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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훈련의 메카 오키나와! 이슈&대세

GM수연아빠 (july***)
2014.07.2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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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천국, 전지훈련의 메카 오키나와를 돌아보다!

 

 이제 전국의 초등학교가 일제히 방학을 시작하면서 물놀이를 좋아하는 아이를 가진 아빠들이라면 하계휴가를 한번쯤 고민해야 하는 시기가 찾아왔다. 더위를 날려버리는 데는 파도가 넘실거리는 젊음이 가득한 푸른 바다도 좋고 호텔수영장 한켠에 마련된 파라솔 아래 누워 조용히 사색에 빠지는 시간도 좋겠지만 아무리 좋은 휴양지에서 가서 좋은 풍경을 바라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고 한들 야구와 잠시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솔직히 아쉽기만 하다. 이번 휴가는 어디가 좋을런지 깊은 시름에 빠진 생활야구인의 근심을 떨어낼 만한 꿩 먹고 알 먹을 수 있는 여름휴가의 힌트는 우연히 발견한 한 장의 위성사진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이번 주 이슈앤대세는 여름휴가특집으로 푸른 바다가 있고 시원한 수영장이 있으며 그 속에 야구장이 공존하는 야구천국! 일본의 최남단의 작은 섬, 비록 면적은 작을지언정 야구 인프라에 관한 한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하는 거대한 섬, 오키나와로 가족여행을 빙자한 생활야구 환자의 본격 야구장투어를 함께 떠나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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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지역의 리조트에 묵는 삼성 팬이라면 온나손구장을!

 

 프로야구팬이라면 매년 시즌이 시작되기 직전에 오키나와에서 들려오는 스프링캠프 소식에 귀를 기울이며 연습경기를 통해 올 시즌의 판도를 예상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NPB와 KBO에 소속된 대부분의 프로야구단이 일 년 농사를 구상하며 우승의 꿈을 키워가는 곳, 그 중에서도 한국프로야구 초유의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명실상부한 최강 야구단인 삼성 라이온스 선수단이 디팬딩 챔프로써의 실력을 유지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시즌을 준비하는 전지훈련장인 오키나와의 북부지역인 온나손에 위치한 온나손구장, 온나 아카마 볼파크를 가장 먼저 탐방해 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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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NNA Akama Ballpark는 한국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리조트중 하나인 오키나와 메리어트에서 30분정도 떨어진 지점에 위치하고 있어서 가족들이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는 동안 살짝 빠져나와서 렌트카를 몰고 돌아보기에 적당한 지역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본부석 뒷편으로  1,0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관중석이 갖춰져 있고 100-122-100m의 널찍한 구장 사이즈와 일본 특유의 검은 화산재로 깨끗하게 잘 정돈된 내야그라운드와 적당한 높이로 자라있는 외야 쪽의 천연잔디는 오키나와에서도 손꼽힐만한 관리상태를 자랑한다. 20억 엔을 들여 2005년 개장한 최신식 구장으로 아늑한 느낌이 드는 산중턱에 위치한 아름답다는 표현이 어울릴만한 체육공원인 만큼 풍광이 좋고 선수들이 훈련에 집중하기에 좋은 구조로 만들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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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온나손볼파크에는 러닝트랙이 포함된 축구장과 동시에 구축되어 있어서 체력훈련을 통한 하체단련이 가능하고 연식야구가 가능한 보조구장이 1면이 제공되는 그야말로 스프링캠프시설로 부족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최적의 운동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이쯤이면 왜 삼성라이온스가 오랫동안 강력한 힘을 가지고 한국프로야구의 절대강자로 우뚝 서고 있는지 이미 스프링캠프 시설에서부터 특별대우를 받으며 아낌없는 지원이 받고 있는 명문구단의 힘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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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오키나와 여행 시에 묵는 숙소와 온나손 야구장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야구장투어에 잠시 짬을 내기가 어려운 현실에 아쉬움에 입맛을 다실 삼성 팬이 있다고 해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오키나와에 오면 누구나 한번 씩 들려 인증샷을 남긴다는 만좌모 방문 시에 10분만 부지런히 움직이면 삼성라이온스 선수단이 매년 겨울마다 구슬땀을 흘리며 우승의 꿈을 키워가는 공간인 온나손 체육공원 내 야구장투어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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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시내 초입에 위치한 고풍스런 나고시영구장!

