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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Inside The Park] 도곡 야구 아카데미 윤정호 대표 MEMORIES

dugout*** (dugout***)
2017.10.23 10:56
  • 조회 5371
  • 하이파이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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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중심에 자리 잡은 꿈의 요람

 

땀방울의 가치는 숫자에 담기지 않는다. 오늘 뿌린 씨앗에서 언제 어떤 결과를 거둘 수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렇기에 음지에서 미래를 바라보며 땀 흘리는 이들의 노력은 더 많은 조명을 받을 자격이 있다. 서울의 중심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포토그래퍼 황미노  에디터 권형석  장소 도곡베이스볼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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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더그아웃 매거진> 독자분들을 위해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도곡 야구 아카데미의 대표 윤정호라고 합니다. 넥센 히어로즈에 몸담고 야구를 하다가, 팀을 떠난 이후에 재활을 하는 과정에서 야구 연습장을 운영할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도곡 야구 아카데미에 그런 스토리가 있었군요. 그렇다면 야구 연습장 사업을 시작한 지는 얼마나 되었나요?

2년 정도 됐어요. 현재는 도곡과 잠실 두 곳에 지점을 두고 있고, 확실한 위치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3호점도 올해 11월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이곳에서 멀지 않은 대치동 근처로요.

 

3호점이라니… 사업가로는 성공하셨네요! 그렇다면 윤정호 대표의 선수 시절은 어땠는지 궁금해요.

선수시절 군 문제를 서둘러 해결하고 싶었어요. 기회가 닿아 일찍 상무 피닉스 야구단에서 복무를 마칠 수 있게 됐어요. 대학 재학 중에 군대를 다녀와 4학년으로 복학했죠. 그런데 의지와 다르게 부상으로 고생이 많았어요. 졸업 이후에도 2~3년 정도를 재활에 매진해야 했죠. 그 이후 넥센에 테스트를 거쳐 입단했지만 역시 부상이 발목을 잡았어요. 사실 지금도 아쉬움이 없진 않지만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저의 개인적인 아쉬움은 잊게 돼요.

 

야구를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요?

초등학교 5학년 때 흔히 동네야구라고 부르는 그런 식으로 시작했어요. (웃음) 다른 동네와 대항전을 치르면 항상 지는 게 너무 아쉬워서 연습을 하다가, 인근 야구팀에 입단한 것이 본격적으로 야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였네요.

 

아쉽게도 부상과 재활로 인해 야구를 일찍이 그만두게 되었어요. 미련이 남지 않나요?

남죠. 특히 함께 야구하던 친구들이 다들 잘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요. 경기고등학교 동창인 황재균이 가장 눈에 띄고, 함께했던 많은 선수의 이야기가 언론 매체를 통해 전해질 때 아쉬움을 느끼죠. 함께할 수 있었을 텐데, 하면서요.

 

앞서 야구 연습장 사업 스토리를 살짝 들려주셨는데, 조금 더 자세히 듣고 싶어요.

팀에서 나와서 6개월 정도 재활을 하고 있던 때였어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야구지만 나이가 서른 살에 가까워지면서 생업에 대한 고민이 들었어요. 그래서 약 200만 원 정도였던 월급을 모아서 의정부에 지인이 가지고 있던 땅에서 시작했죠. 주위에서 잠시 운동을 쉬던 사람들을 코치로 초빙한 덕에 제 운동도 계속 할 수 있었어요.

 

그렇다면 1호점을 개점할 때 주위 선수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처음엔 ‘그게 잘 되겠냐’하는 반응이 많았어요. 하지만 2년 사이에 자리를 잡았고, 요즘은 비시즌에 찾아와서 회원들 대상으로 사인회를 열거나 함께 운동을 하면서 많이 도와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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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이라는 것이 금전적인 투자 외에도 많은 결심이 필요할 텐데, 특히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무엇이었나요?

