐었어요.

홈런 더비…. (한숨) 좋았죠. 좋았는데, 그 선수가 평소에도 스윙이 크고 에너지가 넘쳐요. 그래서 홈런 더비를 재밌게 보면서도 결승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걱정이 있었어요. 그런데 다행히 결승전에서도 정말 좋은 모습 보여줬습니다.

 

 

방금 이야기가 나온 두 선수 외에도 대회에서 개인 성적으로 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꼭 이 선수를 쏘쿨의 자체 MVP로 뽑고 싶다! 하는 선수가 있나요?

이번 대회에서는 대부분 잘 해줬기 때문에 한 명을 이야기하는 건 어렵겠지만, 굳이 뽑아보자면 포수를 자주 맡고 있는 원석윤 선수를 이야기하고 싶어요. 저는 그 선수의 타격이 웬만한 선출 이상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열 번 못 쳐도 열한 번째 타석에 칠 것 같은, 기대가 되는 타자’라고 이야기를 하거든요. 사실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이번 대회의 숨은 MVP라고 생각합니다.

 

 

쏘쿨 (4).jpg

 

 야구에 대한 열정으로 모인 사람들, 그들의 다양성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24,000여개의 팀에서 460,000여명의 선수들이 생활 체육 야구를 즐기고 있다. 그들 모두 마음속에 야구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선수 개개인은 각자의 특징과 방식을 가진 서로 다른 사람들이다. 쏘쿨 야구단 역시 그럴 것이다. 지금부터 그들이 하나의 팀으로 융화된 방법을 알아보자!

 

 

이야기가 나온 세 선수만 해도 스타일이 모두 다른데, 팀원들 전부를 생각해보면 개개인의 특징이 정말 다양할 것 같아요. 그로 인해서 팀을 꾸리고 지금처럼 강팀이 되기까지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팀 창단 초창기에는 선수들끼리 잘 맞지 않는 경우가 있었어요. 그래서 입단했다가 퇴단을 하는 사례도 여럿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어려운 시기를 지나서 하나의 팀으로 융화될 수 있었던 이유를 꼽아보자면 저희 단장님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인 것 같아요. 저희 쏘쿨은 단장님의 지원 아래서 야구를 하기 때문에 회비를 걷지 않고 있거든요. 그래서 야구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라면 만족할 만한 분위기가 된 거죠. 그 분위기 속에서 대회에 참가하고 경험을 쌓아나가다 보니 작년부터는 발전을 거듭하면서 팀 전력이 안정권에 든 것 같아요. 2~3년 전엔 ‘리그에서 좀 하는’ 편이었다면요. 아마 단장님의 전폭적인 지원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모습을 상상하기 힘들었겠죠.

 

 

방금 말한 ‘어려운 시기’를 지나는 과정에서 팀원들 간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어떻게 해결했나요?

일단 1대1 전화로 이야기했어요. 만약 참불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팀원이 있으면 제가 전화를 해서 사유를 묻죠. 다른 경기와 일정이 겹쳐서 불참하게 됐다고 하면 ‘그 경기가 끝나고 만약 시간이 된다면 와라’하는 식으로요. 그런데 보통은 쏘쿨에서 경기를 하는 게 더 재미있기 때문에 (웃음) 쏘쿨의 일정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분위기 조율을 위해서는 대회별로 선출 규정이 다른 점을 이용해서 더 많은 선수가 경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공평하게 기회를 부여받다 보니 다들 좋은 모습을 보이고, 다르게 생각해보면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좋은 분위기의 비결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팀 분위기와 별개로 생활 체육 야구인들이 신경 써야 하는 게 바로 가정의 분위기인데요. 야구를 하러 자주 나가게 되면 가족들이 안 좋게 생각하는 경우는 없나요?

물론 그런 경우도 많죠. 얼마 전 지방에서의 대회를 예로 들면 토요일과 일요일에 연달아 경기가 있었어요. 그래서 연이틀 내려가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약간은 껄끄러워하고 있던 차에 단장님께서 숙소를 잡아주셨어요. 덕분에 가족들과 함께 가서 마치 야유회 같은 즐거운 분위기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처럼 좋은 환경에서 열린 대회의 우승이 모든 가정에는 아니겠지만 (웃음) 면죄부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KakaoTalk_20161103_142625627.jpg

이번에는 대회 우승 상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고 싶은데, 우승팀 쏘쿨에게 지급된 뉴발란스 야구화는 프로 선수들이 착용하는 것은 물론 생활 체육 야구인들에게도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어요. 혹시 이전에도 착용해본 적 있나요?

저는 이미 야구화가 있어서 구매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시무룩) 저희 팀원 중에는 뉴발란스 야구화를 착용한 선수들이 네 명 정도 있어요. 그리고 프로 선수들은 물론이고 미국에 진출한 류현진(LA 다저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선수도 뉴발란스를 신잖아요? 그래서 자주 접하게 된 만큼 늘 궁금해 했었죠. ‘어떤 특별한 점이 있을까’하면서요. 그리고 우승 상품으로 받은 신발을 신어보니 단번에 느꼈죠. 굉장히 가볍더라고요. 야구화라고 생각하게 되지 않고 그냥 편한 운동화를 신은 것 같았어요. 그 네 명의 선수들이 이걸 신어서 그렇게 주루 플레이가 잘 됐던가 싶을 정도였죠. (전원 웃음) 게다가 디자인도 예뻐서 지금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아마 앞으로는 제 돈을 들여서 사게 될 것 같아요.

