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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혈통의 초고교급 괴물 루키들이 사라진 KBO! 이슈&대세

GM수연아빠 (july***)
2013.05.30 09:40
  • 조회 4578
  • 하이파이브 0
 
 
순수 혈통의 초고교급 괴물 루키들이 사라진 KBO!
 
 
4월, 5월 지난 두 달간 2013년 한국야쿠르트 프로야구는 각 팀들이 모두 40경기 이상씩을 소화하면서 정규시즌일정의 약 1/3을 소화했고 이제는 어느 정도 윤각이 들어나고 있는 형상입니다. 시즌초만 하더라도 한없이 추락할 것 같았던 한화와 NC가 이제는 나름 야구팀다운 모습으로 중위권 도약을 위해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과 넥센의 양강체제로 시즌은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신생팀 NC의 소속선수들을 제외하면 프로야구판도의 변화를 줄만한 새로운 얼굴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조금 아쉽게 느껴집니다. 이번주 이슈&대세에서는 언제부터인가 사라진 풋풋한 고졸루키 새내기들의 이야기를 다루어 볼까 합니다.
 
 

 
한국프로야구 신인왕의 판도! 중고신인이 대세~
 몇 해전부터 프로야구 신인왕 수상자를 살펴보면 순수하게 프로야구에 막 뛰어든 루키급의 순수 혈통의 신인들보다는 몇 년정도 2군무대에서 실력을 쌓거나 군제대후 기량을 뽐내는 중고신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06년 신인 최초의 트리틀 크라운을 달성하면서 팀의 에이스로 떠오른 고졸 새내기 류현진(한화)이 무척이나 인상적인 모습으로 프로야구 신인왕에 오르더니 다음해 2007년 임태훈(두산)을 마지막으로 순수혈통의 신인왕은 그 맥이 끊어져 버렸다. 그 이후 최근 5년간 신인왕은 최형우(2008년), 이용찬(2009년), 양의지(2010년), 배영섭(2011년), 서건창(2012년)까지 한국 프로야구의 신인왕은 중고 신인들의 차지였다.
 
 
06년 류현진 (한화)
평균자책점 2.23 / 18승 6패 / 204탈삼진 / 투수 삼관왕 / 시즌 MVP / 골든글러브 수상
 
07년 임태훈 (두산)
평균자책점 2.40 / 7승 3패 1세이브 20홀드(홀드부문 2위)
 
08년 최형우 (삼성)
타율 0.276 / 106안타 / 19홈런 / 71타점
 
09년 이용찬 (두산)
평균자책점 4.20 / 26세이브(세이브부문 공동 1위)
 
10년 양의지 (두산)
타율 0.267 / 100안타 / 20홈런 / 68타점
 
11년 배영섭 (삼성)
타율 0.294 / 100안타 / 2홈런 / 24타점 / 33도루
 
12년 서건창 (넥센)
타율 0.266 / 115안타 / 70득점 / 39도루(도루 2위)
 
 
 매년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선택된 순수 신인들이 프로야구에 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만큼 예전에 비해서 한국프로야구의 수준이 높아졌고 또한, 신인선수이 자기색깔을 보여주면서 좋은 활약을 하기에는 기본기와 파워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대변하는 것이라는 논리를 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떠오르는 샛별, 풋풋한 신인들의 활약이 눈에 띄지 않고 매년 스타팅 멤버가 큰 변동이 없는 각 팀의 라인업을 지켜보면서 팬들 입장에서는 프로야구를 즐기는 흥미의 요소가 다소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2013년 눈에 띄는 신인왕 후보? 역시나 중고신인의 맹활약!
 물론 올해 현재까지의 결과만 놓고봐도 올해 신인왕 판도는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신생팀 NC의 경우 순수 신인이라고 보는 것이 마땅하고 가장 기대를 받고 있는 나성범의 케이스는 조금 다르긴 하다. 일찌감치 NC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내세운은 나성범은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남부리그 최다안타, 홈런, 타점, 도루, 장타율 등 5개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면서 대형신인으로써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갑작스런 부상으로 늦장 데뷔를 한 나성범은 데뷔전이었던 한화전에서 그는 데뷔 첫 안타와 두 번째 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하며 강렬한 신고식을 치루더니 현재 득점권에서 한방을 날려주는 팀의 해결사이자 중심타자로 맹활약하면서 “괴물루키”의 존재감을 알리며 신인왕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 든 모습이다.
 
