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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3기 신도시 발표, 명품야구도시 남양주의 변화 이슈&대세

GM수연아빠 (july***)
2019.02.28 09:45
  • 조회 11395
  • 하이파이브 9

신도시 성공의 성패 자족도시, 생활야구의 메카 남양주시의 미래는?

 지난연말 국토부는 하늘 높은줄 모르고 무섭게 오르는 집 값을 잡기 위해 수도권 3기 신도기를 전격 발표하였다. 당초 광명 시흥과 하남 감북지역이 포함되지 않을까라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남양주 왕숙지구가 3기 신도시 예정지로 확정되었다. 남양주시의 경우 현재 개발중인 다산 신도시가 아직 자리를 잡지 않은 가운데 또 다시 매머드급의 택지개발이 진행되는 것이다. 생활야구의 메카로 떠오른 남양주 크낙새리그는 남양주관내 야구인들의 건전한 여가생활은 물론 사실상 턱없이 부족한 서울 동남부권의 사회인야구 수요를 흡수하는 역활을 수행하면서 생활야구의 메카로 성장하였고 전임 이석우 남양주 시장님의 지독한 야구사랑 덕분에 경기도내에서도 야구하기 편리한 도시로 이름을 알리며 도시의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하지만 3기 신도시의 개발로 인해 생활야구인들이 운동하기 쾌적한 도시로 소문난 명품야구도시 남양주는 향후 몇 년내에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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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왕숙지구 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놓인 야구인프라

 3기 신도시로 지정된 남양주 왕숙지구는 남양주시 진접,진건읍과 양정동 일원으로 총 면적 1,134만㎡, 6만 6천호 규모로 왕숙1지구에 53,000세대, 왕숙2지구에 13,000세대의 공동주택을 2021년부터 공급할 계획으로 LH와 남양주도시공사 주도하에 진행되며 도로인프라 확장 및 대중교통시설 확충을 통한 서울지역과의 편리한 접근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패동 체육단지에 위치한 남양주1,2구장과 삼패 1,2,3구장을 이용할 때 마다 거쳐가야 하는 주요 결절점인 가운사거리의 입체화 공사가 포함되어 있는 만큼 당분간 크낙새 리그경기를 나설때는 20~30분 정도 더 일찍 발걸음을 재촉해야 할 필요성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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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양주 왕숙지구 개발로 인한 가장 큰 영향이라면 지구계내에 편입된 생활야구 전용구장들의 변화가 가장 크게 다가온다. 왕숙지구내 포함된 야구장은 총 6면으로 파악된다. 가장 먼저 한양대학교 퇴계원구장과 연평리 유소년야구장, 신월리 야구장(로이리그), 삼육 패밀리구장과 다산 수호야구장, 그리고 우리은행 야구장(우수직장리그)가 지구계에 포함된만큼 신도시 개발 공사가 시작되면 생활야구인들이 주말마다 찾는 그라운드의 운명은 풍전등화와 같은 위기에 노출된다. 만약 이들 야구장이 동시다발적으로 폐쇄된다면 결과론적으로 안정세를 찾은 남양주지역내 생활야구시장은 향후 수년내에 수요과 공급의 불균형이 야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지역야구인들의 혼란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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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을 지어 베드타운​을 만드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이번 3기 신도시의 개발 컨셉을 살펴보면 GTX A,B,C라고 명명된 광역급행도시철도를 통해 청량리와 여의도, 용산, 삼성 등의 서울시내 주요 지역과의 접근시간을 단축하겠다는 점을 유독 강조한다. 편리한 교통체계와 대중교통 중심의 도시를 외치고 있지만 실질적인 모든 촛점은 수도 서울의 위성도시이자 베드타운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는 목소리처럼 들려 온다. 출퇴근시에 왕숙지구에서 발생되는 대부분의 통행수요가 서울-남양주를 오가는 것에 모두 집중되어 있는 상황에서 GTX나 BRT등의 대중교통계획만으로 쾌적한 교통 인프라 구축과 강남을 대체할 정도의 살기좋은 신도시가 제대로 조성될리가 만무하다는 사실은 삼척동자도 아는 넌센스일 것이다. 게다가 막대한 예산과 시간이 필요한 광역철도시설인 GTX가 신도시 주민 입주전에 개통되리라는 보장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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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의 개발에 따라 높아진 주거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기존의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점점 더 도시의 외곽, 교외로 밀려나가는 현상을 일컬어 젠트리피케이션이라고 한다. 지금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지역에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에 대한 우려가 심각하다. 도시재생이란 명목하에 구도심의 공간이 높아진 임대료로 인해 개성있는 소상인들이 설 자리를 잃어버리고 있는 가로수길, 홍대, 경리단길, 상수동 등지의 상권은 기형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생활야구의 여건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하철로 접근이 가능했던 지하철 2호선 건대역부근의 건대야구장은 금싸라기 땅을 체육시설로 놀릴수 없다는 부동산개발의 논리로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선지 이미 오래고 이번에는 도봉구의 성대야구장이 역세권 개발과 임대주택 확보라는 논리에 밀려 더이상 야구를 할 수 없게 될 위기에 놓여있다. 실제로 동대문야구장의 철거를 시작한 이래 서울시내에 생활야구인들이 마음놓고 게임을 즐길수 있는 괜찮은 도심형 야구장을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워진 상황이다. 접근성이 좋은 남양주지역으로 눈을 돌린 사람들은 야구를 하기 위해서 가평이나 양주, 파주, 연천 등으로 더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 직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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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가 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 서울인근에 개성없는 공동주택인 아파트를 공산품처럼 찍어내서 단순히 잠자리를 늘리고 베드타운을 조성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은 이미 1기, 2기 신도시를 통해 많은 교훈을 얻은 바 있다. 체계적인 도시 인프라 구축과 편리한 접근성, 그리고 대한민국의 영원한 숙제인 교육이라는 당면과제를 해결해야겠지만 그보다도 이제는 삶의 질을 높일수 있는 다양한 시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직주근접 자족도시 완성? 생활체육시설도 도시의 경쟁력!

