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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마감시한 7월 31일... 이슈&대세

GM수연아빠 (july***)
2012.08.07 09:42
  • 조회 4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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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31일...이 날은 무슨 의미를 가지는 날일까요?

 단순히 7월의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시거나 그리고 7~8월 한여름의 중심, 여름휴가가 절정을 향해 치닫는 시기, 그저 휴가 떠나기에 딱 좋은 날이라고 생각하셨다면 당신은 자타가 공인하는 야구에 죽고 사는 야구환자라고 말하기에는 부족함이 있겠지요

 이쯤에서 야구환잔라는 이야기에 살짝 눈치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7월31일은 프로야구 트레이드 마감일입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앞둔 팀과 그렇지 못한 하위팀들이 무분별하게 선수를 사고 파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7월 31일을 트레이드 마감시한으로 정해 놓고 있는데요~ 작년의 경우 마감일인 7월31일 LG트윈스와 넥센히어로즈가 박병호-심수창과 송신영-김성현이라는 초대형 빅딜을 성사시키면서 시장을 뜨겁게 달군 반면 올해는 별다른 선수들의 이동이 없이 트레이드 시장이 조용히 문을 닫아 버리고 말았습니다.

 양팀이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이적시장에 카드를 내밀고 서로 선수를 맞바꾸는 트레이드는 이해득실과 파급력에 있어서 야구뿐만 아니라 프로스포츠 전반에서 굉장히 영향력이 있는 일대 사건이 되기도 하는데요~ 이번 2012 팔도 프로야구 시즌은 유독 대형 간판급 선수들의 트레이드가 적은 한 해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이제 마감시한을 넘긴 2012년에 벌어진 트레이드를 살펴보면 SK과 넥센의 경우 포수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넥센이 백업포수 최경철을 받고 SK는 부족한 불펜자원을 만회하기 투수 전유수를 주고 받았고 두산과 롯데는 강민호의 백업요원으로 즉시전력감인 포수 용덕한을 받는 대신 두산에 신인1지명으로 픽한 유망주 김명성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감행했습니다. 삼성과 기아는 선동렬감독이 탐내던 1루수 조영훈을 얻는 대신 투수 김희걸이란 카드를 내주었고 마지막으로 넥센과 두산이 이성렬-오재일을 맞바꿈으로써 총 8명이 유니폼을 갈아입은 시즌으로 기록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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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보다 트레이드 시장이 꽁꽁 얼어 붙은 이유는 매년 트레이드로 이슈는 남기고 있는 트레이드 시장의 큰손 LG트윈스가 시장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는 점과 트레이드된 8명의 선수들이 이적후에 조영훈만이 그나마 팀의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을 뿐 팀전력 상승에 이렇다 할 인상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어 트레이드 시장이 더울 얼어붙은 계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동안 트레이드를 통해 얻은 소득보다는 피해가 컸던 구단자체내의 분석으로 무리한 승부수를 던지기 보다는 안정적인 시즌 운영을 하겠다는 의미로 받아 들여집니다.

 그럼 트레이드 마감시한이라는 최근의 이슈에 맞추어 트레이드를 통해 주전선수 및 팀전력의 핵심으로 성장한 각 팀의 대세선수들을 꼽아보고 이로 인한 이해 당사자가 된 해당팀들의 득실을 따져보는 시간을 마련해 보고자 합니다.
 
기아의 성공 사례-김상현,이용규
 
 
 