 
 
 
 
순수한 루키라고 말하기는 다소 어렵지만 그래도 루키라고 할 수 있는 나성범을 제외하면 나머지 신인왕 경쟁자들은 역시나 중고 신인들이 대부분이다. 신인왕의 요건이 입단한 해를 뺀 경력 5년 이내, 투수 30이닝, 타자 60타석 이내이다 보니 아무래도 기존의 2군무대를 평정하고 1군을 오간 경력자들이 갓 프로에 뛰어든 풋풋한 새내기들을 압도하기 마련이다.
 
 또 다른 NC의 신인왕 후보로는 3년차 잠수함 투수 이태양이 중고 신인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신생구단 전력보강 차원에서 이뤄진 20인 외 특별 지명 선수로 넥센에서 NC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태양은 벌써 3승(1패)을 챙기면서 신인왕 경쟁에 도전장을 던졌다. SK의 외야수 한동민도 가파른 성장세로 팀의 4번타자 자리를 꿰차며 팀타선의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 있고 성적도 타율 0.283, 4홈런, 23타점으로 상당히 좋은 편이다.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하면서 중고신인 자격을 얻은 최고령 신인왕이라는 다소 부끄러운 타이틀을 노리는 29살의 롯데의 김대우의 활약 역시 신인왕 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이다.
 
 

 
 2013년 KBO는 나성범이라는 약속된 대형신인의 등장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괴물루키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에서 예년과 특별히 다르지 않은 시즌의 모습이다.
 
 

일본 열도를 뒤흔든 괴물 신인 오타니 쇼헤이와 후지나미 신타로의 맞대결
 반면 옆 나라 일본의 경우 한신 타이거즈의 후지나미 신타로(19)과 니혼햄 파이터스의 오타니 쇼헤이(19)라는 2013년 일본 프로야구에서 가장 주목받는 고졸 루키 선수의 등장으로 뜨거운 열기가 감지되고 있다. 작년 고시엔의 패권을 차지한 오사카 토인고의 에이스 후지나미와 예선무대에서 162Km/h를 던지면서 화제를 불러 온 오타니는 일본야구의 차세대 간판 선수들이다.
 
 

 애시당초 고교를 졸업함과 동시에 미국무대에 도전을 염두에 둔 발언을 했던 괴물 신인 오타니는 프로야구입단의 조건으로 투수와 타자를 겸직하겠다는 조건으로 일본무대에 진출했고 약속대로 구단역사상 54년만에 처음으로 개막전에 우익수로 선발출전하면서 비록 규정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3할대의 맹타를 기록하면서 야수로의 활약은 물론 최근 선발투수로 157Km/h의 강속구로 투수로써의 신고식을 마친 상태다. 반면 1m97의 장신에 150㎞의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 등을 구사해 초고교급 투수로 전체 지명 1순위로 일본야구의 역사를 새롭게 써내려가고 있는 한신의 후지나미는 고졸 신인투수로는 1966년 신인 드래프트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4월에만 3승을 거두는 등 방어율 1.67의 순조로운 출발로 야구팬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26일 한신 타이거즈의 홈구장인 고시엔구장에서는 굉장히 흥미로운 대결이 펼쳐졌다. 니혼햄의 5번타자이자 우익수로 나선 타자 오타니와 한신의 선발투수로 등판한 후지나미의 프로 첫 맞대결이었다.
 두 선수간의 맞대결 결과만 놓고 보면 후지나미를 상대로 두 타석 연속 2루타를 때린 오타니의 판정승으로 끝이 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경기의 최종 결과는 후지나미 신타로가 7이닝동안 6안타 1실점만 내주면서 호투를 펼친 끝에 승리투수로 기록되면서 시즌 4승째를 챙기며 니혼햄과의 교류전에서 7대1의 완승을 거둔 경기였다.
 
