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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최고의 홈런의 순간은 언제입니까?
얼마 전 지인에게 생활야구를 하는 사람들에게 앞으로 꼭 해보고픈 한 가지 소원을 말해보라고 하면 의외로 “홈런을 꼭 한번 쳐보고 싶다!”라는 대답을 하는 야구인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이 조금은 놀라웠습니다. 어떤 이에게는 아무렇지도 않게 일 년에 몇 개라도 쳐낼 수 있는 것이 홈런이지만 또 어떤 이에게는 평생의 소원이 될 만큼 홈런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의미는 남다르게 다가오는 순간입니다. 짜릿한 손맛과 함께 이 맛에 야구를 한다는 우리를 야구에 미치게 만들었던 인생 최고의 홈런의 순간을 당신은 기억하십니까? |
9,179/84,468=10.9%의 확률로 허락된 홈런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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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원에서 현재 규정타석을 만족한 생활야구인의 숫자는 84,468명으로 6월 11일 현재까지 한 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타자는 9,179명입니다. 통계상 불과 10% 남짓한 생활야구선수만이 올 시즌 홈런을 친 경험을 가지고 있을 만큼 9명이 하는 야구경기에서 평균적으로 한 팀에서 한명을 배출하기 힘든 홈런타자라는 타이틀이 누구에게나 쉽게 허락되지는 않는 모양입니다. |
이처럼 홈런에 목마른 생활야구인들에게 마음 놓고 홈런을 쳐볼 수 있는 기회, 과연 누구의 방망이가 더 뜨거운지를 가리는 무대가 지난 주말 남양주의 광림체육공원에서 펼쳐졌습니다. 작년 거번 홈런더비에 이은 본격적인 아마추어 생활야구인들만의 위한 두 번째 무대, 재미난 이벤트가 펼쳐진 2014 윌슨 드마리니 홈런 더비의 현장을 찾아보았습니다. |
6월의 황금연휴의 시작,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을 홈런더비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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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더비의 행사가 펼쳐진 현충일은 무려 6월의 황금연휴의 시작, 서울과 강원도를 오가는 나들이 차량들이 모두 집중된 남양주관내에서 마치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해버린 도로 상황 속에서 꼼짝도 않는 차량을 보면서 왜 하필 이런 날 행사를 잡았을까 라는 원망이 느껴질 만큼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3시간가량을 거북이처럼 힘들게 기어서 화도에 위치한 홈런더비 행사장에 참가했던 까닭에 정상적인 컨디션 조절에 유독 힘이 들었다는 후문입니다. 혹시라도 생활야구인들을 위한 또 다른 이벤트를 준비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제발 참가자들의 접근 편의성도 함께 감안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
작년 가을 이슈앤대세에서 소개해 드린 거번 홈런더비 행사와는 달리 이번 행사에는 선수출신의 참여를 완전히 배재한 이유와 함께 오랜 이동으로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 타자들과 다시 돌아갈 길을 걱정한 나머지 생각보다 예선경기에서 홈런은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통계학적으로 홈런타자가 나올 확률의 숫자로 밝혀진 참가자 중에 약 10%정도인 21명만이 주어진 10번의 기회 중에 1개 이상의 홈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당당히 결선에 진출했습니다. 사진속의 주인공들이 윌슨-드마리니가 깔아 놓은 밥상을 받아들고 인생최고의 홈런의 순간을 만들어 보겠다는 도전장을 던진 결선 진출자들입니다. |
