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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이기는 생활야구인의 노하우 이슈&대세

GM수연아빠 (july***)
2014.08.08 10:17
  • 조회 8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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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이기는 생활야구인의 노하우

                              

어느덧 삼복더위가 막바지에 접어들었고 중부권은 연속적으로 찾아 온 태풍의 영향으로 시원한 비소식과 함께 더위가 한풀 꺾였다고는 하지만 점점 아열대성 기후로 변해가는 우리나라의 계절적 변화를 감안할 때 8월~9월까지 이어지는 폭염에 결코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현실이다. 이렇게 더운 날 야구를 하다보면 무엇보다도 위험한 것은 역시 탈수로 인한 탈진! 지난 5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NC의 경기도중 롯데의 2루수 정훈 선수가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을 정도의 폭염 속에서 평소 체력관리에 소홀한 생활야구인들이라면 누구나 더위를 먹지 않게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무더위 속에서도 계속되는 리그경기에서 몸을 상하지 않으면서 재미난 야구를 즐기며 건강한 여름을 날 수 있는 노하우를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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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충분한 수분보충, 얼음물과 스포츠음료, 이온음료를 섭취하라!

 

상대적으로 여름이 땀을 많이 배출하는 계절의 특성상 많은 물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사회인야구는 야구팀에 “물당”이 따로 정해져 있거나 보통의 경우 팀 총무가 알아서 음료수를 준비해 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혹서기 여름철만큼은 팀원들이 각자 자신이 마실 얼음물을 한 통씩 필히 얼려서 직접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여유 있게 마실 물을 충분히 비축하여 준비된 팀과 그렇지 않고 경기 중에 이미 물이 동 나버린 팀은 전력외적인 요소에서 이미 승부의 결과가 예상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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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덥다고 주구장창 얼음물만 마시는 것보다는 빠르게 흡수가 가능한 스포츠음료나 이온음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물을 많이 마실 경우 단시간에 많은 양의 수분섭취로 배설과 섭취의 평형을 유지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현기증, 구역질, 구토, 설사, 경련, 혼수 등의 물 중독 증상을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적정량의 나트륨 등이 함유된 스포츠 이온음료의 섭취는 물중독도 피할 수 있고 땀으로 배출된 체내의의 전해질을 보충하는 것이 빠른 갈증해소에 좋기 때문이다. 만약 준비된 음료수가 오로지 생수뿐이라면 한 번에 많은 양을 들이키기보다는 조금씩 여러 번 나눠 마시는 것이 좋다는 점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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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판정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양 팀 덕아웃에서 건네주는 시원한 물조차 마시지 않는다는 철저한 직업의식을 가진 심판 분들도 존재하지만 요즘 같은 무더위 속에서 경기 중에 건넨 시원한 얼음물 한잔을 손 사레를 칠 만큼 참을성 많은 심판은 많지 않다. 별 것 아닌 시원한 물 한 잔으로도 충분히 인심도 쓰고 더불어 불쾌지수가 높은 짜증나기 쉬운 날씨에 웃는 얼굴로 좋은 매너와 인상을 심어주는 일은 바로 생활야구 감독의 또 하나의 임무가 아닐까?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데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감정을 가진 사람인지라 물 한잔으로 정말 아슬아슬한 순간 심판판정으로 미소 지을 일이 생길지도 모르는 일! 냉정하게 말하면 경기 전에 시원한 음료수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에서부터 여름철 승부는 이미 결정되어 있는 것일지도 모를 일이다.

 

2. 체온을 낮춰줄 수 있는 긴팔 언더셔츠와 기능성 제품을 준비하자!

 

 무더운 날씨일수록 땀을 잘 흡수하고 다시 배출할 수 있는 착용감이 좋은 긴소매의 언더셔츠를 준비하자. 보통 바람이 잘 통하는 구멍이 뚫린 통풍성 재질의 하계 유니폼을 입는 경우 옷을 최대한 적게 입거나 반팔 언더셔츠가 당연히 시원할 것이라는 착각을 하기도 하는데 실제로 속건성의 드라이핏이나 히트기어, 쿨맥스 등의 기능성 원단으로 만들어진 긴팔 언더셔츠를 입게 되면 보통의 유니폼보다 땀을 빠르게 증발시켜 주므로 체온을 낮게 유지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땀이 많이 흐르는 낮 경기라면 땀을 그대로 흡수하면서 배출하지 못 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축축해지고 무겁게 늘어지는 면소재로 된 속옷을 입는 것은 마치 모래주머니를 차고 뛰는 것처럼 스스로 경기력을 떨어뜨리는 행위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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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여름에 긴팔 언더셔츠가 영 거추장스럽게 느껴진다면 팔 토시와 같은 기능성 스포츠웨어의 도움을 받아도 좋다. 파워슬리브라고 하는 쿨 토시의 효과는 타격이나 송구시에 팔부위의 움직임을 잡아주고 땀을 즉각적으로 배출해주어 쾌적함을 유지하게 해주는 본연의 효과이외에도 여름철 팔부위의 피부가 검게 그을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최근에 출시된 기능성 스포츠 타월의 경우 물을 적혀 사용하면 즉시 체온을 1~2도 정도 낮출 수 있는 강력한 효과를 가지고 있으므로 더위를 못 참는 사람들이라면 여름철 경기력 향상에 주는 기능성 제품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아 더위를 잊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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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태양을 피하는 방법, 선글라스와 선블럭은 그냥 멋이 아니다!

