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수연아빠 (ju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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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몇일전 미국의 나성(LA), 그러니까 천사의 도시 로스엔젤리스에서 대한민국의 야구팬들이라면 누구가 기뻐했을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그 것은 바로 2,573만불이라는 한국야구 역사상 최고의 포스팅 금액을 제시받으면서 귀한 대접을 받은 한국의 괴물 좌완 류현진의 LA다저스 공식 입단 소식이였습니다. 협상의 귀재 보라스도 혀를 내두른 류현진의 배짱과 자신감으로 좋은 계약조건을 이끌어 내고 당당히 메이져리그에 입성한 류현진이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이제 LA다저스는 박찬호가 선발로테이션의 한축을 책임지던 그 시절처럼 대한민국 야구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는 국민 메이져 리그팀이 될 예정인데요. 정말 모두의 소원대로 류현진이 4선발로 자리매김을 하며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 준다면 밤잠을 설치며 텔레비전 앞에 모여 들 야구팬들이 굉장히 늘어나겠지요. 그럼 과연 류현진이 LA다저스의 마운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이제는 추추트레인마저 떠나버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모자를 던져버리고 파란색 다져스 모자가 Must Have Item으로 급부상할 것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다저스는 과연 어떤 팀인지를 잠시나마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은 류현진과 선발경쟁을 펼칠 메이져리그 전체에서도 투수력 하나만큼은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철옹성을 자랑하는 다저스의 마운드 2013시즌 선발후보들에 대해 알아볼까요?
보통은 류현진의 계약조건을 6년간 3,600만불에서 사이닝보너스 매년 100만불, 그리고 5년후에 옵트아웃, 그러니까 750이닝을 소화한 이후라면 6년차에는 본인 희망시 FA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론에 알려져 있습니다만 하지만 실제 류현진이 다저스측으로부터 받게 되는 구체적인 연봉은 2013년 250만$(+백만$), 2014년 350만$(+백만$), 2015년 4백만$(+백만$), 2016년 7백만$(+백만$), 2017년 7백만$(+백만$), 2018년 7백만$ 정도라고 합니다. 다저스입장에서는 초기 부담을 줄이기 위한 계약이였다고 보면 메이져리그에서 첫 해를 보내게 될 2013시즌 류현진의 몸값은 생각보다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LA다져스는 사실 얼마전 FA대어인 잭 그레인키를 6년간 총액 1억 4,700만달라라는 천문학적인 숫자로 영입했고 2013년 그에게 지불해야할 연봉만 무려 1,700만불이 됩니다. 솔직히 류현진의 다저스행 소식을 들었을 때 많은 전문가들이 우려를 나타냈던 부분은 다저스의 선발은 워낙 튼튼하기로 소문이 난 만큼 류현진이 조기에 선발진에 정착할 수 있는가였습니다. 실질적인 좌완 에이스이자 영건 클레이튼 커쇼의 연봉도 1,100만불에 달할만큼 팀의 원-투 펀치의 위력은 연봉에서도 류현진 선수와는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럼 팬들의 기대와 다저스의 구상처럼 류현진이 4선발의 자리를 차지 하기 위해서 경쟁해야 할 나머지 선수들은 어떨까요? 3선발이 유력한 조시 베켓 1,575만불, 테드 릴리가 1,200만불, 채드 빌링슬리가 1,100만불, 땜빵 5선발감이라는 하링 700만불, 카푸아노마저도 600만불의 몸값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KBO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어마어마해 보였던 류현진의 250만불이란 몸값은 다져스 입장에서는 신인유망주에게 얼마든지 투자할 가치가 있는 금액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슨 야구를 단순히 연봉과 몸값으로만 논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있을 수 있겠지요? 그럼 올시즌 다저스의 선발진이 거둔 놀라운 성적을 비교해보면 좀 더 답이 명확해 집니다.
- 클레이튼 커쇼(24세)-좌완, 14승9패 방어율2.53, 227이닝, 탈삼진229, WHIP 1.02
- 잭 그레인키(29세)-우완, 15승5패 방어율3.48, 212이닝, 탈삼진200, WHIP 1.20
- 조시 베켓(32세)-우완, 7승14패 방어율4.65, 170이닝, 탈삼진132, WHIP 1.33
- 채드 빌링슬리(28세)-우완, 10승9패 방어율3.55, 149이닝, 탈삼진128, WHIP 1.29
- 크리스 카푸아노(34세)-좌완, 12승12패, 방어율3.72, 198이닝, 탈삼진162, WHIP 1.22
- 애런 하랑(34세)-우완, 10승10패, 방어율3.61, 179이닝, 탈삼진131, WHIP 1.40
- 테드 릴리(36세)-좌완, 5승1패, 방어율3.14, 48이닝, 탈삼진31, WHIP 1.13
결국 류현진이 초반에 기회가 주어졌을 때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이지 못 한다면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은 평범한 연봉을 가진 동양인 신인투수에게 2013년은 그냥 시험무대로 활용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것입니다. 만약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하랑과 카푸아노의 트레이드가 여의치 않고 부상으로 시즌초에 합류가 불가능한 노장 테드 릴리가 돌아오기 전까지 류현진이 확실한 선발축의 한자리를 차지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그토록 바라던 코리안특급의 재림은 다시 또 후년을 기약해야 하는 신세가 되고 말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대한민국의 좌완 에이스이자 대들보 류현진을 믿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찬호를 뛰어넘는 최고의 한국인 메이져리그 대투수로 우뚝 서게 될 괴물투수의 탄생을 즐거운 마음으로 상상해 보려고 합니다. 파란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이 최고의 2013시즌을 보내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한국프로야구의 자존심을 지켜주며 거액의 포스팅 금액까지 챙기게 하는 야구역사의 큰 획을 그으며 메이져리그 진출이라는 낭보를 전해준 코리안특급 좌완 류현진을 금주의 이슈&대세로 선정합니다.
이제 다시 대한민국 야구팬의 몸에는 파란피가 채워지겠지요? ^^
데뷔전만큼은 반드시 본방사수하고 싶습니다.
글 : 서준원 / 수연아빠의 야구장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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