내구성에서 검증을 받은 드마리니, 이제 반발력까지 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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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스포츠용품 브랜드인 윌슨은 몇 해 전 야구배트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드마리니를 인수하면서 금속배트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윌슨이라는 자사의 브랜드보다는 야구배트에 특화된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했을 만큼 시장에서 CF와 부두시리즈로 인정을 받아 한국 생활야구시장에도 이미 익숙한 이름이 된 드마리니의 배트라인은 가격대비 효율성이 좋은 팀 배트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미국시장에 초점을 맞춘 제품들이 주로 라인업에 포진되어 생산되는 만큼 최고의 반발력이라는 1등의 자리와는 거리가 멀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홈런더비 행사를 통해 이미 검증받은 내구성뿐만 아니라 반발력에서 타사의 제품에 결코 뒤지지 않는 제품을 만들었다는 윌슨-드마리니의 자신감이 녹아 든 “쇼 케이스”였다고 보는 편이 맞습니다. 이유가 어찌 되었던 생활야구인들이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소중한 무대를 마련해 준 업체들에게는 이유를 불문하고 큰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
하지만 직접 타석에 들어서 경험해 본 바에 의하면 참가자들이 모두 이구동성으로 어렵다고 느꼈을 만큼 피칭머신이 유독 타자 앞에서 볼 끝의 변화가 심한 변화구가 많았고 홈런더비에 사용된 경식구의 실밥 때문인지 들쑥날쑥한 제구력을 보여주는 바람에 강력한 파워와 컨택 능력은 물론 참을성과 선구안까지 동반된 타자들만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번엔 누구라도 한번쯤은 홈런타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기 위해 기획된 이벤트가 다시 한 번 현실의 두터운 벽을 느끼게 만든 미션의 난이도가 제법 어려웠던 행사가 되고 말았던 것은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 부분입니다만 이제 첫걸음 뗀 제1회 윌슨-드마리니 홈런더비였기에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엿보게 됩니다. |
숨 막히는 결승전, 우승을 향한 남규하와 조화경의 연장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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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참가자들의 관심 속에 시작된 홈런더비 결선,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예선때 경험해 본 배팅머신의 구질에 점점 익숙해지면서 예선에 비해 홈런을 치는 개수가 점점 늘어가기 시작했고 결선에 참가한 21명의 참가자 중에 홈런을 4개씩 몰아친 한양캠프 소속의 팀 메이트 남규하와 조화경이 공동 1위 기록을 차지하면서 2014년 윌슨이 선정하는 최고의 거포라는 타이틀을 가리기 위한 마지막 서든데스 연장 승부에 들어갔습니다. 한솥밥을 먹는 두 선수가 서로 “네가 최고야!”라고 응원의 한마디를 잊지 않았지만 실제 마지막 승부에서 결코 양보할 의사는 조금도 보이지 않는 묘한 신경전이 흥미롭게 펼쳐지는 순간이었습니다. |
결국 승부는 연장전에서 호쾌한 스윙으로 다시 3아웃이 될 때까지 홈런을 3개나 더 쏘아올린 신성고 출신의 강타자 남규하의 승리로 제1회 월슨-드마리니 홈런더비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숨 막히는 교통체증과 다소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었던 무더위라는 또 다른 적을 상대로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인생최고의 홈런의 순간을 만든 선수들...우승과 준 우승자를 포함한 입상자 모두가 이번 홈런더비를 통해서 일반 리그게임에서 느끼지 못한 야구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낀 자리였을 거라는 생각을 가져보게 됩니다. |
인생이 자기 뜻대로 잘 풀리지 않는 것처럼 있는 힘껏 홈런을 노린다고 해서 쉽게 만들어지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늘 꾸준히 노력하고 적극적으로 기회를 찾는 열정을 가진 사람들에게 인생 최고의 순간은 조금 더 가까이 다가올 것입니다. 제1회 윌슨-드마리니 홈런더비에서 멋진 홈런포를 기록한 수상자들은 이제 대세가 된 생활야구 최고의 거포라는 인증을 받은 만큼 자부심을 가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지금도 이 순간에도 빨간 스포츠카보다 예쁜 여자 친구보다도, 혹은 덩크슛보다 더 간절히 홈런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을 당당히 홈런타자란 타이틀에 이름을 올리고 싶을 90%의 생활야구인들에게 홈런더비 수상자들의 기운을 넉넉히 나누어 드리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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