 

 두 번째로 오키나와 야구장투어에 나선 곳은 오키나하 북부의 중심지역인 나고시내 21세기의 숲 공원에 위치한 나고시영구장이다. 나고시영구장은 58번 국도를 이용해서 고래상어로 유명한 해양박공원내 츄라우미 수족관을 향하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렌트카를 이용해서 투어를 하는 여행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지나쳐야 하는 곳에 교통의 요충지에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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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7년 첫 개장이후 니혼햄 파이터스의 동계훈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나고시영구장은 4,000석 규모의 관중석을 가진 97-118-97m의 비교적 아담한(?) 사이즈를 가진 전통적인 공설운동장의 스타일을 간직하고 있는 연륜이 느껴지는 야구장으로 최근 급속도로 노후화가 진행이 되면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외관은 전면적인 개보수가 필요해 보이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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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도 최근 오키나와를 강타한 태풍 너구리의 영향 때문인지 현재 시설일부가 피해를 입어 한동안 관리가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고풍스러운 외관을 간직한 나고시영구장은 좌측 외야펜스를 넘어서면 바닷가 백사장과 직접 접해 있는 해변 가에 위치한 한 폭의 그림 같은 야구장으로 한 시간 사용료가 천 엔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오키나와 생활야구인들이 언제든지 부담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2014년 나고시가 낙후된 구장 내 시설을 보완하기 위해서 대대적인 보수계획에 예산을 투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내년 봄 니혼햄과의 연습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아마도 훨씬 보기 좋은 컨디션으로 깔끔히 새 단장을 한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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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최고의 야구장, 프로야구도 문제없는 나하 셀룰러 스타디움!

 

 낯선 해외여행에 우측핸들이라니...운전도 서툴고 렌트카가 없어서 기동성을 발휘하기 힘든 생활야구인이라면 나하시내를 운행 중인 700엔짜리 1일 패스 한 장만 구입하면 몇 번이고 이용할 수 있는 모노레일로 접근이 가능한 오노마야공원역에 위치한 셀룰러 스타디움 투어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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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하 셀룰러 스타디움은 1960년에 개장되어 고교야구와 사회인야구 전용구장으로 사용되다가 약 77억 엔이라는 예산을 들여 무려 3년간의 대규모 개축공사를 통해 2010년 4월에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내야에 15,000석 규모의 정식 스탠드가 설치되어 있고 외야는 관중석 없이 잔디스탠드가 조성되어 총 30,000명을 수용가능한 정식야구장으로 몇 년 전부터 미야자키에서 스프링 캠프를 차리고 있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2차 캠프로 활용되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최고의 인기구단인 거인의 전지 훈련장답게 해당기간에는 구름관중이 몰려든다고 하니 오키나와를 대표하는 꼭 한번 들려봐야 하는 야구팬들의 필수코스 중에 하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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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하 셀룰러 스타디움은 시설적인 면에 있어서도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기에 손색이 없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100-122-100m의 위용을 자랑하는 사이즈와 잘 관리된 외야의 천연잔디는 물론 내야에는 물 빠짐이 좋은 가고시마산 클레이 흑토로 최상의 그라운드를 유지함은 물론 야구장 인근에 57x66m 규격의 다원형 형태의 다목적 실내 운동장을 구축하여 악천후 속에서도 기본적인 훈련이 가능하도록 준비되어 있다. 또한 공원 내에 별도의 사회인야구 전용구장을 1면 조성해 놓고 생활야구인들을 위한 배려 또한 잊지 않았다는 점에서 감탄이 절로 나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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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니베아 사회인야구 대회 운영본부에서 대회직후 니베아포맨 올스타를 구성해 한-일 사회인야구 교류전을 펼쳐지면서 생활야구인들에게도 낯설지 않게 된 나하 셀루러 스타디움에서는 매년 2차례씩 일본프로야구 정규 시즌 게임이 이벤트성으로 펼쳐진다. 올해는 7월 8일~9일 야일간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첫 날 경기는 태풍의 영향으로 취소되는 아쉬움을 남긴 끝에 요코하마가 1승만을 챙겼다고 한다. 오는 11월 20일에는 메이저리그 선발팀과 일본프로야구 대표 팀 간의 미-일 야구대회의 개최가 나하 셀룰러 스타디움에 배정되면서 오키나와의 야구팬들이 또 다시 술렁이기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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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한다! 기노완 시립 야구장

