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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Promotion] 마침내 맞춰진 퍼즐! ‘타이거즈가 강팀이 된 이유’ MEMORIES

dugout*** (dugout***)
2017.09.1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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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파이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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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시즌 KBO리그는 KIA 타이거즈의 독보적인 1강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헥터 노에시와 팻 딘, 양현종으로 구성된 확실한 3선발. 그 뒤를 받치는 임기영, 정용운까지.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했다는 것이 KIA의 큰 강점 중 하나이다. 하지만 정말 ‘타이거즈가 강팀이 된 이유’에는 더 많은 이야기가 있다.

 

에디터 권형석  사진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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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11일 기준, KIA의 팀 타율은 0.303이다. 이는 역대 단일시즌 최고 타율을 기록했던 2015년의 삼성 라이온즈(0.302)보다 앞서는 기록이다. 같은 기간 팀타율 2위를 기록 중인 두산 베어스(0.293)와도 꽤 차이가 있다. 한국시리즈에서 정상에 올랐던 2009년 이후 ‘물방망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던 그들에게 어떤 변화가 찾아온 것일까.

 

우선 지속적인 선수 영입이 드디어 빛을 발한 점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KIA는 2011년 이범호를 시작으로 2013년 김주찬, 2014년 이대형, 2017년 최형우를 영입했다. 그중 이대형은 커리어 첫 3할 타율(0.323)을 기록하며 새 터전에서 활약하는 듯 보였으나 이듬해 kt 위즈의 신생팀 특별지명에서 부름을 받아 또다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범호와 김주찬의 공통점은 ‘주장’과 ‘잔부상’에서 찾을 수 있다. 2014년부터 세 시즌 동안 팀의 주장을 맡았던 이범호는 FA 계약을 통해 KIA 유니폼을 입었던 첫 해인 2011시즌부터 부상에 시달렸다. 그뿐만 아니라 2017시즌 역시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한 달여 동안 결장했다. 그리고 2017년부터 주장이 된 김주찬 역시 ‘유리몸’의 대명사로 지난 시간을 보냈다. 심지어는 부상으로 인해 1군 등록일수가 부족해 두 번째 FA 자격은 1년이 더 지나 취득할 수 있게 됐다.

 

그렇기에 KIA는 강한 타선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팬들은 중심이 될 선수에 대한 갈증을 느껴야 했다. 2014년부터 세 시즌 간 뛰었던 브렛 필(현재 은퇴)이 클린업 트리오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였으나, 팬들이 바라는 클러치 히터와는 거리가 있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올해는 그 아쉬웠던 과거조차 잊게 만드는 선수들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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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는 로저 버나디나다. 2013년 WBC가 남긴 ‘타이중 참사’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의 중견수를 맡았던 그가 올시즌을 앞두고 KIA와 계약했다. 당초 기대치는 ‘안정된 수비와 빠른 발을 가진 중견수’였으나 현재 그는 상상 이상의 맹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2003년 이종범 이후 14년 만에 타이거즈의 20-20클럽 가입자가 된 것은 물론, 타이거즈 외국인 사상 첫 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KIA 팬들이 버나디나에게 환호하는 것은 이런 표면적인 기록보다도 타선의 무게감에 힘을 보탠 그의 역할이 컸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나지완이다. 의아하게도 KIA에서 데뷔해 원소속팀과 FA 계약까지 맺은 그가 ‘새로운 타이거즈’ 타선을 만드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14년부터 세 시즌 동안 4번 타순에서 953타석 출전해 0.287의 타율을 기록했던 나지완의 성적에는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그의 가장 큰 강점은 선구안이다. 통산 IsoD(Isolated Discipline : 절대 출루율 / 출루율-타율)에서 그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그의 절대 출루율은 0.109로 역대 9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공을 잘 보는 능력’을 바탕으로 좋은 타격을 하기 위해선 마지막 열쇠가 하나 필요했다.

