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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Promotion] 판타지 라인업. 이름값과 가능성이란 양날의 검 MEMORIES

dugout*** (dugout***)
2017.06.0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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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겨울잠에서 깨어나듯, 3월 31일 프로야구가 우리 곁에 돌아왔다. 그리고 판타지볼의 오픈 베타 테스트도 함께 시작되었다. ‘데일리 드래프트’ 방식으로 매일 새로운 라인업을 구성해 다른 유저들과 겨룰 수 있으며, ‘판타지볼 포인트(이하 FBP)’라는 특유의 점수 체계를 통해 승부를 가르게 된다.

 

에디터 권형석 사진 넥센 히어로즈, KIA 타이거즈

 

FBP는 투수의 경우를 예로 들면 승리투수가 될 경우 +6, 아웃카운트를 하나 잡아낼 때마다 +1, 삼진으로 타자를 돌려세우면 +3점이 되지만 자책점을 기록하면 -2, 피안타는 -1.6, 볼넷이나 사구로 주자를 내보내면 -1.4점을, 야수의 경우 단타, 2루타, 3루타가 각각 +3, +5, +8점을, 홈런은 +10점, 타점과 득점이 각각 +2점과 +1.7점을, 볼넷이나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면 +2.5점, 도루를 성공시키면 +5점, 병살타를 기록하면 -2.0점을 기록하는 식이다. FBP 산출 방식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고타율의 타자라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활약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며, 통산 홈런 0개의 교타자도 오늘은 홈런을 칠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게 작용한다. 이것은 바로 ‘이름값’과 ‘가능성’이라는 양날의 검이 된다. 그 예를 들어보자.

 

2017 KBO리그가 개막한 3월 31일. 나의 판볼 라인업은 제프 맨쉽(NC 다이노스) - 유강남(LG 트윈스) - 다린 러프(삼성 라이온즈) - 박민우(NC) - 이원석(삼성) - 김하성(넥센 히어로즈) - 손아섭(롯데 자이언츠) - 박해민(삼성) - 박건우(두산 베어스) - 구자욱(삼성)으로 구성됐다. (포지션 투수-포수-1루수-2루수-3루수-유격수-외야수-외야수-외야수-유틸 순) 라인업을 구성하며 가장 먼저 내세운 기준은 ‘올해가 더 기대되는 선수’였는데, 투수를 선택하는 것부터 결단이 필요했다. 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인 더스틴 니퍼트(두산)를 선택한다면 확실히 보장된 성적을 기대할 수 있었기 때문. 게다가 2016년 잠실야구장 마운드에서 니퍼트는 15경기 중 14경기에 선발로 나서서 13승 1패라는 성적을 기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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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제는 샐러리캡(팀 연봉 총액 상한제)이었다. 판볼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는 총비용은 200만 원인데, 개막전 기준 니퍼트의 연봉은 53만원이었다. 그래서 나는 전체의 1/4이 넘는 금액을 한 포지션에 투자하여 돌아올 보상보다는 균형 잡힌 라인업을 구성하기로 했다. 나의 선택은 맨쉽이었다. 그는 ‘월드시리즈 피쳐’라는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그럼에도 맨쉽은 작년 기록이 없어 비교적 연봉(25만 원)이 낮았다. 그는 개막전 7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26점의 FBP를 기록하며 내 결정에 힘을 실어주었다.

 

마찬가지로 삼성의 새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의 연봉은 10만 원이었다. 하지만 겨울 동안 그를 뜨겁게 만든 수식어가 ‘메이저리그 구단의 로스터 진입이 가능한’ 선수였기 때문에, 적은 투자로 높은 점수를 기대할 수 있는 선수란 생각에 선택했다. 역시나 러프도 KBO리그 데뷔 첫 홈런을 신고하며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모든 예상이 적중한 것은 아니었다. 2루수 자리에 선택한 NC의 박민우는 부상으로 시범경기는 물론이고 개막전에서 그라운드조차 밟지 못했다. (속 쓰림) 개막시리즈 2선발로 예정된 류제국이 베테랑 포수 정상호와 함께 호흡을 맞춘다는 가정을 비춰볼 때, 개막전 출장이 확실할 것으로 생각한 LG의 유강남은 시즌을 벤치에서 시작했다. 또 롯데의 손아섭은 침묵했고, 푸른 유니폼을 입게 된 이원석은 내야에서 맹활약하며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지만 아쉽게도 수비는 FBP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을 내게 일깨워줬다.