 
 기아의 경우 가장 성공적인 트레이드를 꼽으라면 시즌중에 트레이드 되자마자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시즌MVP를 차지한 전례가 없는 초대박 트레이드의 주인공 김상현 선수를 꼽을 수 있겠다. 김상현 선수는 LG트윈스 소속당시에는 퓨쳐스리고 홈런왕을 차지하며 2군의 배리본즈로 만년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지만 별다른 활약없이 주전자리를 차지하지 못하다가 고향팀인 KIA타이거즈에서 만개한 선수이다. 2009년 시즌 그는 36개의 홈런과 127타점을 기록하는 등 시즌 도중 트레이드된 선수중에는 유일하게 MVP를 차지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또한 이용규 선수 역시 적은 체형과 이대형선수와 비슷한 색깔을 가진 외야수라는 이유 때문에 LG트윈스에서 기아 타이거즈로 팀을 옮기게 되었고 결국 끈질긴 승부근성으로 투수들이 가장 상대하기 싫은 1번타자에 이름을 올리는 국가대표 1번타자로 성장을 했다. 두 선수를 내주고 LG트윈스가 받은 선수는 강철민-소소경-이원식 등 소리소문없이 은퇴한 이름들뿐이라서 LG의 프런트는 적잖은 상처를 받았을 법 하다. 
 
넥센의 성공사례-박병호
 
  
 LG에서 넥센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을 당시 평가는 혹독했다. 송신영이라는 마무리를 얻기 위해 웃돈이 오갔을거라는 당시의 팬들의 분석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이 부담감이라는 족쇄를 벗어던진 박병호의 활약은 가히 폭발적이다. 8월 현재 넥센의 4번타자에 이름을 당당히 올린 박병호는 팀 동료 강정호를 누르고 홈런선두에 이름을 올리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반면 4강싸움에 간절했던 엘지는 박병호-심수창을 내주고 건내 받은 송신영-김성현마저 모두 팀을 떠나면서 다시 한번 트레이드 잔혹사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엘지의 성공사례-유원상
 
 
 유난히 트레이드와는 인연이 없는 LG트윈스가 거의 유일하게 성공적인 트레이드로 기억되는 선수가 있다면 엘지의 미들맨 유느님으로 통하는 불펜의 수호신 유원상이다. 당시 많은 선발기회를 받았지만 만년 유망주에 불과한 유원상과 팀의 마무리투수 후보 중 하나였던 김광수를 맞바꾼 트레이드 역시 밑지는 장사가 아닌가 하는 팬들에게 우려의 목소리를 불러 일으켰지만 결국 이 트레이드는 유난히 트레이드에서 재미를 보지 못한 엘지가 웃을 수 있었던 빅딜이였던 셈이다. 아마도 유원상은 한화에서 그토록 기회를 주었던 선발형이 아닌 중간계투에 어울리는 선수가 아닌였는가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만약 2012년 시즌 유원상이 없는 LG의 불펜 마운드는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롯데의 성공사례-황재균
 
 
 사실 롯데는 외야자원에 비교해보면 조금은 부실한 내야진에 고민을 가지고 있었다. 팀의 간판타자였던 이대호는 3루수로써의 수비능력은 많이 떨어진다는 평이 많았고 특히 이대호가 빠진 올시즌 롯데의 고민을 확실하게 해결해 준 선수가 2시즌 전에 트레이드 시한 마감직전이면선 720일 롯데의 유니폼을 갈아입은 황재균선수라고 생각을 한다. 당시 넥센은 김민성과 김수화를 넘겨 받았기 때문에 현금이 오갔을 것이라는 의심의 큰 트레이드였지만 황재균 선수는 롯데의 주전 3루수는 물론 2012년에는 미스터 올스타에 오르는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고 성공적인 롯데의 트레이드 사례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두산의 성공사례-리오스
 
 
 20057월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기아에서 최고의 이닝이터로 이오수라는 애칭을 얻었던 리오스가 두산의 전병두 선수와 유니폼을 바꿔 입는 깜짝 트레이드가 감행되었다. 리오스는 2004년시즌 기아에서 17승을 거두며 에이스급의 맹활약을 했지만 당시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기아는 전반기를 610패로 부진했던 용병투수 리오스 대신 전도유망한 좌완 전병두로 미래를 기대한 결정으로 보였다. 하지만 리오스는 두산 베어스의 유니폼을 갈아입은 후반기 13경기에서 92패 평균자책점 1.37의 놀라운 활약을 펼쳤고 2007년에는 22승으로 시즌MVP는 물론 외국인 최초의 투수부분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는 영예를 누리게 되었고 일본으로 건너간 리오스는 약물파동으로 퇴출이 되었지만 두산 베어스의 입장에서는 리오스의 전성기 시절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백점만점의 트레이드라는 평가를 받았다.