처음엔 셔틀 차량 운행, 상담, 레슨까지 혼자 하는 게 어려웠어요. 저도 운동만 했던 사람이니까요. (웃음) 그리고 익숙해질 쯤엔 회원이 늘어나서 명부나 출석을 관리하는 것도 버겁던 때가 있었고요. 지금은 조금 더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400여 명의 회원들을 관리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거든요.

 

같은 열정, 같은 노력을 기울이더라도 야구에 꿈을 품은 이들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아직 다 자라지 않은 몸이지만 프로를 꿈꾸는 리틀야구 선수부터 어린 날 야구를 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떳떳한 사회인으로서 취미활동을 즐기는 생활체육야구인까지. 이 꿈의 요람에서는 그들의 모든 꿈을 품고 있다.

 

도곡 야구 아카데미는 특정 계층이 아니라 리틀야구부터 생활체육야구까지 폭넓게 회원을 받고 있어요.

각자 다른 열정과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모두 자신의 실력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면서 즐거워하는 것이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생활체육야구를 즐기시는 분들은 야구를 사랑하시고, 지금보다 잘하고 싶단 마음으로 정말 열심히 하셔요. 그런데 아이들은 야구를 처음 배우는 과정이기 때문에 심적으로 더 신경 쓰려고 하죠.

 

특히 리틀야구 선수들에 신경을 쓰는 부분이 있다고 하셨는데, 무엇인가요?

저희가 대한유소년야구연맹에 등록되어 있어요. 그래서 육성, 대회, 취미반으로 분류해 각자의 관심도에 맞춰 수업을 진행하고, 선수가 되기를 희망하는 아이들은 진학까지 돕고 있어요.

 

엘리트 체육과 취미 사이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각 반 사이에도 편차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어떤 식으로 운영되고 있나요?

우선 아이들이 야구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게 하려는 게 공통점이에요. 1시간 30분 정도의 수업에서 30분은 준비와 마무리 운동에 투자하고, 수업 내용이 약간씩 달라지죠. 취미반은 야구를 게임처럼 풀어가며 자세를 익힐 수 있도록, 반면 육성반은 실제 선수들이 하는 것에 가깝게요. (회원들의 비율은 어떤가요?) 아무래도 야구 외에 다른 학원을 더 다니기도 하고, 현재는 취미로 즐기는 아이들이 더 많아요.

 

보통 유소년 야구에서 엘리트 체육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학교 야구팀을 떠올리게 되는데, 도곡 야구 아카데미만의 차별화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학교에서 야구를 하게 되면 다른 선택에 대한 여지가 줄어들어요. 야구 외 학원을 다니기에 시간이 부족해지고, 그만두게 될 때도 부담이 커지죠. 하지만 이곳에서 야구를 하는 아이들은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취미로 시작해서 선택을 하고 싶은 시점까지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시간을 효율적으로 투자하고 위험부담은 줄인다는 점에서 좋다고 생각해요.

 

야구선수 출신의 육성, 교육 업계 종사자로서 연습장을 운영하며 어떤 생각이 드는지.

저도 야구를 오래 했지만, 이렇게 ‘아카데미’라는 이름을 걸고 선수들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어요. 그래서 여러 생각이 들기도 하죠. 어쨌든 지금은 이 일을 하는 게 좋아요. 주위에서 많은 분이 도와주셔서 큰 힘이 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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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선수들을 볼 땐 특히 많은 생각이 들 것 같아요. 어떤 느낌을 받나요?

그렇죠. 특히 아이들이 신체적으로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성장하고, 야구에 대한 마음이 조금씩 자랄 때 특히 뿌듯해요. 처음엔 집중하지 못하고 장난치는 아이들도 있지만 갈수록 좋아지는 걸 보면 힘들었던 건 어느새 지워지고 흐뭇하죠.

 

다들 야구를 하기 위해 찾아오는 건 똑같지만, 연령대별로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큰 차이점은 느껴보지 못했어요. 결국 즐겁게 야구를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찾아온 사람들이니까요. 굳이 찾자면 레슨을 원해서 찾아오시는 생활체육야구인분들은 이미 ‘자신의 야구’가 만들어져 있기도 해요.