 

 
 작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 청소년야구 선수권대회에 출전하면서 이미 한국야구팬에게도 낯설지 않은 두 선수의 화려한 등장은 일본프로야구에서도 다르빗슈 이후 사라져 버린 것이 아닌가 싶었던 모처럼만의 고졸 괴물루키의 등장이였기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한번에 집중될 수 있었던 좋은 이슈를 만들어 냈다.
 
이제 프로야구도 구단의 스타마케팅과 언론의 스토리셀링이 필요한 시대
 한국야구팬들은 괴물신인의 등장을 기다리고 있지만 앞 서 살펴 본바와 같이 이번 시즌에도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후지나미와 오타니와 같은 돋보이는 루키를 찾아보기는 힘들어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흔히들 일본과 한국의 고교야구의 인프라의 차이를 말할 때 고교 야구팀의 숫자를 비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무려 고교 야구팀이 4,000개가 넘는 다는 일본에서도 후지나미와 오타니 정도의 초고교급 투수의 출현은 극히 드문 경우라고 하니 고작 50여개에 불과한 한국야구의 경우 LA다저스에 진출하여 승승장구 한국야구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류현진과 같은 “괴물루키”의 등장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확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일본은 리그가 달라 사실상 맞대결이 불가능해보였던 두 선수가 교류전이라는 시스템을 통해 맞붙게 된 점을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두 팀은 교류전의 일정에 맞춰서 선발을 예고하고 언론을 통해 스토리텔링을 풀어나가면서 서서히 분위기를 달구기 시작했다. 타자로 등장하는 오타니와 투수로 내정된 후지나미 중 누가 승리할 지 다양한 시각에서 초점을 맞추면서 이슈를 양산했고 오타니의 경우 팀 선배 이나바 아츠노리, 나카타 쇼에게 장타 특강을 받았다는 등 서로 이야기거리를 양산하면서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모습이였다.
 
 


 언론사들의 뜨거운 홍보전략에 맞추어 소속 구단들도 스타마케팅에 발 벗고 나섰다. 한신과 니혼햄은 두 선수의 모습을 딴 티셔츠, 타올, 머플러를 판매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이벤트성 이미지와 포스터를 제작하며 고작 미천한 경험을 가진 신인에 불과한 타자 오타니, 투수 후지나미를 해당경기의 간판선수들로 밀어주면서 여론몰이에 나선 것이다.
 반면 우리의 언론사들과 구단의 행보는 이번 임찬규의 세레모니사건을 계기로 과연 그 기대치가 한껏 높아진 프로야구팬들의 기대에 걸맞는 성숙한 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인지 되집어 보게된다. 서로 공생해야 할 프로야구라는 대상을 놓고 야구인과 방송인이 서로의 잘 잘못을 따져가면서 인격모독성 발언으로 보는이의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행태를 거듭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야구팬들은 언제부터인가 대형신인의 등장을 목타게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기다리는 괴물신인은 단순히 실력 하나만 가지고 탄생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들이 마음껏 기량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고 한목소리로 응원을 쏟아줄 수 있는 뜨거운 관심과 때로는 기다려 줄 수 있는 여유도 필요할 것이다.
 
과연 2013년 한국프로야구는 배짱 두둑한 신인들이 자기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구단의 배려와 언론의 도움, 그리고 팬들의 응원이라는 빛나는 무대가 충분히 준비되어 있는지 야구에 죽고 사는 이 땅의 사야인들과 함께 고민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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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

    • 등급 최인묵
    • 2013.05.30 10:14
    • 답글

    이해와 배려가 부족한 현실... ㅠㅜ

    • 등급 박병광
    • 2013.05.31 14:27
    • 답글

    야구 뿐만이 아니고 모든 스포츠가 한국에서는 실력위주가 아닌 학연 지연의 무제 인것 같습니다..

