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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Promotion] 모두가 승리자가 되는 승부, 판타지볼 MEMORIES

dugout*** (dugout***)
2017.08.2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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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파이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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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1일은 한국 야구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날이었다.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고 회복기를 거쳐 돌아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LA 다저스와 한미일 3국의 세이브왕 기록 달성을 꿈꾸는 ‘돌부처’ 오승환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결과는 류현진의 6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와 팀의 승리를 지켜낸 오승환의 시즌 12세이브였다. (6월 13일 기준)

 

에디터 권형석 사진 롯데 자이언츠, 넥센 히어로즈, kt 위즈

 

복귀 이후 예전 같지 못한 구속으로 인해 시련을 겪고 있던 류현진에게는 전환점이, 안정감을 찾고 있던 오승환에게는 흐름에 힘을 보태는 경기였다. 승부의 세계는 결과 앞에 승자와 패자로 갈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두 선수가 본분 앞에 최선을 다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경기였음에는 이견이 없다.

 

판타지 라인업을 구성하면서 같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양자가 모두 승리하는’ 라인업을 남길 수 있다면? 어떤 기준으로, 어떤 선수들을 라인업에 포함시켜야 그런 결과를 낳을 수 있을까. 그래서 몇 가지 기준을 세워 보았다.

 

(1) 투수와 타자가 서로 상대하지 않을 것

(2) 최근 컨디션이 좋거나 상대 전적이 좋은 선수

(3) 연봉 총액 안에서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는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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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구성된 나의 라인업은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 강민호(롯데) - 채태인(넥센 히어로즈) - 서건창(넥센) - 모창민(NC 다이노스) - 김재호(두산 베어스) - 권희동(NC) - 한동민(SK 와이번스) - 이정후(넥센) - 박민우(NC)였다. (포지션 투수-포수-1루수-2루수-3루수-유격수-외야수-외야수-외야수-유틸 순)

 

박세웅은 올 시즌 롯데의 ‘소년가장’ 역할을 맡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는 그가 선발투수인 날만 승리한다는 의미의 ‘박세웅 - 패패패패 - 박세웅 공식’이란 얘기까지 등장했다. 시즌 11경기에 등판해 67.2이닝 평균자책점 1.73, 7승 2패 47탈삼진의 호성적을 기록하고 있었다. 고무적인 것은 WHIP(Walk Plus Hits divided by Inning Pitched : 이닝당 출루허용)가 1.12에 불과하고, 평균자책점은 리그 1~2위를 다투고 있었다는 점이다.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팀인 KIA 타이거즈를 상대하면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을 기대했다.

 

채태인과 서건창, 이정후는 비장의 선택이었다. 올 시즌 넥센은 6월 13일 이전까지 NC와의 경기에서 1승 4패를 기록했다. 얼핏 보면 2015년 3승 13패의 열세를 떠올리게 하는 성적이다. 하지만 타선의 힘이 부족하진 않았다. 이정후는 NC전에서 0.375의 높은 타율을 기록 중이었고, 채태인 역시 0.364로 뜨거운 ‘예비 FA’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서건창은 6월 9일과 10일 경기에서 선발에 제외됐지만 대타로 출전해 안타를 기록했다. 또다시 시즌 200안타 기록을 달성할 것이란 기대를 키우고 있는 선수이기에 신뢰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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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창민, 권희동, 박민우 역시 같은 이유에서 라인업에 포함되었다. 각각 2017시즌 넥센전에서 0.389, 0.357, 0.474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었다. 김재호는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일어서 3할 타율을 회복했다. (5월 28일 경기 이후 0.301) 게다가 13일 상대로 예정된 LG 트윈스 전에서 강했다. 2017시즌 상대 타율 0.368과 2개의 홈런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던 점에 무게를 뒀다.

 

그리고 경기는 시작됐다. 투수 박세웅은 역시 리그에서 ‘가장 집중력 있는‘ KIA 타선을 상대해 평소답지 않았다. 조금 더 예리한 투구를 노리다가 볼넷이 많아졌고(4사구 6개), 경기 초반 홈런을 허용하며 5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6과 1/3이닝을 소화하며 삼진 5개를 빼앗아낸 점은 역시 올 시즌 박세웅이 강해졌음을 입증했다. 이날 그의 FBP(판타지볼 포인트)는 9.2점이었다.

 

한동민은 팀의 시즌 2번째 백투백투백(세 타자 연속) 홈런의 마침표가 된 솔로포에 안타 한 개를 추가하며 16.7점의 FBP를 남겼다. 최근 4시즌 간 넥센전 타율 3위(0.392)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박민우는 역시 강했다. 2루타 한 방을 통해 여전한 천적관계를 입증했고, 3개의 볼넷을 추가하며 19.9점의 FBP를 기록했다. 박민우의 연봉이 10만 원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이날 그는 빼어난 ‘가성비’를 선보인 셈이다.

 

최고는 강민호였다. 팀의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그는 3회 깔끔한 안타로 좋은 출발을 했고, 7회에는 팀이 6-4로 뒤처진 상황을 한 방에 뒤집는 3점 홈런을 날렸다. 이 순간은 0.503의 WPA(Win Probability Added : 승리 기여 비율)를 기록했다. 이전까지 23.2%였던 롯데의 승리 확률은 강민호의 홈런 이후 73.5%로 솟구쳤다. 앞서 언급한 활약들 속에 나의 판볼 라인업은 101점의 FBP를 기록했다.

 

물론 이날 모든 팀이 승리하진 못했다. 롯데는 KIA에 마지막 순간 역전을 허용하며 패했고, SK는 화끈한 장타력을 선보였지만 한화 이글스 타선의 화력이 더 강했다. 하지만 나의 판볼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던 선수들은 각자의 강점을 증명하며 활약했고, 그 결과는 높은 득점이 됐다. 이것 역시 야구의 매력일 것이다. 맹활약을 펼치는 선수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승리할 수는 없지만, 자세히 보면 더 큰 흥미를 찾을 수 있다.

 

흥미를 돋우기 위해 판타지볼은 유저의 선택을 돕는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월별 수훈선수(투수 1명, 타자 1명) 선정, 판볼 라인업에 가장 많이 포함됐던 선수, 평균 FBP 순위와 평균 연봉 순위까지. 이를 참고해 이용자들은 더 재밌는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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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수훈선수는 고영표(kt 위즈)와 김태균(한화)이었다. 고영표는 5월까지 주 무기인 체인지업의 피안타율이 0.173에 그쳤다. 한 달간 평균 FBP 전체 6위로 지난해와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같은 기간까지 평균자책점 3.53에 1.06의 WHIP로 기록에서도 확실한 상승세를 보였다.

 

김태균은 그야말로 기록의 사나이였다. 5월 팀 내에서 가장 높은 타율과 OPS를 기록한 것은 물론, 출장한 86경기에서 연속 출루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 기간 1루수 부문에서 가장 높은 연봉, 3번째로 높은 평균 FBP를 기록했다. 야수 전체에서는 평균 연봉 3위, FBP 5위였다. 또한 5월 13일 LG전에서는 4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5월 한 경기 최고 FBP(34.4)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판타지볼에서는 판볼 라인업 구성에 조력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기록과 통계는 야구에 대한 다른 시각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판볼 라인업을 구성하는 구단주에게 더 큰 재미를 가져다줄 수 있다. 야구의 또 다른 매력. 판타지볼에 접속하여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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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 서건창, 더그아웃매거진, 더그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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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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