 

첫발을 디딘 후로 2년 정도의 시간이 흘렀는데, 지금의 도곡 야구 아카데미를 보며 어떤 마음이 드는지도 궁금해요.

모든 회원이 다치지 않고 야구에 대해 원하는 것을 얻고 이곳을 나설 수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이에요. 저 개인적으로는 앞으로의 목표도 많은데, 그 생각들 덕분에 매일 즐겁게 출근하고 있어요.

 

멋진 말이네요! 종종 시구 연습을 위해 연예인들이 찾아오기도 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네! 입소문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그 덕에 정말 많은 분이 찾아주셨지만 모두가 기억에 남아요. 하지만 그 중에선 걸그룹 트와이스의 정연, 쯔위 씨가 찾아오셨던 게 가장 인상 깊었어요. 팬이거든요! (웃음) 그리고 연예인분들이 찾아주시면 시구를 위해서 속성으로 진행하긴 하지만, 그래도 무리하지 않고 기본기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줍니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치지 않고’에 대해 많은 강조를 하는 것 같아요. 조심스러운 질문이지만 본인의 부상 경력의 영향도 있었을까요?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부상은 늘 안타깝죠. 게다가 야구는 안전사고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고요. 특히 아이들은 지금 다치면 어떤 여파를 남길지 모르니 특히 더 조심하게 돼요.

 

“리틀야구 선수들은 야구를 처음 배우는 중인 거잖아요.” 모든 운동은 기본기 위에서 시작된다. 사상누각(沙上樓閣)이라는 말처럼 모래사장 위 건물은 기초가 튼튼하지 못해 위태롭다. 어린 선수들이 딛고 일어설 수 있는 단단한 땅을 만들어주는 일. 그 노력 안에서 선수들은 오늘도 보다 더 단단해진 모습을 갖추어 나간다.


도곡 야구 아카데미의 코치진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연습장 사업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생각했던 부분이 대학 야구부 선후배들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자! 였어요. 그래서 초창기 코치진은 그렇게 모았고요. 하지만 지금은 코치의 수가 열 명 이상으로 늘어나다 보니 성실함, 야구에 대한 애정, 아이들에게 모범이 되는지를 중점적으로 보고 폭넓게 선발하고 있어요.

 

성실함과 애정, 모범 아주 중요하죠. 그렇다면 수업 중에 특히 자랑할 만한 프로그램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딱 하나를 꼽기보다는 전반적인 시스템을 이야기하고 싶어요. 투구, 타격, 수비에 있어 좋은 운동법을 연구하고 적용시키고 있거든요. 이런 체계화된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어서 잘 따라만 와준다면 6개월 이내에 눈에 띄게 달라진 모습을 기대할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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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처럼 풀어서 수업을 진행한다고 이야기했는데, 정확히 어떤 식인가요?

대표적으로 야구지만 테니스 규칙을 접목시켜서 그물을 두고 포구를 연습하는 걸 소개하고 싶네요. 이외에도 배드민턴, 피구, 티볼 등 다양한 종목의 특징을 더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요. 실내 연습장이지만 공간이 넓어서 다양한 운동을 할 수 있거든요!

 

야구도 좋지만 부상을 입은 선수들의 재활도 중요한 것 같아요. 재활 프로그램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요?

제가 많은 도움을 받았던 트레이너분이 계세요. 그래서 엘리트체육 코스를 밟는 선수들의 재활은 연계되어있는 그 센터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이어주죠. 크지 않은 부상은 제가 재활하면서 배운 운동법을 통해 이곳에서 해결할 수 있게 하고요. 지금은 이렇게 운영되지만 11월 개점이 목표인 3호점은 규모가 더 커질 것 같은데, 1호점을 개점하면서 목표로 했었던 ‘야구와 관련된 모든 것’을 할 수 있도록 전문 트레이너를 두고 싶어요.