 

본의 아니게 리그와 대회 등의 일정으로 인해 토요일과 일요일 야구시합이 연속으로 잡혀서 주말 내내 열심히 야구를 하고 돌아온 다음 월요일 아침, 졸린 눈을 비비고 일어나 샤워 후에 출근준비를 위해 와이셔츠를 입는데 눈동자만 하얀 왠 낯선 남자가 거울에서 나는 바라보는 놀라운 경험을 한 적이 있을런지 모르겠다. 백옥 같은 하얀 피부, 또는 맑고 투명한 피부 관리는 원래 생활야구인의 팔자에는 없는 일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선크림을 챙겨 바르는 이유는 항상 그라운드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활동적으로 소리치고 싶기 때문이다. 태양을 피해 덕아웃에 숨어 있거나 그늘을 찾을 것이 아니라 당당히 태양과 맞서서 이기고 싶은 나만의 욕심 때문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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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크림이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으로서 회사동료들과 거래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기 위한 필사적인 몸부림이라면 스포츠 선글라스는 모자위에 올려놓고 단순히 멋을 내기 위한 도구가 아닌 경기력에 도움이 여름철 필수품이다. 가만히 있어도 아찔할 만큼 무더운 날 경기 중에 플라이 볼을 잡으려고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으면 정말 눈앞이 노랗게 변하면서 머리가 핑핑 도는 아슬아슬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또한 강력한 자외선에 오랫동안 노출되고 나면 눈의 피로가 더해져서 기온이 높고 습도가 높은 날보다는 오히려 눈부심이 많은 쨍한 낮 경기 후에 느끼는 피로도가 훨씬 높고 열사병으로 인한 두통이 동반될 확률이 더욱 크다는 점이다. 이글거리는 태양아래 스포츠 선글라스를 착용한 날과 착용하지 않은 날의 경기 후의 피로감과 무기력증의 차이가 몸소 느껴진다면 선글라스가 단순한 패션 도구이거나 멋으로 쓰는 아이템이 아님을 알 수 있으리라!  

 

4. 출석률을 높여 팀워크로 체력저하를 이겨내도록 하자!

 

무더위가 최고조에 달하는 7월말에서 8월초는 아무래도 가족들과 함께 여름휴가를 가려는 팀원들로 인해 경기에 불참하는 팀원이 하나둘 늘어나서 시합에 필요한 최소인원인 9명을 채우기도 쉽지 않은 휴가철이 피크에 달한다. 하지만 사실 더운 날일수록 팀원들의 출석률을 독려해서 벤치를 북적이게 만들어야 한다. 그늘 하나 없는 운동장에 서서 2시간가량 경기를 하다보면 경기 후반 체력적으로 힘든 포지션도 나오고 나이가 지긋한 형님들은 기동력을 발휘하기는커녕 가만히 서있기도 힘든 상황이 펼쳐진다. 이 시기를 잘 활용하면 팀원들의 팀워크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 갈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평소에는 풀타임 주전욕심에 경조사도 없냐고 핀잔을 주던 같은 포지션의 경쟁자들의 백업이 그렇게 고마울 데가 없는 시기가 바로 요즘 같은 한여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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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위기가 곧 기회가 되기도 한다. 단지 덥고 힘들다는 생각에 휴가를 핑계로 불참하는 팀원들이 없도록 팀원들과 평일 저녁에 야구 관람하면서 시원한 생맥주 한잔이라도 하는 시간을 통해 팀을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기회로 활용하자. 부득이하게 더블헤더가 잡혀있다면 최대한 많은 팀원을 확보해서 교체멤버를 적극 활용하면서 무더위로 인한 체력저하를 방지해야 한다. 경기후반 집중력이 떨어지면 어이없는 부상을 당하기도 쉽기 때문에 여름철의 체력관리는 단지 한 두 경기의 승패뿐만 아니라 자칫 일 년 농사를 망칠 수 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 또 명심하자.