 

 휴가지에서 매일 아침 에메랄드 빛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녹색그라운드가 펼쳐진 야구장을 바라보면서 일어나는 꿈을 꾸게 만든 위성사진의 주인공은 바로 동중국해 바다를 바라보고 환상적인 위치와 뷰를 자랑하는 기노완 시립 야구장이다. 기노완 야구장과 나란히 위치한 라구나 가든 리조트에서 발코니에서 바라 본 전경은 그야말로 입을 다물 수 없을 만큼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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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장투어를 위한 별다른 노력이 없어도 얼마든지 가족들과 즐거운 여행을 동시에 야구장이 곁에 늘 함께 한다는 점에서 생활야구인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 꿔 봐도 좋을 듯싶은 최고의 입지조건을 갖춘 리조트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파란하늘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저런 멋진 야구장에서 야구 한게임하고 바로 리조트로 돌아와 수영장에 풍덩 뛰어드는 상상만으로도 아마 평생 기억에 남을 잊지 못할 더없이 행복한 야구 힐링이 되는 곳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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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서 최고로 멋진 야구장이라는 찬사를 받을 자격을 가진 기노완 시립구장은 1987년에 개장 후 2008년 증축을 통해 새롭게 단장한 뒤 매년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의 스프링캠프로 이용되고 있는 야구장이다. 100-122-100m의 사이즈를 자랑하는 야구장답게 6개의 조명탑을 통해 야간경기가 가능하고 약 12,0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운동시설과 주변의 해수욕장을 포함한 체육공원의 엄청난 스케일은 일본이 단지 야구강국이 아닌 생활체육 전반에 걸친 인프라가 상당 수준에 도달해 있음에 부러움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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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밖에도 오키나와에는 크고 작은 수많은 야구장이 도시 곳곳에 존재하고 있다. 공항에서 숙소로 이동을 하거나 혹은 식사를 하기 위해 쇼핑을 하기 위해 다니는 길 곳곳에 고개만 돌려봐도 야구장을 발견하는 일은 결코 어렵지 않다. 2010년 일본 고교야구선수권 대회 즉, 고시엔대회 봄, 여름 대회를 동시 석권하며 오키나와 최초의 우승팀으로 기록된 “코난고교” 야구부로 인해 일본야구의 변방이 아닌 중심으로 새롭게 조명을 받으며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오키나와! 2시간 남짓만 날아오면 형형색색의 열대어들을 쉽게 볼 수 있는 푸르고 깨끗한 바다가 함께 펼쳐진 이 곳은 야구팬이라면 가족들과 함께 꼭 한번쯤 들려봐야 할 야구천국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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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위로 지친 몸과 마음의 위안이 필요하다면 이번 여름휴가는 큰 맘 먹고 오키나와 행 비행기 표를 한 장 들고 훌쩍 일본 최고의 휴양지로 야구장투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다만 7~8월 오키나와의 단골손님인 태풍을 피해가야 하는 행운이 함께 하길 기원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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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등급 김남영
    • 2014.07.25 14:51
    • 답글

    야구장은 진짜 부럽다.....아까운 내세금....ㅡㅡ;;

    • 등급 GM수연아빠
    • 2014.07.25 19:28
    • 답글

    그러니까요...세금은 다 어따 쓰는지? 일본이 뷰러울줄이얌 ㅠ.ㅠ

    • 등급 제이티
    • 2014.07.29 11:24
    • 답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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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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