 

실제로 도곡 야구 아카데미 훈련 중에 부상을 입었던 사례도 있나요?

사례가 있지는 않지만,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어린 선수들은 경력이 쌓이기 전까지 캐치볼도 지양하고 투구는 그물망에, 포구 훈련은 별도로 진행하는 식이고요. 타격훈련 시에 부상 위험이 특히 크니까 별도로 마련된 구역 안에서 훈련을 하고요. 또 훈련 전에 몸을 풀거나 마무리 운동까지 확실히 신경 쓰고 있어요.

 

야구에서 엘리트 체육이란 단어는 대부분 같은 경로를 떠올리게 한다. ‘야구부가 있는 초등학교’에서 시작해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거치거나 곧장 프로 선수가 되기도 하는 이 길. 뒤처짐과 실패를 두려워하고 포기를 겁내야 했던 이 길에 도곡 야구 아카데미는 새로운 갈래를 제시했다. 새로운 유형의 출발점이 된 것이다.

 

흔히 말하는 리틀야구 ‘코치’의 역할과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부모님들과 사이가 좋고 아이들도 즐겁게 야구를 하고 있어요. 보통의 리틀야구가 그렇지 않다는 건 아니지만 실수를 문제 삼는 대신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게 돕거든요. 아무래도 저희가 학교나 리틀야구팀의 지도자분들보다 비교적 젊기 때문인지, 학부모님들도 새롭다고 여겨 주시고요.

 

비교적 젊다고 하셨는데, 도곡 야구 아카데미 코치진의 연령대는 어떻게 되나요?

우선 저는 올해 서른 한 살이에요. 그리고 말씀드렸던 대로 코치진도 제 대학 선후배들이 주를 이루다 보니 또래이고요.

 

최근 리틀야구 대표팀이 국제대회에서 선전하는 등 유소년 야구에 대한 관심도 역시 높아지고 있는데, 체감한 적이 있나요?

물론이죠. 저희는 보통 주말에 학부모님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세요. 그런데 TV로 중계를 보셨다며 말씀도 해주시고, 13세 안팎의 선수들이 세계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니 전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는 것도 있어요. 또 야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그런지 학교 운동장에서 캐치볼을 하는 학생들도 더 자주 보이고요. 저희 아카데미에서 야구를 배우는 학생 수도 학년 당 많게는 20명까지 있거든요. 야구의 파급력과 열기에 대해선 믿어 의심치 않고 있어요.

 

초등학생인 선수들은 진로를 결정하면서 중학교 역시 선택해야 하잖아요. 어린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그 점도 신경 쓰일 것 같아요.

저희가 아직 시작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는 6학년 때까지 프로그램을 통해서 수업을 받고, 육성반 선수들은 중학교를 선택하게 하고 싶어요. 물론 지금은 6세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도 원한다면 받고 있긴 해요. 실제로 유학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고등학교를 다닐 나이가 된 (정)유석이라는 선수가 야구에 대한 열망이 워낙 강해서 매일같이 찾아와 훈련을 하고 있어요. ‘지금 도전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있다면 돕고 싶은 거죠.

 

그렇다면 정유석 선수에게 한마디 부탁해도 될까요?

‘현실적으로 이른 출발은 아니지만, 그리고 또래 선수들에 비해 부족한 건 사실이지만 체계적인 훈련을 받으면서 후회로 남지 않을 도전을 해보자.’ 운동신경이 떨어지거나 하진 않아서 기회가 닿는다면 야구부가 있는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이야기도 자주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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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도곡 야구 아카데미 유소년반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우선 연맹 주최 대회에서 우승을 해보고 싶어요. 지금까지 최고 성적은 3위였거든요. 성적 외적으로는 아이들이 즐거움을 잃지 않고 야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고요. 계속 3호점 얘기만 하는 것 같아서 조금 죄송하지만 (웃음) 접근성이 더 좋은 지역에서 많은 선수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어요.