 

 

또 다른 장단점이 있다면 어떤 점을 꼽을 수 있을까요?

아무래도 그 밖에 가장 큰 장점은 디자인의 다양성 아닐까요? 뉴발란스 운동화를 구매해서 착용해본 적은 여러 번이 있는데 디자인이 다채로웠던 게 마음에 들었던 기억이 나요. 야구화 제품군도 운동화와 크게 다르지 않은 디자인과 착용감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일 테고요.

 

 

최근에는 뉴발란스가 야구화 외에도 트레이닝복을 비롯해 의류로도 각광받고 있어요. 제품을 착용해본 적이 있나요?

일상 속에서 후드티나 반팔 티셔츠를 착용해본 적이 굉장히 많아요. 굉장히 편한 것도 장점이겠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목이 늘어나지 않고 라인이 유지되는 게 티셔츠의 생명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뉴발란스 의류들은 그 라인이 정말 잘 유지되기 때문에 좋습니다. 같은 생활 체육 야구인분들께도 추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조금씩 달라도 우리는 모두 생활 체육 야구인 

 

 

 

생활 체육 야구에 참여하는 이들은 각자 자신이 참여하는 리그의 경기 날짜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린다. 각자 다른 리그, 다른 날, 다른 공간에서 야구를 하지만 모두가 생활 체육 야구인이고 야구를 향한 똑같은 열정을 마음속에 품고 있다. 그렇기에 쏘쿨의 이야기는 어쩌면 당신에게 꽤 공감될지도 모른다.

 

 

질문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습니다. 쏘쿨에게, 감독님에게 야구란?

에너지죠. 제가 지금 여자중학교에서 근무하는데 그 학교에도 야구 동아리가 있어요. 직장에서도 야구를 멀리할 수 없죠. 초등학생 때 야구를 시작한 이후로 단 하루도 야구 없이 살아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지금은 감독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는데요. 제가 뛰지는 않아도 그라운드에서 팀원들이 제가 하고 싶은 야구를 해 주잖아요. 그래서 경기를 뛰지 않아도 만족하고요. 사실 쏘쿨은 ‘성적에 너무 연연하지 않고 쿨하게 야구를 하자’는 의미로 지은 이름인데 이렇게 성적까지 잘 내고 있어서 팀원들에게 너무 감사해요.

 

 

(중략)

 

 

내부 결속으로 더 단단한 팀이 될 수 있도록 팀원들에게 한마디 부탁합니다.

우리 팀원들 너무 잘해줘서 그게 가장 고맙고요. 경기를 진행하는 동안에는 좀 이상한 사람(?)처럼 강하게 다그칠 때가 있지만, 그건 단지 경기를 잘 풀어나가기 위함이란 걸 모두가 알아줄 거로 생각해요. 저 역시 앞으로 즐겁게 야구 할 수 있도록 도울 테니 서로 믿고 따르는 팀이 됐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생활 체육 야구의 일원으로서, 한 팀의 감독이자 구성원으로서 생활 체육 야구인들에게 한마디 부탁합니다.

성적이 전부거나 가장 첫 번째는 아닌 것 같아요. 그보다는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펼치는 게 중요하죠. 이런 좋은 기회가 더 많아져서 생활 체육 야구인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좋아하는 야구를 할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고척스카이돔에서 경기해 보니 어릴 적 맨바닥에서 동네야구를 하던 시절이 떠올랐는데요. 여기서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낸 것 같아요. 이런 대회를 통해서 야구가 사람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내년에도 참가할 계획이 있나요?) 불러만 주신다면 정말 간절하게 오고 싶죠. 그런데 이게 순위권에서 밀려나면 참가할 수 없는 시스템이라…. 올해 우승했으니 내년에 불러주시려나? (전원 웃음) 만약 내년에도 함께할 수 있게 된다면 투수를 보강해서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런 좋은 기회 만들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KakaoTalk_20161103_142623041.jpg

 

***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브리온&게임원컵은 생활 체육 야구인들의 축제이자 동경의 대상이었다. 32개 참가팀에게 브리온스포츠와 서울시설공단, 게임원, 그리고 뉴발란스와 함께한 가을은 그 어느 가을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2016년 우승팀 쏘쿨의 이야기를 들은 당신, 가슴이 설레는가. 그렇다면 다음 축제의 주인공을 노려보는 것은 어떨까?

 

 

20161031120340_eyloukeo.jpg

▲ 더그아웃 매거진 67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16년 11월호(67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www.dugoutmagazine.co.kr

하이파이브 4 공감하면 하이파이브 하세요!

댓글 0

더그아웃매거진, 더그아웃, dugoutmagazine, dugout, 야구잡지, 야구, KBO리그, 브리온스포츠, 쏘쿨, socool

등급
답글입력
Top
등급
답글입력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수정취소 답글입력
닫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