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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Report] 세광고등학교 김유신, 김형준, 조병규 MEMORIES

dugout*** (dugout***)
2018.01.1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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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광고의 황금세대

 

KBO리그에는 박찬호, 정민철, 임선동 등으로 대표되는 92학번 세대와 김태균, 이대호, 정근우, 추신수 등으로 대표되는 82년생 세대 등 여러 황금세대가 있다. 이제 선배들을 따라 새로운 황금세대가 발돋움 하려 한다. 베이징 키즈로 불리는 99년생들이 바로 그 주인공. 곳곳에 빛나는 예비 황금들 중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세광고 원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Photographer 황미노 Editor 성지현 Location 대단한미디어

 

2017년 세광고등학교에 좋은 소식이 연이어 들려왔다. KBO리그 역대 신인드래프트 최초로 1라운드 전체 10순위 이내에 세광고 출신이 3명 지명된 것. (김유신 KIA 타이거즈 2차 1라운드 전체 6위 / 김선기 넥센 히어로즈 2차 1라운드 전체 8위 / 김형준 NC 다이노스 2차 1라운드 전체 9위) 게다가 한 명의 선수가 추가로 호명되었다. (조병규, 넥센 히어로즈 2차 7라운드 전체 68위 / *순위는 1차 지명 제외)

 

2016년 전국체전 준우승, 2017년 전국체전 동메달 등 세광고의 준수한 성적에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였지만 당사자들에겐 더욱더 특별한 순간이었다. 프로를 향한 부푼 꿈을 안고 열심히 운동에 매진하고 있는 세광고 3학년 투수 김유신, 포수 김형준, 내야수 조병규 선수를 만났다. 1999년생 동갑내기인 그들은 많은 시간을 동고동락한 사이답게 굉장히 사이가 좋아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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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서 반가워요. 실제로 보니까 앳된 얼굴에 비해 다들 체격이 다부져요. 하지만 어릴 때부터 키가 크니까 야구를 하겠다 마음 먹은 건 아닐 거 같은데, 야구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어요?

김유신(이하 유신) 저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께서 한번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를 하셔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김형준(이하 형준) 3학년 겨울 때 주말 취미반을 운동 삼아 시작했다가 코치님의 권유를 받아서 4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야구하게 되었어요.

조병규(이하 병규) 저는 베이징 올림픽을 보고 너무 멋있어서 부모님께 야구 하겠다고 졸랐어요. 부모님께서 처음에는 반대하셨어요. 부모님께서 두 분 다 운동선수 출신이시거든요. 운동이 힘든 걸 아시고, 또 너는 공부도 나름 잘하는 애가 굳이 왜 야구를 하겠냐고요. 그 때가 초등학교 3학년 때였어요. 여름에 올림픽 끝나고 계속 졸라서 겨울부터 시작하게 됐죠. (그럼 여기서 조병규 선수가 제일 야구 선배인 거네요?) 그럼요! 제가 선배죠. (으쓱)

 

2008년, 한창 야구를 시작할 나이이던 1999년생들에게 베이징 올림픽은 특별했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세계의 강호들을 잇달아 격파하며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장면은 소년들의 가슴에 불을 지피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이른바 베이징 키즈라 불리는 세대. 서울, 여수, 청주 각기 다른 지역에서 야구를 하던 이들은 세광고에서 하나로 뭉치게 된다.

 

세 선수의 첫 만남을 기억해요?

병규 저랑 형준이는 중학교 때 휘문중학교와의 연습 경기 때 처음 만나서 알고 있었어요. 그러다 세광고에서 만나게 되었죠. 유신이는 3학년 때 전학 와서 처음 만났어요. 물론 그 전에도 같은 지역이라 경기에서 많이 마주쳤지만요.

유신 어휴, 병규는 제 공을 정말 잘 쳤어요. 내 공 그만 좀 치라고 말하려던 찰나에 같은 팀이 되었죠. (웃음)

 

이제는 말할 수 있다! 그 때 제일 첫인상이 안 좋았던 멤버는? 하나 둘 셋! (김형준 두 표, 김유신 한 표)

형준 어? 왜 나야. (일동 폭소)

병규 형준이는 첫인상이 되게 차가워 보였어요. 아, 서울 사람이라 까칠한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제가 원래 잘 다가가는 성격인데도 그 때는 참 힘들었죠. 도도해요. 차도남.(웃음)

유신 말도 좀 없고 잘 웃지도 않아서 다가가기가 힘든 면이 있긴 한데 낯을 좀 가려서 그런 거더라고요. 친해지면 잘 웃고 말도 잘해요.

형준 유신이는 야구할 때만 보면 완전 멋있는데 평상시는 완전 달라요. 완전 허당이에요.

