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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Monthly] 팀의 미래? 저를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MEMORIES

dugout*** (dugout***)
2019.03.2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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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시즌 KBO리그는 6명이라는 역대 최다 국외파 선수를 포함, 밀레니엄 키즈가 데뷔를 앞둔 특별한 해다. 또한, 작년 KT 위즈 강백호의 센세이셔널한 활약까지 더해 어느 때보다 신인 선수에 대한 야구팬의 관심이 높아진 상태다. 하여 이번 96호에서는 국외 유턴파 선수들과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는 밀레니엄 키즈, 향후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들로 나눠 설레는 첫발을 내딛는 이들을 소개한다. (대학 졸업 선수와 유급 경력이 있는 선수들은 제외했다.)

에디터 신철민 사진 한화 이글스, 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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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KBO는 처음이지?

 

 

김선기(키움 히어로즈, 2차 1R)가 유일한 국외 유턴파 지명자였던 재작년과는 달리, 지난해 열린 2019 KBO 리그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무려 5명의 선수가 부름을 받으며 국외 유턴파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LG 트윈스의 한선태는 비선수 출신으로 제외)

 

이대은(KT)과 이학주(삼성 라이온즈)는 국외 유턴파의 대표주자다. 남다른 경력으로 지명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고 나란히 2차 드래프트 전체 1, 2번으로 KBO리그에 입성했다.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약한 이대은은 토종 선발 에이스로서 활약이 기대된다. KT의 코치진은 10승 이상을 언급하며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이학주는 마이너리그에서 유격수로 655경기를 소화할 정도로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유격수로만 5600이닝 이상을 뛴 풍부한 경기 경험은 삼성의 내야에 중심이 돼줄 것으로 예측된다. 김한수 감독은 일찌감치 이학주와 김상수를 키스톤콤비로 낙점하며 90년생 동갑내기의 호흡을 고대하고 있다.

 

윤정현(키움)은 혜성처럼 등장했다. 트라이아웃을 통해 진가를 보여준 그는 2차 1라운드로 키움에 입단했다. 좌완투수로 140km/h대의 빠른 공을 던져 코치진의 눈도장을 찍었다. 오주원 외에 없다시피 했던 키움의 좌완 불펜에서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하재훈을 SK 와이번스가 지명할 당시 드래프트장은 의외라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스카우트팀이 일본에 가서 그의 몸 상태를 점검할 정도로 공들인 카드였다. 그리고 하재훈은 스프링캠프에서 SK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캠프 초반부터 시속 150km 이상의 속구를 시원하게 던지며 무게감을 드러냈다. 부상만 없다면 SK의 2년 연속 대권 도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밀레니엄 키즈의 시작

 

길었던 20세기를 뒤로하고 새로운 21세기를 알리는 밀레니엄 키즈가 등장했다. 베이징 키즈 2세대라 불리기도 하는 그들은 선배들 못지않은 실력으로 1군 무대를 꿈꾸고 있다.

 

신인 투수 중에서는 김기훈(KIA 타이거즈), 원태인(삼성), 서준원(롯데 자이언츠)이 눈에 띈다. 김기훈은 양현종의 광주 동성고등학교 직속 후배로 꾸준히 주목을 받고 있다. 좌완임에도 불구하고 140km/h 후반대의 속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영점만 찾는다면 선발진의 한 축으로 활약이 기대된다.

 

원태인은 기본기가 매우 탄탄하다. 150km/h 이상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혹사가 없던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서준원은 사이드암으로 고교 시절 최고 구속 153km/h를 기록해 고교 선배 한현희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를 받았다. 2차 캠프 합류는 불발됐지만, 이번 시즌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롯데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신인 타자 중에서는 ‘독수리 듀오’ 변우혁-노시환(한화 이글스)과 김창평(SK)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화는 일찌감치 변우혁-노시환을 팀의 미래로 낙점했고, 두 선수 모두 이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변우혁은 ‘2017 파워 쇼케이스 월드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장타 능력을 인정받았다. 고교 시절 3루수를 주로 맡았으나 구단에서는 변우혁의 타격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1루수를 맡길 계획이다. 노시환은 3루수로 성장 중이며 선구안은 변우혁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다. 투수로도 140km/h 중반을 던졌을 만큼 강한 어깨를 겸비하고 있다.