    • 등급 김남영
    • 2013.05.30 12:17
    • 답글

    그러고보면 한국은 보수적인...기득권이 강세인....야구판도 비슷한듯...

    • 등급 박병광
    • 2013.05.31 14:27
    • 답글

    그러니 장족의 발전을 못하고 있는 한국 스포츠의 현실이 아닐까요...

    • 등급 와콤(웅포수)
    • 2013.05.30 16:16
    • 답글

    대형신인의 등장은 아무래도 이제는 힘들지않을까요~~

    • 등급 박병광
    • 2013.05.31 14:28
    • 답글

    앞으로는 외국에 전부 빼앗길껍니다...아직도 초등 중등 고교 야구에서는 뒷거래가 완연하거던요.

    • 등급 GM수연아빠
    • 2013.06.01 20:54
    • 답글

    저는 대형신인...새로운 얼굴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좋은글입니다..

    • 등급 박병광
    • 2013.05.31 14:29
    • 답글

    가슴 아픈 현실이예요...

    • 등급 김희수
    • 2013.05.31 12:37
    • 답글

    혹사가 문제내요..

    • 등급 박병광
    • 2013.05.31 14:30
    • 답글

    초딩.중딩 고딩.애들 진짜 불쌍합니다..엄청 두들겨 맞구요.감독들이 신 이상의 대접을 받고 있어니 참으로 걱정입니다...

    • 등급 박병광
    • 2013.05.31 14:24
    • 답글

    지금 한국야구의 거물급 신인들을 보기에는 어려운 추세인것도 같습니다.아직도 학연 지연이 팽배하고 조금만 삭이 보이면 에이전트들이 가만히 두질 않잖아요.현 프로 야구의 문제점도 있잖아요.신인급 선수들이 맘 편하게 야구를 할수가 없는 구조인게 가장 문제점입니다...안타까운 현실에 저도 가슴 아픕니다...실력만 있어가지고는 야구 못합니다.쩐이 아직 까지는 한국야구의 발목을 잡고 있어요.속상합니다...

    • 등급 박병광
    • 2013.05.31 14:34
    • 답글

    제가 학교에서 혼자 피칭 연습을 하고 있었어요.한 아이가 조금 멀리서 피칭을 하고 있더라구요.근데 딱봐도 야구를 하는 학생이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그래서 같이 캐치볼도 해가며 아이스 크림도 같이 먹어며 여러가지 얘기들을 서로 주고 받고 했어요.진짜 소질이 있는 친구더라구요.아쉽게도 뒷 받침을 해줄수 없는 현시에 그토록 좋아 하는 야구를 포기하고 말았더라구요.야구 지짜 돈으로 하는 운동인가요?? 마음이 너무 짠했습니다...

    • 등급 김남영
    • 2013.05.31 14:58
    • 답글

    그런거보면 일본처럼 취미로 하는 클럽과 엘리트야구는 좀 구분되어야할텐데....몇십조씩 강바닥에 버리지말고... 얼마들지도 않을텐데...그런게 더 필요한게 아닐지.??

    • 등급 박병광
    • 2013.05.31 16:42
    • 답글

    맞아요.지자체마다.일년에 버려지는 돈들이 엄청 많아요.특히 보도블록 사업이 그 얘인것 같아요.연말이 다가오면 우선 남은 돈들을 써고 보자는 식이거던요.그냥 버려지는 돈들이 엄청납니다.특기생들을 위한 기금으로 써면 얼마나 좋겠어요.회외 연수니 골프접대니 등 버려지는 돈들만 모아도 제가 언급한 학생들이 좋아하는 운동들을 맘껏 할수 있을건데 말이죠

    • 등급 GM수연아빠
    • 2013.06.01 18:32
    • 답글

    건전한 토론 감사드립니다!

    • 등급 alfm
    • 2013.05.31 18:24
    • 답글

    마음이 찡하네요...

    • 등급 디자인채널(dch)
    • 2013.07.04 13:17
    • 답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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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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