병규 빙구? 아! 백치미가 맞겠네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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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의 츤데레와 김유신의 허당미를 팬분들이 많이 알았으면 좋겠네요. 이제 친구들끼리 좋았던 점 얘기도 해보기도 해요. 내가 생각하는 친구들의 장점은?

병규 형준이는 야구를 잘해요.

형준 유신이는 야구를 잘해요.

유신 병규는 야구를 잘해요.

 

저 혹시… 다른 장점은 없나요? 성격이나 배우고 싶은 점 같은?

일동 (침묵)

 

아, 알겠습니다. 서로 생각을 안 해봤군요? 그냥 세 선수 모두 야구를 잘해서 좋은 거로… 음, 조금 더 자세하게 말해줄래요?

 

병규 형준이는 제가 봤던 포수 중에 제일 잘해요. 수비 부분에서는 나무랄 데가 없어요. 유신이는 1학년 때부터 워낙 잘 던지기로 유명했고요.

유신 병규는 장타력이 좋아서 타석에서 위압감이 있어요. 형준이는 제가 아무리 공을 땅에 심어도 다 막아줘서 고맙고요.

 

야구 쪽으로는 얘기를 정말 잘 하네요! 그렇다면 혹시 친구에게서 어떤 능력을 뺏어올 수 있다면 어떤 걸 가져오고 싶어요?

병규 송구요! (누구의?) 둘 다요! 둘 다 어깨가 정말 강해요!

형준 병규의 장타력! 유신이 건 필요 없어요. (단호)

유신 ?!

형준 사실 포수랑 투수라 서로 달라서요. 던지는 건 저도 자신 있으니까요. 쓰는 손도 다르고요. 줘도 안 받아요. (웃음)

유신 흥. 저도 그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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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화제를 돌려보죠. 이제 곧 졸업인데, 자신의 고교생활을 돌아본다면 몇 점이라 하고 싶어요? 백 점 만점에.

병규 1학년 때 방황을 좀 했었어요. 야구가 하기 싫다기보다 더 잘하고 싶은데 잘 안 돼서요. 다른 학교에 갈까 생각도 했었죠. 그래도 다행히 마음을 잘 잡았고 여기 친구들과 함께 프로에 가게 되어서 어느 정도 성공이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그 때에 대한 아쉬움은 남으니까 50점으로 하겠습니다.

유신 80점이요. 고등학교 3년 동안 좋은 선배님과 친구들 만나서 추억 많이 쌓았고요. 결과도 좋았고요. 청소년 대표를 꼭 가고 싶었는데 못 간 부분이 못내 아쉬워서 그 부분에서 20점 감점했어요.

형준 70점이요. 사실 야구로는 0점이에요. 기록도 별로 좋지는 않고 보여준 게 많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도 예상보다 높은 순번에 지명도 되었고 2학년 때 청소년 대표로도 출장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70점이라고 생각해요.

 

고등학교 시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없어요?

형준 올해 전국체전 8강 군산상고 전이 특히 기억에 남아요. 2학년 때 전국체전 준우승을 했는데 상대가 군산상고였거든요. 1년 만에 다시 만나서 이기게 되어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엎치락뒤치락 굉장히 치열한 경기라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또 기억에 남는 순간 하면 역시 프로 지명 순간을 빼놓을 수가 없겠어요. 지명 당시 순간, 기분이 어땠나요?

병규 TV 중계를 보려고 했는데 안 해주는 거예요. 스마트폰으로 켜 놓고 무릎 꿇고 기도하면서 보고 있었어요. 그때 심지어 무릎 재활 중이었거든요. 제 이름이 불리는 순간 정말 다 잊고 뛰어다녔어요. (웃음)

형준 사실 1라운드는 기대도 안 하고 있었어요. 아무리 빨라도 2라운드 정도겠구나 하고 있었죠. 호명 순간에는 그냥 아무 생각이 없었어요. 멍했다고 해야 되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실감이 났던 것 같아요. (원래 무덤덤한 성격인가 봐요? 멘탈이 강한?)

병규, 유신 아뇨, 멘탈이 강하진 않아요. (단호)

형준 하하… 그냥 예상보다 높은 순번에 예상외의 팀이 저를 뽑아주셔서 감사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웃음)

유신 저는 성적도 별로였고 보여준 게 너무 없다고 생각해서 높은 순번에 대한 기대가 거의 없었어요. 그런데 1라운드에 KIA 타이거즈에서 지명을 해주셔서 굉장히 얼떨떨했어요. 집이 여수이기도 해서 고향 팀이기도 하고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구단이라 그런지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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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꿈꾸던 프로 생활을 눈앞에 두고 있어요. 프로 선수 중 본받고 싶은 선수나 롤모델이 있나요?

형준 특별히 누구를 롤모델로 삼기보다 야구하시는 모든 선배님 장점을 두루두루 다 배우려고 해요.