 

5. 가급적 낮 시간을 피하고 야간경기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

 

여름 장마가 지나갔다고 그저 야구를 하고 싶다는 욕심으로 무리한 일정을 만드는 것은 반드시 배제하여야 한다. 가끔 리그경기가 없어서 주말을 쉴 수 있다면 연습경기나 친선경기 같은 일정을 만들지 말고 그냥 아무 일정 없이 팀을 재정비하는 차원에서 휴식기를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의 하나이다. 한 주라도 야구를 안 하면 무슨 큰일이라도 나는 사람들처럼 무리하게 매주 달리는 것보다는 큰 도약을 위해 잠시 움츠리고 쉬어가는 법을 배우는 것도 좋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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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연습이 필요하다거나 정말 야구가 하고 싶을 때는 조금 비용이 더 들더라도 더운 낮 시간을 피해 야간경기가 가능한 조명시설이 완비된 구장을 대여해서 한 낮의 무더위만큼은 피해가는 현명한 스케줄 조정 역시 여름을 이겨내는 하나의 방법이 된다. 

 

6. 경기 후에 원기를 보충할 수 보양식을 챙겨 먹자!

 

여름철 경기가 끝난 직후에 즉각적인 체력보충은 필수다. 시합이 없는 날에 체력보충을 위해 값비싼 보양식을 별도로 챙겨 먹거나 예로부터 몸에 좋다고 알려진 홍삼 같은 체력회복을 위한 스태미나 보조식품을 평소에 꾸준히 복용하는 좋겠지만 그때그때 간편하면서도 빠르게 원기를 보충할 수 있는 자신만의 에너지 보충 음료와 방법을 찾는 것도 하나의 해결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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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직후에 소진된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가장 빠르게 보충하는 식습관이 중요한데 체력소모가 큰 마라토너들은 훈련 직후 초코우유를 마시면서 근육 속의 에너지원을 보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거창한 보양식이 아니더라도 탄수화물과 단백질 비율이 좋으며, 체내 흡수가 아주 빠른 초코우유 한 잔을 마시는 것만으로도 피로를 풀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기호에 잘 맞고 몸에 가장 잘 맞는 에너지 보충 음식을 즐겨 마시면서 그 날의 피로가 쌓이지 않게 즉시 해결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여름철 땀을 많이 흘려 기력이 쇠해지고 갈증이 나고 기운이 없을 때 동의보감에서는 “여름철 오장의 기를 보할 수 있는 처방으로 오미자차”를 소개하고 있다. 찌는 듯 한 무더위 속에서 경기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기운이 빠지고 어지럼증이 느껴진다면 오지차를 한잔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땀으로 수분이 많이 빠져나간 체내의 균형을 맞추는 비책으로 과즙이 많고 비타민이 풍부한 여름 제철 과일을 주스로 만들어 경기 중에 빠져나간 수분을 보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열이 많은 체질이라면 참외와 토마토, 파인애플, 키위, 메론 등의 과일이 좋고 속이 찬 체질이라면 오렌지와 복숭아, 망고 등이 궁합이 잘 맞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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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야구인에게 가장 중요한 여름나기 노하우는 역시 적당한 운동과 적당한 휴식을 병행하면서 자신의 체력안배를 감안하면서 절대로 무리하지 않고 장기 레이스를 염두에 두고 한걸음 천천히 다가가는 것이 정답일지도 모른다. 매년 그래왔던 것처럼 11월~12월 한겨울까지도 쉽게 일정을 마무리 짓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부분의 생활야구 리그들은 이제 겨우 절반정도의 반환점을 돌았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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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 등급 김남영
    • 2014.08.14 14:30
    • 답글

    제일 중요한건 건강....여름이 제일 무섭네요..좋을때 무리하지말고 잘들 챙기세요ㅠㅠa

    • 등급 김남영
    • 2014.08.14 14:30
    • 답글

    저번엔 정말 반가웠습니다. ^^

    • 등급 GM수연아빠
    • 2014.08.18 18:57
    • 답글

    저두요...근데 넘 짧은 만남이라 아쉬웠네요ㅎㅎ

    • 등급 야생야사
    • 2014.08.14 14:32
    • 답글

    한 여름 땡볕에 잘못 무리하면 @_@, 전 요즘 비타민과 물에 섞어 먹는걸 이용하는데요.. 나름 괜찮은것같아요 ㅋㅋ

    • 등급 김남영
    • 2014.08.15 20:58
    • 답글

    발포비타민?? 좋죠. 저도 원츄..ㅎ

    • 등급 GM수연아빠
    • 2014.08.18 18:58
    • 답글

    발포 비타민과 비타민워터...현명한 선택이십니다!

    • 등급 미소가득한하루
    • 2014.08.16 16:03
    • 답글

    쿄ㅡ쿄

  • 건강 챙기시면서 즐거운 야구 하세요^^

    • 등급 제이티
    • 2014.08.19 18:12
    • 답글

    좋은 내용 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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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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