 

유소년 야구 이야기는 아니지만, 공식 홈페이지에선 도곡 야구 아카데미의 비전 중 하나가 ‘팀 도곡야구’라고 소개되어 있어요. 설명을 부탁합니다.

최근에 성인반을 새로 개설했어요. 보통의 생활체육야구와 큰 차이가 있진 않지만 특히 이 지역 안에서 야구를 즐겁게 하고 싶으신 분들을 위한 ‘지역 기반의 팀’을 바라고 있거든요.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하는, 조금 더 좋은 분위기에서 접근할 수 있는 팀을 만들어 지역사회에서 야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도곡 야구 아카데미가 추구할 방향성은 어떻게 되나요.

지점을 더 늘려나가면서 저희의 전용 구장을 만들고 싶어요. 서울이 아닌 지방에라도 야구장을 만들어 독립 야구단을 만드는 게 목표고요. 저도 프로 생활을 해봤고 좌절도 겪었기 때문에, 이 일을 통해서 야구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걸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기도 하고요.

 

그렇다면 도곡 야구 아카데미는 어떤 사람에게 추천하면 좋을까요?

야구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직접 해보는 야구는 새로운 시각을 만드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전문적으로 야구를 배워보고 싶으신 분이 찾아오신다면 특히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질문이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어요. 윤정호 대표에게 야구란 어떤 의미인가요?

야구는 저에겐 최고의 친구이자 희망이에요. 20년 가까이 한 우물을 파면서 가족들이 저 때문에 희생을 해야 했던 적도 있었어요. 잘 풀릴 때도 아닐 때도 있었지만 좋아하는 일을 계속 하면서 많은 감정을 느낄 수 있었고, 그 마지막엔 지금 느끼는 감정처럼 즐거움과 행복이 있거든요. 아마 앞으로도 그럴 거라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더그아웃 매거진>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합니다.

어떤 이야기를 하면 가장 좋을까요? (웃음) 우선은 <더그아웃 매거진>이 야구에 있어 최고의 잡지라고 생각해요. 그런 곳에 제 이야기를 실을 수 있게 된 점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기회가 있다면 저희 아카데미에서 독자분들을 찾아뵐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도곡 야구 아카데미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내려놓은 마음. 좌절을 겪었던 윤정호 대표는 그 마음을 기억하고 있었다. 어쩌면 그 이후의 막막했던 기분까지 함께 담아 만들어진 이곳에서는 그런 감정을 느끼지 않게 하려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꿈을 키우는 요람, 혹은 꿈을 잡지 못했던 아쉬움의 상처를 아물게 하는 치료실, 혹은 회복실이 되어줄 수도 있다. 윤 대표는 그렇게 오늘도 야구를 사랑하는 당신의 꿈과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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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윤정호, 도곡베이스볼아카데미, 사회인야구, 레슨, 더그아웃매거진, 야구잡지

    • 등급 slugger_K
    • 2017.10.24 20:37
    • 답글

    도곡야구아카데미 화이팅!

    • 등급 감독
    • 2017.10.26 03:39
    • 답글

    도곡야구아카데미 학원가속의 체육이라는 과목을 선택한 대표님의 용기가 대단하심

    • 등급 무적전설
    • 2017.10.27 13:46
    • 답글

    레슨 받아본적 있는데 친절하게 열정적으로 가르쳐 주셨던게 기억이 나네요^^번창하세요!

    • 등급 최준규
    • 2017.10.27 14:24
    • 답글

    오.. 윤대표님 ㅋㅋㅋ 멋있쪙!!

    • 등급 삐형남자
    • 2017.10.31 13:11
    • 답글

    의정부에서 하실 때 뵌적 있었는데, 너무 성실하시고 레슨 교육도 체계적이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애견 이름이 생각이 안 나는데 건강하게 잘 있죠? 연습 때 수의사 친구가 한번 봐 준것도 기억에 남네요~
    항상 번창하시고, 서울 근교에 멋진 구장 지어서 야구꿈나무 육성에 한발 더 딪으시길 바랍니다 :)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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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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