병규 야구를 보면서 가장 닮고 싶었던 선수는 NC 다이노스 박석민 선수예요. 야구를 정말 잘하시기도 하고 무엇보다 너무 재미있으신 거예요. 특유의 ‘트리플 악셀’을 따라 하기도 하고요. (웃음) 하시는 제스처 같은 걸 흉내네요. 전체적인 부분에서는 이승엽 선수를 정말 본받고 싶어요. 실력이나 인성 모두 완벽하세요.

유신 좌완 투수와 완봉에 대한 로망이 있어요. 제가 완봉승 기록이 아직 없거든요. 2009년 한국시리즈에서의 SK와이번스 김광현 선수, LG 트윈스 차우찬 선수, 이번 한국시리즈 양현종 선수 너무 멋있었어요. 마운드에서 여유 있는 모습과 팀을 책임지는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저도 배우고 싶어요.

형준 그런데 마운드에서 그만 좀 웃었으면 좋겠어요. 여유도 좋지만요, 엄청 맞아나갈 때도 웃으니까요. 막 티 나게 그러는 건 아니지만 맞고 나서 저만 보면 웃어요.

유신 그건 네가 웃기게 생겨서 그런 거잖아. (투닥투닥) 덩치에 안 맞게 귀여워가지고….

 

아, 두 분 배터리끼리 사랑싸움 그만하시고요. 이제 개인적인 질문 시간 한번 가져볼게요. 먼저 김유신 선수, 본인이 생각하는 투수만의 매력은?

유신 역시 삼진인 것 같아요. 짜릿함? 타자를 이겼다는 느낌이랑 팀에 도움이 되었다는 기분이 너무 좋아요.

 

자신이 생각하는 투수로서 장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유신 강인한 멘탈. 그리고 수비수들이 부담을 덜 수 있게 많이 웃어주는 편안함이 제 장점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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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미소 때문일까요? 세광고에서 영웅이자 여학생들에게도 인기가 아주 많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유신 여동생 학교가 있는 전라도 지역 집 주변에서는 나름 인기가 있어요. 선생님도 많이 알아봐 주시고요. 세광고등학교는 남고라서 여학생이 없고요. (유무룩)

 

그래도 인기가 많다니 부럽네요. 다음은 김형준 선수. 포수의 매력과 힘든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형준 도루 저지요! 어깨는 자신 있거든요. 주자를 잡아낼 때 짜릿해요. 힘든 건 계속 앉아 있어서 몸이 힘들 때랑 투수가 사인대로 안 던지고 자꾸 땅에 던질 때? 물론 저는 묵묵히 티를 안 내지만요. (이거 누구 들으라고 하는 소리 같은데, 어때요? 정말 티 안 나요?)

유신 많이 나요. (웃음) 애가 표정이 싹 바뀌어요.

형준 에이, 장난으로 그런 거지.

유신 너 그럴 때 표정 완전 진지해.

병규 포수가 투수한테 공 던져 주잖아요. 공이 점점 빨라져요. 야수가 보면 그게 느껴져요. 어떨 때는 유신이보다 더 빨라요. (웃음)

 

시합이니까 그럴 수도 있는 거겠죠? 하지만 평소에는 형준 선수 예의가 굉장히 바르다고 들었어요. 한번은 친구집에 놀러 갔는데 어머님께서 사위 삼고 싶을 정도라고 하셨다던데, 사실인가요?

형준 저도 친구한테 들었는데, 그 친구 여동생이 없어서 그러신 게 아닐까요? (웃음)

병규 이건 확실히 말할 수 있는데, 형준이가 예의 바른 건 맞아요.

유신 저도 인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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츤데레에 이어 팬분들께 어필할 수 있는 김형준 선수의 매력이네요. 다음은 조병규 선수. 야수는 어떤 매력이 있나요?

병규 나도 모르게 글러브를 갖다 댔는데 공이 들어왔을 때의 쾌감? 정말 잘 맞은 타구는 공이 회전도 없이 막 흔들리면서 와요. 그걸 본능적으로 잡았을 때! 음, 아주 나이스! (일동 폭소) (친구들 왜 웃는 거예요? 그런 장면을 많이 봐서?)

형준 병규가 유난히 얼떨결에 잡는 장면이 많아요.

병규 아니, 저만 수비 들어가면 1루 쪽으로 다들 너무 잘 치더라고요. 우타자는 밀어치고 좌타자는 당겨치고…. (웃음)

 

오늘 보니까 말도 잘하고 굉장히 싹싹해요. 특유의 귀여운 매력에 고정 팬층이 두텁다던데, 정말인가요?

병규 네! 사실입니다. 특히 누나들에게 인기가 많아요. (뿌듯) 연하남의 매력? (웃음)

 

그럼 야구에서 자신의 매력은 어떤 점이 있을까요?

