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rn to K #.보스턴 레드삭스 #.펜웨이 파크

지난 4월, 성공적인 시작을 알린 ‘BK MLB 원정대’. 그리고 지금 많은 야구팬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4개월 만에 ‘BK MLB 원정대 시즌2’가 돌아왔습니다. 이번 BK MLB 원정대에서는 김병현 선수의 역사가 숨 쉬고 있는 또 하나의 장소 보스턴 펜웨이 파크를 13년 만에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반가운 손님도 있었습니다. 바로 ‘파이널 보스’ 오승환 선수가 그 주인공입니다. 같은 마무리 투수로서 서로의 고충을 잘 알고 있는 만큼, 김병현 선수는 오승환 선수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감회와 웃음이 넘쳤던 김병현 선수의 펜웨이 파크 방문기를 공개합니다.

13년 만에 다시 돌아온 보스턴.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던데 오랜만의 방문이 어색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김병현 선수는 마치 어제도 펜웨이 파크에 왔던 듯 익숙하게 통로를 지나, 그가 올랐던 그라운드에 도착했습니다. “이야, 오랜만이네. 역시 야구장은 보스턴이야”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던진 그의 한마디에 13년 동안 간직해온 소회가 묻어 나왔습니다.

펜웨이 파크에 방문했으니, 김병현 선수의 보스턴 시절 활약상을 빼놓을 수 없죠. 김병현 선수와 보스턴의 인연은 2003년부터 시작됐습니다. 2003년 5월 30일 트레이드를 통해 보스턴의 유니폼을 입게 된 김병현 선수는 2004년까지 보스턴과 함께 하며, 56경기 10승 6패 16세이브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습니다. 2004년에는 보스턴의 86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함께했습니다. 내셔널리그 팀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2001년 경험한 월드시리즈 우승에 이어 아메리칸리그에서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김병현 선수는 동양인 최초 양대 리그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

“그땐 그랬지” 그 시절 추억과 함께 선수 시절에는 가보지 못했던 펜웨이 파크의 명소들을 방문하며, 100년이 넘은 펜웨이 파크의 유구한 역사를 감상했습니다. 보스턴 팬들의 ‘성지’ 펜웨이 파크는 지난 2012년 100주년을 맞은 유서 깊은 구장입니다. 1912년 4월 20일 건립된 펜웨이 파크는 현재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홈구장 중 가장 오래된 구장입니다. 펜웨이 파크는 미국 프로 스포츠에 한 획을 그은 대기록도 가지고 있습니다. 2003년 5월 15일부터 2013년 4월 10일까지 820경기 연속 매진 기록을 세우며, 미국 프로 스포츠 모든 종목을 통틀어 가장 긴 연속 매진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펜웨이 파크를 방문 했으니, 이곳을 안 가볼 수 없죠! 바로 펜웨이 파크의 명물 ‘그린 몬스터’입니다. 코카-콜라도 초록색인 이곳에서, 김병현 선수는 마운드에서 바라보던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의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했습니다.

추억에 잠겨있던 중 반가운 손님이 그라운드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오승환 선수가 경기를 앞두고 한창 몸을 풀고 있었습니다. 경기장에서 내려와 반갑게 인사를 나눈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서로의 안부를 물었습니다. 김병현 선수는 오승환 선수에게 “몸이 더 좋아 보인다”며 무뚝뚝하지만 애정 섞인 말로 후배에게 반가움을 전했습니다. 마운드에서는 항상 무표정한 모습의 오승환 선수도 반가운 미소로 김병현 선수를 반겼습니다.

간단한 대화 이후 두 선수는 그동안에 쌓였던 회포를 풀 듯, 많은 추억을 이야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김병현 선수와 오승환 선수의 더 많은 추억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BK MLB 원정대 시즌2 제2탄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