 남양주시에 거주하는 생활야구인들이 자신이 사는 동네에 애정을 갖는 이유중에 하나는 야구하기 좋은 그라운드가 집근처에 무척이나 많고 주말에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을 도시가 가진 커다란 장점으로 이해한다. 집근처에 제대로 조성된 생활체육 인프라와 시설을 바탕으로 남양주 지역내에 거주하는 우수한 사회인야구 동호인층이 두텁게 유입된 까닭에 남양주시는 각종 야구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선순환을 이루고 있다. 특히 다산 신도시 계획 초기단계에 도시계획 도로가 야구장 외야를 크게 가로 지르면서 운동장 이전이 불가피해 보이던 이패동 남양주1구장의 경우 야구를 사랑하는 남양주 생활야구인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어 도로선형을 바꿔 야구장을 지켜냈을 만큼 남양주는 야구 인프라를 중요시했던 선례를 가진 친야구 명품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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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고 완성도 높은 신도시를 구축하려면 직장과 주거를 한 곳에서 누릴수 있는 직주근접의 자족도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누구나 잘 알고 있지만 실제로 도시가 안정되기까지는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신도시로 새로운 사람들을 유입하기 위해 국내 유수의 기업을 유치하고 좋은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이 모든 전제 조건들이 빠르게 구축되는데는 한계가 분명한 만큼 남양주가 가진 야구하기 좋은 도시라는 성격을 최대한 살려 도시개발 구상단계에서부터 기존에 운영중인 야구시설을 무시하고 토지이용계획을 바둑판처럼 자르기 보다는 야구장 존치 혹은 대체부지 조성방향이 적극적으로 고려되길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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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도시라는 명목하에 성냥갑같은 아파트만 잔뜩 지어놓고 아침 저녁으로 만원 버스와 지옥철의 출퇴근 전쟁을 치루게 했다면 최소한 주말 혹은 퇴근후에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집근처에서 쾌적하고 편안하게 야구를 즐길 수 있는 보상책 정도는 마련해 주었으면 하는건 큰 욕심은 아닐것이다. 일과 취미생활의 조화, 워라밸이 중요해진 현대 사회에서 뛰어난 생활체육 인프라도 도시의 경쟁력이라는 사실을 이번 3기 신도시를 계획하는 전문가들이 가벼이 넘기지 않았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담아 본다.



글 : 서준원 / 수연아빠의 야구장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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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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