 

한편 이름값과 성적에 기반을 둔 선택을 했던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 선수도 있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넥센)다. 데뷔 첫해 개막엔트리에 진입하며 이목을 모았지만, 선발 출장이나 호성적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4월 4일 롯데전에서 선발 중견수로 출장하여 4타석 3타수 3안타 1득점 1볼넷으로 13.2의 FBP를 기록했다. 그의 연봉은 불과 7만 원이었다. 만약 그의 가능성을 믿고 투자했다면 ‘더 호화로운 라인업’과 함께 높은 점수 역시 획득 가능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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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변수도 존재하지만, 부정적인 변수 역시 발생했다. 작년 두산의 우승에 크게 기여했던 오재일과 박건우는 개막 첫 주 타격감이 쉽게 달아오르지 않았고, 로저 버나디나(KIA 타이거즈), 앤디 번즈(롯데), 다린 러프(삼성), 대니 돈(넥센) 등 다수의 외국인 타자들이 넓어진 KBO리그의 스트라이크존에 어려움을 겪는지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모든 투수가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의 덕을 보는 것은 아닌 듯하다. 넥센의 ‘구단 역사상 최고액 외국인 투수’ 션 오설리반은 제구 불안과 컨디션 난조로 인해 피홈런 2개를 포함해 5이닝 7실점을 기록했다. FA 이적생 우규민(삼성)을 비롯해 지난 시즌 선발진에서 가능성을 보였던 구창모와 최금강(NC)도 아쉬움을 남겼다.

 


그렇다면 개막 이후 ‘가장 뜨거운 활약을 선보였던’ 선수들은 누구일까. 투수는 역시 지난해 20승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더스틴 니퍼트(두산)이다. 팀의 개막전 선발로 등판해 8이닝 동안 4피안타와 3개의 볼넷을 허용했지만 7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상대 타순을 제압하면서 40.4점의 FBP를 기록했다. 경기 전 53만 원이었던 니퍼트의 연봉은 이날 이후 60만 원으로 올랐다. 포수는 강민호(롯데)였다. 지난해 상대전적 1승 15패로 열세 중의 열세에 시달려야 했던 NC에게 설욕의 멀티홈런을 터뜨리는 등 4월 2일 경기에서만 34.4점의 FBP를 기록했다. 개막 이후 강민호가 이날 하루에 쌓은 FBP보다 더 많은 점수를 만든 포수는 없었다.

 

 

그리고 사상 초유의 FA 100억 시대를 열었던 최형우(KIA),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나지완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나지완은 개막전에서 멀티홈런을 포함해 5타점으로 맹활약, FA 계약 체결 이후에도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며 팬들을 열광케 했다. (개막 이후 4경기 동안 나지완의 타율은 0.545였다.) 2016년 최고의 타자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최형우는 매 경기 타점과 득점, 거기에 심심치 않게 터지는 장타를 곁들였다. 그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뜨거운 시즌을 보낼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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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삼성)과 김원석(한화 이글스)도 눈에 띄었다. 구자욱은 ‘삼적화’와 ‘2년차 징크스’를 모두 떨쳐낸 작년에 이어 외야수로 전향한 이번 시즌 역시 불안감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다. 개막전부터 2루타와 홈런을 기록하며 이목을 끌었고, 식지 않는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한화의 ‘신데렐라’ 김원석은 이번 시즌 가장 큰 발견 중 하나다. 좌익수와 중견수 포지션에서 보여준 수비는 물론이고 타격감 역시 뜨겁다. (개막 후 4경기 동안 김원석의 타율은 나지완에 약간 못 미치는 0.533이었다.) 그야말로 ‘원석이 보석 된’ 사례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잠시 원치 않은 휴식을 취하게 됐지만, 김원석은 분명히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고 앞으로의 활약에도 기대가 모인다.

 

개막 초반의 활약은 대부분 ‘역시는 역시’라고 평할 수 있겠다. 하지만 그라운드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모두 예측할 수 없듯이 어떤 선수가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는 미지수이다. 그러므로 판볼 라인업을 구성하는 유저는 이름값과 가능성이라는 양날의 검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사실 그 ‘적절함’에 대해 명확한 기준을 제시할 수는 없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미래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스타플레이어의 부진, 만년 유망주의 대폭발, 모두 감에 맡겨야 한다. 하지만 선택의 근거가 될 흐름은 찾을 수 있다. 2017시즌의 표본이 많지 않으니 2016년 박해민(삼성)의 예를 들어 보자. 작년 4월 28일 한화전 이후 박해민의 타율은 0.160이었다. 전체 타자 중 가장 낮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던 그는 4월 30일을 기점으로 반등에 성공한다. 박해민이 이날 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했던 비결은 바로 ‘특타’였다. 그는 4월 29일 류중일 당시 삼성 감독의 특타 지시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이후 꾸준한 맹타를 휘두르며 5월 20일 NC전 이후에는 2할 9푼대의 타율(0.294)에 진입했다. 이처럼 선수의 기록에서 나타나는 ‘흐름’이 바로 판볼 라인업을 구성하는 요령이 될 수 있다.

 

알 수 없는 곳에서 발생할 변수, ‘깜짝 스타’의 등장, 그 모든 것은 판타지 라인업을 꾸리는 당신의 선택과 함께 탄생한다. 특별함을 만들 수 있는 라인업. 판타지볼에서 당신의 라인업을 구성해보자. 참! 친구들과 함께 즐길 땐 맥주 내기가 더 큰 즐거움을 안겨줄 수 있는 필수 요소다. 또한, 판타지볼 야구게임 정식 론칭 후 5월 중 자동차, 플레이스테이션, 항공권 등 푸짐한 경품이 걸린 시즌 이벤트를 준비 중이라고 하니 잊지 말고 판타지볼 승부에 뛰어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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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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