 

김창평은 염경엽 감독이 당장 이번 시즌 활용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스프링캠프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 1군에서 종종 모습을 비출 것으로 예상한다.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 능력 등 대형 유격수의 자질을 갖췄다. 중학교 시절 사이드암 투수였던 탓에 송구가 휘는 약점을 가지고 있지만, SK의 코치진은 문제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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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시간이 필요해

 

 

1군 무대에서 활약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향후 팀의 중심으로 활약할 수 있는 재능을 충분히 갖춘 선수들이다. 투수 중에서는 전용주(KT), 박주성(키움), 홍원빈(KIA), 송명기(NC 다이노스)을 눈여겨보면 좋을 듯하다.

 

전용주는 좌완투수로서 최고 140km/h 초반대의 속구를 구사한다. 하지만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과 제구력은 충분히 경쟁력 있다는 평가다. 박주성은 키움이 고민 끝에 선정한 1차지명 선수다. 묵직한 속구와 함께 안정적인 제구력을 보여주며 장정석 감독은 그를 불펜으로 활용할 예정이라 밝혔다.

 

홍원빈과 송명기는 1차 지명 후보로 꼽혔던 선수들이다. 홍원빈은 투수 전향 1년 만에 최고 구속 148km/h를 전광판에 찍으며 엄청난 성장세를 보였다. 투수로서 기본기가 부족하지만, 전문적인 훈련을 거친다면 크게 성장할만한 자질을 갖췄다. 송명기는 최고 구속 150km/h로 시간이 지날수록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여 드래프트 당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스프링캠프 때도 호평을 받아 이번 시즌 깜짝 등판할 가능성도 있다.

 

타자 중에는 김대한(두산 베어스), 고승민(롯데), 문보경(LG)을 주목해보자. 김대한은 투수로서 150km/h를 던지는 등 투타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였지만 본인의 강력한 의지로 야수로 성장 중이다. 5툴 플레이어로 성장할만한 선수로 ‘백인천상’을 수상하며 타격 능력을 인정받았다. 두산의 풍부한 외야진 때문에 당장 기회를 받기는 어려울 듯 보이지만 향후 타선의 중심을 꿰찰 것으로 전망한다.

 

고승민은 주 포지션은 2루수지만 유격수도 소화할 수 있다. 187cm의 큰 키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자랑한다. 콘택트 능력과 선구안도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아 롯데 신인 중 유일하게 1, 2차 스프링캠프를 모두 참가했다. 올해는 카를로스 아수아헤가 2루를 차지해 1군에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의 활약이 더 기대되는 재목이다.

 

문보경은 LG의 미래다. 지명 직후 팔꿈치 수술로 올 시즌 1군에서 활약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밀어서 홈런을 칠 수 있는 능력, 투수로 140km/h 이상 던질 수 있는 강한 어깨를 보유한 3루수 자원이다. 3루수가 항상 고민인 LG로서는 문보경이 빠른 시일 내에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 잡아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한선태(LG, 2차 10R)는 KBO리그 역사상 최초의 비선수 출신으로 프로야구에 진출한 순간부터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갔다. 사이드암 투수로 최고 146km/h 속구와 함께 강력한 볼 끝으로 공개 트라이아웃 현장에서 스카우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LG 코치진은 아직 전문적인 훈련을 받지 않은 만큼 실전 투입에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하지만 향후 어떤 활약을 펼칠지 가장 주목되는 선수다.

 

***

스포츠계에서 새로운 얼굴의 등장은 늘 팬들의 기대를 증폭시킨다. 그들이 만들어갈 한 편의 성장 드라마가 얼마나 큰 감동과 재미를 선사할지 우리는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준비는 끝났다. 이미 시즌은 시작했고, 선수들은 800만 관중 앞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입증할 차례다. <더그아웃 매거진>은 그들의 눈부신 도전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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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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