 

바로 그토록 원하던, 어쩌면 대부분의 팀이 갈망하고 있을 ‘중심타자’. 바로 4번 타순을 맡을 타자였다. 그리고 2017년 KIA가 FA 100억 원 시대를 열며 영입한 최형우가 그 열쇠가 되었다. 연일 맹타를 휘두르는 최형우에게 아쉬운 점은 이전 소속팀, 그리고 그 팬들과의 이별이 아름답지 못했던 것뿐이다. 허나 야구장 안에서는 새 소속팀과 팬들이 바라던 대로 팀 타선의 중심을 잡고 있다. 9월 11일 기준 안타 7위(161개), 2루타 3위(35개), 홈런 8위(26개), 타점 1위(117점)으로 대부분의 순위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그에게 ‘소외감’은 더 이상 없다. 다음은 최형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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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매서운 화력을 뽐내고 있는 KIA 타이거즈 타선이 판타지볼에서 7월 MVP로 선정되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최형우 선수가 있었는데, 소감 한마디.

나 자신에게는 아주 만족스럽지 못한 7월을 보낸 것 같은데, 팀원들과 함께 MVP에 뽑혔다니 기분이 좋다. 꾸준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

 

시즌 개막 이후 기복 없는 활약의 비결이 있는가?

비결이라 할 것은 없다. 꾸준하고, 성실하게 하려는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든 것 같다. 좋은 활약을 하며 기록을 세우게 된다면, 그 자체로 기쁘다. 그러나 기록보다 내가 꾸준히 활약했다는 것이 더 좋다.

 

올해 스스로 슬럼프라고 느꼈던 적이 있는가?

2번 정도 있었다. 그래도 잘 견뎠던 것 같다. 때때로 힘도 들어가고 욕심도 나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고 하던 대로 하려 한다.

 

본인 이외에도 KIA 타자들과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남은 시즌에 대한 각오 한마디.

전반기에 너무 좋은 모습이었다. 순위 경쟁을 하는 팀의 경기를 찾아보던 동료들이 이제는 신경 쓰지 않을 정도다. 후반기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

 

판타지볼을 즐기고 있는 팬들에게 한마디

팬들의 성원 덕분에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던 것 같다. 7월뿐만 아니라 8월, 9월에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할 테니 계속해서 선택하고 기용해주시기 바란다. 성적으로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타이거즈가 강팀이 된 이유’에 대해 많은 팬 사이에서 설왕설래가 오간다. 하지만 가장 분명한 이유는, 그들은 생각보다 오랜 시간 강해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기사 제목 한 줄이 정말 ‘저주’가 될 수는 없다는 이야기다. 야구는 숫자만으로 이뤄지지 않지만, 숫자는 많은 것들을 이야기한다.

 

7월 한 달간 판타지볼 내에서도 최형우는 가장 높은 평균 연봉(27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높은 연봉은 그를 선택하는데 아무런 방해가 되지 않았고, 7월 동안 판볼 구단주들에게 4번째로 많은 선택을 받았다. 버나디나 역시 최형우에는 못 미치지만 높은 연봉(25만원)에도 불구하고 라인업에 6번째로 많이 포함된 선수가 되었다. 이범호와 김주찬, 나지완 역시 4~500회에 육박하는 라인업 포함 횟수를 기록했다. 모든 선수가 많은 판볼 구단주들의 선택을 받았다는 것. 이 역시 그들이 여러 면에서 강팀이 되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판타지볼에서는 각각 다른 팀에 소속된 선수들을 한 라인업에 포함시키고, 그들의 성적은 곧 나의 팀이 거둔 성적이 된다. 야구를 사랑하는 그대. 판타지볼에 접속하여 또 다른 강팀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시행착오를 겪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마침내 이루게 될 것이다. 마치 2017년의 타이거즈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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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KIA타이거즈, 기아타이거즈, 더그아웃매거진, 더그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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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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