병규 타격과 선구안은 자신 있어요. 제가 안 치면 볼이더라고요. (으쓱) (어때요, 다 맞는 얘긴가요?)

유신, 형준 네, 맞아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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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보완점에 대해 얘기해볼까 해요. 앞으로 더 발전했으면 하는 부분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자신이 느끼는 것도 좋고, 친구들이 봐주는 것도 좋아요.

병규 저는 방망이를 좀 더 잘 치고 싶어요. 공을 끝까지 보고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히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유신 병규는 수비범위.

병규 야, 나 실책한 적은 없잖아.

유신 범위가 좁아서 잡을 걸 못 잡아서 그런 거잖아. 범위도 좋아지면 병규는 정말 좋은 선수가 될 거예요. 저는 포크볼을 배우고 싶어요. 전체적인 제구력도 가다듬고요.

형준 확실히 유신이는 주무기인 커브를 보완해 줄 확실한 제3의 변화구를 갖추면 좋을 것 같아요.

병규 너는 견제 좀 그만해. 견제를 정말 잘하는 데 너무 남발해요.

유신 벤치 사인이었어. (회피) 형준이는 멘탈이 조금 더 강해졌으면 해요.

형준 제가 기복이 좀 심해요.

유신 수비는 굉장히 안정적인데, 타격이 안 되는 날에는 더그아웃에서 표정이 너무 안 좋아요. 방망이가 안 맞으면 집중력이 많이 떨어지는 거 같아요. 본인도 알고 있으니 충분히 보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다들 더 잘할 수 있을 거라 믿어요! 이제 조금만 지나면 정말 프로선수네요. 팬분들을 많이 만나게 될 텐데, 어필할만한 자신의 매력 포인트는 준비했나요?

병규 품 안에 쏙 안길 것 같은 듬직함? 저는 제 몸이 더 이상 안 커질 때까지 키우고 싶어요.

유신 특유의 귀여움?

형준 으억….

병규 뭐, 본인이 그렇다면 그런 거겠죠. 판단은 독자분들께 맡기겠습니다. (웃음)

형준 저는 매력이 딱히 없는 것 같아요.

병규 형준이는 시크? 도도? 무심한 듯 챙겨주는 상남자의 매력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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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매력 잘 키우셔서 인기 많은 선수가 되길 바랍니다. 앞으로 만날 팬분들께 본격적인 1년 차에 앞서 본인의 각오 한마디 부탁드려요.

병규 무조건 열심히 할 거예요. 몸도 키우고 모든 부분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준비를 제대로 해두고 싶어요. 사람들이 딱 조병규 하면 ‘아, 걔 야구 재밌게 잘한다’라고 기억될 수 있는 선수가 꿈이에요. 얼른 기회를 잡아서 1군 무대에서 좋은 모습 꾸준히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유신 최대한 1군에서 많이 뛰어서 제 이름을 알리는 게 목표고요. 김유신 하면 뭘 해도 잘 한다는 믿음을 주고 싶고 양현종 선수처럼 듬직하고 멋진 팀의 에이스가 되고 싶어요.

형준 많이 보고 배우고 경험도 많이 쌓으려 해요. 앞으로 야구도 잘하는데 인성도 참 좋다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NC 다이노스 포수 약하네’라는 소리 들리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인터뷰 막바지에 그동안 감사한 분들께 한마디 안 할 수 없겠죠? 마지막으로 세광고 은사님들께 한마디.

유신 늦게 전학을 왔는데도 불구하고 받아주시고 1년 동안 잘 도와주셔서 감사의 마음 전하고 싶습니다.

형준 기대에 제가 많이 부응하지 못 했어요. 하지만 제가 못할 때도 저를 항상 끝까지 믿어주셨어요. 타순이 떨어진 적이 없었거든요. 더 잘하고 싶었는데 죄송하고 또 감사드립니다.

병규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 정말 감독님과 코치님들의 많은 노력이 있었습니다. 저만 또 따로 잡아주신 적이 있어요. 잘되라고. 앞으로도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저도 모교에 많은 걸 베풀 수 있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세상 세, 빛 광. 세상의 빛이 되라는 모교의 이념처럼, 그리고 실력과 인성 모두 기억되고 싶다는 이들의 소망처럼. 열심히, 또 당당히 자신의 길을 걸어갈 이들의 앞날에 따뜻한 별빛이 가득하기를. 그리고 함께 했던 순간들을 항상 추억하기를.

 

-인터뷰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던 밝은 소년들에게.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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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세광고등학교, 김유신, 김형준, 조병규, KIA타이거즈, NC다이노스, 넥센히어로즈, 더그아웃매거진

  • 장종훈,송진우 선배가 그랬던 것 처럼...
    우리 후배들 프로에서도 좋은 모습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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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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