 SK의 성공사례-전병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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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와 기아의 빅딜로 성사된 채종범, 이성우, 김형철과 전병두, 김연훈간의 3:2 트레이드는 기아팬들에게는 원망의 소지가 많았던 트레이드건으로 기억된다. 그도 그럴 것이 두산에 리오스를 내주고 받아온 전병두는 WBC의 대표팀소속으로 병역문제가 해결된 좌완 화이어볼러로 마운드의 한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감이 큰 유망주였다. 하지만 제구력의 문제와 몸상태가 안좋다는 소문속에 SK로 유니폼을 갈아 입은 전병두는 2009년 133이닝을 소화하면서 8승4패 자책점 3.11로 방어율부문 2위에 이름을 올리며 SK의 주축투수로 자리를 잡았고 결국 기아팬들의 우려가 현실이 된 트레이드로 기록되고 말았다.

 삼성의 성공사례-진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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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레이드로 삼성 유니품을 입은 선수중에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선수를 고르라면 올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는 좌완 에이스 장원삼을 고르는 야구팬들이 많을 듯 하다. 하지만 장원삼의 경우 형식상은 삼성의 좌완 박성훈과의 트레이드라고 포장이 되었지만 재정이 좋지 않았던 히어로즈가 선수를 시장에 내다 팔면서 현금과 바꾼 사건 중 하나였기에 진정한 선수들간의 트레이드라고 보긴 어렵다. 결국 1999년 트레이드 마감시한인 7월 31일 진갑용과 이상훈의 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된 진갑용이 삼성에서 마침내 야구에 눈을 뜨며 전성기를 구가하게 된 이 트레이드가 삼성의 성공사례로 기억될 듯 싶다. 

 한화의 성공사례-이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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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시즌 이범호와 김태균이라는 간판타자를 떠나보낸 한화는 시즌종료후 실로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그나마 이대수가 유격수부분에서 연말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서 자존심을 찾아 주었다. 군산상고 졸업이후 야구선수생활을 접을뻔 했던 이대수는 신고선수로 어렵게 SK유니폼을 입었지만 이렇다 할 활약없이 나주환과의 첫번째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내야의 주전자리를 차지하는 듯 했지만 손시헌에게 밀려나면서 갈 곳을 잃었고 2007년 한국 시리즈에서 실망스런 플레이로 팬들에게마저 버림을 받으며 잊혀지는 듯 했다. 2009년 한화 조규수와 김창훈을 상대로 트레이드된 이대수는 2011년 3할 타율을 기록하면서 골든글러브를 수상 빙그레 장종훈의 계보를 잇는 주전 유격수로 자리잡게 된 한화의 성공적인 트레이드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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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등급 아우조아
    • 2012.08.07 14:05
    • 답글

    이대수도 두산에서 좋은 역할을 해 주었는데, 한화에서는 아주 괜찮은 성공사례죠.. 이대수는 군복이 더 잘 어울릴듯 ㅎㅎ

    • 등급 파워볼러
    • 2012.08.08 17:28
    • 답글

    성공사례중 올한해 대어는 박병호 아닐가 생각합니다~ 혹시 내년에 다른팀에서 뛰는거 아닐까 몰라;;

    • 등급 rrrrrrrr
    • 2012.08.09 19:23
    • 답글

    lg는 맨날 다른 팀 좋은 일만 해주는..

    • 등급 하누리
    • 2012.08.10 01:51
    • 답글

    그러니 ,맨날 죽쓰고 있는거죠~~ㅋㅋ

  • 엘지는 남좋은일만 시키는줄 알았더만 그래도 유원상 건졌네 ㅋㅋ

    • 등급 디자인채널(dch)
    • 2013.05.16 13:15
    • 답글

    진짜 야구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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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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